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104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적절한 수단이 고안되었을 경우, SCP-1104에 대한 완전한 박멸이 승인된다. 개별적인 SCP-1104 개체들은 손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 북서부의 지표 아래에 서식하는 SCP-1104 고유의 특성상, SCP-1104의 1차 개체군(추정)에 알맞은 치사 물질을 투여하기 어렵다. 지름 10km의 구역 일대가 제104기지로 명명되어, 멸종 위기종 보호를 구실로 철책을 쳐 대중으로부터 격리시킨다. 인원들은 제104기지에 있는 동안 N100 공기 정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제104기지를 드나드는 10kg을 넘는 모든 포유 생물들(인가받은 재단 인원들 제외)은 오염된 것으로 간주되어 현장에 있는 시설에서 소각 처리된다.
설명: SCP-1104는 불확실하게나마 협각류Chelicerata로 분류되는 생물종이다. SCP-1104의 생활 주기는 최소 2개의 독립된 단계로 구성되며, 첫 단계인 유충기 때는 직경 0.4mm의 크기를 가진다. 불규칙한 간격으로, SCP-1104 유충들은 제104기지 내 화산암 구멍에서 1입방미터 당 200마리 정도씩 나온다. 해당 개체들은 14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다니며, 날씨가 좋을 경우 최소 ██ km까지 날아갔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숙주가 공기를 흡입하는 동안에, 유충들이 숙주의 코 점막에 들러붙어, 국소적 염증 및 유충 착상을 억제하는 H1 수용체 항이스타민 성분을 분비한다. 6-8개월의 기간이 경과하면서, SCP-1104는 숙주의 사골篩骨관1 내에서 성장하며, 부속지附屬肢를 확장시킨다. 숙주는 보통 SCP-1104의 존재를 인지 못한 채로 생활하며, 이와 별도로 지속적이나 일반적인 두통을 겪는다. 성체가 되면, SCP-1104는 숙주의 시신경에 압박을 가함으로서 중심시야에 장애를 야기시킨다. 이러한 압박은 숙주가 현지 대기의 황화수소의 농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경우에 선택적으로 가해지며, SCP-1104는 숙주의 공기 흡입을 통해 이를 감지해낼 수 있다. 압박이 가해지는 처음 기간 이후, 숙주는 시각적인 장애를 겪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거나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기 시작하며, 그에 따라 자연히 황화수소가 많이 함축된 장소로 이끌리게 된다. 충분한 양의 황화수소가 집중되어 있는 장소에 다다르면, SCP-1104는 숙주의 전부 전두엽前部 前頭葉 피질에 부속지를 꽂아, SCP-1104가 숙주의 안와를 통해 빠져나갈 동안에 숙주로 하여금 의식불명 상태를 유발시킨다. 숙주로부터 빠져나온 뒤, SCP-1104는 화산암 구멍이나 하수도관과 같이 황화수소가 많이 함축되어 있는 장소로 찾아가 거주한다. SCP-1104의 지하에서의 생활 주기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인간들은 SCP-1104가 야기시키는 시각적 방해로 모든 동물들에 대한 한결같이 본능적인 혐오감을 나타내지만, 그에 대한 행동적 반응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며, SCP-1104의 특성에 대해 알아차렸을 시에 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직후에 발생할 연구 인원들에 대한 적대적 반응에 대비해야 함에 유의할 것). 완전히 다 자란 SCP-1104에 대한 외과적 제거나 독극물 주입 시도는 대상의 탈출을 즉시에 유도해낸다. 대상이 탈출한 뒤의 숙주는 안와 전두眼窩 前頭의 손상으로 인해 자발성을 완전히 잃어버리며, 심문 동안에 아무런 관련 정보도 얻어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