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241-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241-KO는 민통선의 존재와 조선인민군의 주둔으로 인해 일반적인 민간인의 접근이 불가능하여, 대상에게 접근을 시도한 모든 인원들은 요주의 단체 인원 혹은 이상교화국 소속 인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개체에 접근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는 신원 인도를 목적으로 작전을 실시하나, 인원이 격렬하게 저항할 경우 사살도 허용된다. 인원을 확보했을 시, 대상을 인간형 객 격리실에 구류시키도록 한다. 인원의 소지품은 변칙성/통신 및 녹음 장치/살상용 무기/신원 인증 물품의 유무 확인한 후, 물품 보관소에 보관한다.
인원에 대한 면담은 소지품 조사와 당시 상황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이루어지며, 면담 인원의 안전을 위해 반투명 벽을 설치한 체로 통신장비로 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이 종료된 이후에는 인원이 민간인일 경우, 기억 소거 처리를 진행한 후에 근처 해안에 이송하여, 대상이 안전사고를 당했다고 구조된 것으로 위장한다. 반면에, 요주의 단체 소속 인원, 초상 기술 보유자 등 초상 세계와 관련 있는 인물일 경우, 무기한으로 구금한다.
광범위적인 역정보 살포를 통해, SCP-1241-KO가 위치한 지역은 북한 정권의 군사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위장한다. 만약, 서적/ 항공사진 등의 매체로 개체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시, 유출된 정보를 왜곡된 정보나 타 지역을 언급한 자료로 조작하도록 한다. 또한, 유출된 정보의 경로와 소재를 조사하여 정보의 신빙성/정보 제공자/세부 사항 등을 분석한다.
SCP-1241-KO은 개체가 지닌 변칙성으로 인해, 직접적인 군사적/경제적 개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개체와 개체에 체류하는 인원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여 원활한 상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개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급변 사태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SCP-1241-KO 내에 존재하는 재단 시설들은 SCP-1241-KO의 거류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을 일반적인 점포로 위장 운영한다.
만약, 재단 외부의 인원에 의해 위장 운영 사실이 발각되었을 경우에는 해당 시설을 부도 처리, 타 인원에게 운영권 이전 등의 수단을 활용하여 처분한다. 시설 내 근무 인원의 보충은 인원의 근무 태도와 활동 내력, 심리적 구조, 북한 사회에 대한 적응도에 따라 조건을 만족하는 인원의 전출로 이루어지며, 위장 운영 인원은 신분이 명확한 SCP-1241-KO 내부 인원들을 고용한다. 시설의 인원은 매년 1월 15일 날 총검사를 실시하여, 근무 인원의 의사와 실적 평가, SCP-1241-KO 내부 사회에 대한 적응도와 같은 조건에 따라 근무 기간의 조정과 징벌 조치 등 인사 조치를 받는다.
개체의 지리적인 특성과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요주의 단체 인원들의 활동이 다수 보고되고 있음으로, 외부 활동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단 시설 외부에서의 활동은 사전 허가를 받았을 경우, 외출 경위/외출 기간/외출 인원/소지 물품/방문하는 장소를 포함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후에 가능하다. 외출 인원은 외출 기간 동안 개체 내부의 상업시설, 취미 시설 등에 방문할 수 있다. 제3번 항만을 제외한 항만시설, 타 사업체의 생산시설, 유흥시설, 타 거주시설, 개체 외부 지역으로의 진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만약, 외부 활동 중 다음과 같은 행위에 노출되었을 경우, 즉각적으로 재단 시설로 복귀하여 신체적/정신적/변칙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의 결과에 따라서 인원의 업무 재배치, 위로금 지급, 업무 중단 및 대피 명령 등의 조치가 선고된다.
외출한 인원은 외출 기간 만료 30분 전까지 재단 시설로 복귀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자체적인 심사를 거쳐 징계 조치가 이루어진다. 만약, 인원이 30분 이전까지 복귀하지 않았을 경우, 보안 인원들은 인원이 납치되었거나 상해를 입은 것으로 간주되어 개체 내부의 민병대와 협력하여 인원의 소재를 수색해야 한다. 인원이 30분 이전까지 복귀했을 경우, 인원은 구매 물품과 방문 장소, 접촉한 대상, 외출 기간 동안 겪었던 사건 등을 보고서에 기록하여 외출 허가 인원에게 제출하고 구매한 물품들은 유해성 확인 검사를 진행한 후 반입할 수 있다. 재단 인원을 제외한 개체 상주 인원과의 교류는 엄격히 제한된다.
내부 인원이 교류할 수 있는 인원은 입장이 허용된 시설의 고용 인원 및 이용 인원으로, 오직 해당 시설 내에서만 부분적인 접촉이 가능하다. 만약, 접촉 인원이 무리하게 개인적인 장소(개인 거주지 등)으로 유도할 경우, 즉각적으로 현장을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추가적인 위협 혹은 추격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인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한 다음, 재단 시설 측에 연락한 후 지원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재단 시설에 복귀한 이후, 해당 인원은 사건 발생 시각, 사건 발생 장소, 인원의 생김새, 수상한 행동 등의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상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외출 자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여 인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설명: SCP-1241-KO는 황해남도 예상강 하류에 위치한 20만 평방미터의 인공 건축물을 의미한다. 인공 건축물은 4곳의 항만, 13동의 창고, 약 130여 동의 노점, 50여 동의 연립주택, 6개 동의 상가건물, 2개의 슬래브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설들의 건립 연도는 건립비 등으로 추정한 결과 SCP-1241-KO 자체는 1953년으로, 대부분의 시설들은 197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SCP-1241-KO의 변칙성은 구조물 자체의 변칙성과 개체 주변 해역을 순환하는 변칙적인 해류로 구별된다.
SCP-1241-KO-a는 구조물 자체의 비정상적인 내구성으로, 개체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해양 구조물에서 발견되는 염분으로 인한 부식/풍랑으로 인한 파손/조석현상으로 인한 풍화/조개류 등의 생물에 의한 기생 등 자연적인 구조물 파손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개체 내부의 건축물들은 타 해안 지역에 비해 수명이 비정상적으로 길며, 이는 SCP-1241-KO-b의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SCP-1241-KO-b는 SCP-1241-KO 주변 해역을 순환하는 해류로, 특정 규모 이상의 집단이 개체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나 봉쇄 조치를 취할 경우 발현된다. SCP-1241-KO을 대상으로 한 해상에서의 무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SCP-1241-KO-b의 유속은 점차적으로 가속하기 시작하여 선박의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 군사 활동을 지속할 시, 극단적인 규모의 소용돌이를 야기하여 군사적 목적의 선박을 침몰시킨다. 개체에 대해 포격 등과 같은 장거리 수단을 사용하여 공격을 시도할 경우, 국지적인 연무 현상을 야기하여 추가적인 타격을 방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변칙성으로 50년대 초반부터 북한이탈주민과 휴전선 이북 내의 요주의 인물들의 유입이 활발하였으며, 현재 개체 내부에 상주하는 인원들은 2023년 1월을 기준으로 약 5000명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은 밀수업, 제조업, 상업으로 대부분 초상 기술을 활용하거나 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2월을 기준으로 개체 내부에 존재하는 재단 시설은 두 곳으로, 보급품 조달과 인원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ㄱ-1 거점과 정보 수집과 휴민트 모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ㄱ-2 거점이 존재한다. 매달 1일과 15일에 보급선이 SCP-1241-KO에 기항하며, ㄱ-1 거점의 수송 인원들은 선박이 기항된 3~4시간 동안 화물을 하역하여 거점 내부의 보급품 보관소로 이송해야 한다. 재단 이외의 요주의 인원 혹은 단체에게 발각될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증감시키기 위해, 보급품 소송 절차가 진행되는 동시에, 배에 탐재된 일반적인 화물을 상업 지구로 운반한 후, 처리한다.
지리적인 특징과 상주 인원들의 활동으로 인해 개체는 북한 정권은 개체를 정권 유지에 중대한 변수로 인식하여 토벌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2010년 국가보위성 이상교화국의 전면적인 군사력 투사를 야기하였다. 이 군사적 행위로 인해, SCP-1241-KO 측은 구조물 중 20%가 파손되었으며 13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북한 정권 측은 SCP-1241-KO-b로 인해 상륙함 5척 파손과 350명의 사상자라는 피해를 입었다. 군사적 충돌 사건 이후, 개체에 상주 인원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대응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대가 형성하여 2012년의 벽란도 거류민 회의가 개최된 것을 전환점으로 2014년 벽란도 거류 위원회가 조직되었다. 벽란도 거류 위원회는 개체 내부의 산업과 체제적 안정화를 위해 국내외의 요주의 단체들과 교류를 시작하였으며, 2023년 기준으로 공식적인 교류 단체는 재단, 세계 오컬트 연합, 방재원이 존재하나, 비공식적으로는 청해진, 서천 컨트리 클럽 등 재단에 중립적이거나 적대적인 단체들과도 교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록:
면담 대상: 리안건 전 이상교화국 소장
면담자: 견원 현 전향 인원 관리부 부장
서론: 대상은 지난 2013년 3월 2일 SCP-1241-KO와 강화도 중간 해역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권총 한 정/나침반/GPS 수신장치/변칙 개체 관련 문서 쉰한 장/수통 두 병/병조림 여섯 병을 소지한 체로 발견되었다. 대상은 의식을 회복한 이후, 재단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전향 의사를 밝혔다.
<기록 시작>
리온건 소장: 안녕하시오 동무. 내레 어째서 남조선까지 조각배에 몸을 맡겨 건너온 지는 이미 동무 측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오.
견원 부장: 북한의 경제난 때문이기도 하고, 내부적으로 숙청당할 위기에 몰려서 남한행을 택한 거 아닙니까?
리안건 소장: 거, 역시 우리 공화국의 심령 무기를 혁명적으로 강탈하려고 시도한 재단답소! 안타깝게도 손에서 나풀나풀 재롱을 부리는 걸 놓쳤지만 말이오.
견원 부장: 또한, 당신이 교화국 내부에서 따돌림과 하극상을 여러 번 당했다는 것과 배우자분이 다른 작자와 눈이 맞았다는 것, 자식들은 당신을 돈줄로 보며, 장시장에 가서 약을 살 궁리만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리안건 소장: … 뭐 묻고 싶은 거 있소?
견원 부장: 당신은 SCP-888-KO의 특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탈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날에는 내후에 무슨 꼴을 당할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애로사항을 피할 방도가 있다는 말인데, 어떤 수단을 사용한 겁니까?
리안건 소장: 리치에 맞는 질문이구만 기래. 그거야, 간단한 연유 하나라면 만사형통으로 풀리는 요법이 있는데, 그걸 쓰면 되는 거 아니겠소?
견원 부장: 무슨 방법입니까?
리안건 소장: 간단하오. 수살귀가 되면 풀리는 노롯 아니겠소?
견원 부장: 심령 독립체가 되었다는 말입니까?
리안건 소장: 어허, 이 동무가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사람이 물에 나가 죽으면 수살귀가 되어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건 동무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렇지 않소?
견원 부장: 수십 년 전에는 그렇겠지만, 지금은 시간과 예산이 풍부하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리안건 소장: 하지만, 가난뱅이 공화국에서 윗사람이고 아랫사람이고 씹지 아니하는 대상이 없는 데다가 처자식마저 버림 맞춘 이가 대동강 막주 자시고 물로 풍덩하고 뛰어들면 크게 눈을 두는 동무가 어디 있겠소. 동무?
견원 부장: 그러니까, 배에서 뛰어내린 다음에 익사로 위장한 다음 시체는 물고기 밥으로 영혼은 물귀신 밥이 된 것처럼 위장한 뒤, 자연스럽게 북한 국적이 말소되기를 기도했던 겁니까?
리안건 소장: 배가 아니라 벽란도에서 뛰어내렸다는 것과 배와 짐을 숨겨둔 곳까지 숨을 죽이며 헤험을 쳤다는 것을 제외하면은 모두 맞소.
견원 부장: 벽란도가 뭡니까? 고려 시대의 무역항은 이미 폐쇄으니..
리안건 소장: 내레 말하는 벽란도와 동무가 말하는 벽란도가 같은 데인지는 몰라도, 그곳이 해외 보자기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보물 창고라는 건 내를 합해가지고 교화국 동무 전부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오.
견원 부장: 장마당 같은 시설이라도 되는 겁니까?
리안건 소장: 그런 간나들 소꼽놀이 장에 빗대면 섭할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소. 내래 기억하기로는 요깃거리를 파는 상점이 수십 채이고 걸칠거리를 파는 상점도 수십 채, 놀잇감이나 화장분을 파는 데가 그곳의 반, 서적이나 전자 물건을 파는 데는 손으로 셈이 헤아릴 수 있을 만큼 있었던 것 같소. 게다가, 높이 쌓아진 탑들이 몇십 체는 넘었었고 어떤 동무들은 그 탑 안을 령상 상영소나 운동장과 같은 유희 시설로 꾸며서 우리를 대접해 주기도 했었소.
견원 부장: 북한에 그런 장소가 있었다니…
리안건 소장: 주정뱅이 술군 간나의 헛소리로 보일지라도, 방금 전에 내래 얘기해 준 것은 모두 거짓 농간이 아니. 전자총국 시절에는 간부들이 조사한다고 간다서는 몰래 놀고 오는 동네였소, 뇌물도 찔려 주니 나름 쏠쏠한 곳이기도 하였고. 그러다가 보위원 한 놈이 귓동냥으로 얻어듣는 바람에, 한번 물갈이가 되었소.
견원 부장: 모두,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말입니까?
리안건 소장: 다는 아니오. 초상술을 다루는 인력은 곱게 처 주어서 눈을 감아주거나 짧게 뒀다가 꺼내주는 경우가 있소. 내도 거기 속해서 여기서 주둥아리를 나불거릴 수 있게 된 거요. 그 뒤가 말썽이긴 하다만….
견원 부장: 자세히 말해주시죠.
리안건 소장: 됐네! 괜히 뼈 시린 기역만 꺼내봐야 뭘 하갔어? 막주만 연커푸 들이킬 뿐이지…
견원 부장: 그 뒤에 벽란도라는 곳은 어떻게 됐니까? 곱게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리안건 소장: 아무 사변 없었소, 전 수령 동무께서 그 별천지의 보물들을 맘에 들어 하신 꼴이지. 본래대로면, 다 헐어내고 수군들이 들어갈 집이 생겼을 요량인데, 그때 마침 공화국 경제가 폭삭 주저앉아버리고 변칙 물체는 있는 거 없는 거 넘어가고 게다가 수령 동무가 유희를 즐기시니 금강산만한 뇌물을 바치는 조건으로 영광스러운 면책권이라는 전무후무한 천사품을 받는 것으로 끝났소.
견원 부장: 자진해서 금품을 바친 겁니까? 아니면 타의에 의해 강제로 금품을 바치게 된 겁니까?
리안건 소장: 주체를 누구에게 향하는 것에 따라 의도가 달라졌소. 울며 겨자 먹기로 윗사람에게 뇌물을 바치는 경우도 있었고, 상업을 확장하기 위해 보위원 놈에게 뇌물을 먹여서 밀매를 해되는 광경도 있었소.
견원 부장: 즉, 경우의 수가 많아 딱히 구분할 수가 없다 이 말입니까? 그리고 지금까지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리안건 소장: 지금은 입의 딱풀칠도 힘든 상황인 것 같구먼, 전 수령 동무가 골로 가시고 현재 수령이 권력을 먹자마자 면책권을 박탈하고 혁명적인 반동 문화 배척 전투라는 걸 벌여 깽판을 쳐놓았으니 아주 조국해방전쟁 때 폭격 맞은 평양 꼴과 다를 바가 없소이다.
견원 부장: 그전까지는 특별 대우를 해주었는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겁니까?
리안건 소장: 행군 전만 하더라도 지방이나 평양에서 목소리 큰 동무들이 애용하니 봐준 거고, 새 천년에 들고부터는 향유층이 점점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젊은 애미나이들도 즐기게 되는 게 아니겄소? 안 그래도 남조선에서 드라마다 영화다 아주 히트를 치고 있는데, 벽란도 문화까지 전파되면 꼴이 아주 볼만할 거요.
견원 부장: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리안건 소장: 보기 좋게 망해버렸소. 그 섬에서 초상술을 하도 써대서 자철석마냥 섬도 초상술을 쓰게 된 건지. 아니면, 초상술을 부리던 섬에 초상술쟁이들이 모여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투입시킨 인원의 반 정도가 목숨을 잃게 된 거 같소.
견원 부장: 대규모 작전이 실패했으니,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려 하겠군요. 그리고 씌우기로 결정한 사람이 당신이고.
리안건 소장: 맞소, 바로 내를 재물로 바쳐서 면책권을 받으려 한 거요. 문서 처리직도 겨우 먹던 나를, 반혁명분자로 반만 낙인찍힌 나를, 삶이 모두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나를!
견원 부장: 그렇게 숙청에서 벗어나기 위 맨몸으로 바다를 건너게 된 겁니까?
리안건 소장: 몸뚱아리 하나는 죽도 밥도 안된다는 남조선의 상식을 난 잘 알고 있소. 그래서 병조림과 수병을 가지고 온 것이고, 덤으로 경비 동무에게서 빌린 권총 한 정과 몇몇 변칙 물체 문서도.
견원 부장: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재단 측으로 완전히 귀순하시는 대가로 원하시는 건 무엇입니까?
리안건 소장: 동무가 까탈스러운 말투를 나불거리는 주둥아리를 걷어주는 것.
견원 부장: ….
리안건 소장: 농이고, 친한 동무 여럿을 사귈 수 있게 하는 것.
<기록 종료>
결론: 대상이 보유하고 있던 쉰한 장의 문서는 실제 이상교화국에서 보유한 변칙 개체와 활용 수단에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소지품 중 일부가 초상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밝혀져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리안건 소장은 현재 사회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높은 적응도를 보여주고 있다.
문서 명: 자료 - SCP-1241-KO - ㄱ
내용: 우리 공화국은 1948년 9월 9일 건국된 이레로 위대한 수령님의 영도에 따라, 신성한 령토 내에 어떠한 부르주아 세력의 농간도 허락치 아니했다.
그러나, 간악한 부르주아 세력의 만행은 계속해서 공화국의 령토를 침범하기 시작했으니, 이번 1976년 8월 조선 총 초상 위기 조사 사업에서 드러난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이 바로 그런 간악한 시도 중의 하나이다.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은 1953년 조국해방전쟁 중단 직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몇몇 간악한 미제의 요사스러운 언행에 넘어간 초상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을 설립한 초상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초상 능력으로 항만과 간척지를 마련하였으며, 그곳에서 당령에 위배되는 대표적인 만행인 '외래 물품의 수입', '초상 물품 제작', '금전적 이익을 목표로 한 판매' 등 7가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정찰총국 정신전자공학국은 이 괴뢰 세력을 신성한 조선의 령토에서 배척하고 단죄하기 위해,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에 대한 세부화된 조사 활동을 허락할 것을 요청한다.
분석: 1970년대는 이상교화국이 전자공학국을 사실상 초상 세계에서 숙청했다고 여겨지는 시기이다. 본 자료와 타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70년대 후반까지 전자공학국은 많은 권한을 이상교화국에게 빼앗기기는 했지만 북한 내 대표적인 초상 대응 기관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문서 명: 자료 - SCP-1241-KO - ㄴ
내용: 제11차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 인원 |
전체 30명 중 20명 복귀, 5명 상주 추가적인 조사 업무 희망, 3명 조사 업무 중 부상으로 인해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의 의료 시설 이용, 2명 탈영 |
회수 물품 |
사과 3 알, 상업적 목적의 삐라 6 장, 건강 단물 과자 |
획득한 정보 |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의 안정은 지역 내 중심 광장에 위치한 3개의 비석에 근거하며, 조국해방전쟁 중단 직후 "백 선생"이라 지칭되던 반동적 초상 노동자에 의해 설치되었다. "백 선생"이라는 작자는 일제 당시 반동적 초상 노동자들의 수괴들 중 하였으며, 조국해방전쟁 당시 우방 소비에트 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위장한 후 공화국 내에 잔존한 초상노동자 세력과 부르주아 세력을 꾀어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을 생성했다고 전해진다. |
조사 사업의 의의 |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의 발단과 취약점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으며, 인원과 장비가 충분히 준비될 시, 언제든지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을 공화국의 령토에 재규합시키고, 그 소굴에서 암악하던 부르주아 세력을 색출해 린민을 배반하고 능욕한 죄를 단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인원과 군사 장비를 수여하여 전투를 실시하게 해주기 바란다. |
분석: 전자공학국 인원들은 SCP-1241-KO를 조사하던 중, 점차적으로 시장 체제에 적응하고 이를 즐기게 되었으며, 결과론적으로 몇몇 인원들의 잔류나 탈주와 최종적으로는 전자공학국의 몰락을 야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문서 명: 자료 - SCP-1241-KO - ㄷ
내용: 국방위원장 님의 교시에 따라 "혁명적 애국 지역"의 일부 시장적 행위를 허가한다.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은 1994년 고난의 행군 선포 당시, 자진하여 미화 216만 불과 령상 매체 1941건, 외래 특산품 1929 품을 혁명적으로 위원장 님께 바쳤으며, 당원들에게 전자 제품, 고급 원단 등의 애국 물품 1010개를 증여한 것으로 이 고난의 시대에 공화국의 모든 린민이 똑똑히 보고 따라야 할 모범 중의 모범 행위를 당의 명령 없이, 인민의 료청 없이 행한 것으로 평양의 모든 당원들의 마음과 위원장 님의 천심을 온화하게 해주었다.
이 자율적인 온화한 대처에 당은 큰 감명을 받았으며, 다음과 같은 특수 당령을 세워 "혁명적 애국 지역"의 애국 행위를 지도하기로 결정했다.
제1항: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의 초상 물품 생산과 수출을 허락한다. 내부 판매와 판촉 행위는 금지한다.
제2항: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은 공화국의 안녕을 위해 매년 10월 10일마다 자율적으로 미화 50만 불과 외래 특산품 530종을 수령님에게 자진하여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제3항: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은 당의 안녕을 위해 매년 10월 10일마다 애국심을 가지고 전자 제품, 고급 원단, 특수 식재료, 차량 등의 애국 물품을 당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제4항: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의 초상 전사들은 본 령토에 접근이 불과하며, 애국 물품의 전달은 인민군 통행 부대를 통해 전달하도록 한다.
제5항: 해당 "혁명적 애국 지역"은 린민들에게 직접 애국 물품이나 외부 매체를 전달할 수 없으며, 적발될 시 상당한 불이익이 따를 것을 명심해라.
본 "혁명적 애국 지역"은 반동 전자총국 전자공학국이 해당 지역에서 저지른 반린민적 행위와 반대로 모범을 보였으므로 특별 사면을 내리며, 만일 전자공학국과 유사한 반린민적 행위를 재현할 경우 해방된 초상 전사들의 친족은 특별 수용소로 옮겨져 특별 조사를 진행할 획임을 인지해야 한다.
분석: 북한 정부는 고난의 행군 당시 외부 친족들을 인질로 삼아 SCP-1241-KO를 착취하여, 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추측된다.
문서 명: 자료 - SCP-1241-KO - ㄹ
내용: 그대여, 그대여, 저기 먼 벽란도에 계신 그대여.
나는 혁명의 사슬에 묶여 머언 개성에 있지마는, 마음만은 계신 곳에 있나이다.
위원장 되었던 되었던 자가 전서구를 띄웠듯이, 나는 뇌물을 띄워 이 편지를 보내이다.
나는 반동의 전자로서 수많은 이들과 수용소에 갔다 왔다마는 그대 향한 내 마음은 영원하리.
이 새침하고 노려보는 교화소에서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건 당신뿐
수령조차 날 버렸다 주워왔는데, 끝까지 품고 있는 것도 역시 당신뿐
분석: 해당 편지에 대해 리안건 소장은 편지는 자신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후배가 작성한 것이며, 이건 뇌물로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 편지를 감추었다고 증언했다.
문서 명: 자료 - SCP-1241-KO - ㅁ
내용: 이상교화국 인원들에게 고함
2010년 10월 1일차로 "혁명적 애국 지역"의 지위를 무효화하며, 이하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에 대한 전투를 명령한다.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은 지난 1994년 10월 10일 칭호를 수여받은 이래로 수십 년간 애국 물품을 자발적으로 진상해왔으나, 지난 8년간 시장에 반린민적으로 애국 상품 중 일부를 판매한 내역이 발각되어 위와 같은 칭호와 지위를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당 만행은 보위국 인원 중 일부가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과 일부를 판매하려 했다는 정황상 증거가 발견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지휘부는 수령님의 직접적인 교시를 받아 해당 "혁명적 반동 배척 지역"에 단죄적 전투 행위를 진행하게 되었음을 선언한다.
전투 병력은 다음과 같다.
전투 인력 |
이상교화국 제1대대, 제2대대 |
화기 |
방사포 20문, 박격포 42문, 변칙적 총기 200정 |
전함 |
미사일 고속정 3척, 고속정 5 |
수송 차량 |
Zil-131 5대, Zil-135 10대 |
공중 병력 |
생략 |
분석: 리안건 소장은 해당 군사적 행동에 대해 기존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으며, 사유에 대해 일부 물품을 빼돌리던 인민군 대부분을 명분으로 외래 문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정부가 벌인 만행이라고 증언하였다.
건의 인원: 심태백 초상 주체 간 외교관계 전문가
개요: SCP-1241-KO의 넥서스 지정과 심층적인 조사의 필요성 제의
본문: 우리가 이 항구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북한 정부의 개입이 실패로 돌아가고 1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그것도, 우리 스스로가 알아낸 게 아니라. 전향한 이상교화국 쪽 인원의 증언에 의해서 말입니다. 사실상, 우리는 류경 호텔에 존재하는 두 개체와 영혼을 갈아 만든 심령 부대에만 시아가 트여있었을 뿐, 그 외의 지역에서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현재 2014년을 기준으로 SCP-1241-KO의 존재와 그곳에서 벌어진 분쟁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단체가 현재로는 우리 재단 측과 연합 그리고 이상교화국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일종의 초상 세계가 조직되어 있다는 점과 수많은 변칙 개체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만약, 혼돈의 반란이나 엔트로피를 넘어서 같은 재단에 적대적인 요주의 단체들이 개체를 인지하고 그 내부의 인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는다면, 그 결과는 지난 대규모 분열 사태나 두 차례의 삼각 분쟁보다 더 격렬하고 위험한 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단체들 또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저번 분쟁 때는 실패했지만, 이상교화국이 완전히 개체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수많은 초상 기술과 인원들이 북한으로 흘려갈 것이고 이것들이 모여서 북한의 초상 기술 혁신을 이루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 SCP-1241-KO를 응용한 방공호와 같은 장막 정책에 크나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
연합이 개체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이상교화국이 장악한 것보다는 명확히 상황이 괜찮겠지만 SCP-1241-KO의 지정학적 위치와 북한 초상 세계의 실질적인 중심지라는 특성상 한반도 이북의 영향력을 모두 연합에게 넘겨주는 꼴이나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SCP-1241-KO를 넥서스로 지정하고 개체와 인원들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은 SCP-1241-KO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상륙 시도자나 몇몇 전향 인원들에게만 의존하고 있어, 세부적인 정보 면에서는 타 요주의 단체들보다 취약한 부분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적 취약점은 현지 거류민들과의 마찰을 불러올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재단을 적대적으로 인식하고 타 요주의 단체와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SCP-1241-KO 내부의 거류민들은 전체적인 초상 세계에서 고립되어 제대로 된 복구 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등 상황이 점차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개체 내부의 초상 사회가 붕괴하여 변칙 개체의 무방범한 유출과 타 단체의 침입을 허용하게 됨으로써 위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단이 SCP-1241-KO를 넥서스로 지정하고 안전을 보장해 줄 경우에는 많은 점에서 재단이 유리해집니다. 재단 입장에서는 북한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초상적인 불침항모를 얻게 된 셈이고, 거류민들 입장에서는 체제적 안정과 자신들의 재건을 도와줄 든든한 벗을 얻게 되는 셈이니. 재단과 거류민들 모두가 이익을 얻는 공생관계가 구축됩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도 이익이 큰데, 넥서스들 입장에서는 재단과 손을 잡아 이익을 볼 수 있는 효과적인 사례가 생겨 자발적인 재단 합류를 유도할 수 있고, 타 요단들 입장에서는 3자 협정과 능구렁이 손 단원들과의 충돌, 두 차례의 삼각 분쟁으로 인한 재단의 악화된 초상 세계 내의 영향력을 역으로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재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SCP-1241-KO를 넥서스로 지정하고 심층적인 조사활동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합니다
결과: 건의안 승인됨
면담 대상: 리안건 현 초상 기술 연구부장
면담자: 견원 현 재단 한국 지부 인사부 담당자
서론: 2024년에 개최될 예정인 벽란도 - 재단 교류 1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재단 측 건의안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논의가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리안건 연구부장: 오랜만입니다. 견원 부장 아니 담당자 동무.
견원 인사부 담당자: 마찬가지로 오래간만입니다. 그때, 딱딱한 말투는 접어두라고 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리안건 연구부장: 아직까지도 그때 일을 기억하고 계시군요. 벌써 13년 전 일이라니.
견원 인사부 담당자: 그때, 재단이 개입 건의안을 채택해서 오늘날 벽란도가 자유항이 될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중간에 연합과 방재원이 개입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리안건 연구부장: 개입 건의안은 몇 번이나 읽어봐서 기억에 남습니다. 단지, 재단에 들어온 후 일이 너무 많아서 벽란도에서의 활동을 직접 보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합니다.
견원 인사부 담당자: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위장 점포를 짓는 것부터 휴민트 모집까지 모든 일들이 고난과 역경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참으로 힘들던 시기였습니다.
리안건 연구부장: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수십 년의 수탈을 당한 경우라면 더더욱으로…
견원 인사부 담당자: 많이 혼났습니다. 괜찮다면, 교류 10주년 행사 기념식을 논의하기 전에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일들을 설명해 드릴까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리안건 연구부장: 또, 딱딱하신 말투를 쓰시는군요.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준 사이인데, 말 좀 낮춥시다.
견원 인사부 담당자: 그럴까요? 그럼 천천히 우리의 공로를 감상합시다.
(담당자가 프로젝터를 작동시킨다. 프로젝터에 천천히 벽란도의 사진이 들어온다.)
리안건 연구부장: 원래 모습을 되찾았군요. 마지막으로 떠날 때만 하더라도 폐허였는데…
견원 인사부 담당자: 격세지감이죠. 이제, 벽란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벽란도의 항구에 재단 소속 화물선이 입선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리안건 연구부장: 저걸 보여주실려고 많이 고생하셨겠습니다.
견원 인사부 담당자: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물질적 지원을 해주며, 비밀리에 시설을 짓는 것까지는 쉬웠는데. 사진을 잘 찍어야 해서 혼났습니다.
(웃음소리와 함께, 다음 사진이 나오던 중 갑자기 제한 경보가 노출된다.)
리안건 연구부장: 뭡니까.. 저건?
견원 인사부 담당자: 벽란도에서 긴급사태 발생으로 관련 문서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재생을 금지한다니, 대체…
(당황한 목소리 사이로, 전화벨 소리가 들려온다.)
견원 인사부 담당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음 그래.. 무슨 일인데?
(견원 인사부 담당자가 벽란도 측 요원에게 보고를 듣기 시작하더니, 이내 입술을 떨기 시작한다.)
견원 인사부 담당자: 이럴 수가..
리안건 연구부장: 무슨 일입니까? 설마 벽란도에..
견원 인사부 담당자: 벽란도의 휴민트 인원 중 일부가 능구렁이 손으로 추정되는 인원들과 접촉한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합니다… 연합과 방재원의 인원 일부도요…
<기록 종료>
결론: 현재, SCP-1241-KO(넥서스 명: 벽란도)에서의 아나키스트들의 암시장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활동 보고서가 재작성되고 있다.
사건 번호: SCP-1241-KO-003
사건 명: 아나키스트들의 암시장
사건 개요: 지난 2023년 2월 13일에 8명의 벽란도의 역사 조사 업무에 관련된 인원들이 능구렁이 손의 소속 인원으로 추측되는 인원들을 접촉한 후, 실종된 사건이다.
상세 내역:
실종된 인원 내역 |
실종 전 정황 |
현재 상황 |
백야현 |
일행들과 재단 시설로 복귀하던 중 신원 미상의 인원과 조우 이후 일행들을 제압한 인원에 의해 납치 |
실종 |
리충성 |
재단 인원을 추적하던 중, 인원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모 건축물에 진입한 후에 행방불명 |
실종 |
구현웅, 강신영 |
벽란도 내의 변칙적 회로장치에 관련된 제보를 받고 주택단지를 수색하던 중, 습격당한 뒤 연락 두절 |
실종 |
장성국 |
현장을 검증한 결과, 인원이 암약 중이던 건축물의 대문을 밧줄로 뜯어내고 통신장비를 정비 중이던 인원을 포박해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실종 |
하윤성 |
방재원 소속 차량으로 위장한 대우 다마스 차량에 탑승한 후 납치. 인원의 저항으로 인해, 차량이 전복되었으나 내부 인원이 인원을 기절시키고 주택단지로 이동한 후 행방불명 |
실종 |
최형 |
벽란도 내에 존재하는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변칙 개체를 조사 중에 실종 |
실종 |
선두희 |
벽란도 설치에 기여한 지하도사들을 탐문조사하던 중에 실종 |
실종 |
추정되는 피해와 영향: 계속되는 요주의 단체 소속 인원들의 행방불명과 이상교화국의 흑색 작전 여부가 확인되며, 벽란도 거류민들은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벽란도 내의 시장 경계를 위축시켜 초상 범죄조직의 활동, 추가적인 치안의 악화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벽란도의 유지 불능을 야기할 수 있다.
영상 자료 - ㄱ
<기록 시작>:
백야현: 오늘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조금만 더 조사해 보면 이곳의 기원에 관련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거요.
장수연: 기록 보관소 전체를 뒤지다 보니, 제가 글씨인 건지 아니면 제가 종이인 건지 구분이 안 갑니다…
진영수: 그나마, 너는 눈만 썼잖아. 나는 녹음 내역만 수천 통을 들어서 말소리도 잘 안 들려.
장수연: 웃기지 마. 내가 더 힘들었거든? 말 그대로 움직이는 그림이 수천 장이나 삽입된 고문서를 관찰하고 특이 사항을 기록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진영수: 너는 숨은 그림 찾기만 하면 되잖아. 나는 듣기 평가를 해야 한다고, 그것도 북한 사투리와 기적사들의 은어가 섞인 거 말이야!
보안 인원 - 1: 두 분 다 그만하시죠. 주무시는 주민분들 잠 설치십니다.
진영수: 맞아! 너가 먼저 시끄럽게 했잖아! 이게 무슨 민폐야!
장수연: 그럼 넌, 아까전에 야시장에서 어묵 세트를 통째로 엎어버렸잖아! 고성은 줄이면 되는데, 쓰레기는 치우기까지 해야 하니. 너가 더 민폐야!
보안 인원 - 1: 저… 이제 그만…
진영수,장수연: 아저씨는 빠지세요!
(보안 인원 - 1이 눈물을 훔치며 일행의 전방을 경계한다.)
백야현: 자자 여러분, 진정하세요. 오늘 우리 모두 다 고생도 하고 실수도 했잖아요. 진영수 연구원은 음성 기록을 멋지게 해독했지만, 야식을 흘렸고. 장수연 연구원은 많은 문서를 찾아보며 열심히 이상 내역을 확인했지만, 먼저 소리를 질렀어요. 이처럼, 모든 사람은 사람이기에 자연스럽게 고생도 하고 실수도 해요. 두 연구원분들 역시 사람이시니 고생도 하고 실수도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서로 사과하고 넘어가도록 해요.
장수연: … 미안해.
진영수: 솔직히 너가 고생을 하긴 했지…
백야현: 이제 서로 사과했으니, 응어리를 풀고…
???: 마치 우리 애들 보는 것 같구만. 서로 한바탕하고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화해하고.
보안 인원 - 1: 당신 뭡니까. 기척도 없이 어느새…
(인원이 마탄총으로 보안 인원에게 총격을 가한다. 보안 인원이 고꾸라진다.)
???: 서로 싸우고 있던 덕분에 나머지 3명은 며느리도 모르는 사이에 제압할 수 있었지.
(한순간 가로동이 밝아지더니, 총상을 입은 보안 인원들이 바닥에 놓여져 있다.)
진영수: 지금 이게 무슨 짓…
(인원이 진영수 연구원의 흉부를 가격한다, 연구원 역시 실신한다.)
장수연: 당신 뭐…
???: (장수연 연구원의 복부를 가격하며) 너도 한방.
백야현: … 당신, 관악구 사건을 일으킨 존재죠?
???: 어떻게 안거야? 일단, 너도
백야현: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이런 짓거리를 하는 거죠?
???: 우리가 이곳에서 확인해야 할 게 있어서, 너가 필요해.
백야현: 혹시, 벽란도의 설치 배경과 관련이 있나요?
???: (백야현 담당자를 기절시키며) 자세한 건 나중에 질의응답할 때 얘기하자.
(대상이 진영수 연구원과 장수연의 연구원을 짐을 뒤지기 시작하고, 조사 보고서와 이상 내역 기록문을 찾아낸다.)
???: 일단 이거 하고 저거만 챙기면 되겠지. 다른 쪽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인원의 전화기가 진동하기 시작하고, 인원이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진짜로 저질렸구나. 들어보니, 비상탈출버튼도 먹통인거 같고. 그냥, 브라단에게 말해가지고 터트려.
???: 방재원 양반 잘 끌고 오는 거 잊지 말고, 비상시에 쓰려고 알려줬던 길로 와라. 그럼, 끊는다.
(하소연하는 목소리를 끊고 전화기가 끊긴다.)
???: (백야현 담당자를 업고) 그럼 가봐야겠구만.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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