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2-KO
평가: +12+x

일련번호: SCP-002-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002-KO이 존재하는 지점 좌표 ███, ███를 기점으로 반경 50 m 이내의 인간형 생물은 접근을 금한다. 대상에 대한 연구는 이전에 대상에 접촉하여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던 인원들로만 구성된다. 대상의 구성 물질을 이동시키거나 채취 후 보존하는 것은 불허한다. 대상의 주위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차폐막을 건설하는 것은 지표의 불안정함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화기로 무장한, 이성에 대한 성적 매력을 갖지 못하는 10명 이상의 요원으로 구성된 인원들이 주위를 순찰하며 대상으로의 접근을 차단한다. 이 인원들은 SCP-002-KO을 목격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로 제한되어야 한다.

설명: 대한민국 남부의 ███산의 ████폭포 아래의 샘과 같아 보이는 웅덩이다. 낙차가 큰 폭포의 영향으로 대상 주위에는 물안개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위는 거대한 돌덩이들이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간이 이 웅덩이로 낙하한다면 도구 없이 올라오기에는 불가능한 높이이다. 웅덩이는 섭씨 24도 정도의 온도를 가지고 있다. 이 웅덩이에서는 단백질과 함께 칼슘, 인, 유황, 칼륨, 나트륨, 염소, 마그네슘, 규소, 철, 불소, 아연, 구리, 주석, 망간, 니켈, 몰리부덴, 크롬, 코발트와 같은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는 [데이터 말소]와 유사한 구성성분이다.

SCP-002-KO의 영향을 받은 인간은 샘 안에서 정체불명의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진술을 하였으며, 샘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강력한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이 웃음소리는 소리를 들은 피해자가 알고 있는 이성의 목소리로 들리는 듯하다. 만일 충동을 참지 못하고 샘의 5 m 내까지 가까워지게 되면, 피해자는 이후 어떠한 외부 자극에도 반응을 하지 않으며, 뒤이어 샘 내부에서 약 2~3 m에 이르는 단백질 소재의 아메바형 물질이 나타난다. 이 물질을 이제 SCP-002-KO-2로 명명한다.

SCP-002-KO-2는 피해자를 자신의 몸으로 뒤덮은 후 소화 작용을 시작, 약 30분 후에 자가 붕괴로 인해 사라진다. 피해자는 그 사이에 SCP-002-KO-2에게 먹혀 완전히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화 활동을 끝낸 SCP-002-KO-2는 다시 샘 안으로 돌아간다. 한 번에 중복된 피해자가 영향을 받았을 경우 1인당 1개체가 생성되었고, 자신의 '몫'이 아닌 피해자에게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초기 발견 시에는 무차별적인 영향을 끼치는듯했으나, 이성에 대한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이 확인된 이후 SCP-002-KO의 특수 격리 절차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하여 성적 지향을 완벽히 판별하는 것에는 정확도에 문제가 있으므로, 몇 차례의 테스트 결과, 실제 투입 요원은 개체를 목격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들만으로 제한할 것으로 수정되었다.

만일 먹히려고 하는 피해자를 포획하여 대상 주위에서 떨어뜨리면, 피해자는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며 다시 웅덩이로 돌아가려고 시도한다. 피해자가 주위에서 떨어지자 SCP-002-KO-2는 느린 속도로 피해자를 쫓았으나 자가 붕괴를 견디지 못하고 사멸되었으며, 그와 거의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던 피해자가 크게 상심하며 극도의 우울증을 보였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그때의 피해자는 SCP-002-KO-2가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반려자라고 믿었다고 한다.

부록

면담 기록 SCP-002-KO의 발견 당시, 지역 주민과의 대화

면담 대상: 무당 ██씨. 50대 중반. 무속인
면담자: 최██ 박사
서론: 발견 당시 근처에 기거하는 무속인에게서 SCP-002-KO에 대한 정보 수집.
<기록시작>
최██ 박사: 당신이 이 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주세요.
무당 ██씨: 그곳은 선녀가 내려오는 곳이오. 그곳에 접근해서 샘을 더럽히지 마시오.
최██ 박사: 선녀? 당신은 그곳에 대해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모양이군요.
무당 ██씨: 알고 말고, 그곳은 어떠한 사람도 접근해서는 안 되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하늘 선녀를 쫓아 이 땅에서 멀어지려할 것이오.
최██ 박사: 하늘에 올라간다는 건 죽는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동화의 이야기입니까? 천상에서 살게 된다면 좋은 일 아닙니까?
무당 ██씨: (낮고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 천상에서 살게 된다고 한들 당신이라면 가겠소?
<하략>
결론: 주변 지역에서는 이미 이 SCP-002-KO의 존재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것 같았다. 주변의 전통과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아 이 지역 주민들은 SCP-002-KO에 접근하는 것을 금기시하였다. 그러나 주변의 개발에 따라 외지인이 찾아왔고, 주민들의 충고를 무시한 그들의 잇따른 실종으로 인하여 대상이 확인되었다. SCP-002-KO의 존재를 알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B급 기억소거의 실행이 제안되었다.

실험 기록 002-KO-01 - 20██년 █월 ██일

대상: D-61993(남성, 이성애자) 와 D-81223(여성, 이성애자)
과정: 각각 SCP-002-KO의 영향 하에 둠. 그 상황을 X-RAY로 촬영.
결과: SCP-002-KO-2 은 X-RAY로 정상적으로 촬영되었으며 내부는 어떠한 골격구조가 없는 완전한 덩어리였다. 실험 대상은 뼛조각 하나까지 완전히 사멸될 때까지 어떠한 저항도 없었음.

실험 기록 002-KO-02 - 20██년 █월 ██일

대상: D-62513(남성, 이성애자)
과정: 대상을 SCP-002-KO의 영향 하에 둠. 이후 SCP-002-KO-2가 등장할 때 D-62513를 포획하여 SCP-002-KO의 영향 밖으로 나감.
결과: SCP-002-KO-2은 D-62513을 시속 0.5 km의 속도로 80 m 가량 쫓아갔다. 이후 자가 붕괴를 견디지 못하고 SCP-002-KO-2는 사멸. 그와 동시에 D-62513은 극도의 우울 증세를 보였다.

실험 기록 002-KO-03 - 20██년 █월 ██일

대상: 실험 002-KO-2에 사용되었던 D-62513
과정: D-62513은 실험을 거부하였으나 빠르고 신속한 위협을 통해 다시 SCP-002-KO의 영향 하에 둠.
결과: SCP-002-KO-2는 다시 활동을 재개함. 이번에는 D-62513이 SCP-002-KO-2를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했으나 시선은 SCP-002-KO-2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X-RAY 촬영 결과 D-62513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발버둥 침.

█████ 박사의 메모: "'반려자'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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