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68-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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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시디 규약에 의한 추가 사항

Σ-038267 기준 `12. 03. 06 갱신

현재 SCP-068-KO는 Σ-038267 우주의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1. 서문

이 문서의 내용은 SCP-068-KO 문서의 최상단에 작성되어야 한다.
현재 SCP-068-KO를 격리를 담당하는 우주의 그리니치 표준시 12시 00분에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된 각 우주의 재단에 보고서를 보내고 있다. 각 우주와 시간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 바람.
또한 통신 간 혼동이 생길 수 있으니 해당 개체와 동일한 특성을 지닌 변칙 개체의 일련번호는 SCP-068-KO로 통일한다. 수정이 불가능 할 경우엔 각 우주로 사유서와 함께 해당 우주에서 사용중인 일련번호를 알리도록 한다.

2. 규약 가입 조건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하려는 모든 우주의 재단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Ⅲ급 현실 붕괴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다른 우주의 재단과 협업하거나 기술 협조를 받을 수 있다.

  • SCP 재단이라는 명칭을 사용.
  • 변칙 물체 혹은 현상의 확보, 격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운용.
  • 카르다쇼프 척도 █급 이상, 혹은 그에 준하거나 평행 우주와 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한 수단을 사용 가능.
  • 카루노브 반응로와 아라키-윤 중화장치가 설치된 평행 우주 통신 장치를 사용.
  • 문서 M-75를 보유하고, 해당 문서의 평가 항목에서 85점 이상을 기록.
  • 기타 평행 우주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 기술 숙련도가 기준 이상을 만족.

3. 의무적 가입에 해당되는 조건

다음과 같은 상황에 해당되는 우주는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 카루노브 반응로와 아라키-윤 중화장치가 설치된 평행 우주 통신 장치(이하 헤르메스 디바이스)를 사용 중인 우주.
  2. 첫 번째 항목을 만족하면서 카르다쇼프 척도 Ⅳ급, 혹은 그에 준하는 문명 수준을 지닌 우주.
  3. 세 번째 항목을 만족하면서 다른 평행 우주에 간섭이 가능하거나 그에 준하는 무력 행사가 가능한 우주.
  4. 상기한 세 항목과 별개로 SCP-068-KO가 발견된 우주.

상기한 조건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타크시디 규약 가입을 거부하는 우주는 1차로 협상, 2차로 경고 과정을 거친다. 경고 후에도 가입을 거부 할 경우, 타크시디 규약 5조 1항에 의거, 체네레 프로토콜을 발동하여 해당 우주의 소멸 혹은 초기화 처분을 받는다.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된 재단은 스무 가지 조항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 SCP-068-KO의 지속적인 격리 유지를 위해 타크시디 규약은 가입 후 탈퇴가 불가능하다.

4. 통신 수단

각 평행 우주 간 통신은 규격에 맞는 '헤르메스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헤르메스 디바이스는 해당 장치가 없는 평행 우주의 일반 컴퓨터에도 송신이 가능하게 설계되었다. 반대로 헤르메스 디바이스가 없는 우주는 타 평행 우주로 송신이 불가능하니,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된 혹은 가입하려는 우주는 해당 장치를 반드시 갖추도록 한다.
헤르메스 디바이스보다 안전한 기술이 있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해당 기술이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된 전 우주에서 사용 가능하며 헤르메스 디바이스와 호환되어야한다.

5. 기타 사항

이 문서는 SCP-068-KO 열람용으로 작성된 요약본이다. 타크시디 규약의 전문은 모든 재단 데이터 서버에 저장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O5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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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SCP-068-KO. Ζ-038734 우주 제공.

일련번호: SCP-068-KO

등급: 유클리드(Euclid), 격리 실패시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특성상 SCP-068-KO는 격리가 불가능하다. SCP-068-KO가 출몰하는 ████번 도로를 폐쇄하고, 비정기적으로 재단 직원을 민간인 운전자로 위장해 ████번 도로를 지나치게 한다. 대상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니, 준비된 차량 중 무작위로 하나를 골라 무작위 난수로 조합된 번호판을 부착한다. 격리에 사용 가능한 차량은 밖에서 차창 안 쪽이 보이지 않게 틴팅 처리를 해야 한다. 또한 대상이 도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어도 4시간에 한 번씩은 차량을 보내야 한다. 해가 진 이후에는 1~2회만 보내도 충분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대상을 차에 태워 이동해서는 안 된다. 이 사항은 여러 이유로 도로에 진입한 민간인과 재단 직원 모두에 해당한다.

SCP-068-KO가 타 평행 우주로 이동한 경우,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된 전 우주의 재단에 1급 격리 실패 경보가 발령된다. 경보 발령 즉시, 각 우주에서는 ████번 도로를 수색해야한다. Ω계열의 평행 우주는 대상의 추적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한다. (이하 수색 절차)

대상이 발견된 평행 우주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그 즉시 교섭 및 타크시디 규약 가입 절차를 실행한다. 가입 절차 실행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 해당 우주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했을 경우: SCP-068-KO를 포함한 반경 1 km를 살균 및 소각하고, 재구성된 SCP-068-KO는 특수 격리 절차에 의해 관리한다.
  • 해당 우주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절차에 따라 협상-경고 절차를 시행한다. 경고 후에도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네레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이후 전 우주적 수색 절차를 재시행한다.

설명: SCP-068-KO는 변칙적인 특성을 보이는 아시아계 남성으로, 2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 대상의 실명은 M████ L██ 이다. 대상의 여권 조회 결과 대상과 일치하는 인물은 모든 평행 우주에 단 한 명도 없었다.

SCP-068-KO가 최초 발견된 것은 1900년대로, 대상의 옷과 가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행과 날짜, 기후, 기타 각 평행 우주의 환경에 맞춰 변화한다. 또한 대상이 알고 있는 오늘의 날짜는 오차 없이 일치하며 여행을 시작한 날짜 또한 유동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대상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한다. 대상은 자신이 몇 십년 동안 도로변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조금 전에 도로에 도착했다고 기억한다. 상기한 기억의 초기화는 약 6시간 마다 한 번씩 그리고 차에서 내릴 때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상에게는 기억소거제가 통하지 않았다.

대상을 사살하여 무력화 하려는 시도는 대상이 사살 즉시 재구성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재구성되는 범위는 대상과 대상의 소지품 정도이며, 대상에게 붙어 있던 생물종이나 세균 및 바이러스는 재구성 되지 않는다. 대상의 변칙적 특성을 대상에게 알려주려 했으나 일반적인 민간인의 반응과 다를 바가 없어 매번 실패했다.

SCP-068-KO는 처음 발견되기 전부터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차량을 세우려 노력한다. 더 이상 차량이 지나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다른 도로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 경우, 평행 우주를 넘지는 않는다.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SCP-068-KO를 차에 태우면 차량과 운전자에게 변칙 현상이 발생한다. 대상을 태우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량과 운전자가 평행 우주에 진입하는 것이다. 평행 우주 진입은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다. 또한 대상이 히치하이킹을 원치 않아도, 대상이 차량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변칙적 현상이 발현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SCP-068-KO를 통해 이동하는 평행 우주는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상이 있던 도로를 벗어나면서 차이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러한 차이는 작게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부터 대기의 성분 차이, 사용 언어의 차이, 생물종의 차이 등을 보인다.

SCP-068-KO는 이러한 현상을 인식하지 못하며, 평행 우주를 넘은 후에도 다음에 올 운전자를 기다린다. SCP-068-KO를 태우고 내릴 때 마다 평행 우주를 넘게 되며, 이 방법은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다. 대상이 차에서 내림과 동시에 기억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한 명이 대상을 여러번 태우고 내리는 것이 무리 없이 가능하다.

최초 발견 이후 부터 마지막 격리 실패가 발생하기까지, 평행 우주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재단들이 SCP-068-KO의 격리를 시도했다. 각 우주의 재단이 정보를 교류하기 전 까지, 각 재단에서 대상을 차량에 태워 격리 기지까지 이송하려했다. 그러나 강제성에 상관 없이 대상이 차량에 타는 것 만으로도 변칙 현상이 발생했고, 요원들이 도착한 재단은 항상 평행 우주의 재단이 되었다. 이러한 실수는 많은 재단에서 인력 손실을 자아냈다. 결국 Φ-393271 우주의 재단이 시공간에서 발생한 특이점을 발견하고 의문을 제기하기 전까지 반복되었다.

Φ-393271 우주의 재단에서 최초로 SCP-068-KO의 격리를 시도했으나, 대상은 기억의 초기화와 함께 격리실에서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있던 도로에서 다시 나타났다. 직후 대상은 민간인 차량을 탑승하고 Φ-393271 우주에서 사라졌다.

Φ-393271 우주의 재단을 시작으로 각 평행 우주의 재단간에 정보 교류가 이루어졌고, 현재의 격리 절차 및 타크시디 규약이 체결되었다. 현재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 각 평행 우주에 따라 최소 2년 부터 최대 █,███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19██.██.██부로 Ω계열의 평행 우주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함에 따라 SCP-068-KO의 추적이 용이해졌다. Ω계열의 평행 우주는 카르다쇼프 척도 Ⅳ급, 혹은 그에 준하는 문명 수준을 지닌 우주로, 대상이 어떤 평행 우주에 존재해도 추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추적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상을 놓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Ω계열의 평행 우주에서 기술 지원을 약속했으며,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완료되면 특수 격리 절차를 갱신할 예정이다.

그러나 SCP-068-KO의 변칙적 현상은 Ω계열의 평행 우주에 존재하는 재단 마저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Ω계열의 평행 우주에서는 그 존재 자체가 인간의 기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있다.

부록: SCP-068-KO에 대한 O5위원회의 의견 (Ω-948261 우주)

아마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평행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아시아인 한 명이 뭐가 문제인지, 고작 이 한 명 때문에 셀 수 없이 많은 평행 우주의 재단이 뭉쳐야 할 필요가 있는 건지, 천문학적인 유지비를 소모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건지, 이도 저도 안 된다면 어떻게든 퇴역시키면 안 되는 건지.
물론 SCP-068-KO는 그 자체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지도 않으며, 세상을 멸망에 이르게 할 힘도 없습니다. 재단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아니죠. 다만 격리가 어려운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요. 퇴역은, 글쎄요. 그게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우린 퇴역을 원하진 않습니다. 이 얘기는 조금 더 뒤에 다루도록 하죠. 지금은 SCP-068-KO가 왜 위험한지를 알려드려야 할 차례니까요.

SCP-068-KO의 첫 번째 문제는 대상이 평행 우주를 떠돌아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행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입니다. 만약 SCP-068-KO가 평행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미지의 바이러스나 세균, 혹은 미지의 생물종을 몸에 지니고 왔다면? 우리는 SCP-1322의 사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고작 독감 변종에 의해 위협받고, 백신에 의해 멸망 직전까지 다다른 세계. 그 곳 역시 평행 우주 였습니다. 터무니 없이 강력한 바이러스에도 별 문제 없는 우주가 있는가 하면, 무좀 수준으로도 전 인류가 멸종 할 수 있는 우주도 있습니다.
Δ-007216 우주의 재단에서 보낸 보고서를 예로 들어보죠. 해당 우주에는 1분 정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돌이 있었습니다. 사람 머리 만한 크기인데, 정황상 다른 평행 우주에 나타났다가 Δ-007216 우주로 되돌아오는 것 같더군요. 재단은 Δ-007216의 격리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죠. 1분만 있으면 무조건 돌아오는데. 어느날, 연구진은 그 바위에 이끼가 자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흐르는 물로 이끼를 씻었습니다. 그게 사건의 시작이었죠. 붙어 있던 이끼의 포자가 하수관을 넘어 Δ-007216 우주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한 것입니다. 해당 우주의 하수 종말 처리장 시설이 얼마나 열악한지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죠. Δ-007216 우주에서 보내온 보고서와 샘플을 확인한 결과, 그 이끼는 평범한 우산 이끼 (Marchantia polymorpha)였습니다. 그러나 Δ-007216 우주에서는 각종 조건이 맞물려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Δ-007216 우주의 지구는 땅의 30%가 여전히 우산 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미지의 종에 대한 위험성. 우리가 SCP-068-KO를 격리해야 할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SCP-068-KO가 평행 우주를 이미 많은 평행우주를 돌아다녔다는 것입니다. 단일 개체로 이렇게나 많은 평행 우주를 넘나들었다는 것은 분명 전례 없는 일입니다. 비록 대상이 히치하이킹 외에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해도, 평행 우주를 넘나드는 것은 시공간에 정보 오류를 쌓게 됩니다.
SCP-068-KO의 관리 절차가 아직 표준화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Γ-005830 우주의 재단이 SCP-068-KO를 차량에 태워 격리 기지까지 이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SCP-068-KO의 변칙 현상이 발현되었고, Γ-005830 우주의 재단 직원들은 Β-099294 우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Β-099294 재단 직원들이 그들과 마주했습니다. 네,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습니다. 두 우주의 '조나단 슈마허'가 서로 마주치기 전 까지는요. 그 둘은 외관부터 프로필까지 완전히 동일인물입니다. 한 우주에 한 명만 존재해야 할 조나단 슈마허가 같은 곳에 둘이 존재하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그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 그 일대에 강력한 공간 수축이 발생했습니다. 시공간 정보의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당시 우리 우주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하기 전, 우리는 Γ-005830 우주와 Β-099294 우주의 상태를 감지했습니다. 관측 기계로 확인한 게 전부였지만 이미 두 우주는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평행 우주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SCP-447-KO로 두 우주를 처리했습니다.
시공간의 붕괴 가능성. 우리가 SCP-068-KO를 격리해야 할 두 번째 이유입니다.

앞에서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우주를 포함한 Ω 계열 우주의 대부분은 SCP-447-KO를 완벽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Ω 계열 우주가 체네레 프로토콜을 시행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타크시디 규약은 지켜져야 하며, 그것에 반하는 것은 전 우주의 재단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더 이상 재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재단이 재단답지 못하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들은 잿더미가 되어 마땅합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네레 프로토콜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 SCP-068-KO의 격리 절차에 한계를 느끼고 있고, 거의 모든 우주의 재단이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SCP-068-KO의 격리 실패가 발생할 때 마다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하는 우주는 평균 2.3 곳입니다. 그와 동시에 체네레 프로토콜로 처분되는 우주는 평균 0.2 곳입니다. 현재까지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되어 있는 재단의 수는 [데이터 말소, O5 열람 가능] 이며, 격리가 유지되는 지금도 늘고 있습니다. 체네레 프로토콜로 사라지는 평행 우주는 말할 것도 없죠.
이렇게 규약의 가입과 평행 우주의 소멸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일부 우주의 재단끼리 마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재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우주가 처음 타크시디 규약에 가입할 당시에는 대화 정도로 마찰이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체네레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이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의 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전 우주의 재단 간에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분명 재단의 모토에 어긋나는 생각임에는 틀림 없으나, SCP-068-KO의 변칙적 현상을 무효화하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당연하지만 이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우주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확보, 격리, 보호 이전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우주가 아무런 경험 없이 Ω 계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봐 왔고,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 더 이상의 싸움은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연구는 SCP-068-KO를 '무력화' 하는 게 아닌, '대상의 변칙적 현상을 무효화' 하는 연구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 채 길 위에서 떠돌아다니는 청년을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너무 감상적이라고요? 사람에게 감정을 빼면, 더 이상 사람으로 남지 못 할 겁니다.

문서는 여기까지입니다. 길고 지루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대의 사람들은, 부디 이 문서를 읽지 않게 될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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