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374-JP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374-JP-A가 제81██기지 내에 출현했을 때, D계급 인원이 대상으로 선택되었을 경우 현재 실험 중이 아니라면 방치한다. D계급 외 인원이 대상으로 선택된 경우 휴가 날짜를 변경해, 강탈일에 업무를 수행함으로서 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대상으로 선택된 D계급 인원 이외에는 SCP-374-JP-B와 조우하더라도 접촉해선 안된다.
설명: SCP-374-JP는 제81██기지 내에서 1개월 간격으로 발생하는 재단 직원 납치 사건이다. 맨 처음으로, 제81██기지 내의 식당, 접수처, 회의실 중 한 곳의 책상 위에 편지 봉투가 나타난다. 봉투에는 "비밀결사 캐치&릴리즈"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이후, 제81██기지에 출현하는 편지를 SCP-374-JP-A로 지칭) .
SCP-374-JP-A에는 날짜와 시각, 제81██기지 내에 있는 사람 한 명의 이름과, "3시간 맡아두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인쇄되어 있다. SCP-374-JP-A에 표기되는 이름이 제81██기지 내 직원 명부에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도, 제81██기지의 건물 내에 최소 3일 이상 체류할 경우 SCP-374-JP-A의 표기대상이 된다(이후, SCP-374-JP-A에 표기된 인원을 "대상"으로 지칭). SCP-374-JP-A에 적힌 날짜는 제81██기지 내에 SCP-374-JP-A가 출현하고서 1~2일 후의 시점이다. SCP-374-JP-A에 적힌 시각은 9시 정각이며, 현재까지 그 이외의 시간이 기재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SCP-374-JP-A에 기재된 날짜의 오전 9시가 되면, 대상 주위의 지면이나 벽이, 재질과 관계없이 수면처럼 흔들리기 시작하며, 그 안에서 인간형의 생물이 출현한다. 인간형 생물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으며, 머리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머리를 대신해 큰입우럭(Micropterus salmoides)이 붙어있으며, 생선의 복부와 목의 단면이 접합되어 있다. 항상 전신이 담수로 젖어있어, 체형이나 옷의 구조, 단면도를 통해 추정하기로는 남녀 성별이 존재하며, 개체에 따라 체형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후, 출현하는 인간형 생물을 SCP-374-JP-B로 지칭). SCP-374-JP-B는 인간과 비교했을 때 매우 연약하며, 폭동 진압용 고무탄에 피탄되는 것만으로도 사망한다. 사망한 SCP-374-JP-B의 몸은 옷과 함께 녹아내려 담수로 변화한다. 남은 머리 부분은 큰입우럭 시체로서 그 자리에 남는다.
SCP-374-JP-B과 접촉한 인간은 의식을 잃으며, 최소 5분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한다. 진압용 방패와 같은 장애물로 SCP-374-JP-B의 진로를 가로막을 경우, SCP-374-JP-B는 장애물에 접근한 뒤 사이로 빠져 나간다. 그로 인해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서 SCP-374-JP-B를 제압한 경우에도 SCP-374-JP-B는 방호복 사이로 빠져 나가 자신을 붙잡고 있던 인간과 직접 접촉함으로서 의식을 잃게 만든다.
대상 주위에 출현한 SCP-374-JP-B 무리는, 대상이 있는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재단에서 총기와 진압봉을 통해 강탈을 저지해보려 했으나, SCP-374-JP-B를 사망하게 해도 새로운 SCP-374-JP-B가 지면이나 벽에서 출현해 대상의 납치를 지연시킬 뿐이었으며,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었다. 대상과 접촉한 SCP-374-JP-B는 의식을 잃게 만든 대상을 끌어 안고서, 출현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땅 속으로 숨어들어 사라진다.
날짜: 20█1/06/05
대상: ██ 보조 연구원
대비 방안: 대상을 1m×1m×1m 금고 안에 넣는다.
결과: 금고 안에 SCP-374-JP-B가 1체 출현. 대상은 납치됐다.
날짜: 20█1/07/08
대상: ██ 직원
대비 방안: 크레인을 이용해 대상을 운동장 중앙에 매달아두고, 주변에 무장한 기동특무부대 70명을 배치한다.
결과: 지면에서 출현하는 SCP-374-JP-B를 기동특무부대가 제압. 시간이 지날 수록 SCP-374-JP-B의 수는 점차 증가해, 20분 후에는 SCP-374-JP-B의 숫자가 200체를 돌파. 기동특무부대는 전원 의식을 잃었으며, 크레인을 올라간 SCP-374-JP-B에 의해 대상은 납치됐다.
날짜: 20█1/08/03
대상: ███ 박사
대비 방안: 대상을 벽과 바닥이 강화유리로 이뤄진 방에 넣는다(대상이 된 ███ 박사가 제안).
결과: 평소와 같이 벽과 바닥이 수면처럼 흔들리고, 투명한 유리가 점점 물들며 SCP-374-JP-B가 출현. 대상은 납치됐다. SCP-374-JP-B가 출현할 때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아래쪽에서 SCP-374-JP-B의 단면도를 촬영하는 데에 성공.
목 접합부를 확인해봤지만, 물고기 배에 목 단면이 붙어있을 뿐이잖아. - ███ 박사
날짜: 20█1/09/10
대상: ██ 직원 (동명이인인 ██ 박사도 동일한 대비를 했으나, SCP-374-JP-B가 납치한 것은 ██ 직원 뿐이었다)
대비 방안: 대상을 벽과 바닥이 철망으로 이뤄진 방에 넣는다.
결과: 철망에서 담수가 뿜어져 나왔으며, 담수로부터 SCP-374-JP-B가 출현. 대상은 납치됐다.
분명히, 철망 밖에 나타나서, 안으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에 직접 출현했구만. - ███박사
대상: 20█1/10/08
대상: D-8137401
대비 방안: 대상을 헬리콥터에 탑승하게 한 뒤 비행한다.
결과: 헬리콥터 내부에 SCP-374-JP-B가 2체 출현. 대상은 납치됐다.
날짜: 20█1/11/01
대상: █ 직원
대비 방안: 대상을 벨트에 묶어 헬기에 매단 뒤 비행한다.
결과: 헬리콥터 내부에 SCP-374-JP-B가 3체 출현. 대상을 헬리콥터 위로 끌어올린 뒤, 대상은 납치됐다. 그때, 조종사가 동요해 비행이 불안해지자, SCP-374-JP-B 1체가 조종사의 의식을 빼앗은 뒤, 조종사를 대신해 헬기를 조종해 인근 헬기장에 착륙시켰다.
사상자를 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 ██ 요원
날짜: 20█1/12/03
대상: D-8137402
대비 방안: 대상에게 운동장을 소형 스쿠터로 주행하도록 지시한다.
결과: 대상의 배후에 SCP-374-JP-B가 1체 출현해 2명이 올라탄 상태가 되었으며, 핸들을 잡고 있던 대상의 손 위에 SCP-374-JP-B가 손을 포갰다. 대상은 의식을 잃었고, SCP-374-JP-B가 주행하던 스쿠터의 속도를 줄여 서행하도록 만들고 스쿠터를 전복시켜 대상을 끌어 안고 소형 스쿠터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대상은 납치됐다.
날짜: 20█2/01/01
대상: ███ 연구원
대비 방안: 대상에게 보호구를 입히고 운동장을 소형 스쿠터로 주행하도록 했다. 그 주변에 고무탄이 장전된 저격소총을 장비한 저격수 15명을 배치했다.
결과: 대상의 배후에 SCP-374-JP-B가 1체 출현해 2명이 올라탄 상태가 됐다. 즉각 저격수는 SCP-374-JP-B를 저격, SCP-374-JP-B는 사망한다. 그리고 10초 뒤, 저격수 15명의 배후에 SCP-374-JP-B가 1체식 출현. 저격수 전원의 의식을 잃게 한 뒤, 다시 대상의 배후에 SCP-374-JP-B가 출현. 대상은 납치됐다.
SCP-374-JP-B에게 납치된 지 30분 뒤, 대상은 특정 방에서 정신을 차린다. 방의 넓이는 340cm×573cm×477cm이다. 방 바깥으로 이어져있다고 추정되는 문이 하나 존재하며, 창문은 없고 전파도 통하지 않는다. 평균적인 수준의 화장실이 존재하며, 평범한 싱글 침대와 책장이 놓여있다(배치된 책은 대부분 어류 도감이며, 나머지는 생선과 관련된 소설). 천장에는 점등된 형광등과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며, 벽에는 시계가 걸려있다. 방 모서리에는 2개의 콘센트가 각각 대각선상에 존재한다. 문은 이중문으로 되어 있으며, 문 앞은 SCP-374-JP-B 1체가 지켜서고 있다.
문 앞의 SCP-374-JP-B는 서있을 뿐, 기본적으로 대상에게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상이 파괴적인 행위를 할 경우, 접촉한다. 접촉한 대상은 의식을 잃고, 5분 뒤에 방에 있는 침대 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문 앞에 있는 SCP-374-JP-B에게 물품이나 행위를 요청하면, 이에 응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요청에 의해 지급된 물품을 대상이 방에서 가지고 나오는 행위는 모두 실패했다. 대상이 방으로 옮겨진 뒤 2시간이 경과하면, 대상이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더라도 SCP-374-JP-B는 대상과 접촉해 의식을 잃게 한다.
대상이 SCP-374-JP-B에게 납치된 지 3시간 후, 대상이 납치됐던 장소에 SCP-374-JP-B 1체가 대상을 끌어 안은 채 지면으로부터 나타나, 대상을 두고선 다시 지면으로 숨어들어 사라진다. 돌아온 대상은 귀환으로부터 5분 후에 의식을 되찾는다. SCP-374-JP-B가 땅에 숨어들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SCP-374-JP-A는 녹아내려 담수로 변한다.
SCP-374-JP 조사 기록-이
날짜: 20█1/10/08
탐색자: D-8137401
지시: 방의 탐색과 SCP-374-JP-B의 목적을 신문. 그것들을 비디오 카메라에 기록.
<기록 시작>
D-8137401: 어, 손목시계 확인 결과, 현재 시각은 오전 9시 30분. 방에 있는 시계 시간도 동일. SCP-374-JP의 조사 기록을 시작한다.
(D-8137401은 방의 측정, 탐색을 실시)
D-8137401: 딱히 이상한 건 없다고 생각된다. 그럼 문 앞에 있는 SCP-374-JP-B에게 신문을 시도하겠다.
(문 앞에 선 SCP-374-JP-B에게 카메라를 향하게 함)
D-8137401: 너희들은 누구야? 재단 인간들을 납치하는 이유가 뭐야?
(SCP-374-JP-B는 반응을 보이지 않음)
D-8137401: 어…3분 정도 기다려봤는데, 반응이 없네요. 그럼, 지시받았던 대로,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겠습니다.
(카메라를 이동시킴)
D-8137401: 아, 젠장. 배낭에 묶어뒀던 삼각대가 납치당할 때 빠져버린 것 같네요. 큰일인데. 야, 너. 삼각대 같은 건 못 준비하냐? (카메라를 SCP-374-JP-B에게 향하게 함)
(D-8137401의 말을 듣고, SCP-374-JP-B는 천천히 뒤로 돌아 방을 빠져나감)
D-8137401: 어?
(2분 후, 삼각대를 지닌 SCP-374-JP-B가 방 안으로 들어옴. 이때, D-8137401은 카메라로 문 건너편을 촬영, 문 너머에 문이 있다는 것을 확인)
D-8137401: 설마 진짜로 갖고 올 줄은 몰랐네. 그보다, 너희들은 벽 뚫고 지나갈 수 있잖아? 왜 일부러 문을 통해서 가는 거야?
(SCP-374-JP-B는 반응을 보이지 않음. D-8137401은 비디오 카메라를 SCP-374-JP-B 쪽으로 향하도록 삼각대에 고정한 뒤, 배낭에서 쇠지레를 꺼냄)
D-8137401: 알게 뭐람, 어…그럼 쇠지레로 위협해보겠습니다. 어이, 야. 지금부터 때릴 거라고? 그만두길 원하면 목적을 말하는 게 좋을 걸?
(SCP-374-JP-B는 반응을 보이지 않음. D-8137401는 14초를 기다린 뒤 타격 시도. SCP-374-JP-B는 쇠지레를 피해 D-8137401에게 접근한 뒤 D-8137401의 의식을 빼앗음. 이후, SCP-374-JP-B는 D-8137401를 안아 침대 위에 눕힘. D-8137401는 5분 후에 깨어남)
D-8137401: 뭐, 예상대로 진압당했네요. 어…그럼 다음은, 벽을 부수는 거였던가? 그걸 시작해 보겠습니다.
(D-8137401이 배낭에서 전동 드릴을 꺼내 구멍을 뚫음. 그 직후 SCP-374-JP-B는 D-8137401에게 접근해 붙잡고서 의식을 빼앗음. 이후, SCP-374-JP-B는 D-8137401를 안아 침대 위에 눕힘. D-8137401는 5분 후에 깨어남)
D-8137401: 예, 예상대로 진압됐습니다. 이걸로 끝인가. 그나저나 이 방 좀 덥구만. 야, 이 방에 에어컨은 없어? 좀 더 시원하게 안되냐?
(SCP-374-JP-B는 D-8137401의 말을 듣고서 양복 재킷 뒤에서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누름. 그 직후, 천장의 에어컨으로부터 찬 바람이 흘러나옴.)
D-8137401: 너 준비성 좋구만.
<이하 생략>
SCP-374-JP 실험 기록-로
날짜: 20█1/12/03
대상자: D-8137402
내용: D-8137402의 체내에 시한 폭탄이 내장된 방폭 비디오 카메라를 지니게 하고, 납치 후 방에서 폭파 실험.
결과: 폭탄은 폭발하지 않았으며, D-8137402은 생환. SCP-374-JP-B가 대상을 전달할 때, 이미 폭발한 폭탄도 함께 두고 감. 영상 기록에도 폭탄이 폭발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음.
철저하게 사상자를 내지 않을 생각인가보군. - ██ 요원
SCP-374-JP 조사 기록-이의 결과를 통해, 향후 납치 사건에서 대상이 SCP-374-JP-B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하는 실험에 대한 허가가 내려졌다.
SCP-374-B 요구 실험 기록
날짜: 20█1/11/01
요구자: █ 직원
요구 내용: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게임 소프트 다수, 무선 LAN
지급된 것: 텔레비전[지급됐으나, 안테나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TV 프로그램은 송출되지 않았음], 비디오 게임, 게임 카세트[1개를 제외하고 지급됨]
지급되지 않은 것: 게임 카세트[납치 이틀 전에 출시된 신작 게임은 지급되지 않음], 무선 LAN[연결되지 않음]
분석: SCP-374-JP-B가 준비할 수 있는 물품이더라도, 발매 시기가 최근인 것은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SCP-374-JP-B에게 어딘가에서 물품을 입수하는 경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 온라인 게임도 당연히 못했어요. 애초에 전파가 이어져있지도 않은데 인터넷 접속을 하게 해줄리가 없었겠네요. 어찌 됐든 기록을 남기는 것뿐이니까, 제가 게임을 할 허가는 나오지 않았지만요. - █ 직원
날짜: 20█1/01/01
요구자: ███ 연구원
요구 내용: 안마의자, 과자, 텔레비전, DVD 플레이어, DVD 다수, 마사지사
지급된 것: 안마의자, 과자[납치 2주 전에 발매된 과자도 포함하여 지급됨]・텔레비전・DVD 플레이어・DVD 다수[1장을 제외하고 지급됨]・마사지사[SCP-374-JP-B가 직접 마사지를 해주려고 함]
지급되지 않은 것: DVD[폐반되어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DVD는 지급되지 않음]
분석: 커다란 물건이라도 문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라면 지급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건만이 아니라, 낡아서 유통되지 않는 것도 지급하지 못하는 점을 보아 SCP-374-JP-B가 물품을 입수하는 경로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반드시 구입하여 얻었다고 단정할 순 없기 때문에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SCP-374-JP-B가 준비하는 물건들을 통해 입수처를 특정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SCP-374-JP-B가 직접 마사지를 하려들 줄은 몰랐다, 물건은 준비할 수 있어도 인간은 준비할 수 없는 모양이다. 만약 가능했다면, 그 마사지사가 어디서 납치됐는지를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 텐데.
보고: 꽤 커다란 것도 가져다주는 군요. 프리미엄이 붙은 영화를 보지 못한 건 유감이네요. 기록을 남기는 것뿐이니 마지막까진 보지 못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SCP-374-JP-B와 직접 접촉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직전에 거절했더니 바로 돌아갔습니다. - ███ 연구원
날짜: 20█2/02/08
요구자: ███ 요원
요구 내용: 다양한 요리
지급된 것: 다양한 요리[하지만 대상이 섭취한 요리는, 대상의 몸에서 검출되지 않음]
지급되지 않은 것: 없음
분석: SCP-374-JP-B가 대상을 돌려주기 전에, 지급했던 음식을 대상의 몸에서 적출한 것을 보이나, 수술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빠져나가는 능력이 인간에 대해서 유효한 것일지도 모른다. 요리의 맛을 내는 버릇 등에서 읽어낼 수 있는 정보가 존재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유효한 정보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요리를 요구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보고: 고기나 야채 요리, 디저트는 뭐, 그저 그랬네요. 섣불리 고급 요리를 부탁하는 것보다 서민적인 가정 요리를 부탁하는 게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생선과 관련된 요리는 깜짝 놀랄만한 퀄리티였습니다. 완벽하게 생선의 모든 맛을 알고 있었다고나 할까, 최소한의 양념으로 최대한 원재료의 매력을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멋대로 전부 먹어버린 건 반성하고 있습니다. - ███ 요원
날짜: 20█2/03/03
요구자: ██ 연구원
요구 내용: 트럼프, 놀이 상대
지급된 것: 트럼프, 놀이 상대[문 앞의 SCP-374-JP-B와 별개로, SCP-374-JP-B 4체가 방으로 들어옴]
지급되지 않은 것: 없음
분석: SCP-374-JP-B는 말은 하지 않지만, 역시 지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을 하질 않아서 선언이 필요한 트럼프 게임을 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하우스 룰을 주장했다면, 잠복 지역에 접근할 수도 있었을 텐데.
보고: 저는 기록만 남길 뿐이라서 참여하지 않고, SCP-374-JP-B들만 놀게 했습니다. 대부호에선 약세였지만, 신경 쇠약에서는 강세였네요. JP-B랑 별개로, SCP-374-JP-B 4체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 ██ 연구원
보충1: D계급 이외의 인원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경향을 보니, 납치되는 날은 대상의 휴가일이었다. 이에 따라, 실험적으로 대상으로 선정된 직원의 납치날을 근무날로 변경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근무가 결정된 직후 SCP-374-JP-A에 적힌 대상의 이름이 다른 인원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따라서, SCP-374-JP-A가 출현해 D계급 인원 이외의 인원이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D계급 인원을 대상으로 삼을 때까지 휴가일을 변경하는 대응법이 채택되었다.
보충2: 20█2년 3월 3일 납치 대상이었던 ██ 연구원은, 문앞에 있던 SCP-374-JP-B의 손에서 20█1년 11월 1일에 대상이었던 █ 직원의 손과 같은 위치에 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로 인해 ██ 연구원은 SCP-374-JP-B에게 손바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으며, 지문 촬영에 성공했다. 지문 대조 결과, SCP-374-JP-B의 지문과 █ 직원의 지문은 일치했다. 이후, SCP-374-JP-B 20체의 지문을 기록해 D계급 인원을 포함하여 과거 납치된 인원들의 지문과 대조한 결과, SCP-374-JP-B 9체의 지문과, 과거에 납치된 인원의 지문이 일치했다. 또한, 납치된 인원과 지문이 일치했던 SCP-374-JP-B는 그 직원과 성별이나 체형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충3: 보충2의 결과에 따라, 대상이 된 ██ 요원은 휴가일을 변경하지 않고, SCP-374-JP의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 요원은 문 앞에 있는 SCP-374-JP-B에게, SCP-374-JP-B의 몸이 직원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다시 SCP-374-JP-B의 목적을 물었다. 그 질문을 듣고, SCP-374-JP-B는 문을 열고 방을 나갔으며, 70분 후에 편지 봉투를 든 채 방으로 들어왔다. 봉투는 SCP-374-JP-A와 같은 것이 사용되었으며, 그 봉투는 ██ 요원에게 전달되었다. 이후, ██ 요원이 방에서 귀환했으나 SCP-374-JP-B가 건네준 봉투는 몰수당하지 않았고, SCP-374-JP-A처럼 녹아내리지도 않았다. 봉투 안 편지에 적혀있던 문장은 "비밀결사 캐치&릴리즈"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수기로 작성되어 있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