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일련번호: SCP-3222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3222는 제██기지에 있는 표준형 안전 객체 보관 로커에 보관한다. 매일마다 한 번씩, 부록 3222-b에 기술된 규범을 만족시키면서, 2등급 이상 인가를 지닌 연구원 한 명이 최소 30분 간 SCP-3222을 사용하여 글을 작성한다. SCP-3222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자세한 규범은 부록 3222-b 및 3222-c에 기술되어 있다.

SCP-3222를 사용하면서 작성되는 무수한 양의 글로 인해, SCP-3222로 글을 작성하는 모든 인원들은 매주마다 한 번씩 손목 관절 증후군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설명: SCP-3222은 표준형 티콘데로가_Ticonderoga 하드블랙 no. 2 연필 한 자루로, 일반적인 필기 과정으로는 닳지 않는다. 개체를 사용하여 필기하지 않은 모든 SCP-3222 관련 정보는 변칙적인 수단을 거쳐, 기록된지 7일 내로 훼손된다.

SCP-3222를 부록 3222-b에 기술된 규범에 따라 사용할 경우, 필기자는 쓰고자 한 본래의 글을 작성하지 못하는 한편, 이하 SCP-3222-1로 기술할 보이지 않는 힘이 대상에 의해 생성되는 모든 글귀를 조종한다. 허나,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거나 실험 구역을 떠날 수 없다고 진술한 피험자는 나오지 않았다.

SCP-3222-1이 작성한 내용에 따르면, 대상은 아무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 토머스 [성씨 편집됨]라는 이름의 16세 인간 남성이라 한다. 재단과 접촉한지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SCP-3222-1은 자신이 노화를 겪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SCP-3222-1이 생성한 글 또한 대상이 매 차례 면담 직후에 발생할 사건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SCP-3222가 다른 SCP 객체들의 격리에 도움이 될 가능성에 기대어, 그러한 예지 능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SCP-3222-1는 여태까진 재단 인원에 협조적이다.

SCP-3222-1의 영향 아래에 있을 땐, 피험자들 전부 필기체로 글을 작성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연구원들은 SCP-3222-1의 모든 메세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글 전문을 필기체로 써야 한다.

SCP-3222-1의 변칙적 성질을 무효화시키고 현실 세계로 귀환시키는 데에 가능한 모든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우리 부모님한테 연락이라도 해주실래요? 그 분들 성함은 [찢겨짐]

[편집됨. 연락에 대한 기지 지휘관의 승인이 계류 중에 있음.]

부록 3222-a: 회수 기록

2013년 ██월 ██일, 펜실베이니아 주 [편집됨]에 있던 재단 요원들이 [편집됨] 고등학교에서 변칙적인 것으로 미루어지는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 학생이 시험 도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쪽지를 쓰고 있던 것이 적발되었다.

이 연필이 나를 살려주는 유일한 물건이야. 난 죽었어. 난 죽었다고. -문서 3222-알파.

해당 학생은 교내 정신분석의에게 보내진 자리에서 "유령과의 교신"을 주장했다. 정신분석의는 망상 증세 관련 질환 분야의 전문의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고, 그렇게 보내어진 메세지를 재단 웹 수집망이 가로채어 변칙 활동 가능성을 알렸다. 현지 요원들이 SCP-3222를 압수하여 연루된 모든 민간인들에게 저등급 기억소거제를 처방시켰다.

부록 3222-b: SCP-3222-1 영향 조건

SCP-3222-1이 피험자의 필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미합중국 동부 해안 표준시 기준으로 주중 0900에서 1500 사이의 기간.
• 대학용 괘선노트지에 SCP-3222가 사용됨.
• 전술한 노트지가 [편집됨] 학군의 교실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종류의 책상 위에 놓여져 있음.

이러한 조건은 “유령이 교실 안에서만 글을 쓴다”고 문제의 학생이 주장한 바를 토대로 알아냈다. 연구원들은 처음에 SCP-3222를 사용할 목적으로 그 학생의 교실을 재현시켜 보았으나, SCP-3222-1의 필기는 위 세 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고 진술했다.

부록 3222-c: 면담 절차
SCP-3222-1과의 면담을 희망하는 인원들은 실험실 안으로 SCP-3222와 괘선지 한 장을 들고와 두 책상에다 놓는데, 하나는 SCP-3222를 활성화시키는 책상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책상이다. 말미에 언급된 책상은 원본 글(예: SCP-3222-1에 대한 질문)을 작성하는 데에 사용된다.

다음 페이지들은 주목할만한 SCP-3222-1 면담 내용이다. 면담 3222-a는 2013년 ██월 ██일에, 면담 3222-b는 2014년 ██월 ██일에 시행되었다.

안녕하세요!

면담 3222-a
안녕, SCP-3222-1, 나는 S█████ 박사야. 이 글 읽을 수 있겠어?

그럼요! 반가워요, S█████ 박사님! 저는 토머스 ███████에요, 박사님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겠어요?

아니, 그치만 그걸 알아낼 수 있게 널 돕는게 내 일이야. 네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얘기해줄 수 있겠니?

어, 저는 지금 교실에 있는데, 여길 떠날 수가 없어요. 결국 여기에 있는건 저하고 제 연필 뿐이에요.

네 연필? 왜 그걸 강조하는거지?

…여기에 있는 다른 것보다 그게 더 "리얼하게" 느껴져서? 근데 흄 준위가 대체 뭐에요?

미안하지만 그건 기밀 사항이야. 그런건 어떻게 안거야?

종이 맨 아래쪽에 쓰여있잖아요. 그닥 "기밀 사항" 같지도 않은데요 뭘 [세모꼴 전시안 그림] <- 당신 여기 사람이에요?

[가장자리에다가] 어쨌든 제 연필이 없어지면 전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잘 간직해주세요, 제발.

주석: SCP-3222-1은 대상의 변칙적 특성에 대해 SCP-3222의 특성만큼이나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P-3222에 대한 이례적 흄 준위 검사와 마찬가지로 SCP-3222-1과 대상이 만들어내는 글 사이의 시간적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제안하는 바다.

[해당 페이지는 몇 군데가 불에 탄 상태고, 불을 진화시키기 위해 발로 밟은 흔적이 나타나있음.]

면담 3222-b

좋은 아침이야, 토머스, 나 [연소됨] 박사야.
거기 있니?

빨리요 지금 몇 시 몇 분 몇 초에요

[연소됨] 왜

[연소됨] 30초 남았어요 문 잠가요

잠갔ㅇ[평소의 필기에 어긋난 획이 그어지면서 단어가 끊김]

깜짝 놀랬는걸.

주석: 정확히 10:01:50에, SCP-████이 격리에서 탈주하여 본 면담실로 향했고 방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SCP-3222-1의 권고대로, 나는 대략 10:01:45 경에 문을 봉쇄했다. 문을 막은 덕에 산채로 화장당할 뻔한 상황에서 나는 미약한 화상만 입을 수 있었다. 격리는 사상자 없이 신속히 재개되었다.

고마워. -S█████ 박사

천만에요. 도움이 되서 저도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