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O5 교신 내역

수신자: O5(기밀)

SCP-231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110-몬톡 절차의 안전성이 우려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기억소거제의 적정 투여량도 보통 사람들의 치사량을 훨씬 넘겼다. 면역 반응의 추이를 볼 때, 기억 소거제 2안은 6개월 내에 폐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CP-231의 입덧 현상의 빈도가 늘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재답신: SCP-231의 영양 상태와 의료·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이것은 기억 소거제조차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의식적 심리 요인 혹은 체내에 학습된 반사 작용에 기초한 것이다. SCP-231은 몬톡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몇 년간 혹사당했고, 이 결과는 이미 2년 전부터 논문이 작성되고 있었을 정도로 예견된 것이었다.

채널 SCP, 올드윈 방송국 알파 스튜디오

틱톡 바이러스를 보도하지 말라고? 개지랄 집어치우라고 해, 병신 새끼들. 이건 재앙이야. 전국구급, 아니 세계구급 재앙이라고. 로즈데일이 터진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남부 전역이 지뢰밭이 됐어. 이제 와서 보도 통제해봤자 뭐가 달라질 것 같아? 이봐, 입 닥치게. 이 방송국이 재단 산하에 있고, 내가 재단 요원이고, 내 임무가 재단의 임무를 가려주는 일인 것도 모두 맞아. 하지만 씨발 이제 다 망했어, 병신아. 연방수사국하고 전쟁 나는 순간부터 다 쪽 났다고. 그 새끼들이 아직 휴대 전화 서비스를 안 끊은 걸 감사하게 생각해. 그리고 우리는 그놈들처럼 우리 의무를 다 할 거야. 당장 나가 주게.

섀넌 베일리, 활동 보고; Date45

발령 45일째.

경호 중인 요인을 모두 돌아보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써는 어떤 조치를 취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기동부대의 존재는 그들에게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만들었고 부담감만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시달리고 있던 정신적 고통을 찾아내 해결하라고 분부 받았습니다만, 이대로는 진전이 없습니다. [편집됨] 이들은 안정될 수 없습니다.

[편집됨] 제가 보기에 이 전달 사항은 단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당신들은 요인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바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들의 사적인 문제 해결을 원하는 것입니까? 저는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은 상처에 붙여놓은 반창고를 후벼파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오히려 그 상처들을 덮어주는 반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변 환경을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편집됨] 이를테면 앞서 말했듯이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되는 성장통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편집됨]

[편집됨]

[편집됨] (서명)

제17기지 보안 기록

펠릭스 레인: 너…… 너 꼴이 그게 뭐야?

제이미 애로우: 젠장, 로즈데일이 박살이 났어.

펠릭스 레인: 나도 알아, 혼돈의 반란이 방화벽을 폭파시켰다며? 너 지금까지 어디 있던 거야?

제이미 애로우: 거기서 여기까지 뛰어왔다, 이러면 믿겠어?

펠릭스 레인: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진짜 그런 것 같네. 지난번에 수석 연구원 자리 박차고 현장직으로 돌아가더니.

제이미 애로우: 바이러스는 안 묻히고 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펠릭스 레인: 좀비 추격전도 있었어?

제이미 애로우: 아니, 하지만 이제 그 일대는 전부 감염됐을 거야.

펠릭스 레인: 이런 빌어먹을. 다른 사람들은?

제이미 애로우: 갈라졌지. 어떤 녀석들은 제19기지로 갔고, 누구는 그냥 자기 집으로 떠났어.

펠릭스 레인: 차라리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게 뭐 하자는 건지.

제이미 애로우: 그런데 재단은 로즈데일을 어떻게 했어? 지원 요청하고 몇 날을 기다렸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

펠릭스 레인: 너 소식 몰라, 제이미?

제이미 애로우: 로즈데일이 날아간 이후로 내가 지나간 도시는 전부 폭동이었다고 봐도 좋았어.

펠릭스 레인: 재단은 지금 연방수사국하고 전쟁 중이야. 지금 완전 전면전, 총력전이라고.

세븐큐 소탕 작전 현장 기록, 테이트 A. 키넛

민간인은? 다 죽었어? 그럴 리가 없잖아, 미친놈아. 지금이라도 현황 파악해. 당장 구조 작업 실시하라고. 우선순위 1단계로 지정해. 제길, 내 말 못 알아들어? 전투 병력보다 먼저 구조하라고! 뭐라고? 지금? 방금 연방수사국 막사 중앙이 뚫렸지. 빌어먹을, 뭔가 이상해. 이렇게 적을 리가 없어. 뭔가 있다고. 정말로 매복이 없는 게 확실하단 거야? 지금 텐트 절반이 비어있잖아, 이게 무슨 상황이야? 위성 기록 똑바로 확인한 거 맞아? 처음부터 끌고 온 본대가 이것밖에 없었다고? 그럼 그 군부 관찰 기록은 뭐야, 응? 거기서 빠져나갔을 병력은 다 어딜 갔냔 말이야? 군부들이 연방수사국을 도와주고 있는 게 확실해? 없어? 아무것도 못 찾았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장난해! 그만한 세력이 애초에 존재하긴 했던 거야? 당장 조사 돌려. 지금 당장! 연방수사국이 그동안 뭘 했는지 알아내란 말이야!

SCP 종합대응사령부 공식 기록 ███번 1호

중동을 물으시는 겁니까? 보면 모르시겠어요? 여기서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봐, 화면 띄워 봐. 보세요, 저거 보세요. 저게 지금 인도양 멀리서 관측선이 찍고 있는 장면입니다. 하늘 위로 번쩍거리는 거 보여요? 미친개 둘이서 아직도 싸우고 있어요. 저걸로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지금도…… 오 씨발, 방금 저거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아니, 화면 돌려봐. 방금 저거 봤어? 파도 높이가 얼마나 될 것 같아? 웃기지 마, 저건 그냥 해일 수준이 아니야. 방향 확인해. 빨리! 방향 확인해!

XK급 시나리오 분석 11-a

의미 없는 짓이야. 터지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걸 대비하라니, 웃기는 소리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그럼 어떤 식으로 말할까, 제기랄, 응? 이제 카인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우리만 남아서 징조가 뭐네 봉인이 어쩌네. 이것도 봐, 빌어먹을. 우린 아직도 태엽장치 바이러스를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어. 이게 지금 세계 멸망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대체 누가 부정하는데? 그냥 적어 넣어. 인간의 종말. 기계의 완성. 태엽장치 바이러스.

어이, 이제 어쩔 거야?

엿 먹으라고 그래. 커피나 뽑으러 가자.

염병할 자식들.

세계는 멸망할 거야. 이번에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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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바다 인간 세계
봉인 레비아탄 카인과 아벨의 만남 펜리르 기계의 완성
징조 세이렌의 노래 배반         황혼의 그림자 태엽장치 바이러스                

제8차 간부 회의 다섯째

O5-██: 테이트 박사의 말대로 뭔가 이상합니다.

O5-██: 그래요, 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군요.

O5-██: 연방수사국에게 병력이 없었다면, 우리를 공격한 이유는 대체 뭐라고 보아야 하죠?

O5-██: 적어도 우리 전부를 집어 삼키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봐야겠죠.

O5-██: 군부는 어떻게 된 겁니까? 그들의 병력 상황은요?

O5-██: 아무것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은 단지 재앙 이전의 기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O5-██: 그러면 우리는 종이로 만든 사자에 겁을 먹고 있었다는 뜻입니까?

O5-██: 아니요, 기록이 부정확하다고 해서 그들의 머릿수 절반이 이미 시체였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O5-██: 그럼 대체, 연방수사국의 목적이 뭐란 말이오?

(요원 XX XX XXXXX 입장)

O5-██: 뭔가?

XX XX XXXXX: 연방수사국이 방금…… 항복 선언을 했습니다.

O5-██: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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