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5

일련번호: SCP-175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75는 시험하지 않을 때에는 철제 금고 안에 보관되어야 한다. 금고는 관리가 어렵지 않은 다른 SCP들과 함께 제███기지의 창고에 보관하도록 한다. 보안 규약 [데이터 말소]에 따라 창고는 두 명의 경비원이 항상 경비하여야 한다.

설명: "활성" 상태가 아닐 때 SCP-175는 황변된 양피지를 닮았으며, 일반적인 종이보다는 조금 크다. 대상의 가장자리는 찢어져 있고 닳았으며 바스락거린다. 그러나 SCP-175는 낡아 보이는 외형이지만 제법 유연하고 파괴가 불가능하며, 시험을 위해 일부를 떼어내려던 모든 시도에 저항했다.

SCP-175의 보다 흥미로운 성질은 파묻혀 있는 물체에 근접했을 때 나타난다. 알려지지 않은 변수에 따라 근접 범위는 다양해서, SCP-175는 30 미터부터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 내에서 "활성화"된다. 그러나 평균적인 범위는 100에서 200 미터 사이이다.

SCP-175가 "활성화"되면 대상의 외형은 지도, 묻혀 있는 물체로 향하는 일련의 지시사항, 혹은 상술한 둘의 복합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SCP-175의 정확한 크기와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외형은 다른 종이부터 양피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하며, 필체와 화풍 역시 다양한 소재로 나타나는데 이는 물체를 묻은 사람 혹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묻힌 물체와 묻은 인원에 대한 부분적인 내역에 대해서는 문서 175-08을 참조할 것.

묻혀 있던 물체를 파내거나 지도가 물체의 범위 바깥으로 멀어질 경우 SCP-175는 보통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문서 #175-08: 묻은 사람과 묻힌 물체, SCP-175의 외관에 대한 부분적인 내역.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한 모든 실험은 [데이터 말소]에서 행해졌다.

███████ 박사가 나무 상자를 묻었다. SCP-175는 한 장의 모눈종이가 되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해 연필로 그려졌고 좌측 하단에 범례가 달린, 주변 지역의 지도가 나타났다. 보물의 위치는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 박사는 SCP-175의 필체가 자신의 필체와 일치한다고 발언했다.

█████ 박사의 5세 딸인 ████ ██████에게 그녀의 장난감이 든 나무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SCP-175는 흰 종이 위에 주변 지역을 크레용으로 그린 지도가 되었으며, 해당 연령대의 평범한 어린이가 그릴 법한 모습이었다.

█████ 요원의 10세 아들인 ███████ ████에게 그의 만화책 몇 권이 든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SCP-175는 주변의 몇몇 지형지물(나무, 바위, 기타 등등)들을 바탕으로 지시사항이 기록되어 있는 노란 괘선지가 되었다. 지시사항은 시작 지점과 다음 지형지물에 도달할 때까지 몇 걸음이 필요한지, 돌아야 할 방향과 파야할 위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지시사항은 해당 연령대의 아동이 저지를 수 있을 법한 철자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높이 평가받는 전문 풍경화 예술가 ████ ████████에게 비어있는 나무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SCP-175는 주변 지역을 조감도로 정확하게 그린 캔버스가 되었으며, 상자가 묻힌 지역에 "x" 표시가 있었다.

전문적인 퍼즐 제작자이자 십자말풀이 퍼즐 제작자인 █████████ ███████에게 나무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SCP-175는 잉크로 그려진 여러 개의 십자말풀이 퍼즐과 메타 퍼즐1을 포함해 다양한 낱말 퍼즐이 그려진 그래프 용지가 되었다. 메타 퍼즐을 구성하는 작은 퍼즐을 풀면 메타 퍼즐을 푸는데 필요한 철자를 찾을 수 있었으며, 메타 퍼즐은 물체가 묻힌 위치를 찾는 지시사항의 내역이었다.

8세일 때 뒷마당에 여러 가지 물품이 든 상자를 묻었다는 걸 기억해낸 █████ 요원이 [데이터 말소]까지 연구팀과 동행했다. SCP-175는 주변 지역에 대해 연필로 그린 지도가 되었고 범례는 요원의 현재 필체와 일치하지 않았으나, 요원의 부모가 보관하고 있던 종이에 남아있던 요원의 8세 시절 필체와 일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상자가 묻힌 이후에 벌목된 나무들이 지도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 건축가였다가 연쇄 살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D계급 인원에게 나무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데이터 말소]. 충분히 허가받은 인원은 자세한 사항을 부록 175-13에서 참조할 것.

다른 여러 안전 등급 SCP들과 함께 [데이터 말소]로 SCP-175를 이송하던 중 경비원이 SCP-175가 보관된 상자에서 높은 음조의 끽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보고했다. 규약에 따라 차량을 정지하고 소개했으며,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던 기동특무부대 오메가-7(판도라의 상자)이 상자의 내용물에 대해 간략한 보고를 받은 뒤 출동했다. 보고에 따르면 기동특무부대는 끽끽거리는 소리를 내는 금속판을 발견했으며, 소리의 음조와 크기는 특정 장소에 가까워지자 증가했다. 해당 장소를 파내자 SCP-███가 발견되었고 금속판은 "비활성" 상태의 SCP-175로 되돌아갔다.

부록 175-13: ███████에서, 전문 건축가였다가 연쇄 살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D계급 인원에게 나무 상자를 묻을 것을 지시했다. 실험의 의도는 SCP-175가 건축가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관찰하는 것이었다. 상자가 묻힌 뒤 ██████ 박사가 SCP-175를 봤을 때, 박사는 즉시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SCP-175를 떨어뜨렸다. 다행히 SCP-175는 앞면을 아래로 하여 떨어졌다. 실험 중 ██████ 박사와 동행했던 ████ 요원은 SCP-175가 떨어지기 전에 언뜻 보았으며, 깜박거리는 색채의 덩어리를 보았고 극도의 구토감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 요원은 즉시 상자를 파내어 SCP-175를 되돌렸다. 사건 이후 ███████ 박사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철저한 심리 감정 결과 해당 D계급 인원은 조현병과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실험 이후 연구원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엄격한 규약이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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