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16-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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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416-KO

일련번호: SCP-416-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3일마다 한 명의 경비원이 SCP-416-KO의 영향 범위를 수색하며, 동물의 시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시체가 발견될 경우 영향 범위에서 최소 20m 이상 떨어진 위치로 옮기거나 처분하도록 한다.

설명: SCP-416-KO는 대한민국 경기도 ██산에 위치한 떡갈나무 (Quercus dentata) 그루터기이다. SCP-416-KO는 일반적인 그루터기와 동일한 생명 활동을 나타내며, 자체적으로는 별다른 특이점을 나타내지 않는다.

SCP-416-KO의 변칙성은 반경 20m 이내에 동물류의 시체가 있을 때 나타난다. 영향 범위 내에 있는 시체는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결과적으로 특정한 악기로 변한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시체의 크기와 구조가 복잡한 정도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인 인간의 시체의 경우 2~3개월, 절지동물의 경우 3~4일이 소요된다.

이때 변화하게 되는 악기는 피험자의 삶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간의 경우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악기, 동물의 경우 울음소리와 비슷한 악기로 가장 흔하게 변화한다.

변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경우 악기의 내부(만약 내부가 없다면 표면에)에 피지(vellum)가 한 장 나타난다. 피지에는 해당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악보와 짧은 글이 나타나며, 내용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와 변화한 피험자의 이름, 편지 수신자의 이름, 사망 일자이다. 동물의 경우에는 악보만이 나타나며, 글은 나타나지 않는다.

부록

발견 기록: SCP-416-KO는 2015년 4월 ██일, 한 등산객이 특정할 수 없는 관악기로 변화 중이던 고라니의 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 재단에 포착되었다. 이 신고는 재단에 가로채졌으며, 재단 현장 요원들이 해당 위치로 파견되었다. 발견자에게는 A등급 기억소거가 이루어졌으며, 수색 결과 곤충이 변화한 것으로 보이는 초소형 악기들과 SCP-416-KO가 발견되었다.

이후 SCP-416-KO 아래를 발굴한 결과 바이올린과 옷가지가 발견되었다. 바이올린 내부에 있던 악보는 "니콜로 파가니니, 칸타빌레 D장조 Op.17(N. Paganini, Cantabile in D Major Op.17)"였으며 글은 다음과 같다.

하██에게

1년, 아니 2년 만에 이렇게 편지를 보내. 여기는 봄이 왔는지 나무와 꽃들이 고개를 들고 햇볕을 쬐고 있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난 모르지만, 부디 잘 지냈길 바라. 난 극단을 떠난 뒤로 조용히 산에서 자연과 함께 스스로를 연주하며 지냈어.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건 미안해. 하지만 말을 남기지 않은 건 널 생각해서 그런 걸 알아줬으면 해.

난 오늘 죽어. 그게 네 탓은 아니야. 내가 선택했기 때문인 거지. 지금까지 함께 연주해줘서 고마웠어. 다음에 다시 같이 연주할 수 있길 바라.

검은 뻐꾸기가 차가운 강가에서 새끼를 돌보는 날에, 최██ 보냄

사건 기록-416-KO: 2015년 6월 29일 수색을 하던 경비원이 SCP-416-KO 위에 앉은 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 남성의 모습과 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했다. 남성의 옷은 이전 발굴된 옷가지와 동일했다. 이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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