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6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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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기록정보보안행청처(RAISA) 공지

이하 보존 문서는 변칙성을 차단하기 위한 존재학부 요청으로 잠겼습니다. 허가된 인과-정체성 방호기제를 지닌 인원만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기지 긴급대응반의 소괄 하에 진행 중인 작전을 묘사합니다.

— RAISA 이사관 마리아 존스

특수 격리 절차


존재학부 인과성-정체성 존재학과는 SCP-269-KO가 개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145K기지 내 정보에 접근하고 관리할 권한을 지닌다. 해당 학과와 기동특무부대 시그마-47 ("이데아의 옥리들")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하여, SCP-269-KO를 안정적으로 격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그러나 SCP-269-KO의 영향력 하에서 비용 및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산만을 사용해야 한다.

개인적이든 업무상이든 한하준 하급 연구원을 알고 있는 모든 인원들은 한하준 연구원이 독신이며 결혼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설명


SCP-269-KO는 강력한 존재학적 독립체로, 정밀한 변칙성의 효과와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다수의 단서 때문에 지적인 독립체로 간주된다. 그러나 물리적인 영향력은 전무하며, 꿈이나 심상 추출을 비롯한 다른 어떤 수단을 통해서도 정확한 실체를 밝혀내고 상호작용할 수 없다. 따라서 격리할 수도 없다.

SCP-269-KO는 사물의 정보와 정체성에 영향을 끼쳐 다른 사물로 인지되도록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제145K기지 내 다수의 정보와 사물, 인원의 정체성을 개변하거나 치환하여 잘못 인지되도록 만들어 왔다. 표준 재단 인지정체적 변칙성 모델에서, 다른 정체성을 흡수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혼동시키거나 전염시키는 변칙성에 대한 대응책은 존재하지만 이처럼 독립체 자체의 위치나 실체가 불명인 경우에는 정확한 대응은 불가능하다.

SCP-269-KO는 2022년 1월부터 한하준 하급 연구원의 가족 관계에 대한 정보에 영향을 끼쳐왔다. 기지 내의 90% 99% 이상을 차지하는 변칙성 노출자들은 이 정보의 정체성이 조작되었으므로 또한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인식하였다. 때문에, 격리 절차 수립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인원이 해당 연구원이 결혼했으며 아내/애인/약혼자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SCP-269-KO가 전기지적, 어쩌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145K기지 내로 진입하는 모든 사물과 전송되는 모든 정보가 SCP-269-KO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불명확하다. 기지 내에 마련된 긴급대응반 SCP-269-KO 담당과는 현재 이 영향력으로 인한 인지 능력 손상은 입지 않았으나 SCP-269-KO가 임의적으로 이들을 정보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

이로 인하여 긴급대응반은 정보, 자산, 인력 보급이 완벽히 차단된 상태이자 SCP-269-KO의 존재적 공격 또한 지속해서 받고 있다.



부록 1 - 사태 요약.001.doc


영향받은 대상 개변
한하준 연구원의 신상 상술했듯 한하준 연구원의 정체성이 "기혼 인원"으로 변화했다.
한하준 연구원의 재단 내외 신상 기록물 한하준 연구원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비롯 다수 서류의 정보가 잘못 인지되도록 바뀌었다.
한하준 연구원의 과거 기록 이에 대한 기억, 정보, 기록이 개변되었다. 인원들은 한하준 연구원이 재단 내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외부 접촉이 없었음을 명시해야 한다.
2022년 11월 9일 해당 날짜에는 어떠한 특이 행사도 예정되어있지 않았음에도 다수 인원이 이날 한하준 연구원의 결혼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하준 연구원의 몇몇 사진 기록 인지 방호 조치가 없는 인원들은 사진 속 연구원의 옆에 신원 미상의 여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결혼이라는 행사의 개념 몇몇 한하준 연구원과 가까운 인원들은 이 개념을 듣자 일어난 바 없는, 한하준 연구원이 결혼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부록 2 - 긴급대응반회동.001.doc


제145K기지 긴급대응반 내부 메세지



신하연 요원 (존재학부 차출조): 아직 누구 있어?

남지혜 요원 (기지 긴급대응반): 여기.

신하연 요원: 네가 정신을 차리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남지혜 요원: 이 기지에서 내가 인식저항수치가 제일 높은 거 알잖아? 난 네가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게 더 신기한데.

신하연 요원: 난 존재학부 선임 요원이니까.

남지혜 요원: 22년 격리 파기 때 그 존재 인식 장비를 쓰고 있는 거지?

신하연 요원: 물론이지.

남지혜 요원: 참 이상하네.

신하연 요원: 뭐가?

남지혜 요원: SCP-269-KO 말이야. 이상한 변칙성이야.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특정 목적으로 변칙 현상을 야기하잖아. 밈이나 인식재해가 기지에 퍼지면 보통 개판이 나지. 횟집이나 키 큰 벌집 같은 류 처럼.

신하연 요원: 그래서 보고서에 지적인 독립체로 간주된다고 쓴 거야?

남지혜 요원: 사태를 정리해보고, 그렇게 생각했어.

신하연 요원: 짜증나는데. SCP-269-KO가 대체 뭐지? 뭘 원해서 이런 짓을 하는 거고? 대체 왜 기지는 멀쩡하게 두고서 쓸모 없는 정보만 개변시키는 거고?

남지혜 요원: 한하준 연구원이 들으면 슬프겠어.

신하연 요원: 농담할 기분 아냐.

남지혜 요원: 나도 농담 아니였는데.

신하연 요원: 어쨌든, 우리 둘이서 SCP-269-KO에 대응할 수는 있을까?

남지혜 요원: 아니.

신하연 요원: 왜?

남지혜 요원: 너 기지 행정부에 연락해 봤어? 다른 긴급대응반 사람들은? 묵묵부답일걸. 이 사태 관련으로는 소통할 수 없어. 우리 목소리가, 음성이, 말하는 정보가 죄다 정체성이 달라져 버린다고.

신하연 요원: 그 외의 방법은?

남지혜 요원: 솔직히 말할게. 없어. 우리 정체성이 달라져버리고 나면 그 누구도 우리에게 신경 못 써. 우리 둘이서 뭔갈 해본다 해도 SCP-269-KO가 변칙성을 더 사용하면 끝이야.

신하연 요원: 하지만—

남지혜 요원: 우리가 적어도 간섭받지 않는 지금이 다행이라고 생각해. SCP-269-KO가 우리를 변칙 개체로 바꿔버렸다면 기특대가 우리를 사살했을 거야. 그럼 우린 지하 시신보관소에서 대화하고 있겠지.

신하연 요원: 그럼 그냥 이렇게 평생 살아가자고?

남지혜 요원: 지금은 그래.

신하연 요원: 뭐?

남지혜 요원: 하지만 방법을 찾아야겠지? 재단이니까. 난 한하준 연구원을 만나 봐야겠어. 넌 어쩔래?

신하연 요원: 존재학부 본부와 다시 통신해 볼 거야. 그쪽이라면 내가 전달하는 메세지의 정체성을 잘 식별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

남지혜 요원: 그래, 다음에 봐.


신하연 요원의 메세지 계정이 오프라인으로 전환됨.



남지혜 요원: ……다음에 만나면 무의미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겠지.






부록 3 - 사태 요약.002.doc


영향받은 대상 개변
사랑이라는 개념 몇몇 인원들이 사랑이라는 개념을 듣자 단번에 한하준과 그 존재하지 아니하는 아내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한하준 연구원의 연구 기록물 후기에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부분이 첨삭되었다고 인식된다. 한하준 본인 또한 이를 긍정한다.





부록 2 - 긴급대응반회동.001.doc


제145K기지 긴급대응반 내부 메세지



남지혜 요원: 왔네, 뭔가 결과가 있었어?

신하연 요원: 넌 알고 있었지?

남지혜 요원: 뭘?

신하연 요원: 헛짓거리라는 거. 존재학부에 보고하는 것 말이야.

남지혜 요원: 우린 갇혔어. 정보적으로 고립되었다는 말이야. 재단 통신이라고 해서 안 그럴 리 없지.

신하연 요원: 말 돌리지 마.

남지혜 요원: 알고 있었어. 하지만 시도의 문제여서 굳이 말하지 않은 거라는 건 알아 둬. 가불가의 문제가 아니라. 널 놀리려고 했다면 나도 손 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겠지.

신하연 요원: 넌…… 그 연구원을 만났었지?

남지혜 요원: 맞아. 결과는 어땠을 것 같아?

신하연 요원: 그냥 말해. 시간 없어.

남지혜 요원: 한하준도 완벽히 속고 있어. 내가 면담을 요청하니까 자기 아내가 얼마나 멋지고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 줄줄이 말하더라고. 머리 색, 눈 모양, 키, 말버릇 같은 것도 상세히 말했어. 이런 특성은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그 아내라는 정보와 일치해. 그리고 또 기묘했던 건……

남지혜 요원: 너도 알겠지만 한하준 연구원은 아내라는 여성을 만날 계기가 없어. 보육원에서 자랐고, 법의학과는 연애하기 좋은 곳도 아니지. 그래서 내가 어디서 어떻게 아내랑 만났는지 물어보니, 그냥 내 질문을 인식하지를 못했어. 아마 269-KO가 개입했겠지? 그러고 9분쯤 후에 다시 물어봤더니 이번엔 알리바이를 술술 대더라고.

신하연 요원: SCP-269-KO가 학습하고 있는 걸까?

남지혜 요원: 최대한 아내라는 존재를 자연스럽게, 현실에 주입하려는 것 같은데. 일단 내 생각으로는.

신하연 요원: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어. SCP-269-KO가, 그래, 무슨 역할극이나 시나리오라도 쓰는 걸까?

남지혜 요원: 내 생각을 한 번만 더 얘기해도 될까?

신하연 요원: 말해봐.

남지혜 요원: 존재하지 않거나 어쨌든 인간 개념이나 인식에 의존하는 것들은 어쨌든 인식되고 싶어하지. 신학론적으로 가면 그건 믿음이고 존재학부에게는 실존감이거든. 맞지?

신하연 요원: 그럼 네 말은 SCP-269-KO가 한하준의 아내라는 말이야?

남지혜 요원: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는 거야. 인식을 바꾸면 존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니면 그런 기분이라도 내고 싶을지도 몰라. 내 생각엔.

신하연 요원: 너답지 않은 해석이네.

남지혜 요원: 알 바야? 해석이고 논리고 보고서를 제출 못 하면 망상일 뿐이야.

신하연 요원: 다른 방법도 있었을 거 아냐, 네 말대로라면? 꽤 많은 SCP들이 재단더러 자기네를 도와달라 하잖아. 잊혀지고 싶지 않으니 최소한 재단이 주는 관심이라도 먹고 살려는 놈들이 있는데 왜 SCP-269-KO가 이런 짓을 한다고 생각해?

남지혜 요원: 코끼리 생각 이야기 알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열렬히 떠올리게 되는 거. 한번 비실존하는 대상은 평생 재단 보고서에서 비실존이야.

신하연 요원: 그래서 모두를 속인 거다?

남지혜 요원: 일단 그렇게 생각은 해. 물론 SCP-269-KO는 그냥 인식 바이러스나 밈 덩어리고 지능 따윈 없을지도 모르지. 변칙성은 단지 우연일 뿐이고.

신하연 요원: 그것도 별로네.

남지혜 요원: 나도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신하연 요원: 뭔데?

남지혜 요원: SCP-269-KO가 우릴 놔두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후략>








부록 4 - memo.001.doc


나는 남지혜 요원이고, 아마 미래에 SCP-269-KO가 무효화되어 이 기지에서 단 둘의 발악이 담긴 이 문서가 노출되면, 아마 첨부된 이 파일도 당신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시간도 자원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내게 비협조적이 되었다. SCP-269-KO가 기지의 모든 정보를— 말을, 글을, 정체성을 틀어쥐고 있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와 싸우겠다는 건 눈을 감고 폭포에 다이빙하는 행위다. 내 동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혹은 현실을 부정하지만) 나는 안다. 나는 이 기지의 각종 재해를 막아냈고 이제는 견적을 짜는 데 전문가가 되었다. 안타깝지만 오히려 그래서 고통스럽다.

SCP-269-KO가 지적인 존재고, 한하준 연구원의 존재하지 않는 아내가 SCP-269-KO의 페르소나라는 내 가설대로라면 SCP-269-KO는 우리를 영영 지워버리고 묻어버린 후, 자신이 실존한다는 망상 속에서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이 가장 무섭다. 왜 적을 내버려둔 것일까? 흔히들 보통 이런 말을 한다. 재미니, 우월감이니 방심이니 하는 감정으로 포로의 목을 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신하연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SCP-269-KO 사건 이후 사실상 종일 기지를 쏘다니며 이 보고서를 만지고 있다. 아무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의심은 커녕 내가 제대로 다른 일을 한다고 믿는다. 뻔하게 SCP-269-KO의 짓이다. 하지만 왜 그러는 거지? 왜 굳이 날 공격하거나 하지 않는 거지? 이런 의문을 해결하려면 그 이상의 본질적인 것을 알아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하준 연구원더러 그 와이프의 성격, 장래희망, 목적 같은 걸 물어봤다. 상냥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지만 뛰어나게 똑똑한 사람이란다. 아주 조금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SCP-269-KO는 우리를 깔보고 있지 않다. 도리어 우리를……





부록 5 - 긴급대응반회동.001.doc


제145K기지 긴급대응반 내부 메세지



남지혜 요원: 왔어? 소득은 있었나?

신하연 요원: 그럴 리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제아무리 이 고글을 차고 똑바로 인식해봐야 얻는 건 답답한 느낌이랑, 시력 저하 뿐이야. 공허에다가 탐조등을 아무리 쏴 봤자 비추이는 게 없다고.

남지혜 요원: 나도 마찬가지야.

신하연 요원: 있잖아, 남지혜.

남지혜 요원: 왜?

신하연 요원: 나 지친 것 같아.

남지혜 요원: 하소연이라도 하는 거야?

신하연 요원: 그럴지도. SCP-269-KO가 뭔지도 모르는데 존재학부 요원 하나랑 고작 인식 수치 좀 높은 다른 요원 하나가 기지 전체를 상대로 버틸 수는 없어.

남지혜 요원: 고글을 벗게?

신하연 요원: 그럼 다시는 이 통신으로 접속하진 않겠지. 어때?

남지혜 요원: 아무렇지도 않아. 그럴 줄 알고 있었어.

신하연 요원: 왠지 기분 나쁘네, 왜지?

남지혜 요원: 믿음이 강할수록 더 빨리 지치잖아. 사람은, 우리는 SCP-269-KO가 아니야. 현실은 바꿀 수 없어.

신하연 요원: 그놈의 269-KO.

남지혜 요원: 하지만 뭐, 널 탓하는 건 아니고. 네가 이탈한다고 해도 뒷담은 안 할게.

신하연 요원: 뒷담할 사람이 없는 거겠지.

남지혜 요원: 예리하네.

신하연 요원: 아무튼 더 진지하게 말할게. 너무 지쳤어. 차라리 우리가 무슨 광기 밈 같은 거에 포위되어 있다면야 죽을 때까지 싸웠겠지. 그런데 솔직히 싸워야 하나 의심이 들었어. 다들 평소처럼 살잖아? 기지는 정상 작동하고, 한하준이라는 예전엔 얼굴도 모르던 남자가 아내를 가짜로 얻은 것만 빼면 모두 그대로란 말이야. 돌아가고 싶어. 남지혜.

남지혜 요원: 가. 네가 원한다면 가도 상관없어.

신하연 요원: 예상 못 했어. 네가 이런 반응일줄은.

남지혜 요원: 뭘 기대한 거야? 난 기지이사관이나 내부보안부가 아냐. 널 붙잡을 의무는 없어. 아쉬워?

신하연 요원: 아니. 그건 아니지만…… 넌 어쩌게?

남지혜 요원: 난 계속 일할거야.

신하연 요원: 너 정말 사람 불편하게 하는 덴 도가 텄구나.

남지혜 요원: 아니? 불편해하지 마. 너와 난 택한 길이 다른 것 뿐이야.

신하연 요원: 남지혜.

남지혜 요원: 응?

신하연 요원: 네가 그런 말을 했지? 놈은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남지혜 요원: 응. 가설이지만.

신하연 요원: 그럼 기억소거제로 기억을 죄다 날려버리면 어때? 아니면 밈적 인자를 쓰던가, 기지의 다른 인식재해 개체나…..

남지혜 요원: 죄책감 느끼지 마.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신하연 요원: 알았어. 고마워, 남지혜.

남지혜 요원: 나중에 봐.

신하연 요원: 남지혜.

남지혜 요원: 응?

신하연 요원: 나, 한하준 와이프가 보인다? 우리 무슨 이야기 하고 있지?

남지혜 요원: 한하준네 집들이 이야기.

신하연 요원: 맞지?

남지혜 요원: 그래. 집은 존재하지도 않지만.

신하연 요원: 그럼 오늘 저녁에 봐.

남지혜 요원: 그래.



신하연 요원의 메세지 계정이 오프라인으로 전환됨.



남지혜 요원: 그러지는 말 걸 그랬나.



현재 SCP-269-KO의 담당 긴급대응 인력은 1인, 남지혜 요원 뿐이다. 즉 본인이 이 문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현재 또한 다른 업무를 병행하면서 해당 독립체를 추적 및 연구 중이다. 그러나 상술한 바와 같이 나는 정보적 및 자원적으로 한계에 몰려 있으며, 예상컨대 2030년 추가적 보안 인가를 얻을 때 까지는 더 이상의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론상, 존재학적인 다른 변칙 개체와 내 인지신경 및 정신권을 교차 실험하면 인지능력에 영구적 손상을 끼칠 수 있을 것이며 SCP-269-KO의 영향력 내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SCP-269-KO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불명이다.

눈을 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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