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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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인 SCP-220의 정지 화상

일련번호: SCP-220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20은 최근 제09연구구역이 인수한 공실 아파트에 격리한다. 대상은 건물에 다른 거주민들도 살고있다고 믿고있으며, 그렇게 믿도록 유지시켜야 한다.

건물 출입구 근처에 가짜 버스 정류장이 세워져있는데, 이는 SCP-220이 격리 구역 바깥으로 이탈하는 걸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난 격리 방법이다. SCP-220은 아마도 거동이 불편한 탓에 건물 로비 바깥을 돌아다는 데 두려움을 호소하며, 대상은 가끔씩 1시간이 넘도록 버스 정류장에 앉은 채 시간을 보낸 뒤에 건물로 돌아온다.

SCP-220의 방에는 외견상 가정집에 설치된 것과 같은 전화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자동 녹음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으며, 녹음과 실시간 영상 기록 몇 개를 통해 필요한 음식, 의약품, 오락거리를 알아낸다. 새로운 요청 사안이 있다면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자 하트Hart 박사에게 제출한다.

사건 220-P를 고려하여, D계급 피험자만이 SCP-220과의 대면 접촉이 허용되며, 제09구역 타입 2 전염 절차에 따라 실험 이후에 즉각 격리한다.

설명: SCP-220은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다인종 혼혈의 인간 남성으로, 2012년 5월 15일 현재 76세다.

SCP-220은 해리성 정체 장애 증상의 행위를 보이고 있으며, 별개의 자아 두 개를 두고 서로 번갈아가며 스스로 지칭하거나 행동한다. SCP-220이 심리 장애에 걸린 것인지 의도적으로 2명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SCP-220은 공석이든 사석이든 "오몬드 가리발디Ormond Garibaldi"의 자아와 "올리 G████Ollie G████"(대상의 출생증명서와 일치하는 이름)의 자아가 번갈아 나타난다. SCP-220와 대면하여 상호작용한 자들은 모두 그러한 자아들이 두 명의 독립된 사람들이라 확신한다.

이 현상은 2가지 유형으로 관찰된다.

  • SCP-220은 자신을 "올리" 또는 "오몬드"라고 지칭하면서 다른 자아를 친구나 친척이라 소개한다. 이 경우, 피험자들은 과거에 SCP-220의 상태에 대해 알게되었어도, SCP-220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 SCP-220은 자신을 "올리" 또는 "오몬드"라고 지칭하면서 대화하는 중간에도 자아를 바꾼다. 두 자아 간의 차이는 극명하지 않으나, 자아가 바뀔 때마다 자세, 목소리 어조, 말의 리듬 및 성격에 두드러진 변화가 수반되는 것이 녹음 기록 상으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SCP-220의 대화 상대는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대신, 한 사람이 방을 나가고 다른 사람이 방으로 들어온 것처럼 반응한다. 드물게, 피실험자가 "올리"랑 "오몬드"와 동시에 대화하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화상의 변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은 SCP-220과 시간을 보내거나 보내던 때를 상기하면서 결코 두려움이나 괴로움을 표현하지 않는다.

SCP-220의 효과는 되돌릴 수 없는데, 이는 피험자가 SCP-220의 특성에 대해 사전/사후에 고지를 받아도 마찬가지다. SCP-220과 접촉한 지 4-6시간 내로, 영향받은 자들은 방에 들어가려는 목적이나 대화 주제를 잊어버리는 것 따위의 경미한 지남력指南力 상실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지남력 상실은 영구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지는데, 영향받은 자들은 앞으로 접촉하는 모든 사람을 독립된 존재 2명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영향받은 자는 한 사람을 보고 마치 한번에 두 사람과 말하거나 별개의 대화 두 개를 오가며 대화하는 듯이 대한다. 영향받은 자들 대부분은 그러한 환상 속 자아 중 하나를 가까운 친구나 친척처럼 인식하는데, 이는 외모와 관련없고 대화 상대가 낯선 이인지 지인인지도 상관없이 발생한다.

음성 기록이나 시청각 기록으로 SCP-220을 관찰하는 자는 SCP-220와 양방향으로 대화하는 형식을 취하지 않는 한 아무런 변칙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부록 1:
2012년 1월 26일, SCP-220은 낙상 사고로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다. 건물의 거주민으로 위장한 D-9120이 대상의 부상 정도를 알아볼 것을 지시받았다. SCP-220의 정신적 고통이 변칙적 효과를 더욱 악화시켜 D-9120에게 영향을 주어, 그녀는 곧 혼란에 빠져 지시사항을 잊은 것으로 관측되었다. D-9002는 D-9120를 격리 현장에서 데리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그러한 증상들이 현저히 느린 속도로 나타난 까닭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D-9120과 D-9002는 격리되어 원격으로 안락사되었다.

부록 2:
다음은 SCP-220이 전화로 요청한 사안의 전체 목록이다. 승인된 요청 사안과 음식은 SCP-220이 건물 로비 주변을 매일 5차례씩 도는 일과를 보내는 도중에 제공된다. 거부된 요청 사안은 아파트 "관리인"의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물품은 사용이 불가하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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