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나인큐 소탕 작전 현장 기록, 테이트 A. 키넛

없다고? (기물 엎어지는 소리) 지금 장난쳐? 그 망할 군바리 새끼들 다 어디 갔냐고! 핵은? 패닝은? 전부 다 어디로 사라졌다는 거야, 씨발, 빌어먹을!

전쟁포로 심문 기록

우…… 우리는…… 그냥 그 자리에 서 있기를 주문받았습니다. 지원도 없었고, 더 이상의 연락도 없었어요. 단지 상대 측이 접근하면 경고 사격으로 쫓아내라는 명령만 있었을 뿐입니다. 아니요, 그들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진작 해체됐어요. 네? 네. 네, 네. 해체됐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하여튼 패닝 박사의 주도 하에 군 병력은 점점 축소되고 있었…… 예. 패닝이요. 패닝…… 키…… 키넛? 네. 아니요, 그건 잘…….

군부요?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제 주변에는 연방수사국 출신밖에 없었습니다. 군인 같은 사람들이 몇 명 보이긴 했어요. 그렇지만…… 무기, 글쎄요. 우리가 본 건 피스톨이 전부인데요. 미사일이요? 개소리 집어치우십쇼.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뭐, 뭐라고요? 방사포? (웃음) 이봐요, 당신들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군요. 우리는 연방수사국 요원들이지, 군대가 아닙니다.

그는 사사로운 무력은 불필요하다고 했지요. 그래요, 지금 이 상황을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군요. 당신들이 이겼습니다, 재단. 축하합니다. 이제 뭘 하시겠습니까? 비열한 자식들. 패닝 박사가 있었다는 사실에 하늘에 감사합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당신들이 수백 기의 핵탄두들을 손에 넣고 파티를 벌이는 꼬라지를 봤을 테니까.

핵탄두 말입니까. 몇 달 전부터 은밀히 옮겨졌습니다. 어딘지는 저도 모르죠. 전 재단이 그걸 사들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당연히 패닝 박사가 책임자죠. 누구겠습니까? 그는 아마…… 글쎄요, 해안 지대로 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거기가 사람도 없고 숨기 좋잖아요? 기지? 초소요? 제가 알기론 없는데요. 설마 숨는 사람이 공적인 초소에 숨겠습니까. 바보도 아니고.

패닝 박사요?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휠체어 타고 다니는 자식이 가면 얼마나 멀리 가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본 게 제2차 삼자 회담에서 돌아오던 때였죠. 거기가 연방수사국 중계 지점 2동이었는데요. 그 주변의 큰 초소를 뒤져보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 녀석요? 개 같은 새끼죠. 우릴 거기 내팽개치고 버린 놈이에요. 방금 말했죠? 그 새끼가 핵을 꿀꺽했을 거예요. 그 새끼가 어딘가에 꿍쳐놓고 다 해 먹을 생각이라니까요. 하여간 그쪽에서 기어들어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가만, 이러려고 보낸 겁니까? 이봐요, 대답해요. 연방수사국을 무너뜨리려고 그 박사를 보낸 거냐고?

너네 쪽에서 먼저 공격이 들어왔다니까!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 그 새끼가 초장부터 우리 인원 넷을 죽였다고!

UIU 소탕 작전 포인트큐 중앙지휘부 알림

UIU 측이 전담하고 있던 통신 회사의 설비가 모두 파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제 일반적인 휴대 전화를 이용한 통화 및 교신은 불가능하다.

UIU 소탕 작전 포인트큐 중앙지휘부 추가 알림

혼돈의 반란의 '빛나는 인간'들이 갑자기 전장에 출몰하고 있다. 전과는 형태가 다르다. 빛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일부 부위가 기계 부속품들로 대체되어 있다. 마치 태엽장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보인다. 위험성을 고려, 즉시 퇴각하도록 하겠다. 현재 기동특무부대를 중심으로 호위 부대를 마련해 엄호 중이다.

총사령관 키넛 A. 테이트 박사가 귀환하지 않았다. 추적할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가 혼돈의 반란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의인' 주시 목록/경호 상황

  • 빅터 N. 루핀 - 사망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4 "땅꾼의 막대기" 책임자 대니 G. 레이번; 제██벙커
  • ██████████ - 최후판단과정 책임자 ███████
  • █████ - 관찰 단계
  • ████████ - 사망
  • 아이작 레인 - 실종
  • ██████ - 실종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5 "왕실 근위병" 책임자 ██████████; 제██벙커
  • ███████████ - 실종
  • █████ - 관찰 단계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9 "수레바퀴 아래서" 책임자 █████████ 제██벙커
  • ████████ - 사망
  • █████████ - 관찰 단계
  • █████ - 사망 기동특무부대 오메가-7 "검은 왕자" 책임자 ██████; 제██벙커
  • ████ - 관찰 단계
  • ███████(신원미상) - 관찰 단계
  • ███████████ - 실종
  • █████████ - 최후판단과정 책임자 █████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8 "녹 제거제" 책임자 ██████; 제██벙커
  • ███████ - 사망
  • ████████ - 관찰 단계
  • ████ - 실종
  • ████████████ - 실종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제9차 간부 회의 둘째

O5-██: 패닝 키넛이, 단지 혼란을 틈타 핵탄두와 함께 잠적하기 위해서 이번 사건을 자행했다는 건가?

O5-██: 우리가 아는 패닝 박사가 그 정도 인물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다면 가장 타당한 해석입니다.

O5-██: 빌어먹을, 그게 뭐란 말입니까?

O5-██: 핵탄두를 가지고 잠적한 그가 다시 행동에 나설 때를 기다립시다. 지금 중요한 문제는 혼돈의 반란이오.

O5-██: 그렇죠.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격리지구들을 폭파한 뒤 잠깐 사라졌다가 이렇게 또 펑 하고 나타났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죠?

O5-██: 이제 타당성 같은 걸 따지는 건 질렸소. 현상이 나타났을 때 해야 하는 건 대처입니다.

O5-██: 어떻게 할 거란 말입니까? 그 신출귀몰하는 녀석들을.

O5-██: 잡아다 죽여야지요. 오딘을 찾아내야 합니다.

O5-██: 어떻게…… 아, 좋습니다. 어차피 쓸모없는 논쟁이죠. 이대로 파리채로 때려잡기만 반복하다가 큰 게 나오면 물겠다 그 수밖에 없군요.

O5-██: 그래요, 지금으로썬 그 수밖엔 없습니다.

O5-██: 그래도 연방수사국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이번 기회로 세계 오컬트 연합과의 관계도……

(요원 XX XX XXXXX 입장)

O5-██: 또 뭔가?

XX XX XXXXX: 세계 오컬트 연합이…… 방금…….

O5-██: 빌어먹을, 질질 끌지 말고 이리 내놓으세요. (종이 구겨지는 소리)

O5-██: 무슨 내용입니까?

O5-██: '재단, 우리는 당신들에게 실망했…….'

O5-██: 뭐야?

O5-██: 그건 또 무슨 소리요?

O5-██: 실망이라니?

O5-██: 잠깐만요.

O5-██: ……좋지 않아.

O5-██: UIU 소탕 작전에서 뭔가 잘못될 만한 일이 있었습니까?

O5-██: 그럴 리가…….

O5-██: 쓸데없이 불안감만 키우지 마세요. O5-██, 문서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O5-██: 세계 오컬트 연합이…….

O5-██: 젠장, 뭐라고 쓰여있는데?

O5-██: ……그들이 우리와 연방수사국 간에 있었던 핵무기 거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우리와 적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합니다.

SCP 종합대응사령부 공식 기록 ███번 2호

레비아탄! 그놈이 움직이고 있어! 당장 상부에 연락해, 아, 그래, 이리 가져와! ……종합대응사령부입니다, 긴급 상황이에요. 지금…… 뭐라고요, 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 ……아니, 지진 기록을 보라고요! 레비아탄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해일이 몰아치는 걸 봤습니까? 위성 자료를 보내드릴 테니…… 이봐,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레비아탄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그게 뭔데?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사진에 뭐가 찍혀 있는 줄 알아? 그놈이 3분 만에 7km를 움직였어, 7km. 섬 하나가 통째로 새로 솟아올랐다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네놈 새끼한테 레비아탄이 중지를 들어 올리고 있는 거다, 염병할!

SCP 종합대응사령부 공식 기록 ███번 3호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붉은 땅.' ……그러니까, 이전부터 보고는 되어 오고 있었지만, 무시되고 있던 그 땅의 피 말입니다. 이게…… 각지에서…… 이제 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그 핏물에서 괴생물체들이…… 네……. 붉은 웅덩이……. SCP-354가, 갑자기 전국에서…… 그러니까, 지금 그놈의 보고서를 찾아보고 있는데…… 네, 그게…… 그놈이, 전부터, 크기를 불리려고 하고 있었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그게 지면 아래를 온통 장악했다는 건…… 이미…….

SCP 종합대응사령부 공식 기록 ███번 4호

이런 세상에, 붉은 웅덩이가 재단 기지에서도 나타났어요. SCP들이 대량 탈주하고 있다는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 하나님, 안 돼, 아니요! 막을 수 없어요! 제19기지가 초토화됐다고요! 적색경보 스무 개, 서른 개, 쉰 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기지에서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어요! 이 소리가 안 들려요? 안 들리냐고! 연락이 두절된 기지만 벌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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