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317-J
등급: 아폴리온(Apollyon)1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317-J는 항상 닫은 채로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열지 않는다. 인원들은 반대편의 목소리가 뭐라 하든, SCP-2317-J 너머의 유일한 생명체는 SCP-2317-JK임을 숙지해야 한다.
SCP-2317-J의 개방을 저지하는 최후의 수단으로써, "열지 마시오 - scp 2317 jk가 안에 잇음 (세상을 먹으려 함)"이라는 포스트잇을 SCP-2317-J 앞에 항상 붙여 놓는다.
설명: SCP-2317-J는 우주 간 포탈로서 작동하는 문으로, 카파-에리케쉬 우주와 연결되었다. SCP-2317-J 너머로는 수 킬로미터 반경 염전에 접근할 수 있다. 과거에는 SCP-2317-J에 일곱 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었으나, SCP-2317-JK가 이들을 파괴했다.
SCP-2317-JK는 신장 200 킬로미터의 비만한 인간형 독립체로, 이전에는 카파-에리케쉬 우주의 일곱 기둥에 연결된 일곱 개의 갈고리를 등에 박아 격리했다. 각 갈고리와 기둥은 모두 부서져 SCP-2317-JK을 해방하고 말았다.
부록 #1: SCP-2317-JK의 각성
일곱째 사슬이 파괴되어 SCP-2317-JK가 깨어나리라 예상되었다. O5-13이 제179격리구역에 도착해 임박한 세계의 종말을 목도하고, 또 최후의 수단으로써 SCP-2317-JK와 협상을 시도하기를 준비했다.
SCP-2317-J 내의 일곱 기둥 주위의 땅이 붕괴하며, SCP-2317-JK가 땅에서 솟아오른다. 대상은 신장 200 킬로미터이며, 1 킬로미터 길이의 뿔이 달렸다. 대상이 울부짖는다.
SCP-2317-JK: 나는 먹칠-먹칠-먹칠-먹칠, 세계를 삼키는 걸신아귀로다! 어떤 세계도 나의 분노에서 살아남을 수 없도다!
O5-13과 다른 재단 인원이 SCP-2317-J을 통해 후퇴한다.
SCP-2317-JK: 나는 4천 년 동안이나 속박되었으나, 이제 드디어 자유를 얻었노라!
O5-13: 문 좀 닫아라. 이 놈 오바 떠는 거 더 듣기 싫다.
SCP-2317-J이 닫혔다.
SCP-2317-JK: 이제 지구를 찾아 내 복수를 행할 시간이도다!
SCP-2317-JK: 어, 근데 지구가 어디지?
SCP-2317-JK: 아, 저기 문이 있군.
SCP-2317-J을 크게 치는 소리가 들린다.
SCP-2317-JK: 아 썅, 손가락에 살쪄서 문 손잡이 부숴먹었네.
SCP-2317-JK: 거기 반대쪽에 문 좀 대신 열어줄 착한 신사 분 없소이까?
O5-13과 SCP-2317-JK 격리 인원이 SCP-2317-JK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20분 동안 논의한다.
O5-13: 없는데.
SCP-2317-JK: 야 정말 이러기야? 나 사천년 동안 갇혔었는데 좀 봐주면 안 되냐 이놈들아?
부록 #2: 탈출 시도
???: 실례합니다, 거기 누구 계신가요?
한니발 마스터슨 병장: 여보세요?
???: 실례합니다, 혹시 문 좀 열어주실 수 있을까요?
마스터슨 병장: 그러죠, 잠깐… 이보쇼, 당신 설마 SCP-2317-JK는 아니죠?
???: 뭐시라? 아뇨… 전… 어… KJ-7132-PCS라고, 걔… 어… 사촌인데요?
마스터슨 병장: 아, 말 되네요. 문 열어드리죠.
KJ-7132-PCS: 고마워요!
마스터슨 병장이 SCP-2317-J에 붙은 포스트잇을 읽는다.
마스터슨 병장: 잠깐, 당신, 누구랬죠?
KJ-7132-PCS: SCP-2317-JK의 사촌이요!
마스터슨 병장: 거기, 조니 밴스 씨, 에리케쉬의 서 좀 가져와요.
조나단 밴스 보조 연구원: 어, 물론이죠. 당장 가져오겠습니다.
마스터슨 병장과 밴스 보조 연구원이 에리케쉬의 서를 넘겨 읽는다.
마스터슨 병장: 시도는 좋았어. 하지만 SCP-2317-JK는 자기 사촌을 전부 먹어버렸다네!
KJ-7132-PCS: 어, 전 안 먹혔는걸요?
마스터슨 병장: 너 SCP-2317-JK이지, 그렇지?
SCP-2317-JK: 이 망할 재단 놈들! 다음번엔 꼭 속이고 만다!
SCP-2317-JK: 거기 누구 있나요?
잭슨 최 보조 연구원: 안녕, SCP-2317-JK.
SCP-2317-JK: 오, 안녕 잭슨.
최 박사: 왜 불러?
SCP-2317-JK: 알다시피, 나는 섬뜩한 거대괴물이잖아.
최 박사: 그치.
SCP-2317-JK: 하지만, 만약 네가 저 문을 열어준다면, 네 소원을 들어줄게.
최 박사: 혹시 그런 뒤틀린 지니 소원 같은 건 아니지? 내가 원하는 걸 끔찍하게 비틀어서 이상하게 만드는 거 말야.
SCP-2317-JK: 절대 아니지, 진짜로 제대로 들어준다니까?
최 박사: 그렇게까지 솔깃하진 않은데, 일단 받아들일게.
최 박사가 문을 열려 간다. 마스터슨 병장이 격리실에 들어온다.
마스터슨 병장: 뭐하십니까?
최 박사: 문 열어주면 SCP-2317-JK가 소원을 들어준다는데요.
마스터슨 병장: 그거 좋네요! 당장 합시다.
최 박사와 마스터슨 병장이 SCP-2317-J를 열려 간다. 마스터슨 병장이 SCP-2317-J에 붙은 포스트잇을 읽는다.
마스터슨 병장: 잠깐… SCP-2317-JK, 우리가 문을 연다면 뭘 할 생각이지?
SCP-2317-JK: 아, 세계를 집어삼키고, 문명을 끝내고, 종말을 불러일으키고, 뭐 그런 흔해빠진 일들 있잖어.
마스터슨 병장: 이 간사한 악마 같으니!
최 박사: 우리 소원을 들어준 다음에 우릴 먹어치울 작정이야!
SCP-2317-JK: 또 망했다! 두고 보자, 언젠간 꼭 성공하고 말 테니!
SCP-2317-J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빅토리아 펠리니 선임 연구원: 이봐요, 누가 저거 좀 처리해요.
밴스 보조 연구원이 SCP-2317-J로 걸어간다.
???: 저기요, 제179격리구역에 라지 사이즈 피자 배달 왔습니다.
밴스 보조 연구원: 저기요, 펠리니 박사님, 우리 피자 배달왔다는데요?
펠리니 박사: 우리 피자비 있어요?
마스터슨 병장: 아니요, 우리가 패스트푸드를 너무 많이 시켜먹는다고 감독관들이 예산을 확 깎아버렸습니다.
???: 아, 괜찮습니다, 이 피자는, 어, 서비스예요.
최 박사: 서비스라고요?
???: 어 네, 그… 단골 고객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펠리니 박사: 어디의 단골 말이죠?
???: 어… 주홍왕네 파이집?
마스터슨 병장: 우린 거기서 피자 시킨 적 없습니다만.
???: 어, 거기서 주문 좀 더하도록 하는 인센티브입니다.
밴스 보조 연구원: 이봐요, 공짜 피자에 토 달지 말죠.
펠리니 박사: 그게 맞죠. 피자 가져와요.
밴스 보조 연구원이 SCP-2317-J를 열려 일어난다. 그와 동시에, 케인 파토스 크로우 박사가 격리실에 들어온다.
크로우 박사: 여기 뭐하고 있죠?
최 박사: 공짜 피자 받으려던 참이었습니다.
크로우 박사: 그거 좋네요! 어디서 준대요?
마스터슨 병장: 주홍왕네 파이집이랍니다. 더 자주 주문해달라는 인센티브라네요.
밴스 보조 연구원이 SCP-2317-J로 계속해서 걸어간다. 크로우 박사가 SCP-2317-J에 붙은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읽는다.
크로우 박사: 잠깐, 멈춰요! 그 문 뒤에는 SCP-2317-JK 밖에 없어요!
밴스 보조 연구원, 마스터슨 병장, 최 박사, 펠리니 박사: 헉!
최 박사: 거기 피자 없지, 안 그래?
SCP-2317-JK: 그리고 걸리지도 않았겠지, 너희랑 너네 멍멍이만 아니었다면!2
SCP-2317-J 격리 직원이 전부 휴가 일정을 잘못 조정해서, D계급 노동자가 모든 직무를 대신하게 되었다.
SCP-2317-JK: 이봐, 우리 이번 주엔 체스 안 해?
D-4231: 우린 평소에 있는 얘들이 아니라 그냥 임시직이야.
D-터프토의제안: 그래, 우린 그냥 일 처리하는 범죄자들이라고.
SCP-2317-JK: 혹시 문 여는데 관심은 없나?
D-4231: 정확히 그걸 하지 말라 들었는걸. 그러니까, 진짜 그거 딱 하나만은 절대 하지 말랬어.
SCP-2317-JK: 야, 이러기야? 삶을 좀 즐기라고! 재미도 좀 보고! 규칙도 좀 깨부수고!
D-터프토의제안: 왜 문 여는 게 재밌는 일인데?
D-대놓고이름따옴: 야, 뭔 나쁜 일이 일어나겠냐? 문 열지 뭐!
D-4231: 이렇게나 재밌는 일은 한참만이야!
D-대놓고이름따옴이 SCP-2317-J를 열자, 반대편에 쭈그리고 앉은 SCP-2317-JK가 드러난다.
D-대놓고이름따옴: 하지 말 걸 그랬나.
SCP-2317-JK: 사천 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자유가 되었도다! 음하하하하하!
SCP-2317-JK가 SCP-2317-J를 머리부터 기어 넘어가려 시도한다. 그러나, 머리가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는다.
SCP-2317-JK: 그동안 살이 좀 쪘나 보군. 다른 방법을 써야겠어.
SCP-2317-JK가 SCP-2317-J로 손가락 하나를 찔러 넣으려 하나, 이번 역시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는다.
D-4231: 이런 녀석이 세계를 끝장낼까 봐 벌벌 떨던 거야?
SCP-2317-JK: 너도 좆까라 그래, 인마! 난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세계를 끝장낼 수 있다고! 이 망할 문만 넘을 수 있다면!
D-터프토의제안: 하지만 넌 수백 마일 키의 악마잖아.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아?
SCP-2317-JK: 그만!
SCP-2317-JK가 머리를 들어 SCP-2317-J 너머로 화염 입김을 내뿜는다. 격리실에 불이 잠깐 생기나, 중요 사상자는 없다.
D-대놓고이름따옴: 아야, 내 눈썹이 그을린 것 같은데.
D-터프토의제안: 세상에, D-4231이 죽었잖아!
SCP-2317-JK: (헐떡이며) 잠깐, 숨 좀 고르게 억겁만 기다려 줘. 다음 번엔 꼭 잡는다.
D-터프토의제안이 일어서서 SCP-2317-J를 향해 걸어간다.
SCP-2317-JK: 잠깐, 안 돼! 문 닫지 말아줘! 그만해! 피자 줄게! 이번엔 속이려고 진짜로 피자도 구워왔다니까?
D-대놓고이름따옴: 이봐, 피자 준다니 솔직히 좀 솔깃한데…
D-터프토의제안이 SCP-2317-J를 닫는다.
SCP-2317-JK: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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