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필름만이 현재 유일하게 SCP-3972의 효과와 관련된 정보를 비-정보재해적인 방법으로 저장하고 있다.
SCP-3972는 전(前) 재단 발트 지역 주재관인 비타스 앤드레센의 사진과 신상 정보에서 생기는 일련의 효과이다. 앤드레센에 대한 거의 모든 사진과 진짜 정보에는 람다-7 분류의 정보재해 효과가 있다. 이 효과는 실험 대상이 된 전현직 재단 인원의 99.8%에게 극심한 구토와 림프부종을 유발했으나, 719회의 임상 실험 결과 재단과 관계없는 인원에게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이 정보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재해는 아래 여덟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필름이나 디지털 비디오 파일을 통해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상쇄할 수 있다.
- "플로렌틴 필름." ("A FLORENTINE FILM.") 이라는 문구가 나오기 전에 화면에 어떤 글자도 있어서는 안 된다.
- 1930년 전에 나왔고 그 외 재단 연구원들이 아직 정의하지 못한 기준을 만족하는 음반이 전체 필름 내내 재생되어야 한다. 1920년 빅터사에서 녹음하고 가브리엘라 베산조니 (Gabriella Besanzoni)가 부른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음반이 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다.
- 1877년부터 1939년까지 살았던 프랑스-리투아니아 시인 오스카 밀로즈 (Oscar Milosz)의 특정 구절을 읽기 전까지는 필름에서 어떤 단어도 말해서는 안 된다. 해당 구절은 영어나 프랑스어, 또는 리투아니어로 읽어야 한다.
- "켄 번즈 제공:"에 제목을 붙인 문자가 화면에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편의를 위해 제목으로는 'SCP-3972'를 택하였다.
- 완전히 까만 화면이 5초 이하로 포함시켜서 [비디오가 손실되었다고 나타낼 수 있다.]
- 현대 리투아니아의 모습을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만 넣을 수 있다. 여기에는 남아있는 비타스 앤드레센의 사진 기록이 전부 포함된다.
- 인가를 받은 대학에서 학위를 딴 사람이 SCP-3972의 효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묘사하는 부분이 들어가야 하며, 묘사하는 사람이 보이는 순수한 감정 반응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말하는 말들은 사전에 정해놓거나 대본을 써놓으면 안 된다.
- 필름을 만든 모든 SCP 재단 직원과 '슬로베니아 바카리네의 과업 보존 협회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크레딧 시퀀스가 나타나야 한다.
요구사항 7번과 8번은 이 필름에서 추후 충족될 것이다.
여기 나오는 비타스 앤드레센은, 1988년부터 2017년 5월 11월까지 재단 발트 지역 주재관이었으며, 59세의 나이로 실종되었다. 그의 실종과 맞물려서, 앤드레센의 모든 사진이 전 세계의 물리적 및 디지털 저장기기에서 사라졌고, 잔존하는 신상 정보에는 SCP-3972의 정보재해적 효과가 생겼다.
여기 나오는 사진들과, 오스카 밀로즈의 구절과, 기록, 종국적으로는 여덟 개로 줄어든 복잡한 요구사항들은 2017년 6월 1일 재단 외무부에 익명으로 우편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재단 정보재해 감지기가 현장의 인원들에게 저수준 람다-7 범주의 정보재해적 효과가 자료에 있다고 알렸다. 재단은 6월 3일 해당 정보를 나를 포함해서 그 효과에 면역인 연구원들에게 보냈다.
동봉된 기록은 우리 연구팀에게 전달되기 전에 O5 위원회 내무부 직원들에게 압수되었다. 그쪽에서 제공한 유일한 정보는 슬로베니아 바카리네의 과업 보존 협회가 앤드레센의 실종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몸값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해당 기록에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 협회에 대한 정보는 이 연구팀에는 제공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인질 협상과 반-협회 활동은 그자들을 위해 이 필름을 찍어줄 기동특무부대의 소관이라고 통보받았다.
이상이 현재까지 우리가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올리라고 요구받은 정보의 전부이다. 요구사항과 7번의 필름 부분과 요구사항 8번의 크레딧 시퀀스가 이어진다.
“지금까지 SCP-3972 준수 촬영을 위해 51번째 시도를 한 알릭스 로마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럼, 내무부와 제가 받은 문서 양쪽에서 요구한 너무나도 모호한 지시사항에서 긁어모은 바로는, 켄 번즈 다큐멘터리를 살짝 따라해서 카메라를 직접 보고 떠들어대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 같군요.
대본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기에, 제가 써먹으려고 단 한 글자라도 적거나, 색인 카드를 가져오면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슬로베니아에 15명의 D계급 인원을 함께 데려왔고, 저는 이 꽉 막힌 사무실에 갇혀 버렸고, 우리는 그들 각각을 세 번째로—이제 네 번째로 겪어나가는 중이죠, 그리고 이제 구토 봉지가 다 떨어지고 있어요.
그럼, 전 이 과정에서 제가 겪고 있는 좌절감이 요구사항에 맞는 순수한 감정 반응에 들어맞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 좌절감은, 사실, 헤아릴 수가 없군요…이 망할 변칙개체는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요.
어느 누가 뭐하러 정보재해를 만들어서, 허점을 만들고, 재단에 보내서 그 과정에 전혀 관련도 없는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회사와 연관짓도록 하는 거죠?
우리는 [O5 위원회 내무부 명령에 의해 검열됨] – 그는 이 일과 아무 관련도 없고, 그는 슬로베니아와도 아무 관련이 없어요.
이 필름에는 전문적인 기준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찍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겠지만…
[웃음]
네, 전 누가 우리한테 장난을 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