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777

일련번호: SCP-3777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3777은 제67무장격리구역에 항상 가둬져 있어야 한다. SCP-3777이 언제나 알파 단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메가 지점에 대한 접근을 자제한다. SCP-3777이 일탈행동을 하고 격리 교두보를 탈출하려 시도할 경우, 제67구역 소재 격리특무부대가 동원되어 SCP-3777의 무효화를 시도한다.

설명: SCP-3777은 신장 50 미터의 움직일 수 있는 인간형 자동장치다. 주로 점토와 황동으로 된 기계 부속들로 만들어져 있다. 부속 중 몇몇은 판독 가능한 명문이 식각되어 있다.1 SCP-3777 안에는 테트라그라마톤2이 적혀 있는 양피지 쪼가리가 내장되어 있다. SCP-3777은 터키 에페소스 북쪽의 유적에 놓여져 있다. 이 유적은 기원후 1세기의 유대교 시나고그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SCP-3777은 아무런 지성의 증거도 나타내지 않지만, 4단계로 이루어진 행동을 반복한다.

  • 알파 단계: SCP-3777이 수동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이 점거 중인 유적의 중앙(이곳을 이하 오메가 지점이라고 칭한다)을 바라보고 서 있다.
  • 베타 단계: SCP-3777이 텃세적으로 행동한다. 오메가 지점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순찰을 돈다. 누군가 오메가 지점을 향해 접근하려 들면 SCP-3777은 공격적으로 반응하면서 해당 인물을 발로 짓뭉개려 한다. 하지만 유적으로부터 도망친다면 쫓아가지는 않는다. SCP-3777은 오메가 지점으로부터 반경 3 미터 안에 사람이 접근하는지 여부에 따라 알파 단계와 베타 단계를 오간다.
  • 감마 단계: SCP-3777이 수동적으로 행동한다. 오메가 지점을 향해 접근하여 앞으로 주먹을 내지르는 행동을 반복한다. 재단 연구원들은 이것이 유적을 파괴하려는 행동이지만 유적의 높이가 낮아져 있고 SCP-3777의 팔 위치는 높아서 무용한 것으로 추측 중이다. SCP-3777은 베타 단계에 진입하고 한 시간이 지나면 베타 단계에서 감마 단계로 전환된다.
  • 델타 단계: SCP-3777이 얄망궂게 행동한다.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걸으면서 오메가 지점을 지나친다. 때때로 SCP-3777은 자기 자신을 두들겨 패기도 하는데, 그런다고 별다른 손상을 받지는 않는다. SCP-3777은 감마 단계에 진입하고 5분이 지나면 감마 단계에서 델타 단계로 전환된다. 델타 단계에 진입하고 9시간이 지나면 SCP-3777은 알파 단계로 되돌아간다.

재단 소속 역사학자들은 SCP-3777이 기원후 1세기 에페소스에 살던 유대인들과 메카네인들3 사이의 변칙적 분쟁의 결과 의도치 않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시대의 문헌 두 점이 SCP-3777의 탄생에 관한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는 요세푸스4가 쓴 『유대의 골동품들』(Antiquities of the Jews) 무삭제본이고, 다른 하나는 메카네인 배교자의 서5다. 이 문헌들의 내용을 이하 발췌한다.

접근 "유대의 골동품들 무삭제본" by 요세푸스 (골동학부: 1911.87.43)…

혹자들이 칭하기로는 부서진 신이라고도 불리는 메카네를 숭배하는 자들이 그때즘 들어 에페소스의 유대인들을 심하게 박해하고 있었다. 에페소스 전역에서 메카네인들의 손은 유대인들에 반하고 있었으며, 에페소스의 유대인들은 메카네인들의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감히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지경이었다. 이 때 현명한 유대인 랍비 에녹Enoch이라는 자가 있어, 자기 족속의 역경을 보고 크게 상심하였다. 그는 화가 난 채로 형성의 서(Book of Creation)6를 읽다가 영감을 받았다. 지고자의 성스러운 이름을 적음으로써, 그는 골렘, 즉 점토인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골렘에게 시나고그를 보호하게 시켰다. (과연 유대인은 이런 기예에 있어서 메카네인들마저 능가하였도다!)

당연히 골렘이 메카네인들을 쫓아냈다. 허나 메카네인들은 질긴 족속들로서 수그러들지 않았다. 메카네인들은 놋쇠인간들을 잔뜩 만들어 시나고그를 공격하게 했다. 처음에는 골렘이 압도당했고 에페소스의 유대인들은 시나고그를 지키려 발버둥쳤다. 허나 에녹은 좌절하지 않았다. 시나고그의 모든 두루마리를 자신에게 가져오라 시킨 에녹은 두루마리들을 모두 찢어선 지고자의 성스러운 이름을 천 번 더 썼다. 그리고 골렘에게 주변에서 점토를 긁어모으라 시켰다. 이 점토로 에녹은 새 골렘을 만들었고, 두 번째 골렘에게 첫 번째에게 시킨 것과 마찬가지 일을 시켰다. 이런 식으로 에녹은 999개의 골렘을 더 만들어 시나고그를 지키게 했다.

이렇게 되자 메카네인들이 다시 쫓겨났다. 그러나 메카네인들의 도목수—그 이름은 데메트리오스Demetrius7라 하며, 본래 은세공인이었다—가 전 아나톨리아와 아티카의 메카네인들을 모두 불러모아 놋쇠인간을 수천 수만 개 더 만들었다. 그리하여 점토인간들과 놋쇠인간들이 맞붙어 싸웠으나, 어느 한쪽이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난전 5일째 되는 날 커다란 폭풍이 불어와 격류같은 폭우가 일대에 쏟아졌다. 갓 틀을 뜬 점토인간들은 흙더미에 지나지 않게 되었고, 한편 놋쇠인간들은 녹이 슬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폭풍이 지나가자 에페소스의 유대인들과 메카네인들은 점토인간들과 놋쇠인간들이 모두 사라지고, 다만 점토와 놋쇠가 섞인 거인 하나만 남은 것을 발견했다. 이 거신병은 에페소스 전역을 사정없이 두들겨 부수고 다녔고, 황제의 군단병들도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하여 에페소스는 소개되었고, 유대교와 메카네교는 모두 가혹하게 금지되었다.

접근 "배교자의 서" by 에페소스 사람 데메트리오스 (골동학부: 1978.63.47)…

98 에페소스의 도목수 데메트리오스의 가처분.
2 휩시스토스파8 놈들에게 곧바로 필히 저주 있으리라.
3 제우스 사바지오스9라는 우상 아래 몸을 웅크린 저 머저리들!
4 그대들은 또 얼마나 무책임한가. 고작 조잡한 점토인간 따위에게
5 패배했다는 이유로 메카네의 빛을 비추길 그만두다니?
6 보아라, 그들의 창조물이 어찌 그들에게 등을 돌렸는지 보아라!
7 에페소스가 폐허 됨은 저들의 탓이지, 우리의 탓이 아니로다.
8 우리는 메카네의 지식으로써 놋쇠인간을 만들었고,
9 저들은 살덩이의 무지로써 점토인간을 만들었지 않느냐.
10 저들이 희생과 훼손의 법도로써 신앙을 지키지 않더냐?
11 확실히 지금은 굳힐 때이나, 내 감히 자비를 베푸노니,
12 소피아가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많은 이들을 사도로 이끌고 있다.
13 배교자들에게 뉘우칠 기회는 오로지 한 번 밖에 없도다.
14 메카네의 의로운 분노는 멈출 수는 있어도 그칠 수는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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