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SCP-200-FR.
일련번호: SCP-200-FR
위협 등급: 미확정(Indéterminé)
등급: 미분류(Non-Classé)
특수 격리 절차: SCP-200-FR은 옮길 수 없는 대상이므로, 정문을 잠근 채로 두고 항상 담당 보안 인원이 감시한다. 해당 인원들은 명목상으로는 SCP-200-FR 인근 민간인이 신고한 "환각"이나 "실종" 등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헌병 신분으로 활동한다. 본 장소가 현지인에게 "귀신 들린" 건물로 여겨지는 만큼 현지인은 이곳으로 접근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SCP-200-FR 근처를 배회하는 자가 있다면 담당 인원이 체포한 뒤 필요하다면 A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하여 돌려보낸다. 이러한 시도를 방지할 수 있도록 SCP-200-FR 주위 700 m2 구역을 안전구역으로 설정하고 상시 엄중 경비한다. 경비원 2인은 해당 구역을 시간당 1회씩 시계 방향으로 순찰한다.
1년에 한 번씩 D계급 인원 1명을 사전에 선발하여 라틴어를 교육시키고 SCP-200-FR로 호송하여 건물 내로 투입한다. 투입 이전에는 반드시 진통제를 먼저 투여하도록 한다.
해당 D계급 인원이 SCP-200-FR에서 "살아남을" 경우, E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한 후 풀어주더라도 무방하다.
설명: SCP-200-FR은 12세기에 건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형 고딕 및 화염식 고딕 양식 성당이다. 해당 건물의 길이는 125m, 너비는 34m, 신랑(身廊) 높이는 28m에 이른다. 이 성당은 프랑스 ██████ 지방에 위치한다. 보수한 적이 없는 탓에 SCP-200-FR은 매우 황폐화되어 있으며, 또한 예배당에 으레 갖추어진 집기들 대다수가 없는 상태이다.
SCP-200-FR은 보통의 경우 어떠한 달갑잖거나 특이한 효과 및 특성도 나타내지 않는다. 효과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은 매년 4월 7일이다. 정확히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SCP-200-FR의 문을 처음 열고 들어가는 사람은 실제 현재와 다른 모습의 SCP-200-FR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때 보이는 모습이 신축한 형태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대상자가 진입한 장소는 과거의 SCP-200-FR으로 추정된다. 스테인드글라스는 깨지지 않은데다가 완전한 상태로 있으며, 또한 성당 도처에 배치된 집기 및 조각상 들은 훼손되거나 잃어버린 흔적이 없는데다가 수효가 풍부하고 보존 상태 역시 훌륭하다. 또한 대상자들은, 자신이 노란 수도복을 입은 채로 있었으며, 또 SCP-200-FR 안에 햇빛이 비치거나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날씨가 화창한 모습이 설령 밤이나 구름 잔뜩한 날씨에 들어갔을 때라도 상관없이 항상 보였다고 밝혔다. 성당 내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입장하는 경우 이 현상은 발생하지 않으며, 입장 시 따로 보는 사람이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 현상은 어떤 경위로든 종료 후 1년 동안은 재현할 수 없다.

SCP-200-FR 내의 한 개체 (내장 카메라로 촬영).
대상자가 SCP-200-FR로 진입하면, 하얀 수도복을 입은 인물들이 벤치에 앉아 있거나 측랑 또는 기둥 사이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 모습이 맨 먼저 보인다. 대상자들은 해당 인물들이 후드 깃을 빳빳이 세운 탓에 제대로 알아보기는 어려우나 이들이 전원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회랑으로 들어서면 이 인물들은 일어서서 새로 들어온 대상자를 곧바로 배랑을 거쳐 내진(內陣)으로 인도한다. 제대 옆에는 커다란 나무 십자가 하나가 누운 채로 있다. 해당 인물들은 라틴어 미사곡을 부르며 대상자를 환영한다. 이 인물들은 총 4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자주색 수도복을 입은 나이 많은 한 남성이 대상자에게 다가오라고 요청하는데, 이때 해당 남성은 이유는 불명이나 대상자의 이름을 아는 채로 그 이름을 부르며 대상자의 모국어로 말을 건다. 바로 옆에 또 다른 남성이 붉은 수도복을 입고 서 있다. 이 남성은 대상자에게 앞으로 자신이 어떤 운명에 처해질지 확인하거나 받아들인다는 내용에 해당하는 라틴어 문구를 외도록 시킨다. 그리고 문구를 외면 십자가에 올라 책형당하기를 권한다. 대상자는 손목 발목이 쇠사슬로 말뚝에 묶인 다음 망치와 못으로 몸이 못박히고, 십자가가 수직으로 세워진다. 가장 최근의 대상자에게 따르면 이때 느껴지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다. 이때 자주색 수도복 남성은 대상자를 보면서 잠깐 무릎을 꿇었다가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붉은 수도복 남성이 다가와 성호를 긋고 창 (세워진 십자가 가까이에 있다)을 들어 대상자의 심장을 찔러 꿰뚫는다.
이틀 (또는 엄밀히 말해 48시간) 후 (4월 9일), 대상자는 SCP-200-FR 안에서 자신이 "죽었던" 그 자리(내진)에서 다시 멀쩡히 깨어난다. 대상자는 자신이 겪었던 기억들을 완전히 유지하며, 또한 몸에 부상당한 흔적은 전혀 없다. 또한 대상자는 범죄나 부정행위를 저지르고자 하는 성향이 "정화"되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악의적 행동을 꺼리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