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43-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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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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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243-JP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43-JP을 수용한 방에는 심리 테스트에 합격한 인원만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실험 243-JP-D의 결과로 미루어 보아 준비되지 않은 SCP-243-JP-1과의 접촉이 CK급 재구축 시나리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상세 사항은 실험 243-JP-D를 참조 바란다.

설명: SCP-243-JP는 기존의 어떤 메이커 제품과도 일치하지 않는 버튼식 전화기이다. 사용에 전원이나 전기 회선의 연결은 필요하지 않다. SCP-243-JP를 파괴하고자 하는 어떠한 실험도 실패로 돌아갔다.

SCP-243-JP는 당초 ‘더 이상 망가지지 않지만 이미 망가져 있는 전화’라는 변칙 개체로서 보관되었다. 그러나 조건이 명확하지 않지만 때때로 통화가 가능한 점이 분명해진 뒤로는 재단의 실험 대상이 되었다.

SCP-243-JP는 평소에 비활성 상태이며, 이때는 전원이 빠진 버튼식 전화기와 동일한 반응을 보이고, 이 외에 별다른 반응은 없다. 그러나 과거에 누군가에게 목숨을 구해진 적이 있는 인물이 수화기를 들면 SCP-243-JP는 활성화된다. SCP-243-JP가 활성화되면 수신기를 받아든 사람의 목숨을 어떠한 형태로 구한 인물(이하, SCP-243-JP-1이라 함)과 5분 간 통화할 수 있다. SCP-243-JP가 무엇을 기준으로 SCP-243-JP-1을 사용자의 목숨을 구한 인물로 선별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CP-243-JP로 통화할 때 번호를 누를 필요는 없으며, 또한 눌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설사 5분 이내라도 수화기를 후크에 돌려 놓으면 SCP-243-JP는 비활성화한다. 또한 SCP-243-JP는 SCP-243-JP-1에밖에 연결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어 있다.

실험 243-JP-A
일시: 19██년 ██월 ██일
피험자: D-0071
결과: ████████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받았다. (실험 중, 그를 SCP-243-JP-1-A로 분류함)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전화가 걸려 왔다고 주장하였다. D-0071과는 면식이 없다고 주장하며 ‘바쁩니다’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추후 조사로 ████████이라는 인물은 실재하며 D-0071이 이전에 치명적 교통 사고를 입었을 때 그의 수술을 담당하였던 의사임이 알려졌다. 만의 하나를 위하여 후일 요원이 SCP-243-JP-1-A를 발견하여 C급 기억소거를 행하였다.

실험 243-JP-C
일시: 19██년 ██월 ██일
피험자: D-0081
결과: ███████라 주장하는 인물이 받았다. (실험 중, 그를 SCP-243-JP-1-C로 분류함) 그는 가까운 공중 전화가 울렸기 때문에 ‘그냥 받아 봤다’고 주장하였다. D-0081은 그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1분이 경과한 뒤 D-0081은 SCP-243-JP-1-C가 라이프세이버이며 D-0081이 유소년일 적에 바다에 빠졌을 때 구조되었던 일을 보고하였다. 이 시점에서 SCP-243-JP의 특성이 확실시되었다. 후일 요원이 SCP-243-JP-1-C를 발견하여 C급 기억소거를 행하였다.

실험 243-JP-D
날짜: 20██년 ██월 ██일
피험자: █████ 요원 (그는 15년 전에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이라는 소방사에게 구조되었다. 해당 소방사는 █████ 요원을 구조한 뒤 입은 화상으로 사망하였다.)

“SCP-243-JP-1이 고인일 경우의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는 SCP-243-JP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 박사

결과: ██████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받았다. (실험 중, 그를 SCP-243-JP-1-D로 분류함) 그는 이 전화가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의 긴급 전화에 걸려 왔다고 주장하였다. █████ 요원이 그에게 날짜를 물어본 결과 19██년 ██월 ██일이라고 답하였다. 그 날짜는 그가 █████ 요원을 화재에서 구출한 날짜였다. 이 시점에서 과거를 바꾸는 것에 따른 CK급 재구축 시나리오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여긴 다른 요원들이 █████ 요원에게 전화를 중단하기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무시하고 SCP-243-JP-1-D에게 그가 수 시간 뒤에 화재로 █████라는 이름의 소녀를 구하고 목숨을 잃는다고 전하였다. 이 시점에서 근처에 있던 다른 요원이 그에게서 수화기를 뺏어 후크에 되돌려서 SCP-243-JP를 비활성화하였다. 결과로서 CK급 시나리오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경솔한 행동을 고려하여 █████ 요원은 재단의 위장 단체에 좌천되었고, 실험 책임자인 ████████ 박사는 제██보관기지로 이동되었다.

부록 243-JP: 1 실험 243-JP-D에 입회한 요원의 수기 일부 발췌

 그 전화가 ‘과거’로 이어졌을 때, 우리는 소란스러워졌다. 그것은 ████████ 박사도, 우리도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과거를 바꾸게 하지 않도록 우리는 █████ 요원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말하였으나 그는 무시하였다. 나는 바로 전화의 후크를 손가락으로 눌렀으나 전원은 꺼지지 않았다. 그때 가까이에 있던 3명의 요원이 그의 수화기를 뺏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직전에, 그 소방사에게, 그를 구하고 목숨을 잃게 된다고 전하였다.
 은인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는 행동에 옮기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 요원이 다른 3명에게 잡혀 있는 새 어떻게든 수화기를 뺏어 후크에 되돌렸다. 그것으로 SCP-243-JP는 비활성화되었으나, 현장에 있던 사람 전원은 창백해져 있었다. 본래 죽을 터인 사람이 살아남을 경우 CK급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화가 끊어진 뒤 실험실에는 정적이 찾아왔고, 모두가 ‘재구축’을 기다렸다. 1분, 2분이 경과하였고, 5분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을 즈음에,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재구축’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 요원은 무장 경비원에게 연행되었고 ████████ 박사는 상부의 호출 방송을 받았다. 연행되기 전 █████ 요원은 “생각 났다. 저 사람, 나 구해줄 때 ‘괜찮단다, █████’라고 말했거든. 그때, 왜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건지, 생각을 했어.”라 말하였다.
 나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그 소방사를 생각한다. CK급이 일어나지 않은 원인은 하나뿐이다. 그 소방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혹한 운명을 알면서도, 소녀를 구하기 위하여, 불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과연, 그것에는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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