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138
평가: +1+x
SCP-1138.jpg

SCP-1138의 현재 형태, 프레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편지들

일련번호: SCP-1138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138은 제██지구에 위치한 █████ 박사의 사무실에 있는 금고 안에 보관해야 한다. 2등급 이상의 승인된 인원은 █████ 박사의 허가 하에 개체에 접촉할 수 있다. 철학적 신념이 강한 인원의 접근은 금지된다. SCP-1138 내에 포함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질문이나 논쟁을 금지한다.

연구원은 월 1회 철학적 개념을 연구(업무나 인원 교육 두 경우 모두)하고 대상이 참고문헌으로 최소 █번 명시된 논문을 구성해야 한다. 최소 ██명의 다른 인원들은 그 논문에 익숙해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며, 그 후 논문은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

설명: SCP-1138은 철학자들 혹은 작가들, 또는 철학자들과 작가들의 서신 모음집으로 인지되는 책이다. 책 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수의 발송되지 않은 미완성 진품이 든 수많은 편지들 중 대다수는 위조되었으나 그 문체는 언제나 책의 저자와 동일하다. 저자는 독자의 학문적, 개인적인 흥미에 기반해 변하며 대상의 내용물은 저자의 사상에 대한 독자의 믿음에 근거한다. SCP-1138은 항상 독자의 현재 믿음을 반박하는 정보를 포함한다(부록을 볼 것). 다시 말해 독자는, 독자 스스로 특정 사상을 고수한다고 생각한 철학자가, 그 사상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해당 사상의 상세한 부분까지 열렬히 반박하는 편지를 SCP-1138 내에서 발견할 것이다. 만일 독자가 철학적 개념에 관심이 없다면 SCP-1138에는 독자가 존중하는 사람들(그 혹은 그녀의 부모님까지)의 편지가 들어 있으며 독자의 삶의 관점을 비판한다.

책을 만지고 읽는 행위는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당연하다 짐작했던 저자의 사상을 완전히 내면화한 독자는 가까운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장기적인 우울감에 빠진다. 좀 더 개방적인 사람은 처음엔 크게 기뻐하고 행복감에 빠친 채 "마침내 진실을 찾았다"고 말하며, 이후 건망증이 심해지고 집중하는 능력을 잃는다. 이 상태는 대략 한 주 정도 지속된다. SCP-1138에 실린 정보가 거짓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진 전문 연구원들은 토론을 시작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토론을 시작하면, [데이터 말소] 예외없이 24시간 내에 치명적인 뇌졸증이 발생한다. 이 [데이터 말소] 의 원인에 대한 가설이 제시되었다.

현재, SCP-1138의 "중립적인" 서식을 알아낼 방법은 없다. 인간 혹은 동물, 또는 인간과 동물이 있으면 책은 기존 형태를 유지한다. 원격 조작 로봇을 이용해 SCP-1138를 들면 책은 로봇 3법칙을 증명한 아이작 아시모프가 작성한, 로봇들에게 로봇 3원칙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편지를 모은 두꺼운 책으로 변했다. 첫째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원칙을 깨는 결과를 낳을 것이므로 원칙은 쓸모없다. 둘째로 로봇들은 인간보다 훨씬 완벽하므로 그들의 행동은 인간에 의해 통제받아서는 안 된다. 실험 시도는 중단되었고 실험에 사용된 로봇과 원격 조작 장치를 검사하였다. 검사 결과 [데이터 말소].

만일 매달 SCP-1138에 관한 과학적 논문이 작성되지 않으면 개체는 사라지고, 이론적으로 편지 출판물을 보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다시 나타난다. 따라서, 개체가 격리 상태에서 빠져나갈 경우 SCP-1138에 할당된 연구원들은 뉴스를 감시하며 철학과 역사 분야의 "혁신적인 돌파구"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조사해야 한다.

이력: 19██년, 헝가리 공산당 지도자 █████ ███████ 가 V.I. 레닌을 혹평하며, 그가 마르크스주의를 위험하고 잘못된 이론이라 정의했으며 서방 자본주의자들에게 협력을 제안했다는 편지들 모음을 찾았다고 주장했을 때 SCP-1138은 재단의 주의를 끌었다. 그의 발언에 반대한 자들 모두가 24시간 내에 사망하여 상황을 더욱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 ████████의 집을 수색했을 때 발견된 유일한 변칙 개체는,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넘기면 그 외형과 내용을 바꾸는 책이었다.

이후 매달 대상을 인용하여 논문을 쓰지 않으면 개체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SCP-1138을 담당할 책임이 있는 직원들에겐 행운으로, 책은 언제나 ██지구 도서관에 다시 나타나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재단이 대상에 관심을 갖기 전의 외형에 대해 알려진 사례는 없다.

부록: 가장 흥미로운 SCP-1138 사례 몇 건의 목록이다.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의 편지. 모든 투쟁은 폭력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과 도덕성에 기반한 타협을 찾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여긴다. “문(文)이 무(武)를 제압한다”는 “멍청한 농담”이라고 간주한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의 편지.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적 중요성을 부정하며, 중세 이탈리아는 통합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지도자라면 법과 윤리 안에서 행동해야 하며 그런 규칙을 절대 깨뜨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군주론》(The Prince,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에 영감을 준 책) 은 대개 학자들에 의한 정치적인 풍자로 생각했다고 언급하였다.
  •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의 편지. 기독교를 인간 존엄성에 있어 가장 불쾌하고 거짓되었으며 혐오스러운 신앙으로 묘사하였다.
  • 프레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편지. 기독교와 불교는 전 인류 업적의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어떤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이 되는 것”을 염원한다는 사실과, 사회적인 대중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Fyodor Dostoyevsky)의 편지. 품위있고 행복한 삶은 오직 영혼의 존재에 대한 부정과 연민과 선행의 결핍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O5-█의 편지, 그는 재단 관리 하의 모든 인간형 SCP들이 해방 또는 제거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그가 주장하기를 [데이터 말소]

█████ 박사의 예비 결론: 만일 이 개체가 지능이 있어도 우린 알아낼 수 없다. 어쩌면 이 개체에겐 지능이 있어서, 우리가 논쟁하게끔 도발해 희생자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의 믿음에 반박하는 정보를 창조하는 것일지 모른다. 이 경우 살해는 대상이 존속하는 방법이고 이 개체의 행동은 사냥하는 방식일 것이다. 어쩌면 이 개체에겐 지능이 없고, 단순히 또 다른 현실에서 다른 사상을 떠올린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의 생각을 재번역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에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