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한 SCP-3866 개체
일련번호: SCP-3866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알려진 모든 SCP-3866 개체는 제23기지 보안 보관함에 보관한다. 실험은 장기간 인간형 격리 공간이 사용 가능할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설명: SCP-3866은 플로리다의 팜 비치에 위치한 아마추어 의료시설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회수한 약 정제 무더기를 말한다(자세한 것은 부록 SCP-3866-1 참조).
SCP-3866을 섭취한 대상은 즉시 동면과 비슷한 상태에 빠지며, 뇌 활동이 상당히 감소하고 심박이 대략 34일마다 한 번으로 느려지게 된다. 한 개인이 이런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불명이나, 인간은 적어도 3000년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1. 현대 의학 장비로 이 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록 SCP-3866-1: 20██년 4월 18일, MTF 엡실론-6("시골뜨기")이 플로리다의 팜 비치에서 안락사를 제공하는 무명의 아마추어 의료 시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시설과 접촉한 환자의 대다수는 의사 원조 자살을 원했다. 조사는 ΩK급 죽음의 끝 시나리오가 일어나고 나서 개시되었다. 시나리오의 특성상, 시설의 영업이 사기인지 변칙적인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시설을 감시한 결과 영업은, 어떤 면에서는 사기인 동시에 변칙적인 것이었다. 시설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게 아니었고, 그쪽에서 일궈낸 결과는 변칙적인 방법을 통한 것이었다. 일단 환자가 SCP-3866을 섭취한다면, 시설 직원이 환자의 신체를 시설 뒤편에 묻었다.
MTF 엡실론-6은 20██년 4월 29일에 시설을 급습하여 모든 직원을 체포하였다. 영업의 진두지휘자인 제이컵 포스먼Jacob Possman도 포함되어 있었다. 포스먼의 휴대전화에서 포스먼과 그의 연락처에 "다도dado"라 이름 붙여진 개인2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복구하였다.
좋아, 약에 대한 자세한 건 당신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라 들었어요. 근데 일단 확실하게 해두려고 그러는데, 알렉스 베닝스Alex Bennings랑 이야기한 거 맞죠?
네. 베닌이랑 대화 했어요. 잘 대화였어요.
그래서, 안락사 약을 만들 수 있겠어요?
안락? 왜 안락해지는 약 필요해요?
아뇨, 그러니까…사람을 눕혀버리는 그런 약 있어요?
청산가리 같은?
뭐 비슷하죠? 그렇지만 덜 아픈 거요. 평화롭게 잠든 것처럼 만들어주는 거요.
아. 네 네 그런 거 잇어요. 제일 긴 잠으로.
좋아요. 그럼 첫 상품을 받아볼 때까지 얼마나 걸리죠?
날시에 따라 달라요. 나 비 싫어요.
비는 무슨 상관인데요?
빗속에서 걷는 거 재미없요. 그럼 다른 날에 배달해야 되요.
잠깐만, 직접 배달하는 거예요? 걸어서?
당신한테 줄 때까지 얼마나 걸리냐 물엇잖아요.
아뇨, 그러니까…약을 만들 때까지는 얼마나 걸리겠냐고요.
아. 만들어 놧요.
정말로요?
네.
제대로 작용해요?
햄스터들 아직 자요.
와, 다들 말하던 것처럼 정말 빨리 작업하네요.
그러니까 너 다도 믿어요.
좋아요, 그럼 가서 받아갈게요. 어디 만날 곳이라도 있나요?
베닌한테 물어봐요. 곧 갈게요.
좋아요, 한 시간 뒤에 보죠.
포스먼을 심문하여 만날 장소의 정확한 주소를 얻어냈다. 주소의 장소에는 작은 아파트로 전화기, 반쯤 먹은 도넛, 비어있는 아마존 배송 상자 세 개와 매트리스만이 있었다.
부록 SCP-3866-2: 20██년 7월 3일과 20██년 7월 16일 사이에, 시민들이 의료 시설 뒤편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고 제보하였다. 소리는 보통 비명, 흐느낌이나 헛구역질의 형태였다고 한다. 이 소동을 조사한 결과 소음은 의료 시설 전 환자 중에서 파묻힌 541명이 낸 것으로, 그중 491명은 관도 없이 묻혀있었다. 환자들을 발굴한 뒤, 의료 직원이 사건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그들의 몸에서 흙, 광물과 곤충들을 분리하였다. 직원은 이후 환자들에게 기억소거제를 투여하고는 적절한 변명거리와 함께 사회로 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