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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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SCP-085를 복사한 것.

일련번호: SCP-085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년 ██월 ██일에 개정]. SCP-085는 보안 격리 시설의 백악색 도화지 스케치북에 격리된다. 감독 하에 보안 등급 2등급 이상의 인원은 제한 없이 SCP-085와 접촉할 수 있다. SCP-085와 접촉하는 인원은 몸수색을 받아야 하며, 격리 구역에 드나들때 무작위적으로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다.

SCP-085의 격리실에는 종이나 천으로 만들어진 매체는 반입이 금지된다. 모든 종이 쓰레기는 세심하게 검사된 뒤 소각되어야 한다. 종이나 그림은 권한이 부여된 인원만 반입이 가능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시, 급속 공기 제거 및 이산화탄소 투기 시스템에 의해 불길이 잡힌다. 이 절차는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까지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재단 인원은 연기나 불을 보았을 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벽에 부착된 산소 마스크와 산소 탱크를 확보해야 한다.

설명: SCP-085는 SCP-067SCP-914를 이용한 실험 결과로 만들어졌다. SCP-067을 사용해 피험자 1101F가 신장 15 cm(6 인치), 폭 3.8 cm(1.5 인치)에 민소매 서머드레스를 입고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여성의 그림을 그리고 그 아래에 ‘카산드라’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당시 [편집됨] 박사는 SCP-067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들을 SCP-914를 이용해 강화시키는 실험을 제안했는데, [고움] 으로 설정하여 돌려 본 결과 ‘카산드라’의 스케치가 그 모습 그대로 살아 움직이게 되었다. 살아 움직이게 된 그림은 흑백의 움직이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매우 매끄럽게 움직였으며 지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물건을 더 만들어 보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SCP-085는 애칭인 ‘캐시’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그녀는 확실히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년 ██월 ██일 현재 자신이 2차원 세계에 살고 있고 3차원 세계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수화와 글을 사용하여 SCP 재단 인원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워 사용하고 있다. SCP-085은 자신이 존재하는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재단 인원들은 그녀가 외로운 처지임에도 우호적이고 활기차다고 보고하고 있다.

SCP-085은 자신이 있는 페이지에 그려진 물체가 실제 물체인 것처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옷을 그려주면 그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고, 차를 그려주면 그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며, 색깔 펜으로 음료를 칠해주면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이나 인간을 그렸을 때는 SCP-085와 접촉했을 때는 움직일 수 있지만, SCP-085가 다른 곳으로 가 버리면 즉시 운동성을 상실하고 그 자리에 고정된다. 파도나 흔들리는 나무 등 원래 움직이는 물체를 그려줘도 그 물체는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SCP-085가 나타나면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SCP-085는 두 장의 종이가 서로 겹쳐져 있는 경우 한쪽 종이에서 다른 쪽 종이로 이동할 수 있다. SCP-085가 손으로 그릴 수 없는 물체(반복 패턴 등) 그림이 그려진 종이로 들어가면, 해당 그림은 배경화면으로 인식된다. 이런 경우 SCP-085는 그 그림이 펼쳐져 있는 끝없는 평원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현재 SCP-085는 종이나 천으로 만들어진 물체 위에만 존재할 수 있으며, 사진, 판지, 유리, 양피지로는 이동할 수 없다. 다른 양식의 그림(만화책, 유화, 수채화, 목탄 스케치 등)에 들어가면 SCP-085는 그 그림 스타일에 따라 그림체가 바뀐다. 만화책에 들어갔을 때는 SCP-085의 머리 위에 말풍선이 만들어져서 그 목소리와 생각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칸에서 칸으로 이동하면서 시점과 상대적 크기가 적절하게 변화한다.


085-1번 문서: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가 그린 판화 여러 점을 보여줬다.

연구원: 카산드라, 이 그림의 제목은 "올라가기와 내려가기(Ascending and Descending)"라고 한단다. 어떻게 생각하니?
(SCP-085는 계단을 따라 여러 번 뱅뱅 돌았다)
SCP-085: 예쁜 계단인데요. 운동하기 딱 좋겠어요.
연구원: 계단에 뭐 이상한 점 없니?
SCP-085: 아뇨. 그냥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계단인데 뭐가 이상하죠? 다른 계단은 이렇지 않은가요? 참 예쁜 계단이잖아요.

이 실험 이후 SCP-085는 그 외의 ‘불가능한’ 물체를 많이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는 O5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058-2번 문서: 085-A 사건

████년 ██월 ██일 이전에는 SCP-085는 자신이 3차원 세계의 2차원 물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SCP-085가 정신적 고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해당 사항은 일차적 보안을 유지하도록 주문되었다. ‘현실 세계’와의 불일치는 꿈 혹은 악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SCP-085가 세계 멸망 이후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이며, 생존을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주입했다.

SCP 재단 연구원 한 명이 우연히 SCP-085의 특수 격리 절차 보고서 복사본을 들고 격리 시설에 들어오는 바람에, 대상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게 되었고 역정보가 다 들통나고 말았다. SCP-085는 연구원이 문서를 치우기 전에 그 문서로 이동했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즉시 이해했다.

격리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 많은 연구원들이 대상의 즉각 파기를 주장했다. 그러자 SCP-085의 존재 존치를 주장하는 결정사항이 O5 평의회에 상고되었다.

자신의 환경이 밝혀진 뒤, SCP-085가 임상우울증의 징후를 나타내는 것이 관찰되었다. 심리 요법이 제안되었으나, 대상의 존재 상태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SCP-085가 그녀 자신의 상황 하에서 분명히 실재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SCP-085는 앞서 언급한 착시 현상과 1964년 포드 무스탕 컨버터블의 설계도안에 특별한 흥미를 표현했으며, 보다 사실적인 그림체로 자동차 부품을 그려주자 약 1년에 걸쳐 자동차를 조립했다. 연료인 휘발유는 주유소 종업원을 그린 노먼 록웰의 그림을 통해 공급해 주었다.

이 환경의 변화에 대한 추후 요청은 O5 등급의 평가 및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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