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으로 칠한 부분이 김비유어 구사자들의 거주지다.
일련번호: SCP-3878
등급: 타우미엘(Thaumiel)
특수 격리 절차: SCP-3878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5등급 인가로 제한되며, 김비유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해당 문서는 O5 평의회 다수의 찬성이 있을 때, 또는 SCP-3878의 의미론적 낙진이 쇠퇴하여 김비유어의 인식재해 성질( 및 그로 인한 전술적 유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SCP-3878을 다시 작동시킬 필요가 있어질 때만 복호화된다.
SCP-3878에 대한 지식 및 김비유어와 그 구사자가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중이 알지 못하게 함은 물론 재단 내에서도 4등급 이상만 알고 있어야 한다. 극도로 민감한 전갈은 지정된 구사자(SCP-3878-A로 지정된다)에 의해 김비유어로 번역된 뒤 또다른 SCP-3878-A에 의해 적절한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직후 두 명의 SCP-3878-A는 바로 기억소거를 받아야 한다. 김비유어의 교육이 어려운 특성상, SCP-3878-A는 김비유어 원어민 중에서만 모집되어야 한다.
설명: SCP-3878은 1938년 암흑군단에서 개발한 의미론 무기로, 툴레회의 다중우주 탐사에서 입수된 변칙적 개념물체들을 연구하던 과정에서 도출되었다. 동시대의 대다수 다른 의미론 무기들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있는데, 크고 감지하기 쉬운 물리적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16주짜리 심리 조건부 프로그램을 이수한 단일한 인간만을 그 부품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문제의 조건부 프로그램은 향정신성약물 식이요법, 전기경련요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그램을 최종 단계에는 두부를 천공하여 피험자의 정신 속에 극도로 강력한 반개념을 형성한다. 피험자가 이전에 선택된 촉발자극에 노출될 경우 피험자는 "작동"되고, 이식된 반개념이 피험자의 모국어와 상호작용하여 그 언어로 된 모든 개체(쓰인것, 기록된 것 등등)를 그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없는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인식재해로 바꾸어 버린다.
내력: 현재까지 SCP-3878이 작동된 사례는 1939년 7월 2일 암흑군단에서 재단의 통신보안 채널을 훼방하기 위해 작동시킨 것이 유일하다. 그로부터 17년 전에 재단은 이 건과는 무관한 (지금은 무력화된) SCP 객체를 격리하기 위해 김비유인들과 동맹을 맺은 적이 있었다. 제7차 오컬트 대전 당시 재단은 김비유어를 이용한 암호체계로 전술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김비유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통신채널을 사보타주하기 위해 암흑군단에서는 제43기지(그 당시에는 연구캠프 퀴슬링)의 김비유인 직원을 납치, 그에게 SCP-3878에 사용된 절차를 수행했다. 그 때 그 직원이 촉발자극에 노출됨으로 인하여 김비유어는 김비유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치명적 인식재해가 되어 버렸다.
이 작동이 일어난 직후, 일시적으로 김비유어 자체가 SCP-3878로 지정되었고, 광범위 대규모의 격리가 수행되어 김비유어가 유창한 요원들도 모두 격리되었다. 이 변칙성을 몇 개월에 걸쳐 연구하고, 태평양 전구의 수색임무들에서 수집된 첩보를 이용한 끝에, 분석학부에서 SCP-3878이 암흑군단에서 사용한 의미론 무기의 결과임을 밝혀냈고 그 무기가 현재 SCP-3878로 지정되었다. 사실 그 덕분에 김비유어의 전술자산으로서의 유용성은 오히려 증가하였다. 김비유어 통신을 도감청하는 사람은 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이 항복한 뒤 더 수집된 정보를 취합한 결과, SCP-3878의 효과는 이 무기의 원래 의도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음 역시 밝혀졌다. 이것은 암흑군단의 언어학적 조사가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비엄격성은 주로 인도유럽어족의 "언어학적 우월성"을 입증하고자 했던 연구자들의 편향성의 결과이다. 그래서 기폭은 일어났지만 개념 파괴는 일어나지 않고 다만 대량의 개념적 낙진만 불발탄의 연기처럼 확산된 것이다.
SCP-3878이 암흑군단의 원래 의도대로 작동되었다면 특정 언어가 그 언어의 구사자들의 의식에서 완전히 지워지게 될 것이다. 암흑군단이 붕괴한 뒤 SCP-3878을 만드는 데 사용된 연구노트 사본들 여러 부가 사라졌다. 이 사본들이 적대적인 요주의 단체들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