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84

일련번호: SCP-1784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784 개체들은 우림(雨林)형 생물구역에 격리하되, 각 개체마다 4m3씩은 확보하도록 한다. 해당 구역은 태양 직사광선에 되도록 많이 노출한다. 각 개체는 서로 및 자신들이 만든 구조물과 상호작용하더라도 무방하다. 현재 비격리된 SCP-1784 개체는 회수 시 똑같은 절차로 격리한다. 격리 구역에는 SCP-1784-1이 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직원 1명이 항상 있어야 한다. 다른 직원은 이 조건을 충족해서는 안 된다.

2013년 █월 █일부터 SCP-1784 격리 구역이나 SCP-1784 개체가 있는 곳에서는 불길 및 불꽃을 개방한 채로 둘 수 없다.

설명: SCP-1784는 유전자를 조작한 나무늘보의 한 종으로, 엷은목세발가락나무늘보(Bradypus tridactylus)에서 분기해 나온 종에 해당한다. SCP-1784가 그 부모종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배복면(背腹面)에 돌출되어 나온, 분절된 모양의 부레이다. 이 부레에는 수소 기체가 가득 찼으며, 이를 이용해 SCP-1784 개체는 공중에 뜬 채로 머무를 수 있다. 이 수소는 체내에서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만들어지는데, 이때 같이 만들어지는 산소는 폐로 가서 고공에서 호흡하는 데에 쓰인다. 해당 과정은 항상성을 유지하며, SCP-1784 개체는 오르내리는 목적으로 이 과정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SCP-1784 개체는 폐활량이 매우 크며,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능력이 있다. 이 광합성을 담당하는 요소는 대상의 세포에 내공생하는 조류(藻類)인데, 이 조류 때문에 대상의 털과 피부, 발톱, 눈 들은 초록색을 띤다. 현재 재단이 격리하는 SCP-1784의 개체 수는 ███마리이고, 야생 상태로 ██마리가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현재 격리 중인 SCP-1784 개체들은 하기한 사건-1784-A의 결과로 회수되었다.

SCP-1784는 방귀를 분출함으로써 초당 약 0.4m의 속도로 공기 중을 나아갈 수 있다. 이때 분출되는 방귀는 불명의 분자조성으로 이루어졌는데, 공기와 직사광선에 닿으면 이는 자발적으로 응집되어 구름을 형성한다. 이 방귀는 공기와 밀도가 대강 비슷하며, 부레에서 나오지는 않는다. 또한 SCP-1784 개체는, 방귀로 만들어졌든 자연 상태에 있든 모든 구름을 고체를 만지듯이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SCP-1784는 구름으로 숲이나 보금자리처럼 생긴, 거주 가능한 구조물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

SCP-1784는 그 부모종보다 패턴인식 능력이 매우 발달하여 인간의 형상을 눈으로 알아볼 수 있다. 다만 개개의 인간을 알아보지는 못한다. SCP-1784 개체는 모두 선천적으로 SCP-1784-1, 즉 백발 성인 남성으로 전형적인 뉴욕 시 억양을 구사하며 정장과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한 인물에게 순종한다. SCP-1784-1은 SCP-1784가 여럿이 모였을 때 공중에 영어 메시지를 쓰도록 명령할 수 있는데, 대상들이 속도가 느리고 지능이 일반 나무늘보와 똑같은 탓에 10글자 이상은 쓰기를 어려워한다. SCP-1784에게 한 글자씩 메시지를 가르쳐 주더라도 글자는 항상 읽을 만하게 나오지는 않으며, 반복할수록 질이 더욱 나빠진다.

사건-1784-A: 2012년 ██월 █일, █████ 주식회사의 CEO K.J. ███████████가 NYPD에 전화를 걸어 "초록색 악마들 무리"가 자기 사무실 창밖에서 몰려서 날아다니며 구름에다 "FUK U FUKRE"라는 글을 쓰는 중이라고 신고했다. █████ 사는 뉴욕 시에 본사를 둔 회사로, ATV와 호버크래프트를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조사 결과 당시 █████ 사는 경쟁사 ███의 선수를 쳐서 새로운 원격조종 공기주입식 비행기 "█████-████"를 생산한 상황이었다. ███ 사는 10개월 동안 비슷한 제품을 개발해 막 시험에 돌입하려는 차였는데, 그때 █████ 사가 해당 제품을 자기가 개발했다면서 홍보를 개시한 상태였다. 산업스파이 행위가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 또는 이쪽 방향에서 두 회사의 연결고리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단은 SCP-1784 개체 ███마리를 격리했으며, 나머지는 달아나거나 죽었다.

부록: 2013년 █월 █일, 다른 SCP-1784 개체에게 다친 한 개체를 검진하던 중 실수로 대상의 부레에 구멍이 뚫려 수소 가스가 누출되었다. 불명의 이유로 이 가스에는 이내 불이 붙었으며, 대상은 타 죽고 그 과정에서 장기와 흉곽이 폭발해버렸다. 당시 세발가락나무늘보속 전문가로 그 자리에 있었던 ████████ 박사가 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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