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587-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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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ctopus.jpg

BIV에 기록된 SCP-1587-JP-2의 모습

일련번호: SCP-1587-JP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재단이 보유한 SCP-1587-JP 1413 개는 담당 D계급 인원(이하 격리 숙주)의 잠재의식에 격리한다. 제8122기지의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BIV1를 장착한 격리 숙주를 수용하고 주변 3 m에 사람의 접근을 금지한다. 격리 숙주에게 제공되는 음식은 격리실 내부의 소형 엘리베이터를 통해 위층에서 내려보낸다. 제8122기지 직원은 꿈속에 SCP-1587-JP 혹은 그와 유사한 독립체가 출현했을 시 즉시 담당 박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설명: SCP-1587-JP는 일본 내에서 렘수면 중인 불특정 인물(이하 대상)의 꿈속에 나타나는, 붉은 문어목(Octopoda) 생물과 같은 머리를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한 몽중 독립체Dream entity이다. SCP-1587-JP는 제1급 오네이로스형 유체(幽体)로 분류되며 격리한 순서대로 -1에서 -14까지의 일련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전체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확인된 모든 개체는 신경망을 통해 인간의 잠재의식을 넘나드는 성질을 가졌다. 다른 숙주를 향해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약 1 m지만, SCP-1587-JP는 자신이 속한 꿈의 주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대상이 SCP-1587-JP가 필요 없다고 할 때까지2 잠재의식으로부터 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SCP-1587-JP는 며칠이고 같은 대상의 꿈에 등장할 수 있다.

많은 경우 SCP-1587-JP는 대상이 부정적 감정을 품은 현실의 인물(이하 피모방자)과 흡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때 꿈의 배경은 피모방자와 관계있는 현실의 장소를 본떠 변화하며 SCP-1587-JP는 대상의 기억 속 피모방자의 목소리와 말투를 기반으로 꿈속의 대상을 매도한다. 이러한 매도는 꿈속의 대상이 SCP-1587-JP에게 폭력을 가할 때까지 이어지고 대상은 SCP-1587-JP를 긴 시간 폭행한다. 폭행 중 SCP-1587-JP는 대상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통받고 사망하는 피모방자를 연기한다. 폭행이 끝나면 SCP-1587-JP를 포함한 꿈 전체가 융해하며, SCP-1587-JP는 피모방자를 변경하고 꿈의 내용도 그에 맞추어 재구축된다. 이후 SCP-1587-JP는 다시 대상을 매도하며 대상은 SCP-1587-JP를 폭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이클은 대상의 논렘수면 동안 중단되며 대상이 각성하면 강제 종료된다. 논렘수면 중이거나 대상이 폭행을 명확하게 거부할 경우, SCP-1587-JP는 본래 모습으로 변해 피모방자의 연기를 그만둔다.

꿈속에서 대상이 SCP-1587-JP를 폭행하는 동안 문어를 닮은 독립체(이하 SCP-1587-JP-α)가 현실의 대상의 머리에 달라붙듯 출현한다. SCP-1587-JP-α의 겉모습에 대한 감각 정보는 제2형 항밈으로 이에 대항하는 밈을 섭취하지 않고서는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SCP-1587-JP는 존재하는 동안 촉수로 대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7·7·7·5의 음수율로 말을 건다. 이때 SCP-1587-JP-α의 목소리는 SCP-1587-JP가 누구도 모방하고 있지 않을 때의 목소리와 거의 같다.

SCP-1587-JP가 추가적인 변칙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상세는 부록 1587-JP.2를 참조하라.

    • _

    대상: D-1587-JP

    실험 방법: BIV를 장착한 D-1587-JP를 격리 숙주의 반경 1 m 이내로 접근시켜 잠들게 한다. 이후 감시카메라로 현실의 D-1587-JP를 촬영한다.


    #01

    피모방자: 가네코(金子) 연구원3

    실험 결과(꿈): SCP-1587-JP-1은 꿈의 배경을 D계급 독방으로 바꾸고 가네코 연구원으로서 실재하지 않는 실험의 결과에 대해 D-1587-JP를 매도하였다. 약 3 분 후 D-1587-JP는 SCP-1587-JP-1에게 덤벼들어 얼굴을 집중적으로 구타하였다. 약 6 분 후 SCP-1587-JP-1은 의식을 잃는 연기를 했다. 이후 약 10 분간 폭행이 계속됐다.

    실험결과(현실): D-1587-JP가 꿈에서 SCP-1587-JP-1에게 덤벼드는 순간 SCP-1587-JP-α가 출현했다. SCP-1587-JP-α는 폭행이 끝날 때까지 D-1587-JP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현명한체하는자 인권조차모르고 꿈현실구별없이 나타나누나 그렇대도괜찮다 재단의연구원은 인류를위한다며 미쳐버린다"라고 되풀이하였다.


    #02

    피모방자: D-1587-JP의 부친

    실험 결과(꿈): SCP-1587-JP-1은 꿈의 배경을 D-1587-JP가 중학생 때 살던 집으로 바꾸고 부친으로서 흥분 상태로 D-1587-JP를 매도하였다. 약 2 분 후 D-1587-JP는 부엌에 놓인 식칼로 SCP-1587-JP-1의 심장을 찌르기를 개시하였다. 약 7 분 후 SCP-1587-JP-1은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다.

    실험 결과(현실): D-1587-JP가 꿈에서 SCP-1587-JP-1를 찌르는 순간 SCP-1587-JP-α가 출현했다. SCP-1587-JP-α는 SCP-1587-JP-1이 완전히 척살될 때까지 D-1587-JP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모아칭송하는 내리사랑속에는 자식의생각이란 파편도없이 그렇대도괜찮다 그대를기른사내 어버이가되기는 진즉늦었다"라고 되풀이하였다.

    분석: SCP-1587-JP는 과거의 기억 속 인물도 모방할 수 있는 듯하다.


    #05

    피모방자: ██ █4

    실험 결과(꿈): SCP-1587-JP-1은 꿈의 배경을 D-1587-JP가 ██ █를 살해한 현장으로 바꾸었다. 그 즉시 D-1587-JP는 SCP-1587-JP-1에게 덤벼들어 옷을 찢어발기고 폭행과 [데이터 말소]를 개시했다. D-1587-JP는 SCP-1587-JP-1이 반응을 멈춘 후에도 2 시간 이상에 걸쳐 [데이터 말소]를 계속했다.

    실험 결과(현실): D-1587-JP가 꿈에서 SCP-1587-JP-1의 옷을 찢어발기는 순간 SCP-1587-JP-α가 출현했다. SCP-1587-JP-α는 [데이터 말소]가 끝날 때까지 D-1587-JP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음속의짐승을 억누른다는것은 나약한자에게는 실로힘든일 그렇대도괜찮다 그대안의욕망은 지극히도평범한 본능이로다."라고 되풀이하였다.

    분석: SCP-1587-JP-α는 SCP-1587-JP의 매도 없이도 출현할 수 있으며 SCP-1587-JP에게 가해지는 어떤 행위든 긍정하는 듯하다.


    #06

    피모방자: D-1587-JP 자신

    실험 결과(꿈): SCP-1587-JP-1은 꿈의 배경을 D계급 독방으로 바꾸고 D-1587-JP의 모습으로 D-1587-JP의 인생을 부정하는 말을 하였다. D-1587-JP는 약 5 분 후 눈물을 흘리며 SCP-1587-JP-1의 말에 동의하고 자신의 삶을 후회했다. 약 16 분 후 D-1587-JP는 SCP-1587-JP-1을 폭행하지 않고 깨어났다. 깨어나기 직전 SCP-1587-JP-1은 4–6 세 정도로 보이는 모습으로 변해 "죄송해요, 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실험 결과(현실): SCP-1587-JP-α는 출현하지 않았다. 꿈이 끝나며 D-1587-JP가 깨어났다.

    부록: 이외에도 피모방자가 대상 자신인 사례가 복수 확인되었다.

부록 1587-JP.1: SCP-1587-JP의 본모습과 목소리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 나쓰미(菜摘)의 과거 모습과 흡사하다. 이에 2018년 4월 8일 면담이 진행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_

    대상: ███ 나쓰미(당시 24 세)

    면담자: 가네코 연구원

    서론: "근무 회사에서 대상에게 카운슬링을 권고하여 상담이 이루어졌다."라는 역정보를 대상에게 전달한 후 면담을 시행하였다. 녹음은 대상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루어졌다.

    <녹음 시작>

    가네코 연구원: 그러면 상담을 시작하겠습니다. 본론부터 여쭙자면, 최근에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나요?

    대상: 아뇨, 딱히 없는데요…. 오히려 회사에서 상담을 권고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가네코 연구원: 그런가요…. 그래도, 자각 없는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꿈에 아는 사람이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나요?

    대상: 꿈 말씀이신가요…. 짚이는 건 없네요, 요즘은.

    가네코 연구원: "요즘은"요?

    대상: 어렸을 때는 자주 그랬거든요. 심술을 부리는 반 친구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선생님이 꿈에 나와서 저를 매도했어요. 그리고 그때마다 저는 참지 못하고 그 사람들을 때리러 덤벼들었죠. 가끔은 분명… 근처에 떨어진 물건으로 때리기도 했을 거예요.

    가네코 연구원: 꿈 밖에서 그 사람들에게 뭔가 한 적이 있나요?

    대상: 아쉽지만 아뇨. 어렸을 때부터 쭉 소심한 성격이었거든요. 아무리 심한 말을 들어도 아무 말 못 하고 꾹 참기만 했어요. 대신 망상 속에서는 몇 번씩이고 그 사람들에게 반항하면서 조금이라도 비참함을 잊으려고 했죠.

    가네코 연구원: 그랬군요. 그런 꿈을 꾸게 된 것도 그 무렵인가요?

    대상: 네. 따돌림당하는 체질인 건지, 옛날부터 자주 표적이 됐거든요. 그렇지만 반항하면 괜히 더 심한 짓을 당할지도 모르고, 뭣보다 반항할 용기도 없어서,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였으려나요….

    가네코 연구원: 그런가요. 그밖에 꿈이나 망상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있나요?

    대상: 그게…. (3 초 침묵) …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하나 있기는 해요.

    가네코 연구원: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상담의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습니다.

    대상: 감사합니다. …그, 꿈에서 남을 때리고 있으면, 왠지… 따스했어요.

    가네코 연구원: 따스했다고요….

    대상: 네…. 그게, 그때만큼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굉장히 안심돼서, 꿈에서 깨고 나서도 잠시간 가슴 속에 따스함이 느껴졌어요.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이러면 그, 사이코패스 같을까요?

    가네코 연구원: 아뇨, 아무 문제 없어요. 극히 평범한 감정입니다.

    대상: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가네코 연구원: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대상: 아, 네. 말씀하세요.

    가네코 연구원: 그 꿈에 문어가 나오지는 않았나요?

    대상: 문어요? 아뇨, 안 나왔던 것 같아요. 먹는 건 좋아하지만, 꿈에서 볼 정도는 아니고요.

    가네코 연구원: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객체와 무관한 내용 이하 생략)

    <녹음 종료>

    결론: 대상을 B급 기억 소거 처리하고 해방하였다.


부록 1587-JP.2: 20██년 ██월 ██일 SCP-1587-JP-1의 격리 파기가 발생하였다. 당시 SCP-1587-JP-2가 가네코 연구원의 꿈에 침입했기 때문에, 연구원은 일단 기상하여 카메라를 자신을 향하게 두고 녹화를 개시하였다. 그리고 BIV를 장착한 상태로 다시 잠들어 SCP-1587-JP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다음은 이때 BIV에 기록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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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시작>

    (시야에 제8122기지 탕비실로 추정되는 장소가 비친다. 눈앞에는 ██박사5를 모방한 SCP-1587-JP-2가 서있다.)

    SCP-1587-JP-2: …가네코 연구원. 당신은 항상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네요.

    가네코 연구원: (침묵)

    SCP-1587-JP-2: 보통 그런 간단한 일을 몇 번씩이나 다시 하지는 않아요. 우리는 재단 연구원이라는 중요한 직무를 맡고 있으니 좀 더 책임감 있게…

    가네코 연구원: (말을 가로챈다.) 그런 연극은 필요 없습니다, ███ 씨.

    SCP-1587-JP-2: …네?

    가네코 연구원: 저는 그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이 목적이죠.

    SCP-1587-JP-2: 저, 저요…?

    가네코 연구원: 네, 그러니 그 모습은 관두고 원래 모습으로 이야기합시다.

    SCP-1587-JP-2: …아, 네….

    (꿈의 배경과 SCP-1587-JP-2의 몸이 융해하고 배경은 회색 공간으로, SCP-1587-JP-2는 고등학생 시절 ███ 나쓰미를 닮은 모습으로 변한다.)

    가네코 연구원: …감사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습니다만, 당신은 대체 무엇입니까?

    SCP-1587-JP-2: …저는 저예요. 당신이 말한 ███ 나쓰미. 하지만, 저는 나쓰미가 아니에요.

    가네코 연구원: 그건 무슨 말씀입니까?

    SCP-1587-JP-2: (4 초 침묵) …나쓰미는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참아왔어요. 어머니랑 단둘이 살면서 배가 고파도 배불리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어요. 게다가 어머니는 밤늦게까지 일 때문에 짜증이 나 있었으니 때때로 나쓰미를 치고 때리고 큰 소리로 화내기도 했어요. 나쓰미는 겁쟁이니까 그럴 때 그저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나쓰미는 참고 또 참았어요.

    SCP-1587-JP-2: 초등학교에 가서도 나쓰미는 계속 참았어요. 어른을 믿지 못하고 주눅들기만 했으니까 적응하지 못하고 모두에게 괴롭힘당했어요. "사다코"라든가 "유령"이라든가 멋대로 불러대도 나쓰미는 꾹 견뎠어요. 나쓰미가 있을 곳은 학교에도 집에도 없었는데도요. 그렇게 6 년이 지나고 또 3 년이 지났어요. 시간이 흘러 괴롭힘은 나날이 심해졌지만, 나쓰미는 저항하지 않고 참았어요. 그리고 노력한 끝에 유명한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어요. 거기에는 남을 괴롭힌다는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 따위 없었어요. 나쓰미는 겨우 해방된 거죠.

    SCP-1587-JP-2: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나쓰미를 인정해주지 않았어요. 시험이 어려운 명문고라서 성적이 생각대로 오르지 않자 어머니는 나쓰미를 "배신자"라면서 여러 번 때렸어요. 나쓰미는 "내가 괜히 노력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는 되지 않았을 텐데."라고 후회했어요. 그렇게 나쓰미는 다시 지옥에 빠져들었죠.

    가네코 연구원: …그렇군요. ███ 씨의 성장 과정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어느 부분이 당신과 관련 있는 겁니까?

    SCP-1587-JP-2: …어느 날, 나쓰미는 꿈속에서 어머니를 살해했어요. 매도하는 어머니의 머리에 일본주 병을 계속해서 내리쳤어요. 몇 번이고 병을 내리쳐 피투성이가 되도록 멈추지 않고,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때려 부쉈죠… 그게 첫 번째의 저희였어요.

    가네코 연구원: 즉 당신들은 ███ 씨의 꿈속 존재였다는 겁니까?

    SCP-1587-JP-2: 그래요. 저희는 나쓰미의 꿈속에서 살해당하는 싫은 사람들로서 탄생했어요. 나쓰미는 현실에서의 인내와 고통을 꿈속에서 발산하던 거예요. 물론 저희는 꿈속에서만 아니라 망상 속에서도 만들어졌어요. 그렇게 저희는 나쓰미의 마음을 지탱해왔어요.

    가네코 연구원: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는 저예요."라는 말의 의미는 뭡니까?

    SCP-1587-JP-2: (침묵)

    가네코 연구원: …무슨 문제 있습니까?

    SCP-1587-JP-2: …아뇨, 괜찮아요.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예요. 즉, 저는 나쓰미의 마음의 파편이에요. 나쓰미는 꿈과 망상 속에서 저희를 죽여왔지만, 현실에서 살해당하고 있던 건 나쓰미예요. 자신을 살해하고 진짜 마음을 숨긴 채 필사적으로 "착한 아이"를 연기했죠. 그러던 중 나쓰미의 마음에는 금이 가고 저희는 파편으로서 떨어져나온 거예요.

    SCP-1587-JP-2: 나쓰미는 무척 겁쟁이에다 남을 상처입히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심한 짓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살의를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돌려왔어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에서 "왜 나는 그런 짓을 당할 만한 일을 해버린 걸까?"로 자신의 사고를, 마음을 비틀었어요. 하지만, 나쓰미의 마음은 끝내 견디지 못했죠. 그래서 저희가 조금씩 나쓰미의 마음으로부터 떨어져나온 걸 거예요.

    가네코 연구원: 그랬군요….

    SCP-1587-JP-2: 나쓰미로부터 떨어져나왔을 때 저는 불안했어요. 나쓰미는 내가 없어도 되는 걸까?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쩌면 좋아? 하고요…. 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나쓰미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했어요. 아무리 시도해도, 푹신푹신한 쿠션에 튕겨나듯이 나쓰미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없었어요. 며칠 동안 반복하고 나서 저는 포기했어요. 그리고 제게 폭력을 가해줄 사람을 찾으러 갔어요. 제 존재이유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긴 여행 끝에 당신의 꿈에 도착한 거예요.

    가네코 연구원: 대강 이해했습니다. 힘든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SCP-1587-JP-2: 아뇨. …괜찮아요. 그냥,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해요.

    가네코 연구원: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오히려 귀중한 정보를 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SCP-1587-JP-2: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가네코 연구원: 그러면 슬슬 잠에서 깨겠습니다. 다시 한번 면담에 응해주셔서….

    SCP-1587-JP-2: (말을 가로챈다.) 아, 저기! …하, 하나만, 하나만 여쭤보게 해주세요.

    가네코 연구원: …말씀하십시오.

    SCP-1587-JP-2: (3 초 침묵)…나쓰미, 나쓰미는 지금 행복한가요?

    가네코 연구원: (7 초 침묵)

    가네코 연구원: …예, 행복해 보였습니다.

    SCP-1587-JP-2: …그런가요. 다행이다…

    (꿈의 배경이 희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SCP-1587-JP-2의 몸이 발끝부터 융해하기 시작한다.)

    가네코 연구원: …어!? 기, 기다리십시오, ███ 씨!

    SCP-1587-JP-2: 마음은죽네, 그런데도머리는 안개꽃처럼.6 애처로워라, 정들면고향임에 이뤄지도다.

    (하반신이 완전히 융해해 SCP-1587-JP-2는 쓰러진다. 꿈속에 안개꽃처럼 보이는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SCP-1587-JP-2: 바라옵건대, 마음의그릇만은 변치않기를.

    가네코 연구원: 안 돼…! 아직, 그런….

    SCP-1587-JP-2: (가로채듯이) 안녕하소서, 피투성이문어는 머물곳없네.

    (시야가 암전한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 SCP-1587-JP-2의 머리에 술병과도 같은 것이 내리쳐진다.)

    <기록 종료>

    결론: 가네코 연구원은 깨어나고 나서 다시 잠들었으나 SCP-1587-JP-2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실의 카메라에 기록된 영상에 SCP-1587-JP-α는 한 번도 출현하지 않았다. 가네코 연구원은 담당 객체 소실로 근신 처분되었다.

    SCP-1587-JP-2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SCP-1587-JP는 ███ 나쓰미뿐만 아니라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동특무부대 わ-7("쓰레그물")이 유사한 현상의 존재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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