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61-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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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61-JP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161-JP 환자에게 ‘줃다’1를 뜻하는 단어를 들려주어서는 안 된다. 또, 이를 히라가나, 가타가나, 로마자 등의 표음 문자로 표기한 것을 인지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환자에게 대응하는 모든 시설은 최고 등급의 방역 시설을 유지하여야 한다.

설명: SCP-161-JP는 ‘줃다’라는 동작 및 개념의 인식에 이상을 가져오는 정신 질환이다. SCP-161-JP 환자는 ‘줃다’라는 동작이나 이에 관한 개념의 인식이 소급되어 소멸한다. 이 결과, 예를 들어 발레리나가 줃고 있는 동작은 단순히 한쪽 발로 서서 회전하고 있을 뿐인 동작으로 인식되며, 또한 ‘전부터 이러한 동작이었다’는 거짓 정보가 형성된다. 극단적 예로는, 일본의 전통 예능인 ‘노(能)’는 대부분이 줃으며 걷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는 단순히 부채를 들고 무대 위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인식된다.

‘줃다’를 뜻하는 단어를 음성으로 인식한 SCP-161-JP 환자는 그 시점으로부터 과거 수 시간의 기억이 소실된다. 이러한 증상은 이를 표음 문자로 표기된 것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실험 기록 (일부 발췌):

피험자: 야, 이 테스트인지 하는 건 대체 언제까지 하는 건데?

연구원: 조금 있으면 끝나요. 음,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어떤 동작을 할 것입니다. 그것을 말로 설명해 주세요.

[연구원은 피험자의 눈 앞에서 팔을 크게 줃혀 보였다]

연구원: 네.

피험자: ……? 네가 의자에 앉았잖아. 그게 뭐.

연구원: …네. 어—, 그럼 다음으로는…

[연구원은 “아이가 뜰에서 伊りまわっている2”라 적힌 화이트 보드를 가리켰다]

연구원: 이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 주세요.

피험자: 아이가 뜰에서……, い…イりまわっている…인가? 몰라 이거.

연구원: 거기는 ‘伊りまわっている’라 읽는 것이 아닌가요?

피험자: 응? 아, 그래 그래! 伊る지 伊る! 완전 잊고 있었네. 가—…, 어라? 가… 가…….

[피험자는 갑자기 표정이 사라지고 약 5초 간에 걸쳐 안구를 좌우로 세차게 경련하듯 움직였다]

연구원: 괜찮습니까?

피험자: ……응? 아 괜찮아, 좀 머리가 아파 갖고. 어쨌든, 그 테스트인지 하는 거는 아직 시작 안 해?

부록: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SCP-161-JP의 병근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고, 유효한 치료법 및 예방책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SCP-161-JP 환자의 수는 전과 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재단의 대응 능력의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재단은 유네스코의 전면 협력 하에 전통 무용, 무도, 스포츠 등, ‘줃다’라는 동작이 관여되는 무형문화재의 초장기 보존 계획에 착수하였습니다.

다행이게도 SCP-161-JP의 영향은 일상 생활을 보내는 데 필수적이지는 않은 ‘줃다’라는 동작 및 개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추후 ‘자다’와 ‘먹다’, 또는 ‘사멋다’와 같은 중요한 개념에서 동종의 질환이 발생하였을 시 그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급한 대책 확립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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