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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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353-05

일련번호: SCP-1353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353들은 같은 방에 보관하되, 서로 다른 플라스틱 통들에 나눠 넣어둔다. 각 통에는 들어간 개체에 따라 레이블을 한다. SCP-1353 개체들을 다룰 때는 전신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실험을 수행할 시에는 각 개체 하나씩하고만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SCP-1353-A는 표준형 인간형 격리실에 보관된다. 제어되는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면 12개월보다 더 오래된 장난감, 음악, 서적을 비롯한 어떠한 오락 물품도 이것들에게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 그 외에는 일반적인 인간 격리와 같은 방식으로 취급하면 된다. 감정적 반응을 완화하기 위하여, 요청이 있다면 SCP-1353-A에게 정신과 약물의 처방이 허용된다. 또한 이것들은 SCP-1353의 존재를 자각하는 내용의 일지를 매일 작성해야 한다. 이 일지는 매주 문서-1353-01에 첨부 추가한다. SCP-1353-A 인구가 5개체를 초과하면 가장 늙고 덜 건강한 개체를 도태시키고 그 시체는 즉시 소각한다.

4등급 이상 인원의 허가가 있지 않은 한, 절대 SCP-1353 및 SCP-1353-A 개체들과는 피부 접촉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설명: SCP-1353은 순각강(Chilopoda)의 생명체들을 대략적으로 닮은 살아 움직이는 바느질 펠트로 된 존재들을 집합적으로 이름이다. SCP-1353 개체들의 크기와 색깔은 모두 제각각이나, 다리 개수는 대체로 20쌍 이상이고, 기능하는 눈 한 쌍이 달려 있다. 대체로 성체는 몸길이 30 ~ 50 센티미터이고 너비는 평균 2 센티미터이다. SCP-1353는 생식 능력이 있으나, SCP-1353-A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성체 뿐이다. 표본들은 대체로 도시 환경에서 발견되고, 트럭을 비롯한 인간의 운송수단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예외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SCP-1353은 야행성이며, 잠들어 있는 인간을 활발하게 찾아다니며 피부 접촉을 통해 그 인간을 SCP-1353-A로 탈바꿈시킨다. 한 번 접촉이 이루어지면, SCP-1353 표본은 독발톱을 사용해 인간의 피부를 절개하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독발톱에서는 국소마취제로 작용하는 독액이 분비되며 때문에 표본이 인간의 피부 아래로 완전히 비집고 들어갈 때까지 사람은 대개 그 과정을 느낄 수 없다. 일단 피부속에 파고들면 표본은 피부 아래를 계속 움직이나, 피하조직에 손상을 입히지는 않는다. SCP-1353이 소규모 공간 변칙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어 있다. 파고들고 약 1주일이 지나면 SCP-1353은 더이상 피부를 통해 관측이 불가능하며, 숙주의 복강 속에서 휴면기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된다. SCP-1353의 숙주가 된 인간들을 집합적으로 SCP-1353-A라고 일컫는다. SCP-1353-A는 SCP-1353이 자신에게 기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처음 몸속으로 들어갈 때 발생한 것 이외의 고통이나 부상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숙주는 일반적인 인간처럼 신체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나, 단 한가지 어떠한 종류의 자극도 모두 노스탤지아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만이 차이점이다. 만약 SCP-1353-A이 무슨 종류든 노스탤지아를 느끼게 되면, 기생 중인 SCP-1353 개체가 깨어나서 숙주의 몸속을 무작위적으로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이 재활동 시기는 최고 15분에서 최대 5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SCP-1353-A는 기생 중인 SCP-1353의 존재와 움직임을 정확히 인지한다. 이때 그들은 보통 정도의 불편감에서 극심한 불편감에 이르는 반응을 한다. SCP-1353-A는 이 결과 발생하는 노스탤지아에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종래에는 적응하여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부록-04/25/20██: 아메리카 합중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 배치된 재단 인력에게 SCP-1353-A 감염 급증이 보고되었다. 수사 결과 SCP-1353 개체군이 발견되었는데, 누군가 묻어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들이 묻힌 장소로 추측되는 곳에서 금속 상자 하나가 발견되었고 그 상자 안에는 이하 내용의 메모가 들어 있었다. 잠재적 용의자들에 대한 탐문이 현재 진행 중이다.

축하해요 내 상자를 찾았군요 친구!
이 도시에 불화를 해결할 친구들을 잔뜩 풀어줄 거에요
내가 만든 이 털복숭이 친구들은 니들을 사랑해요
숨어다니긴 하지만 그리고 안쪽에서 꼭 안아 줄 거에요!
-108801

부록-1353-A-19: 이하 내용은 47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SCP-1353-A-19의 개인 일지이다. SCP-1353-A-19는 과거 ██년 동안 SCP-1353의 숙주가 되어 살아왔으나, 재단에 발견되어 구류된 것은 █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 느낌을 견뎌내려고 지금까지 계속 노력 중이다. 언젠가는 아예 익숙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마치 고양이가 무릎에 앉아서, 내 배와 다리가 딱 따끔거리기 시작할 만큼만 발톱을 세우고, 그 상태로 기어올라 고양이 털이 피부 반대 면을 쓸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다리 하나하나가 서로서로 닿았다 떨어질 때마다 그 느낌과 그 다리들이 몸속에 만드는 터널을 느낄 수 있다. 어째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일어나서 어제 전날에 거리에서 만난 친절한 눈을 가진 남자를 떠올렸다. 그 남자는 내 팔을 건드리더니 미안하다고 말하고 걸어가 버렸다. 그날 아침과 같은 지점에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내 피부 속에 작은 둔덕들과 그 둔덕들마다 달린 체절과 불룩찬 그것이 내 어깨로 올라오고, 거울에 등을 비추면 그것이 도로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그것이 내 뱃속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제는, 매 시간 내게 그것이 상기될 때마다, 그것은 여전히 자기가 그 자리에 있음을 내게 상기시킨다. 그것의 작은 펠트 다리가 느껴진다. 가끔은 내 안에서 위아래로 굼실거리고, 나는 피부의 반대편에서 그 다리를 느낀다. 언제든 떠올리기만 하면, 내 창자를 따라 비비며 지나가는 벌거지가 느껴진다. 실 가닥가닥, 더듬이, 심지어 그 눈알의 도드라짐마저 느껴진다.

오늘은 그것이 내 목 속을 기어다니며 기도와 동맥에 다리를 쓸고 지나감을 느꼈다. 그것은 내 뒷목을 타고 올라가 해골 주위를 느릿느릿 발을 끌면서 돌고 있다. 피부는 그만큼 늘어났고 그게 또 한두어번 끼여 꼼짝 못 할 것임을 안다. 정말이지 이 모든 것 중에서도 최악인 것은 그것이 내 관자놀이 주위를 돌 때면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빗으로 빗는 듯 꼬리치는 소리가 뼈를 따라 울릴 때면, 그것의 이빨이 긁히는 느낌도 함께 알 수 있다.

절대로 여기 익숙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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