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686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정적인 바, SCP-2686-1의 완전한 격리 및 그 이후의 SCP-2686 격리는 현재로서 실현 불가능하다. 그러나 SCP-2686-1이 전초기지 토트-1에 가까이 있으므로 SCP-2686-1 근처에 관찰 장비가 배치되었으며, 재단 인력들은 SCP-2686의 부분에 어떠한 상태변화 또는 비상적 행동이 있는지 지역을 관찰한다. 또한 전초기지 토트-1의 인력들은 SCP-2686의 상태를 감정하기 위해 주 1회 각자 할당된 탐사차를 타고 SCP-2686-1 위를 돌아다닌다. 재단 이외의 조직에서 SCP-2686-1을 촬영했을 경우 그 사진은 보안규제문서 토트-1-F에 따라 편집하도록 한다.
설명: SCP-2686은 연령 약 75세의 성인 인간 남성으로, 현재 달 표면의 비의 바다(Mare Imbrium)의 [편집됨]에 위치해 있다. 이 위치를 SCP-2686-1로 지정하며, 그 상세한 묘사는 후술한다. SCP-2686은 생물학적 변칙성을 보이지 않으나, 과거 실시된 면담들에서 자신에게 변칙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주장하는 능력은 주로 중세 초기 웨일스 전통의 마술(magician) 또는 마법(wizard)에 해당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의 변칙적 능력들로는 장거리 순간이동, 지향성 에너지 발사능력, 다양한 동물의 모습으로 자기 신체를 변형시킬 수 있는 능력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능력들 중 재단 인원에 의해 관찰된 것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다.
보고서 작성 현재 SCP-2686의 의복은 청색과 녹색의 거친 양모 로브 한 벌과 작은 회색 나이트캡뿐 하나 뿐이다. 또한 SCP-2686은 항상 상당한 크기(85 ~ 90 센티미터)의 참나무 조각을 들고 다니면서 지팡이처럼 사용한다. 대상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답하지만 자신의 기원 또는 성질에 대한 직접적 질문은 전혀 대답하지 않는다. 그런 질문을 했을 경우 대답 대신 종교, 신화, 민속, 철학, 또는 역사적 사건(변칙적인 것이든 일상적인 것이든) 등으로 화제를 바꾸려고 한다. 대상은 면담시 비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SCP-2686-1을 떠나는 것에 관한 재단 인원들의 제안은 일절 거부하고 있다.
SCP-2686-1은 월면 [편집됨]에 위치한 반경 45 미터의 구형 공간이다. 이 공간 안에서 SCP-2686은 지구의 대기와 동일한 대기를 누리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이는 해당 지역의 성질로 설명될 수 없다. SCP-2686-1에 진입하려는 물체는 사이 공간과 전혀 상호작용하지 않은 채 반대쪽 끝으로 나오게 된다. SCP-2686은 이 효과가 SCP-2686-1 내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SCP-2686-1에 둘러싸인 공간 안에는 대량의 토양과 풀이 존재하며, 다양한 수목(주로 참나무와 물푸레나무)이 심어져 있다. 또한 나무, 짚, 돌을 섞어 만든 작은 집이 있다. 구조물의 건축양식은 지구상의 어떠한 양식과도 일치하지 않으나 그 설계는 농촌지역에서 혼자 살기에 필요한 것들을 구비하고 있다. SCP-2686이 구조물 내부에서 음식을 생산하는 것이 여러 차례 관찰된 바 있다. 음식의 종류로는 날고기,1 지역 안에서 구할 수 없거나 SCP-2686-1이 관찰되는 동안 저장량이 없던 과일 등도 있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SCP-2686은 상술한 음식들은 "버클스 준장Commodore Buckles"이라는 고양이를 통해 얻었으며 그 고양이는 자신의 "사역마animal companion"라고 지칭했다. 이 존재가 아직까지 재단 인원이나 자동관찰장비에 포착된 적은 없다.
면담대상: SCP-2686
면담자: ████ ████████ 요원
여는 말: 최초 격리 당시 재단 인원들은 대상과 면담하여 대상의 과거를 캐내라는 임무가 떨어졌다. 이하 면담은 SCP-2686-1이 발견되고 3일 뒤에 전초기지 토트-1 인원이 수행한 것이다.
<녹취록 시작>
████████: 안녕하세요, 어르신. 성함을 여쭈어도 될까요?
SCP-2686: (고함) 나는 위대한 마법사 뉘페리우스Nyperius, 머리 위 달과 별들의 주인이라네!
████████: 알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여기 달 표면에 살게 되신 건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SCP-2686: (고함) 감히 내게 질문을 하는 것이냐, 필멸의 존재야?
████████: 말씀해주기 싫으시다면 안 해주셔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러면-
SCP-2686: (일반적인 목소리로) 잠깐만, 잠깐만. 그냥 그렇게 포기하는 건가? 내 고대의 지혜를 나눠주십사 청하고 싶지도 않아? 어쩌면 별들의 비밀이나 자네의 (고함) 미래 에 관해서 말이야?
████████: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지금으로선 그냥 어르신의 신체적 정보 정도만 알아가면 그만이거든요. 그러면, 혹시 태어나신 날짜와 장소를 말씀해주신다면 저희가-
SCP-2686: (고함) 어찌 감히! 내가 당대 최고의 마법사였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쓰겠구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고귀한 임무에 도움을 청하며 내 지혜와 마술을 찾아왔다! 가장 강력한 이만이 나의 고대 지혜의 지성소, 대지에서 가장 높은 산에 닿을 수 있으니. 그러나 여전히 너무 많았고, 나는 내 개쩌는 힘을 사용해 내 집을 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옮겨 놓았다. 가장 진실된 심장을 가진 자만이 나의 지혜를 추구할 수 있도록.
████████: 알겠습니다. 그럼 그 위치 이동이 일어난 건 언제쯤입니까?
SCP-2686: (일반적인 목소리로) 나는 이 땅에 거의 삼백 년을 내리 살았고, 매일매일 힘을 길러가고 있지.
████████: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까? 적당히 어림잡으셔도 괜찮습니다.
SCP-2686: 에, 그게, 보다시피 그게 문제야. 아직 한 명도 못 왔거든 사실, 자네가 처음일세. 분명 내 도움이 필요한 임무를 지고 온 것이겠지?
████████: 음, 그저 귀하의 인적 정보만 좀 알아가면 됩니다. 그렇게 귀찮게 해드리지 않을 거에요.
SCP-2686: 그건 뭐 임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로군. 가장 참된 영웅들만이 내 힘을 빌릴 자격이 있다.
████████: 그럼 차라리 오신 곳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때요? 여기 계속 있으셨다가는 아무도 못 찾아올 것 같습니다만, 안 그런가요? 너무 외딴 곳이라고 생각지 않으세요?
SCP-2686: 그렇긴 한데, 내가 사실 달의 월법사거든.
████████: 네, 그래서요?
SCP-2686: 그러니까 내 힘은 하늘 위 달빛의 은총을 받는 거지.
████████: 그렇죠.
SCP-2686: 그리고 우린 지금 달 그 자체 위에 있잖아.
████████: 알겠습니다.
SCP-2686: 여기선 달빛이 안 보인단 말이지.
████████: 흐음.
SCP-2686: 흐음일세 참으로.
<녹취록 끝>
닫는 말: SCP-2686의 현재 상태는 재단 및 그 자산에 실제 위협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대상이 달 표면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공작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