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4-KO
평가: +7+x

일련번호: SCP-004-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대한민국 제16기지 내의 모든 인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인원의 반경 3m 이내에 30분 이상 근접할 수 없다. 모든 인원은 SCP-004-KO 징후 현상 중 2단계 이상의 현상이 자신 또는 주변 인물에게 발생했을 경우, 즉시 3등급 이상의 인원에게 보고하여 해당 인원이 최소 3단계 이상의 검증 절차를 갖는 정신검정을 받게 해야만 한다. 정신검정에서 SCP-004-KO에 노출되었음이 확실해진 경우, 아직 3단계 이하의 징후를 보일 경우에는 즉시 1등급 기억 소거를 받고 직무로 복귀할 수 있으나, 4단계 이상의 징후를 보일 경우에는 해당 인원은 즉시 모든 기록이 말소되고 맡고있던 모든 프로젝트 및 임무에서 배제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5m*5m*2.5m의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된 격리 구역에 수용한다. 격리 구역 주변에는 모든 인원의 출입이 금지되며, 모든 접촉은 무인기로 행해져야만 한다. 격리 구역 내에는 최대 5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5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오래 있던 순서대로 인원을 처리한다.

설명: SCP-004-KO은 현재 제16기지의 연병장 중앙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서 관측되고 있는 이상현상을 총칭한다. 해당 SCP는 기본적으로 정신오염의 일종으로 추정되며, 대상자의 3m 이내에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전염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전염"은 4단계 전까지는 정신오염을 차단하는 각종 수단으로 억제할 수 있다. SCP-004-KO은 총 7단계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오래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나 추억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해당 사건의 자료를 보여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2단계: 자신의 주변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가령 오늘 저녁에 무엇을 사려했는지, 자신이 오늘 해야 할 작업이 무엇이었는지, 심하게는 자기가 무엇을 하려고 의자에서 일어섰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이 현상이 포착될 경우 격리 절차에 따라 3단계 이상의 정신검정 절차를 받아야만 한다.
3단계: 최근의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날짜나 요일 감각마저 상실하게 된다. 오래 전의 일은 이제 해당 기록을 보여줘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이 단계까지는 아직 1등급 기억 소거를 받는 것으로 해당 SCP의 영향을 해제할 수 있다.
4단계: 자신에 대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나이나 생년월일 등의 신상정보를 잘 기억하지 못하며,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이 단계까지 진행될 경우 현재까지 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4단계 이상의 징후를 보이는 인원의 전염은 접근을 하지 않는 것 외의 어떤 방법으로도 저지할 수 없다.
5단계: 기본적인 단어의 의미나 복잡한 육체적 행동 등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단어를 모르므로 대화가 불가능하며(면담 기록 004-KO-001 참조), 걷거나 뛰는 등의 본능적인 행동은 가능하나 식기를 쓰거나 필기구를 잡는 방법은 기억하지 못한다.
6단계: 인간의 기본적인 이성이나 도덕규범을 망각하고 오로지 본능에만 의존하게 되며, 동물과도 같은 행동양식을 보인다. 여성과 남성 전염자를 격리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비용 및 효율성의 문제로 기각되었다.
7단계 호흡을 제외한 기본적인 본능마저 망각하게 되어, 그저 호흡할 뿐인 살덩이로 전락한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므로 최소 3일 이내로 사망한다.

과정의 진행은 개인차가 있으며, 평균적으로 1~2주 이내에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나 최소 하루, 최장 7개월이 걸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초로 SCP-004-KO이 관측된 것은 20██/██/█이다. 대한민국 제16기지 내 3번 연구실의 연구원 다수가 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이들을 치료 또는 분석하기 위해 장시간 접촉했던 이들도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재단은 이 현상을 이례적으로 SCP로 규정하고 현재 제16기지 내의 모든 인원들을 유심히 관찰할 것을 통보했다. SCP-004-KO이 아직 다른 곳에서 관측되었다는 보고는 없기에, 이 SCP는 제16기지 주변에서만 발생하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치료 시기가 늦지 않으면 치료가 가능한 점, 또한 제16기지 주변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유클리드로 등급이 지정되었다.

부록 004-KO-1: 면담 기록 004-KO-001

기록자: Failnote 박사.

기록 대상 : D-2759

개요: 기록 대상은 20██/█/█에 SCP-004-KO에 노출되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4단계 이상의 징후를 보여 격리 절차에 따라 격리 구역에 수용됨. Failnote 박사는 기록자로부터 SCP-004-KO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원격 통신장치로 대화를 시도함.

<기록 시작, 20██/█/██ 23시 45분>

Failnote 박사: 반갑네, 친구.

D-2759: 누구세요? (주위 둘러봄)

Failnote 박사: 난 Failnote라고 하지. 편하게 Fail이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네. 그 쪽은 D-2759로군. 맞나?

D-2759: 그게 제 이름인가요?

Failnote 박사: 뭐, 이를테면 그렇지. 아무튼 자네, 지금 기억나는 걸 하나만 말해보게.

D-2759: 기억난다는 게 뭔가요?

Failnote 박사: 지금 자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말이야. 애인 얼굴이나, 자기 생일이나 뭐 그런.

D-2759: 애인이 뭔가요? 생일은 또 뭐고요? 아니 그 전에, 당신 누구죠?

Failnote 박사: 아까 알려줬을 텐데. Failnote 박사라고 하네.

D-2759: 어… 그렇군요. 근데 전 누구죠? 왜 여기 있고요?

Failnote 박사: (내뱉듯이)…끝내주는군.

D-2759: 끝내준다는 게 뭔가요?

<기록 종료, 20██/█/██ 00시 15분>

결과 보고: Failnote 박사는 "시간 낭비야" 라는 한마디와 함께 대화를 종료함. D-2759는 30초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에 가만히 있음.

부록 004-KO-2: 사건 기록 004-KO-044

20██/█/█ ██:██경, 담당자의 사고로 SCP-███-KO의 격리가 해제됨. SCP-███-KO은 격리 절차가 해방된 뒤 제16기지에서 탈주하려 시도했으며, 이를 진압하고 다시 SCP-███-KO을 격리하는 과정에서 최소 █4명의 요원이 사상 당함. SCP-███-KO의 담당 연구원이었던 K████ 연구원은 SCP-004-KO에 감염되었으나 단순한 건망증으로 치부하여 격리 절차를 따르지 않았음. 해당 SCP의 격리 절차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으나 K████ 연구원은 그러한 격리 절차도 망각한 것으로 보임. 사건 이후 K████ 연구원에게 행해진 정신감정에서 SCP-004-KO의 3단계와 4단계 사이의 징후가 포착되어 해당 연구원은 제명되어 격리실에 감금됨. 이후 그와 접촉한 모든 인원을 감정하여 총 ██명의 감염자를 추가 포착함. 그 중 4명은 4단계 이상의 징후를 보여 격리되었으며, 나머지 인원은 1등급 기억 소거를 받음.

이 사건이 좋은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격리 절차는 지키라고 있는 거고, 그걸 안 지키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그걸 모르냐 이 [편집됨] - Failnote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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