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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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시간무결성 분석도표 (Y축 비례는 정확하지 않음)

일련번호: SCP-3252

등급: 해당없음(N/A)

특수 격리 절차: 정보복구프로그램 피-세타-로가 현재 주류 고생물학계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량절멸의 원인에 관한 여러 이론들은, 그것들이 근대과학의 지식 범위 안에 있는 한 연구를 격려한다. 고생물학, 지질학, 천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연구를 정기적으로 사찰한다. SCP-3252의 정체에 관한 정보가 담긴 모든 출판물은 즉각 출판을 막거나 평가절하하고, 추후 활동을 위해 저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

부록 3253-20██-01에 상세히 서술된 바와 같은 새로운 정보들이 발견됨에 따라, 정보복구프로그램 피-세타-로의 대상 범위가 추가 연구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유사 변칙성들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설명: SCP-3252는 대략 기원전 251,941,000년에서 기원전 251,880,000년 사이의 61,000 여년 정도의 시간이다. 이 시간대는 지질시대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의 경계이자 고생대와 중생대의 경계로서, 흔히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량절멸이라고 알려진 사건과 일치한다. 고생물학자들은 이것이 지구 역사상 최악의 대량절멸사태로서, 해양 생물종의 96%,12 육상 척추동물종의 70%가 절멸했다고 생각한다.3

재단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방사능연대측정을 비롯한 연대측정법들은 이 시간대의 화석이나 지층을 비롯한 물리적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다. 천문학 관측에 있어서도 현재 지구로부터 251,880,000 광년-251,941,000 광년 사이 거리에서는 아무 외계천체가 관측되지 않는다. 문제의 시간대를 조사하기 위해 SCP-[데이터 말소]를 동원한 조사를 해 보았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했다.

페름기 말기와 트라이아스기 초기의 지층 및 화석의 검사 결과는 아무 변칙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생물종의 대량절멸을 제외하면, 이 시간의 불연속이 물리계에 어떤 효과를 끼쳤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다. 사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량절멸이 이 불연속의 결과인지, 아니면 그저 우연히 시간이 겹칠 뿐인지 여부조차 확정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발신: Anthony Blast [██████@scp.fo]
수신: Alfred Lysander [█████████@scp.fo]
제목: 대학원씩이나 나와서 이럴 나이가 아닌 건 알지만…

L 박사님.

보십쇼, 교수님. 지금 제 말이 과학물을 너무 많이 본 10대 어린애처럼 들릴 거란 건 알지만요, 도저히 생각을 멈출 수가 없는 게요… 이 "시간의 틈" 이전에 무언가가 존재했다는 것 자체를 우리가 어떻게 알죠? 우리가 지금까지 밝혀낸 바로는, 이 시간대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죠. 심지어 시간마저도. 그러다 251,880,000년 전의 어느 날 만물이 갑자기 튀어나온 겁니다. 우리가 데본기 물건이라고 연대측정한 화석이 정말 4억 년 전의 것인지, 아니면 2억 5200만 년 전에 갑자기 생겨난 "1억 5000만 년 짜리 물건" 인지 어떻게 압니까? 심지어 시간 그 자체의 개념마저도 그렇습니다 — "시간이 있으라 하시매" 정말 그런 걸까요?

지금 제가 말이 되는 소리를 쓰고 있는 건지 저도 모르겠지만요, 교수님은 제가 무슨 말 하는지 대충 알아들으시겠죠. 저는 한때 제가 무신론자라고 생각했지만요, 이제는 확신할 수가 없네요.

제██기지 [편집됨]
전임연구원 앤서니 블라스트Anthony Blast

발신: Alfred Lysander [█████████@scp.fo]
수신: Anthony Blast [██████@scp.fo]
제목: Re: 대학원씩이나 나와서 이럴 나이가 아닌 건 알지만…

토니.

문제될 것 없네. 이런 소리를 하는 연구원이 자네가 처음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테니. 그 감각을 잡고 매달려 보게. 이 바닥에 한 10여년 구르다 보면 세계관 전체가 십수 번 안팎이 뒤집히고 되되집히는 것을 충분히 보게 될 테니, 유아퇴행 정도는 최악의 상황 축에도 못 낀다네.

내가 자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이것일세. 자네는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절대 알 길이 없을 것이니, 그냥 꿈자리가 사납지 않게 해 주는 쪽을 골라잡으시게. 오컴의 면도날은 자네 제정신을 다른 것만큼 유지시켜 주는 정도로만 존재하는 거니까. 어쩌면 우리는 영영 틀린 토끼굴만 쫓아다니는 신세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검증 또는 반증하는 것이 아마 절대 불가능할 무언가에 들이박는 것보다야 그쪽이 낫지 않은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게 학술적 질문이라는 것이고, 학술적 질문은 버너 속에나 처넣고 덮어버려. 아직 박사학위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자네는 그걸 인정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실용적 목적이고, 그러니 우리도 실용적 견지에서 사고해야지.

제██기지 [편집됨]
프로젝트 수석 앨프리드 라이샌더 박사Dr. Alfred Lysander

추신. 만약 자네 자신이 존재론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면, 종교적 지원직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클라인 신부Father Klein를 아무 때나 구내식당에서 찾을 수 있을 걸세. 세상만사가 어차피 다 관점마다 다른 거지, 안 그런가?

부록 3252-20██-01: 20██년 7월 25일, SCP-325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던 정기적 시간무결성 검사 결과 SCP-3252와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는 시간변칙성이 발견되었다. [편집됨]을 이용한 추가적인 시간연속성 검사에서도 SCP-3252에 대해 수행한 검사와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문제의 시간대는 2000년 1월 18일 협정세계시 15:43:42에서 15:45:43 사이의 약 0.17초 시간이다. 이 시간대는 존재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 시간의 비존재는 재단 전산기록, 천체관측, [데이터 말소] 검사 결과들과 상관관계가 있다.

이 발견 이후, 다른 유사 변칙성들을 찾아내는 임무가 SCP-3252 프로젝트에 떨어졌다. 현재까지 ██개가 발견되었다. 이 변칙성들과 SCP-3252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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