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31-KO
평가: +9+x

일련번호: SCP-131-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31-KO는 그 가장자리에서 300 m 떨어진 곳에 세워진 철책과 기지를 통해 격리되고 있다. 기동특무부대 세타-27(바람 쐬는 모래쥐)의 각 부대원은 외부 세력의 침입에 대한 경계를 풀지 말고 접근 시 재빨리 무력화하도록 한다. SCP-131-KO 내부 탐사 시 생물전용 방호복은 필수이며, 탐사 이후엔 도구 세척을 흔적없이 말끔히 하도록 한다. 민간에게는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설명: SCP-131-KO는 사우디아라비아 카심 주(القصيم)의 외곽지역인 █████에 위치했던 ███마을 및 그 주변 지역이 변형된 곳으로, 현재 해당 지역은 각종 식물로 완전히 뒤덮여 숲을 이룬 상태이다. 해당 지역의 수생은 가장자리엔 대체로 아랍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종으로 나타나지만, 내부에 진입할수록 침엽수와 활엽수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숲 내부에는 진원지가 확실치 않은 미풍이 계속 끊기지 않은 채로 불어오며, 주변의 날씨와 관계없이 바람의 세기는 거의 일정하다. (단, 우기 시엔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던가 하는 경우는 있었다) 원래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주변과의 고도차가 거의 없었으나, 현재는 일부가 산으로 바뀌면서 그곳에 강 상류가 생기고, 그 상류를 통해 흘러간 물은 카타르 부근의 페르시아 만으로 흐르는 강을 새로 만들어 냈다. 원래 같으면 강 중류와 하류는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와디1형태를 띠어야 하나 대상의 특성으로 인해 강이 마른 적은 거의 없다. 강에는 아무런 변칙 물체나 오염물질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SCP-131-KO 내부에는 다공성 구조물들이 다량 있는데, 재질은 석조물부터 시작해서 나무, 플라스틱, 철제 등 다양하다. 해당 구조물들의 크기는 보통 70~190 cm 등으로 사실상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들을 제외하고는 외형상 동일성이 거의 없다. 구조물에 나 있는 구멍들은 숲 내부에서 불어오는 미풍을 받아 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소리를 통해서 주변에 있는 모든 곳의 환경을 변화시킨다.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은 지각 융기, 강우량 상승, 식생 발생 빛 범위 확장 등이 있으며 현재는 강우량 상승과 식생 발생만 SCP-131-KO를 유지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식생 발생으로 인하여 생긴 식물들은 소형 설치류, 곤충류를 제외한 모든 생물체 및 유기물들을 양분으로 삼아 급속도로 침식시켜 자기 식물로 덮어버린다. 방호복을 입고 탐사한 바로는 공기를 통한 전염은 아니며, 미지의 부유물질이 표면에 부착한 후 침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은 관리구역 외부에선 활성화 정도가 매우 떨어지며, 태양광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SCP-131-KO가 생긴 건 이상현상이 생기기 한 달 전에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이 순회공연으로 방문차 마을을 들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극단은 예의 공연을 해주거나 봉사활동으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었는데, 활동 중에 지금의 구조물과 형태가 똑같은 물체를 즉석에서 만들어 마을에 기증했다. 해당 물체는 그 지역의 온도를 비교적 선선하게 해주었고, 하늘을 약간 흐리게 하는 등 평균 일조량을 감소시켰다. 극단이 마을을 떠난 지 5일 후, 이슬람유물환수기구(ORIA)가 마을을 습격하고 물체를 손에 넣었는데, 이 단체가 물체를 본뜬 복사품을 만들어 변칙 효과를 자신의 무기로 활용하려 했다. 발굴청은 마을과 그 주변 지역을 점거하고 외부공격을 막아내며 복사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등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던 중, 점거 7일째 지역 내부의 모든 인기척이 사라지더니 급격한 지각 융기 현상이 일어나 지역의 80% 이상이 최고 1.2 km까지 올라가고 이내 폭우가 9일째 계속 내려 현재 격리구역에서 나오는 강을 생성했다. 극단은 해당 사실을 알고 있으며, 매우 아쉬워하면서도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록 참조)

부록: 유랑극단이 재단에게 보낸 편지 일부

(전략) ..그래도 그곳을 여러분들이 관리한다는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은 무조건 부숴대지는 않더군요. 이전에 어떤 분들은 위험하다며 저희가 보관 중이었던 난타 기구를 철거하려 들다가 기구들과 함께 창고를 영원히 두들기는 신세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뭐, 그때도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었죠.

그 날 일어난 것을 보면, 저나 악기 도공분께서나 단장님이나 다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군요. 저희가 쓰는 악기는 생물체를 살리면 살렸지 죽이는 경우는 전혀 없었거든요. 바람을 너무 쐬서 감기에 걸린다든지, 자라나는 초목에 발이 찔리는 등 2차적으로 해를 입는 경우야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사람들을 직접 죽인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분들이 저희 악기를 보고 만들어낸 것을 보면 음, 이상하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이 만든 건 의외로 정상입니다. 네, 용도가 다를 뿐이지 그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어요. 또 그 악기들이 뭐 몇백 개 모이든 몇만 개 모이든 그런 사태가 일어날 리가 전혀 없습니다. 저희가 모르는 뭔가를 그 사람들이 악기에 집어넣었거나 만들어낸 걸까요..? 거기가 바람이 계속 끊이질 않는 걸 보면 그 산도 악기 그 자체가 되어버린 듯 한데, 확신이 안 서는 군요.

…이러나저러나 그곳이 몰락한 것에 대해선 솔직히 매우 속상하고 짜증이 납니다. 더 살기 좋기 위해서 만들어 준 것이 되려 사람을 죽여버리다니,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후략)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