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73

일련번호: SCP-2073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현시점의 SCP-2073-A 개체는 제08구역 난해성 연구 지구Esoteric Research Sector (02층) 내에 있는 표준형 인간형 격리실에 격리된 상태다. SCP-2073-A가 생물학적 아들을 만들어낼 때까지, 대상의 소재 및 건물에는 4등급 인가를 가진 인원과 제08구역의 2/2073 보안인가를 가진 인원만이 접근할 수 있다.

SCP-2073이 재단의 관할 밖에서 발생하거나 SCP-2073-A이 격리에서 벗어날 경우, 난해기동특무부대 ϱ-4 ("붉은 그물Red Net")가 명령을 받아 격리 상태를 복구하기 위해 즉시 배치된다.

설명: SCP-2073은 SCP-2073-A로 명명된 인간형 개체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위협적 현실 개변 현상이다.

다수의 국지성 현실 개변 사태로 구성된 SCP-2073 사건은 특색이 있고(기준 현실에 있는 물체의 표면에 힘줄 모양의 핏줄을 형성하는 어두운 색 물질이 종종 인식 가능한 무늬로 나타나는 동시에, 안개와 잿구름이 동반됨), 관찰 가능하며, 기존 현실과 불일치(고정된 표면에 SCP-2073 물질이 발생하여, 보통 근처의 구조물에 극심한 손상을 야기함)하다고 일관적으로 묘사된다. 목격자들은 종종 해당 국지성 현실 개변 사태를 보고,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강도와 범위가 늘어나는 지진에 빗대어 설명한다.

SCP-2073은 다음 조건에서만 발생한다.

  • SCP-2073-A가 과거에 생물학적 아들을 낳았음.1
  • SCP-2073-A가 SCP-2073이 곧 발생할 것이고, SCP-2073이 발생하도록 방치하면 특정되지 않은 XK급 세계멸망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이라 확신하게 됨.

SCP-2073이 발현하면, SCP-2073-A는 보통 자신의 장남 근처에서 자살한다. "자장가 사태Lullaby Event"로 명명된 해당 사태는 마지막으로 아이가 태어난 지 3년에서 10년 사이에 발생하며, 이 시점에서 대상의 아들은 새로운 잠재적 SCP-2073-A 개체가 된다.

자장가 사태가 지연될 경우, SCP-2073은 2시간에서 10시간 뒤에 완전히 발현한다. 이 시점에서 SCP-2073 현실 개변 사태는 심각한 건물 손상, 국지적 지진 활동, 또는 (50 kph를 초과하는 강풍과 잿구름 같은) 기상 변칙을 야기한다. 영향받은 구역에서의 국지성 현실 개변 사태 진행 과정을 관찰한 결과, 장기간 동안 자장가 사태를 종결시키기를 거부하거나 제지받을 경우, SCP-2073 현상에 기인해 SCP-2073-A를 중심으로 XK급 세계멸망 시나리오가 발생한다.

현시점의 SCP-2073-A 개체에게 그러한 의지를 실현 또는 강제시키는 조치가 적용된 상태다.

부록 SCP-2073-01: SCP-2073-A-2와의 면담 및 자장가 사태 2 기록.

서문: SCP-2073-A-2(████ ███████ █████ ██████████, 건설 노동자)가 칼을 든 채로 ██████(부부의 첫째 아이)에게 접근하려던 것을 그의 아내(██████ ██████████)가 가정 내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하여, SCP-2073-A-2는 2008년 ██월 ██일 지역 당국에 구금되었다. ██████████ 여사는 이후 ██████가 태어난 이래로 SCP-2073-A-2가 가끔씩 변덕스럽고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진술했다.

SCP-2073-A-2는 구금된 동안 거듭해서 ██████에게 데려가거나 자기가 있는 장소로 그를 데려오기를 요청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경찰 측은 이를 거부하였고, 그 뒤 SCP-2073의 현실 개변 특성이 발현하여 제██-████기지의 재단 현장 요원들이 사건에 개입하여, 유독성 가스 누출 의심 사건으로 위장하여 가족 구성원 3명을 모두 붙잡고 SCP-2073-A-2의 현재 위치인 일리노이주 위스퍼링파인즈Whispering Pines의 경찰서에 임시 격리소를 세웠다.

다음은 SCP-2073-A-2와 █████ 요원 간 면담 기록의 축약본이다. 대상은 탈진 및 불안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유의하라.

█████ 요원: 자,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구금되어) 있는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SCP-2073-A-2: 제가 우리 ██████에게 무슨 해코지를 하는줄 알고 마누라가 경찰에 신고한 탓이죠. 칼도 갖고있었으니 말이죠, 보시다시피.

█████ 요원: 그럴 작정이었습니까?

SCP-2073-A-2: 이봐요, 물론 제가 그렇게 좋은 아빠는 아니에요! 전 아이를 상처입히고 때린 적은 있었습니다, ██████도 그랬고요! 그치만 제가 술에 취했을 때 저질렀던 일이고, 그걸 잊으려고 또 술을 마셨죠. 남들은 그걸 어떻게 버티는지 당최 모르겠더군요, 제 말은- 제 말이 무슨 소리인지 아시겠어요?

█████ 요원: 그렇진 않군요. 계속 얘기해 주시죠.

SCP-2073-A-2: 자, 우리들은 곧 죽겠죠, 안 그래요? (대상이 불안감에 잠깐 멈칫하다, 소리치며 말을 이음) 안 그렇냐고요?!

█████ 요원: 예, 그런 것 같군요.

SCP-2073-A-2: 그리고 저희에겐 아직 아이들이 있구요. (대상이 좀 더 침착한 태도를 보임) 우리는 아이를 가졌고 곧 우린 전부 죽을거라는 걸 알게됐죠, 그리고 생각을 하길, 오, 우리 조는 좀더 멋진 삶을 살거야, 우리 제니는 자식들 낳고 행복하게 살거야, 그치만 그 아이들도 모두 죽죠, 안 그런가요? 우린 전부 죽어요. (대상이 침묵에 빠짐)

█████ 요원: 그렇습니다.

SCP-2073-A-2: (불안해하며 머뭇거림) 계속 말을 들어왔어요. 제 말은, 전 미치거나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아시겠죠? 그 목소리들을 들어왔다구요. 그 휙휙거리는 소리가 이 망할 세상이 무너져내릴 거라고 말했어요. 그 꿈도요, 제가 본 것들은-

█████ 요원: 제발, 진정하시죠, ████. 준비되셨다면 계속 말씀하십시오, 시간 많아요.

SCP-2073-A-2: 아니, 시간은 없어요, 어쨌든 저한텐 없다구요. 게다가, 이제야 털어놓는 얘기고,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은 없어요… 좋아요, 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있잖아요? 그날 밤 전 꿈을 꿨어요. 아이를 팔로 안아들고 있었는데, 아이를 꼭 움켜안고는 울었죠. 아이는 죽었어요. 배에서 내장이 흘러나오고 그 작은 눈이 뽑혀나가고… 온 천지가 검은 먼지와 검댕이로 뒤덮이고, 연기가 자욱하고 하늘도 차가워- 그치만 아직 별들은 볼 수 있었죠! 그리고- 별들은 이상했어요. 부자연스럽게, 마치 줄지어 늘어선듯이… 제 말은, 어째서 하늘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겁니까? (대상이 속삭임) 그리고 주변에는… 그래, 사람은 아닌데, 사람을 눈곱만치 닮은 것이, 내가 아직 하지 않았다고 속삭이죠.

█████ 요원: 무슨 짓이요?

SCP-2073-A-2: 내 할일 하는 것이요. 매번 그런 류의 꿈이었죠, 한달도 빠짐없이 매달마다 꾸고 심지어 깨어나서도 보았죠. 검은 먼지, 불타버린 세상, 재와 연기, 빌어먹을 그 하늘과 그저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지 않았다고 울부짖는 그 놈들을요.

█████ 요원: 당신의 일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

SCP-2073-A-2: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요.

█████ 요원: 무슨 일?

SCP-2073-A-2: 아무것도요, 그건… 저의 책임이자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 요원: 이 사태가 발생하는 걸 막기위해 이런 짓을 벌이는 겁니까? 이런 광경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주석: 요원은 구역에서 SCP-2073이 발현되고 있는 것을 언급한다. 요원들과 목격자들이 해당 사태에 대해 보고하길, "벽과 천장에서 힘줄 모양의 검은 살조직이 원형과 기하학적 형상으로 균열을 일으킨다"고 진술하였으며, 이 형상들은 불명의 언어를 묘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SCP-2073-A-2: 아-아뇨, 벽이 갈라지는 것도 처음 봅니다… 이봐요, 전 반드시 해야한다고요.

█████ 요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이걸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SCP-2073-A-2: 아뇨, 당신은- 당신은 몰라요, 멈추지 않을 겁니다. 도대체, 왜 내가 아이를 이 망할 곳에 끌어들였을까-(대상이 일어서서 움직이는 SCP-2073 물질 덩굴을 향해 걸어간다.) 벌써 오고있어요.

█████ 요원: 누가?

SCP-2073-A-2: 당신은 아직 놈들을 볼 수 없지만, 놈들은 자기 일을 하고자할 뿐이죠. 그건 저나 다른 모든 이들도 마찬가지죠. 일어나야만 하는 일입니다.

█████ 요원: 그게 통할지 당신이 어떻게 압니까?

SCP-2073-A-2: 이봐요, 저- 저도 모릅니다! 저라고 이 짓을 좋아할 것 같습니까, ██████가 죽길 바라는 걸요? 저는 그걸 봤어요, 그걸 꿈꿨단 말입니다. 그 망할 것들이 (주석: SCP-2073-A-1이 자신의 꿈에서 목격한 독립체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일 수 있음) 저한테 그걸 주입시켰습니다, 아마도요. 잠깐 동안은 차마 그걸 믿고 싶지 않았죠. 제 말은, 어느 누가 자기를 인간 제물로 바치고 싶겠냐는 겁니다, 예? (비웃음, 낮은 소리로 훌쩍거리며) 그치만 지난 달에… 저는 이 일이 제 아이에게도 일어날 것이란 걸 깨달았고, 그것만은 절대 원치 않았죠… 해야합니다. 해야만 해요.

█████ 요원: 정말로 하려는 겁니까?

SCP-2073-A-2: 그래요. (대상이 마음을 가라앉힘) 내가 없어진다면- 저기… ██████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이게 제가 원하는 거라고요. 그리고 강인해지라구요. 아이에겐 아내가 있어야해요. (대상이 숨을 깊게 내쉼) 저를 데려다줘요. 우리 아이들도 결국에는, 모두 죽겠지요? 저는 적어도 제 아이의 시신을 껴안진 않을 겁니다.

SCP-2073-A-2가 경찰서 본관의 부속 건물에 있는 ██████의 면전으로 인도된다. ██████은 해당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에 진정제를 투여받았다. 새로운 SCP-2073 국지성 현실 개변 사태가 발발하여, 건물에 점진적인 물리적 손상을 입힌다.

대상이 (█████ 요원의 요청으로 진정제가 투여된) 아이 옆에 앉아 부드럽게 안고는, 다른 자장가 사태에도 기록된 노래를 부른다. 규약에 의거하여 해당 사태를 기록하였다.


행정 명령 ██-███-████-█: 인가받은 인원만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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