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수집

제8차 간부 회의 첫째

O5-██: 이건 당연히 회담에서 다뤄야 할 중대 사안입니다.

O5-██: 하지만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급하게 추가해서 다뤄봤자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까?

O5-██: 공개적인 도발을 했습니다, O5-██. 그들이 생각하기에 행동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만큼 병력을 쌓았다는 겁니다.

O5-██: 편지 하나만 띄운 것뿐이지 달리 알 수 있는 뭔가는 없습니다. 이 사안을 다룬다면 그만큼 다른 안건에 대해 협상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유념하세요.

O5-██: 그렇다고 이만한 일을 다루지 않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O5-██: 그러니 적당히 언급만 해두고 다음 회담으로 넘기자는 겁니다, O5-██.

O5-██: 그들이 SCP-222에 대한 자료를 얻어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우리에게 대항할 병력을 만든 겁니다.

O5-██: 그 이야기를 회담장에서 하실 생각은 아니겠죠? 그건 재단의 일급 기밀입니다.

O5-██: 차라리 이번 기회에 밝히는 게 나아 보입니다.

O5-██: O5-██, 그 이야기는 이미 끝났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 입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리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른 기밀들까지 모두 넘겨도 신뢰받지 못합니다.

O5-██: 그렇다면 결국 다음으로 미루겠다는 겁니까?

O5-██: 저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O5-██: 발의하기 전에 확실히 합시다. 정말 SCP-222에 대한 이야기 말고 다른 정보는 없습니까?

O5-██: 다른 정보라. 그렇군요. 당시 사건 때 추적·조사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실제로 행해진 바가 없습니다.

O5-██: 뭐라고요?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O5-██: 기록이 없습니다.

O5-██: 제기랄, 내가 그래서 그 싹수 없는 놈한테 맡기면 안된다고 했잖소!

O5-██: 진정하세요, O5-██.

O5-██: 지금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그놈이 다 망치고 있잖아!

O5-██: 그가 비공식 기록을 올리긴 했습니다.

O5-██: 뭐, 그 '빛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까?

O5-██: 그게 뭐죠?

O5-██: 무시해도 좋을 민간 목격담입니다.

O5-██: 좀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O5-██.

O5-██: 제가 설명하죠. 비공식 기록에는 혼돈의 반란이 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피난민들 중 건장한 남성을 '영입'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여있군요. 'SCP-222의 기술을 이용해 부대를 양성하려는 계획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들을 상대로 SCP-343이 어떤 실험을 가하고 있는 모양이라고도 기록했습니다. 주변의 목격담에 따르면 그 결과가 '번쩍거리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O5-██: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O5-██: 실제로 관찰된 바가 없기에 목격자의 표현을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

O5-██: 번쩍거린다라.

O5-██: 그거 세 보이는군요. 그렇지 않소? 옛날이야기에서 영웅이라면 아무 이유 없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생각하는 것도 웃기는 놈이지. 세 보이게 만들려는 장치인 게 분명해.

O5-██: 그래서, O5-██, 당신은 그들이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입니까?

O5-██: 표현을 잘못한 것 같소. 세게 만들기 위해 간단히 빛나게 만드는 짓거리를 했다고 이해해주시오.

O5-██: 이해가 안되는군요.

O5-██: 그는 단지 오딘을 비꼰 것뿐입니다. 듣고 보면 O5-██도 무언가 조치는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O5-██: 그렇지. 그게 사실이라면 말입니다. 그건 단지 민간의 목격담이었을 뿐이고, 실제로 재단의 인원들에게 관찰된 바는 없소.

O5-██: 재단 인력이 애초에 조사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O5-██: 빌어먹을, 그……

O5-██: 테이트 박사에 대한 실망감은 우리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회의석 내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마세요, O5-██. 경고합니다.

O5-██: 발언 사과하겠소.

O5-██: 의견은 대충 모인 것 같군요. 그럼 안건 등록 자체는 미루는 것으로 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죠.

O5-██: 무슨 주제가 더 남았죠?

O5-██: 다음은 우선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문제로 넘어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테이트 박사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합시다. 그를 호출하시오.

실시간 단파 무전 채널5 ██:██, W. 베이커

오 세상에. 방금 그걸 봤습니다. '빛나는 사람들'이요. 진짜로 온몸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이 한 무더기였습니다. 아뇨, 아직 아닙니다. 그렇지만, 먼저 보고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경계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사람들, 말 그대로였어요. 그냥 보통 사람이 안 보입니다. 혼돈의 반란 지원자들은 전부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요. 한 무더기였다니까요! 아니, 잠깐. 조용. 조용……. 방금 100m 거리를 지나갔어요. 세상에. 이건…… 말하자면 사람 모양의 레이저가 걸어다니는 겁니다. 닿이는 건 전부 지져버리고 있어요.

제8차 간부 회의 둘째

O5-██: 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테이트 박사: 이건 3분 전에 현장에서 일어난 실시간 무전입니다, O5-██. 말하자면 이번이 첫 번째 목격 사례였다고요.

O5-██: 그러니까 왜 이제까지 이러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느냐고 하는 것 아닙니까?

테이트 박사: 퍽이나 허가를 내주셨겠습니다, 그렇죠?

O5-██: 박사, 최근 당신의 언행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당신 상관이고, 관료제에 찌든 병신들이 아니에요.

테이트 박사: 사과드리죠. 어쨌든 혼돈의 반란의 군사 세력은 이번에야 직접적인 발견이 이루어진 것이고 저는 단지 이런 객관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을 뿐입니다.

O5-██: 좋습니다. 이제 테이트 박사의 징계가 문제가 아닙니다. 혼돈의 반란에 대해서 회담에서 더 자세히 다뤄야할 모양새군요.

O5-██: 동의합니다. 다른 두 단체에게 그들의 존재를 명백히 인식시켜야 합니다.

O5-██: 그래서 어떻게 할 겁니까? '레이저 인간'은.

O5-██: 그 빛나는 인간들이란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구성 원소 자체가 바뀐 건가요?

테이트 박사: 그 점은 현재까진 알 수 없습니다.

O5-██: 이제야 처음 발견한 거니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지금은 탐색을 할 차례죠. 혼돈의 반란이 어쨌든 문서를 보내왔으니, 이쪽도 평화적인 접근을 시도해보는 게 어떻습니까?

O5-██: 그 말은, 타 단체에게 위임한다는 뜻이죠?

O5-██: 그렇습니다. 연방수사국은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O5-██: 그랬다면 좋겠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죠.

O5-██: 공식적인 접촉은 연방수사국에게 맡기고 우리는 첩보 활동을 펼쳐야겠군요.

O5-██: 연합은 동의할 것 같습니까?

O5-██: 솔직히 GOC는 첩보 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데요. 그들은 보안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O5-██: 어려운 문제입니다. 단순히 혼돈의 반란의 수족으로 들어갔다간 그들과 같은 꼴이 될 거예요.

O5-██: 하지만 애초에 목적이 우리들의 전복이라면, 어떤 회유책도 통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OdiA 사건을 떠올려보세요. 오딘은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했습니다.

O5-██: 어쩔 도리가 없는데요. 연방수사국에게 외교적인 문제를 처리하게 두고, 우리는 현재 테이트 박사가 취하고 있는 방식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O5-██: 테이트 박사, 지금처럼 해줄 수 있겠습니까?

테이트 박사: 할 수 있습니다만, 현재 취하고 있는 방식은 수사관 한 명에게 모든 판단권을 맡긴 단독 행동입니다.

O5-██: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2인 1조가 기본 아닙니까?

O5-██: 몇 명이나 단독으로 행동하고 있는데요?

테이트 박사: 한 명이요.

O5-██: 뭐라고요?

테이트 박사: 아까 그 수사관이 지금껏 계속 혼자서 수사 중이었습니다, O5-██.

O5-██: 이건 말도 안 돼.

O5-██: 농담하는 겁니까? 어떻게 그런 지시를 내릴 수가 있죠?

테이트 박사: 단독 행동이 아니면 발각될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O5-██: 단독 행동은 그렇다고 칩시다. 이 중대한 사건의 수사를 단 한 명만이 맡고 있었던 이유는 말할 수 있습니까?

테이트 박사: 저 역시 혼돈의 반란이 재앙 때 모두 궤멸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O5-██. 당신들도 그들의 공개서한이 아니었다면 지금껏 모르고 있었을 테고요.

O5-██: SCP-222 건도 있었어.

테이트 박사: 하지만 단순히 연구 자료를 빼돌렸다는 사실이 SCP-222의 원리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죠. 만약 그들이 재현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복제인간들은 쉽게 눈에 띄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껏 어딘가 처박혀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니 그들은 뭔가 먹거나 마실 필요도 없는 모양인 것 같군요. 그동안 전 단지 그들이 소수만 남아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O5-██: 옳은 말이오.

O5-██: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지. 테이트 박사, 인원들을 더 투입하시오.

테이트 박사: 예, 일단은 50인 내외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저는 단독 행동을 요구할 겁니다.

O5-██: 근거를 말해주겠습니까?

테이트 박사: 요즘은 경찰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압니다, O5 요원님들. 2인 1조 경계반은 일주일 사이에 세 번만 마주치면 그걸로 발각이죠.

O5-██: 좋소. 세부적인 사항은 테이트 박사에게 맡기시오. 그러나 우리는 그 빛나는 인간들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그들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오.

테이트 박사: 알겠습니다.

O5-██: 이 주제도 정리됐습니다. 남은 주제는…… 마침 테이트 박사도 이 자리에 있으니, 군부 쪽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죠. 어떻습니까?

O5-██: 동의합니다.

O5-██: 동의합니다.

O5-██: 다른 분들도 모두 동의하십니까? 좋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합시다.

기밀 문서 ████████ UIU4778-8 p.02

첨부한 탈취 문서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UIU는 이미 해외 유력 군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온전하게 남아있는 타지 군대들의 60% 이상을 규합했고 사실상 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분포하는 군부들이 모조리 그들 아래로 들어갔다는 것은 연방수사국의 핵 전력이 이미 우리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뜻합니다. 이들에게 접촉해보았자, 공동 전선 구축에 협조하기는 할 테지만 기본적으로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대답만 일제히 돌아올 겁니다. 연방수사국은 그들을 우리와 공동 소유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리가 한 발 늦었습니다.

제8차 간부 회의 셋째

O5-██: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테이트 박사: 저 말입니까?

O5-██: 그렇습니다.

테이트 박사: 글쎄요, 저는 감이 안 잡히는데요. 전 세계 군부가 한 단체 밑으로 고분고분 들어갔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O5-██: 우리도 그게 궁금합니다. UIU가 군부들과 SCP 공유 협정이라도 맺었을까요.

O5-██: 그게 차라리 가능성 있는 답변이죠.

O5-██: 이제 와서 따져봤자 늦었습니다. 그들 체계는 이미 고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은 거기서 탈퇴할 의사를 감히 밝히지도 못할 겁니다. 우리가 회유해야 할 목표는 이제 UIU에요.

O5-██: 그렇군요. 그렇지만, 애초에 우리가 군부 세력을 끌어들이려고 했던 이유는 국내 소요 사태를 처리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까?

O5-██: 기본적으로는 그렇죠.

O5-██: 그렇다면, 다음 삼자 회담 때 이 사실에 대해 자극 없이 단편적인 언질만 주고, UIU가 스스로 그 목적을 달성하게 해버리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O5-██: 그들이 우리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어떡하죠?

O5-██: 소요 사태가 벌어지면 오히려 발언권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들도 그 정도 노력은 보여줄 겁니다.

O5-██: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시 뭔가가 보이겠죠. 그들이 영원히 똘똘 뭉쳐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O5-██: '지금은 정보전이다.' 그거군요.

O5-██: 그렇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다만, 별개로 봐야할 문제가 핵무기 쪽입니다.

O5-██: 그렇지요. 지난 번에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는, 세 단체가 공정하게 나누어 가지자는 흐름으로 진행되었다고 기억합니다만.

O5-██: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조치죠.

O5-██: 아, 테이트 박사. 당신은 돌아가도 좋습니다.

테이트 박사: 예? 아, 예.

O5-██: 군부 세력들이 흘리는 정보를 계속 주시하세요. 기회가 나타나면 우리가 물어야 합니다.

테이트 박사: 알고 있습니다. 그럼.

O5-██: 그러면 핵무기 협정에 관해서……

제이미 애로우의 심리 검사 기록

면담 대상: 제이미 애로우

면담자: XXX XX XXXX

서론: 재단 내 인원들의 불안과 불만 파악 및 복리 증진을 위한 대대적인 일대일 면담 실시함

XXX XX XXXX: 자신이 맡은 임무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이 있습니까?

제이미 애로우: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물론 그런 생각도 해본 적 있습니다.

XXX XX XXXX: 그 회의란 어떤 점에 관한 것입니까?

제이미 애로우: 사람들의 죽음입니다. 비단 같은 현장 요원들뿐만 아니라, D계급, 민간인들, 모든 희생자들이요. 지금도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의 죽음이 과연 가치 있는 것이었던가 생각하곤 합니다.

XXX XX XXXX: 그들의 죽음이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제이미 애로우: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는 죽음 같은 건 없습니다.

XXX XX XXXX: 그런 생각도 재단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제이미 애로우: 네. 분명히 영향을 받고 있지요.

XXX XX XXXX: 재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제이미 애로우: 재단은…… 분명 긍정적인 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XXX XX XXXX: (웃음) 애매모호한 중립이군요.

제이미 애로우: (웃음) 그렇죠. 저도 찍히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XXX XX XXXX: 그래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재단은, 필요악 같은 개념인가요?

제이미 애로우: 아뇨, 제가 생각하는 재단은…… 괴짜죠.

XXX XX XXXX: (웃음소리)

제이미 애로우: (웃음) 재단은 그 자체가 변칙 개체처럼 괴짜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XXX XX XXXX: 뭐죠?

제이미 애로우: 다만……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겁니다. 분명히요.

결과 분석: 제이미 애로우는 재단에 충성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자신의 신념에게 충성하고 있고, 그 방법으로 재단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삼고 있다. 맹목적인 충성심에 길들여진 직원보다는 오히려 이런 주체적인 사고관을 지닌 자가 가장 모범적인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판정: 건전(담당관의 서명)

제8차 간부 회의 넷째

O5-██: 이게 마지막 안건입니다. 격리지구 로즈데일에서 수색을 위해 투입된 기동부대원들이 전멸한 사건.

O5-██: 그들은 이제까지 잘 해오지 않았습니까?

O5-██: 예, 5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엔 36명이 죽었지만.

O5-██: 지휘관은 수색조를 또 투입하는 건 도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집니다. 지금껏 로즈데일에서 찔끔찔끔 죽어나가는 부대원들도 쌓아놓고 보면 타격이 큰데, 이번 경우 들어 사태가 급변했습니다. 전 애초에 나왔던 이야기대로 탐사를 중지하고 로즈데일 전체를 해수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O5-██: 로즈데일을 가라앉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겠습니까? 바다와 통하는 배수로를 뚫는다고 해도 5년 이상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O5-██: 예, 그렇지만 새 기동부대원을 충원하는 데는 20년 이상 들지요.

O5-██: 로즈데일 아래 지반 탐사와 해수 펌프 개량 문제를 다시 꺼내야겠군요.

O5-██: 그렇게 합시다. 그게 최선이오.

O5-██: 그럼 사안은 결정된 겁니까?

O5-██: 의견이 다들 모인 것 같군요.

O5-██: 좋습니다. 제8차 간부 회의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삼자 회담을 위해 푹 쉬시고, 제9차 회의 때 다시 만나길 바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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