보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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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오늘도 보라색 비가 내리고 있어요. 알아요. 못 보는거. 왜냐하면, 당신은 죽은지 70년이 넘었으니까.

"그거 알아요? 이 비는 보라색이에요."

흰 머리를 지닌 소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변칙 개체의 활동이 포착되어 내려가는 길, 8월의 하늘은 실컷 울어대었다. 소년은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연구원을 잠시 돌아보았다. 연구원은 작년, 자신에게 기억 소거를 부탁했다. 그가 작년 한 해 동안 일하던 기지는 근무 조건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그는 수많은 기억 소거를 해야 했다. 연구원은 팔을 끊임없이 그으며 소년의 말에 대답했다. "아, 그래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고안한 일입니다. 격리 대상의 기억 소거를 하자고. 근데 왜 그 사람만 죽었냐고. 왜 자살했냐고." 소년은 그 모습을 보다 못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자, 연구원의 모습이 사라지고 청년 한 명의 모습이 나타났다. 청년은 청바지에 검은 파카를 입고 있었다. 청년은 소년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그거, 변칙 개체라고 했나요? 네. 그게 우리 집을 덮쳤고, 제 동생은 그 자리에서 부서졌습니다. 그건 제 동생의 시체를 짓밟고 포효했죠." 청년은 소년의 도움을 받아 기억을 지웠지만, 기억 소거도 이미 뒤틀려버린 정신을 바로잡을 수는 없었다. 청년은 한 달 후에 죽었다.

몇 번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얼굴이 반쯤 뭉개진 노인이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노인은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나 진짜 죽기 싫었어." 가족이 변칙 개체에 살해당하는 동안 필사적으로 도망쳤던 그 노인은 변칙 개체의 앞발에 얼굴이 눌린 채 발견되었다. 동료들은 애처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조용히 다가가 그의 유언을 들어주었다. 그 기억을 토대로 변칙 개체의 행동을 추정한 결과, 재단은 열흘 후에 그 개체를 생포했다. 이틀 후 그 개체는 격리할 가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소각장에서 생을 마쳤다. 소년은 다시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했다.

다리가 잘려나간 채 완전무장한 요원이 조수석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박사 가운을 걸친 채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던 사람도 사라졌다. 겁에 질린 채 기괴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던 소년 역시 사라졌다. 소년은 재미없는 이야기를 본 비평가의 표정으로 그때마다 머리를 흔들었고, 수많은 사람이 명멸했다. 영원히 흔들릴 것 같던 소년의 머리는 어느 순간 멈추었다. 조수석에 앉아 창 바깥을 내다보는 소녀가 나타난 순간이었다. 소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소년의 얼굴이 굳었다. 무표정을 짓던 소년은 입술을 일순간 깨물며 눈을 앞유리에 고정했다. 와이퍼의 소음을 뚫고, 소녀가 자신이 절대로 잊어버리지 못할 첫 마디를 던졌다.

"네 옆에는 언제나 보라색 비가 내려."


들판이 하나 있었다. 봄이면 데이지가 한가득 피었고, 가을이 되면 민들레 홀씨가 차가운 바람을 타며 날았다. 정상의 사과나무 한 그루는 저녁노을을 받을 때 행복하게 웃었다. 소년은 그 아래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노곤하면 잠을 잤고, 지루하면 책을 읽었으며, 즐거우면 별빛 아래에서 웃었다. 소년이 태어났을 때부터 소년의 부모님은 없었다. 사과나무 그늘 아래에서 그는 깨어났고, 들판 아래 버려진 집이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거미줄을 치우고 먼지를 털어내는데 한 달, 근처 마을에서 물건을 조달해 그럭저럭 꾸미는데 두 달. 소년은 자연스럽게 이런 지식을 알고 있었으나, 그의 가족 하나만큼은 기억해 낼 수 없었다. 소년은 배가 고파지면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의 기억을 훔쳐먹곤 했다. 장사꾼이 지나가는 사람을 호객하는 소리, 술집에서 서로의 잘못을 들먹이며 싸우는 소리,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떨림은 그에게 양식을 주었고 그 댓가로 소년은 그들에게 망각을 주었다.

소년은 하루를 좋아했다. 떠오르는 해가 즐거웠다. 정오의 태양이 비추는 햇볕이 따뜻했다. 내리는 빗방울이 듣기 좋았고, 쏟아지는 눈이 포근했다. 소년의 집은 밤을 환하게 밝혔다. 소년이 먹었던 기억은 소년에게 지혜를 주었고, 그의 집은 더더욱 즐거워져 갔다. 집 안의 책을 다 읽어가던 소년은, 어느 여름밤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가 바라보는 하늘에는 은하수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는 그가 그동안 먹었던 기억들이 빛을 밝혔다. 소년은 반짝이는 하늘 아래에 누워 조용히 생각한 뒤, 외로움을 품에 안으며 빌었다. 저도, 친구를 가지게 해 주세요. 별이 떨어지는 궤적을 따라 소년의 얇은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걸 마지막으로 소년은 그 눈을 감았다. 소년의 창백한 얼굴에는 엷은 웃음이 있었다.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여름날 아침 갑자기 찾아왔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소년이 외로울까 싶어, 먼 길을 돌아 들판에 오른 소녀에게는 행복함이 있었다. 소년은 가끔 소녀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볼 때가 있었다. 소녀의 주변을 채우던 미소를, 하늘색으로 반짝이는 눈을, 평범한 행복이라는 사치를 소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응시했다. 소녀는 그런 소년을 바라볼 때마다 미소를 지었다. 달빛이 남색 하늘을 물들일 때면 소년은 늘 소녀를 바래다주곤 했다. 친구를 내려준 별들에 감사함을 표하며, 소년과 소녀는 비밀을 나누었다. 숲에 약초가 많은 장소, 선생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학교를 빠져나오는 방법,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소년의 눈은 밝게 빛났다. 한동안 소년은 마을에 가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소녀의 키는 점점 자랐지만, 소년은 성장하지 않았다. 소녀는 키가 커 질 때마다 미안해했고, 소년은 개의치 않았다. 소년은, 이미 자신은 무언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조금씩 훔쳐먹은 기억은 소년의 정체를 설명해주었다. 자신은 인간이 아니었다. 소년은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우울해질 때마다 그늘을 바라보며 생각하고는 했다. 자신이 과연 소녀에게 어울려도 좋은 걸까. 그늘에 주저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곧 소녀가 소년의 기분을 눈치채고 말았다. 소녀는 소년의 등에 기대 말했다.

"사실 알고 있었어. 어쩌면 너는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응? 왜?"

"어린 남자애가 부모님도 없이 매일 이런 곳에 올라올 이유는 별로 없으니까. 그래서 생각했지. 어쩌면 이 애는, 하늘로 올라가다 길을 잃어버린 천사일지도 모른다고."

"에이, 설마. 천사는 키가 아주 큰 걸."

"음, 그건 천사마다 다르겠지. 그래서 물어보는건데, 네 이름은 뭐야?"

소년은 이름이 없었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의 이름은 도대체 무어라고 지어야 할까. 마을에 내려갈 때마다 적당히 꾸며서 쓰는 가명은 있었지만 그걸 이름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소년은 잠시 그동안 먹었던 기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자신의 이름은 뭘까. 무어라고 부르면 좋을까. 고민하던 소년을 바라보던 소녀가 말을 이었다.

"거 봐, 천사님. 이름이 없는것도 그렇다니까. 수상해."

"정 그러면 네가 지어줘. 난 부모님이 없어서 이름을 몰라. 진짜야."

"그럼 자우라고 하자."

"자우? 그게 무슨 말이야?"

"삼촌이 어디 동쪽에 일하러 가셨는데, 그쪽 나라 사람들은 가뭄이 든 후에 내리는 첫 비를 자우라고 부른대. 어감 되게 좋지 않아? 그러니까 자우라고 하자. 자, 자우. 이제 내 이름도 알려줄게. 제니라고 불러."

"자우(慈雨)…"

그래서 소년은 그 이후로 자신을 자우라고 불렀다. 시간이 더 흘렀고, 제니는 열 일곱 살이 되었다. 소년은 제니의 허리에 겨우 키가 닿을 정도였다. 제니는 여전히 소년을 천사님이라고 놀렸고, 자우는 여전히 소녀를 바라보았다. 흘러가는 시간에 소년은 점점 파묻혀갔다. 소년의 추억들은 조금씩 흑백 사진이 되어갔고, 소년은 어느샌가 소녀를 마주 대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소년은 겁이 나서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소녀는 천천히 소년을 위로해주었다.

"괜찮아. 나는 어디 안 가는걸. 여기 남아있을테니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제니는 없어지잖아."

"찾아갈 수 있어. 자우 옆에는 항상 보라색 비가 내리니까."

소년은 울음을 멈추고 소녀에게 물었다.

"보라색 비?"

"응, 보라색 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항상 내리고 있었어. 그러니까, 보라색 비가 내리는 곳을 보고 찾아오면 자우를 찾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나한테는 보라색 비가 보이지 않는걸. 그걸 어떻게 봐?"

"나만 볼 수 있어. 어릴때부터 보였는걸.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이지만, 난 보여. 지금도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그럼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거야?"

"물론. 그러니까 이제 안 슬퍼도 돼."

소년은 다시 행복해졌다. 소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년이 어디로 걸어가던, 어디에 있던 소녀는 자신을 찾아올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래서, 소년과 소녀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도 즐거워질 수 있었다. 데이지가 두 번 피고 진 후에, 소녀는 소년을 드문드문 찾았다. 소녀가 오지 않는 날이면 소년은 혼자 사과나무 그늘 아래에서 앉아 있거나, 마을에 내려가 기억을 먹고는 했다. 그즈음 소년을 재미있게 해 주던 것 하나는 어느 재단에 관한 이야기였다. "재단"은, 사람이 아닌 사람을 잡아가는 회사였다. 자세한 일은 알 수 없었지만, 소년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에 기뻐했다. 겉으로 봐서는 자신은 그냥 소년이었으니까. 자신은 팔이 세 개 달린 괴물도, 커다란 도마뱀도 아니었기에 재단으로부터 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겨울날, 소년은 마을 입구에 막 들어선 사람 한 명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권총을 하나 가지고 있었고, 어딘가 고압적으로 보였다. 그 사람은 소년에게 물었다. 이봐, 꼬마. 이 마을에 나이를 먹지 않는 애가 하나 있다는 게 사실이냐? 돈은 잘 줄 테니까 얘기해봐. 소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재단은 이미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 소년은 그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먹었다. 기억을 잃어버린 채 멍하니 있는 사람을 숲 속에 숨겨놓은 채, 소년은 언덕으로 달렸다. 그가 먹은 기억은 많은 걸 알려주었다. 재단은 소년의 생각보다 크고, 영리했다. 소년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밤새 하늘을 쳐다보며 고민했다. 제니는 분명 자신이 사라지면 따라올 것이다. 그러면, 아마 끔찍한 결말을 맞겠지. 소년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결심했다. 제니가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만들기로.

소년은 마을에 내려갔다. 제니의 집 주소를 알아내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소년은 종이에 글을 휘갈겨썼다. 이걸 보면 바로 언덕으로 와줘. 급하게 할 얘기가 있으니까. 소년은 제니의 우편함에 종이를 세 번 넣었다가 뺐고 종이를 다섯번 구겨버렸지만, 결심을 되돌리지 않았다. 소년은 울면서 종이를 우편함에 집어넣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도 생경하고 낯설었다. 소년은 언덕 위에서 허공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이 곳에 다시는 올라오기 힘들겠지.

제니는 몇 시간 되지 않아 언덕에 올라왔다. 자우는 제니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이 우리가 만나기 시작한지 정확히 5년째니까, 그동안 추억이나 돌아보자고. 제니는 약간 실망한 눈치였지만 수긍했다. 그래서, 그들은 얘기했다. 소녀가 소년을 찾아왔을 때, 사과나무를 맨 처음 탔을 때, 가득 핀 데이지로 목걸이를 만들었을 때. 자우는 눈물을 억누르며 이야기를 천천히 먹어갔다. 이내 그 둘이 만난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세 시간쯤 지나자, 제니는 자우를 처음 만났다. 제니는 땅바닥에 고개를 숙인 채 울고 있는 자우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애야, 괜찮니? 이름이 뭐야? 부모님은 어디 계셔?"

"예, 괜찮아요. 부모님이 곧 오시면 나아질거에요. 저.. 저희 부모님이 누군가 절 보는걸 굉장히 싫어해서 그런데, 돌아가 줄 수 있나요?"
아니, 안 괜찮아. 아마, 영원히 괜찮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너를 보고 아프기 전에 언덕을 빨리 내려가 줘. 제니. 제발.

"응.. 걱정되서 와 봤어. 부모님이 곧 오신다니 다행이네. 진짜 아픈거 아니지?"

"네. 걱정말고 내려가세요. 아, 지금 저 처음 만난거 맞죠?"

"그렇…지? 난 널 본 기억이 없으니까."

소녀는 언덕을 천천히 내려갔다. 소년은 울음소리가 바깥으로 새어나가 소녀가 다시 올라오지 않게 입을 틀어막았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땅에 떨어질 때 즈음, 소년은 제니의 마지막 기억을 먹었다. 30분이 지나자, 소년은 비명을 지르면서 땅바닥을 쳤다. 소년의 울부짖음은 고통스러웠다. 소년의 눈에서 내리던 비는 해가 지고 달이 뜨도록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샌가 소년의 주변에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남자는 울음을 멈춘 채 멍하니 있는 소년을 보며 차분히 말했다.

"개체를 생포했다. 신호탄 띄워."

"꼬맹이네요. 이 나이 또래면 재단 생활이 훨씬 신나지 않겠습니까? 어이, 꼬마. 이제 곧 기지에서 신나는 생활을 하게 될 거야."

"그렇겠지. 동화책 속 물건들이 가득이니까. 직접 볼 일은 없겠지만."

"꼬마야, 재단에 온 걸 환영한다. 변칙 개체 0073은 부르기에 너무 삭막하네. 혹시 이름 있냐?"

소년은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소년의 하얀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는 이슬에 천천히 젖어 들어갔다. 소년은 제니의 기억을 헤집어, 자신의 유일한 이름을 떠올렸다. 자우(慈雨). 소년은 기억의 단편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속삭였다. 그래, 제니. 나는 단비는 확실히 아니지. 잘 있어. 잘, 있어.

"자우(紫雨). 자우라고 불러요."

소년의 말은 확신으로 가득찼다. 단순한 이름을 말하는데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소년의 대답은 강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아마도 저 "재단"은 영원히 모를 나라의 말이었다. 보라색 비. 지금도 떨어지고 있을 그 빗방울을 기억하기 위한 소년의 이름이었다.


지원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변칙 개체의 활동에 휘말린 일가족 하나를 찾는데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패닉에 빠져 있는 그들의 기억을 천천히 먹어가는 일 또한, 간단한 일이었다. 소년은 그들의 기억을 지워버린 채, 기지로 돌아가는 자동차에 타기 전 잠시 빗속에 멈추었다. 소년의 머리 위에 있는 구름은 암울한 회색으로 빛났다.

"아, 맛있었다."

소년은 하늘을 쳐다보며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색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 다른 사람에게는 영원토록 보이지 않을 보라색 비는 소년의 얼굴에 끝없이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비를 맞던 소년의 눈가에서 물 한 방울이 떨어져 흩어졌다. 흩어진 물방울은 이내 산산조각나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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