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344
평가: +3+x

이사관 공지: 이 헛소리를 자꾸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는 인간에게: 언젠가는 당신 찾아내서 못하게 할 겁니다. 시간 낭비인 데다가, 재밌지도 않아요.

일련번호: SCP-3344

등급: 안전 아니면 유클리드일 듯. 확실하지는 않으니까 유클리드라 하자.

특수 격리 절차: 대상 자체는 전염성이 없으므로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것의 증상은 그러함. SCP-3344는 제24기지 아무 데서나 잘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수면실이나 빈 숙소, 바닥이든 아무
데나. 갑자기 사라진다든가 할 건 아니니까 자가격리된 상태라고 하자.

설명: SCP-3344는 나이 36세의 백인 남성 인간형이다. 대상의 주된 변칙적 현상은 대상의 아버지와 한 번이라도 직접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사망하였다고 생각하게 되며, 그 어떤 의미 있는 방법으로도 상호작용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그러한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없으며, 대상이 주변 환경에 일으키는 변화를 알아보지 못한다. 대상이 사망하였다고 여기는 이들은 그의 사망 정황에 대해 상당히 일관적인 견해를 가지며, 대상이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하였다 말한다. 대상이 보통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며, 이전까지 한 번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SCP-3344의 변칙적 효과를 유발한 변칙존재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시점은 2008년 11월 즈음이다. 확인되지 않은 기폭제의 효과가 2008년 11월 전까지는 최고조에 다다르지 않았다 생각된다. 기억 효과가 처음에는 대상의 아버지에게서부터 시작되었다가, 거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로 퍼져나가 직장 동료 대다수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2015년 4월 26일에 SCP-3344가 제24기지에 침투하였다1. 대상이 영향받지 않은 재단 직원들에게 본인의 상황에 대해 알렸으나, 직원들이 조사 중에 대상의 아버지와 접촉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같은 영향을 받게 되어 별 소용이 없었다. 직원들이 작성한 문서는 삭제되거나 완벽하게 묻히게 되었다. 영향받지 않은 인원의 대부분은 낮은 등급의 직원들이며, 이 효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 없는 이들이다. 더 높은 등급의 기술이나 다른 SCP를 사용해 이 효과를 회피하려는 이들은 실패했다.

부록 1: 좋아요, 이게 저 자신을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결과에요. 그닥 냉담한 소리를 지껄이는 것도 잘 못 하는 데다가, 이젠 지쳤어요. 제 아내와 자식에다가, 다른 가족들까지 전부 절 유령처럼 대하기 시작한 지도 이제 8년이에요. 젠장, 차라리 유령이었으면 더 주목을 받겠죠. 사람들이 한 번도 없었던 장례식에 대해 기억하고 있어요. 내가 바로 여기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동안 사람들은 존재한 적 없는 경야에서 한 적 없는 연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고요. 사람들은 한 번도 제 아버지에 대해 알지 못했고, 단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시키기 위해 제가 사용한 이들을 무시했어요. 처음엔 제 가족과 친구들이 꼭 입력되는 데이터를 해석하지 못하는 로봇처럼 저에 대한 것들을 무시하는 걸 보면서 그들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하는 걸 보고 있으면 기뻤죠.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제가 새로 사귄 친구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엉망이 된 지금 상황에 품은 의심을 떨친 뒤에, 왜 그냥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없는 다른 장소로 이사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어요. 뭐 그럴 수도 있긴 하겠죠. 하지만 그러면 단순히 제 가족을 포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저 자신까지 포기하는 느낌이거든요. 그들은 모두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정말 유령인 이들이죠. 전 제 아내를, 세 자녀를, 형제들, 어머니, 아버지, 삼촌들, 숙모들, 조부들, 사촌들, 가장 가까우면서도 오래된 친구들까지 잃었어요. 전부 이곳 때문에. 아버지의 작품 때문에 말이죠. 그래도 아버지를 비난할 수는 없겠죠. 아무것도 모르시잖아요. 아셨을 리가 없죠. 하지만 현실은 아버지가 정상적인 다른 어딘가에서 일하셨다면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거에요. 철장 뒤에 엄청 끔찍한 것들이 가둬져 있지 않은 그런 직장에서 말이에요.

아버지의 잘못은 아니죠. 그렇지만 조사도 막다른 길에 이르렀어요. 아버지는 연구하면서 수 없이 많은…것들과 만났죠. 사람들과도. 또 다른 단체들과도. 그 모든 게 이 상황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 특성 때문에 알 방법은 없어요. 뭐랄까 스스로 숨기는 특성이 있는 변칙존재이고, 비슷한 효과를 설명하는 문서는 없었거든요. 게다가 이제 아버지가 기지 이사관이니,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겠죠. 이젠 그냥 옮겨가야 했다는 걸 알지만,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고…그냥 포기할 수는 없어요. 미안해요. 마음을 다잡아야 하겠지만, 더는 힘들 것 같아요.

미안해요 아버지. 아버지를 위해서는, 제가 하려는 게 먹히지 않기를 바라야겠죠. 하지만 시도는 해볼 거에요. 아버지는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지만, 저 또한 그래요. 전 제 삶을 돌려받고 싶어요. 만약 이게 먹히면, 어머니는 제가 돌볼게요. 약속할게요.

사랑해요.

- 니클라스 카버Niklas Carver, SCP-3344

부록 2: 당신이 이 글을 읽거나, 아니면 적어도 정보를 이해할 수는 없을 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어쨌거나 그냥 덧붙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원한다면 얼마든지 문서를 지우려 해도 좋아요. 매번 되돌려 놓을 테니까요. 매. 순간. 마다요. 제가 죽거나 아니면 그냥 더는 변칙성을 띠지 않을 때까지요. 절 멈출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이 시점에서 제가 당신보다 더 높은 인가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전 삭제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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