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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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태하려고 하는 SCP-408

일련번호: SCP-408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생물학 또는 나비학에 배경지식이 있는 2등급 인원 두 명이 그물망 새장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에 한 번씩 수치를 기록한 뒤 제17기지에 백업한다. 설탕물 용액을 채운 먹이통 200 개를 배치하고 1주일에 한 번씩 다시 채운다.

설명: SCP-408는 거대한 나비떼이다. 의태하고 있지 않을 시, 외형상 얼룩말나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 SCP-408은 언제나 단일 독립체처럼 행동하는데, 짐작컨대 나비떼 사이에서 일종의 집단지능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비활성 상태이면, SCP-408은 가장 가까운 주위 환경의 색깔, 무늬, 심지어 질감까지 모방하여 사실상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위협을 받으면 SCP-408은 방어기제로 여러 가지 위협적인 생물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예컨대 사자 한 프라이드, 티란노사우루스 렉스 등이 있었으며, SCP-682도 있었다(사건 기록 682-C 참조).

SCP-408는 의사소통 및 사고 능력이 존재한다. 이 능력을 이용해, 몸 색깔을 단어와 문장으로 변환하여 연구원들의 질문에 대답한다. 지능지수 검사 결과 SCP-480의 지능지수는 109, 또는 평균에서 약간 위 정도로 측정되었다. 그러나 나비떼 중 일부를 떼어내면 측정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SCP-408은 그 인식 능력을 무리 전체에서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년 ██월 ██일 현재, SCP-408은 그 SCP 번호로 식별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SCP-408은 브라질 ██████에서 발견되었다. 현지인들 및 벌목꾼들이 자신들의 지도가 우림의 크기와 비교해 너무 자주 틀린다는 점을 보고했다. 또한 브라질 우림에 서식하지 않는 동물 및 아예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에 대한 목격담이 보고되자 재단 요원들이 조사를 시작하여 SCP-408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상이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요원들과 현장에 동행한 ███████ 박사가 SCP-408과 의사소통하여 제17기지까지 자신을 따라올 것을 설득했다. 현재 대상의 서식지는 제17기지에 존재한다.

부록 408-A: SCP-408이 SCP-682에 대해 알고 있는데, 이 정보를 없애기 위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사건 408-A: 담당 인원이 408의 먹이통을 다시 채우는 임무를 실패함에 따라, 나비떼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통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기로 결정했다. 1등급 인원 몇으로 모습을 바꾼 SCP-408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새장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어 제17기지 시설로 탈출했다. 이 날 하루 종일, 제17기지 인원들은 벽의 색깔이 바뀌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SCP-529 여러 마리가 복도를 돌아다니는 등 일련의 변칙 사건에 경보를 보고하며 시간을 보냈다. 제17기지는 제재 상태에 들어갔으며, 격리 부서의 90%가 파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어 델타급 경보가 발령되었다. 408 연구 책임자인 콘드라키 박사는 당시 외근을 나가 있었고, 이 온갖 환영의 정체는 박사가 돌아오기 전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콘드라키 박사가 짤막하게 명령하자 SCP-408은 곧바로 새장 안으로 돌아갔다. 물적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연구원 휴게실의 설탕이 싹 사라져서 적절한 감미료가 보급될 때까지 한 주를 기다려야 했다.

주석: 그냥 설탕물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 설탕물이 없으면 408은 어제 그랬던 것처럼 장난질을 치는 경향이 있다. 놈이 악의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것이 행운이다. 하지만 다음 번에 또 임무를 게으름 피우면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라. 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기 바란다. 내 모닝 커피에 슈거앤로우 사카린 따위를 사용해야 하는 사태가 또 발생한다면, 나는 다시는 참지 않을 것이다. ― 콘드라키 박사

부록 408-B: 최근의 현장 실험 결과 SCP-408에게 명령하여 대상을 효과적인 투명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SCP-408은 다섯 명의 2등급 인원을 뒤덮고 그들이 보이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실험 결과 대상의 은폐 효과는 효율성이 99.997%에 달하며, 휴식 또는 회복 없이 다섯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다. 은밀한 작전 수행 시 기동특무부대에게 SCP-408을 대여하는 문제가 승인 대기 중이다.

부록 408-C: SCP-408이 깊숙히 관여된 사건 239 B 클레프-콘드라키 당시, 클레프 박사에 의해 발생한 다수의 시체들이 사건의 후폭풍 와중에 사라졌다. 감시 영상을 살펴본 결과, 특정 시간대에 SCP-408 나비떼 전체가 시체 위로 내려앉았고, 그 뒤 시체가 말끔하게 사라져 버렸다. 추후 실험 결과 대상의 지능지수가 비례적으로 상승한 것이 밝혀졌다. 다만 이 지능 상승을 해명하기 위한 대상의 협조가 부족했다.

면담 기록 408-c

면담자: ████ 사가이 박사 면담 대상: SCP-408

사가이 박사는 새장 안에 앉아있고, SCP-408은 설탕물이 가득찬 커다란 먹이통 위를 맴돌고 있다.

████ 사가이 박사: 먼저 SCP-531-D 퇴역 당시 네 나비떼 중 상당량이 손실되었는데, 어떻게 회복했는지부터 물어보도록 하지.

<SCP-408는 똑같은 단어들을 번갈아 나타내면서 대답한다.>

SCP-408: 콘드라키…어디있어?

████ 사가이 박사: 면담 때문에 내가 콘드라키 대신 왔어. 콘드라키는 새로 승진을 했기 때문에 적응한다고 바빠. 서류가 너무 많단 말이지, 내 말은.

<잠시 뒤….>

SCP-408: 나…괜찮다…회복…좋다…음식…좋다

████ 사가이 박사: 정확히 어떻게 개체수를 보충한 거지?

SCP-408: …보추

<다시 침묵.>

SCP-408: 못한다…못안다…모른다…단어

████ 사가이 박사: 콘드라키 박사가 너한테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인가?

SCP-408: 그렇다…가르쳤다.아주…많이

████ 사가이 박사: 말하는 건 콘드라키가 가르쳤고, 그럼 처음에 콘드라키하고는 어떻게 얘기를 한 거지?

SCP-408: ….못한다…모른다…단어…없어졌다…공간…속에서

████ 사가이 박사: 그걸 알던 부분을 잃어버린 건가?

SCP-408: 그렇다…나…잊었다…돌아올…때까지

████ 사가이 박사: 그럼 다음 질문 하지. 몇달 전 사건 때 SCP-091-ARC하고 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SCP-408: 아주…냄새…익숙한…옛날…예전에

████ 사가이 박사: 예전에 맡아 본 냄새라는 뜻인가?

SCP-408: 그렇다…옛날에…아주…옛날에…사람들

████ 사가이 박사: 지금 사람을 잡아먹은 적이 있다는 말인가?

<SCP-408은 대답이 없다.>

████ 사가이 박사: 신경쓰지 마. 아무 것도 아냐. 마지막 질문.

<사가이 박사가 설문지를 접어서 땅바닥에 내려놓는다.>

████ 사가이 박사: 너와 콘드라키 박사의 관계의 본질은 뭐지.

SCP-408: 그남자…생각한다…옳게…그남자…옳다

████ 사가이 박사: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야. 기록을 보면 넌 언제나 격리 상태를 벗어나서 콘드라키하고 함께 지내고 있다고. 콘드라키 박사는 널 격리실에서 풀어줌으로써 스스로 격리 절차를 파기한 거야.

SCP-408: 나…못한다…모른다…무슨말…

████ 사가이 박사: 나한테 인정해야 할 거야. 그래야 내가 감독관한테 보여주든가 하지. 그 얼간이 새끼가 날 끌고 가서 “조수”로 삼기 전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네놈이 알기나 해? 나는 인간 이하 생명체 안전 SCP 구역 전체의 연구 책임자였다고. 그런데 난 지금 빌어먹을 벌레새끼하고 면담이나 하고 있어! 내가 그 새끼를 내쫓아 버릴 거야. 감독관이 이걸 알게 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지.

<SCP-408가 “웃음”과 비슷한 표현을 한다. 기록된 바에 따르면, SCP-408이 우스꽝스러운 얼굴 모양을 나타냈다.>

████ 사가이 박사: 지금… 웃었냐!? 난 지금 네 존만한 친구 새끼를 끝장내려고 하는데, 넌 웃고 자빠졌어?

<SCP-408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데, 새 사무실에 앉아 있는 콘드라키 박사를 생중계하고 있다.>

████ 사가이 박사: 안 돼… 말도 안 돼! 난 그 빌어먹을 기록을 읽어 봤다고,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사가이 박사가 SCP-408을 훼손하려고 시도한다. 이후 보안요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아기 자세로 웅크리고 있는 사가이 박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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