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M1기지 입구

특수 격리 절차: SCP-4335를 격리하는 서버는 그 원래 주민들을 제거 및 기억 소거 처리했으며, SCP-4335가 있는 곳에 제M1기지를 건설했다. 제M1기지는 다음으로 이루어진다.

• SCP-4335를 격리하는 데 필수적인 자재를 갖춘 여러 방

• SCP-4335의 격리 절차를 담은 책이 들어 있는 상자

• 동물들을 사육 및 도축하여 음식을 공급할 수 있는 여러 동물농장

• 광산 입구

• SCP-4335 격리 직원들이 위험에 처했으며 민간인들이 서버에 접속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격리 정보들을 담은 책이 들어 있는 상자

• SCP-4335 격리 구역

현재 SCP-4335의 격리 구역은 빈 큐브 3개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바깥 큐브는 치수 75 × 75 × 75블록, 둘째 큐브는 55 × 55 × 55블록, 가장 안쪽 큐브는 25 × 25 × 25블록이다. 세 큐브는 모두 철 블록으로 제작한다.

가장 바깥 큐브는 모두 물로 채우고, 큐브를 따라 짧은 시간 동안 다량의 아이템을 급속 발사 가능한 발사기들을 설치한다. 둘째 큐브에는 "몹 농장"¹ 4개를 둔다. 몹 농장 하나마다 아래층과 위층을 두고, 각 치수는 8 × 8 × 2로 한다. 각 몹 농장 25블록 위에는 해당 농장을 계속 운용하고 무한히 기능시킬 수 있도록 "더미 계정" 하나씩을 둔다.

• 위층은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도록 밝기를 어둡게 하며, 방 모서리에는 물을 두른다. 바닥에는 5 × 5 구멍을 만들어 물과 몬스터들이 아래쪽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 아래층 바닥에는 마그마 블록을 깔아 바닥을 밟는 모든 엔티티의 체력이 깎이도록 하고, 중앙에 1블록짜리 구멍을 만들어 둔다. 또한 바닥에 돌 압력판을 깔고, 밟으면 각 벽 중앙에 설치된 발사기 4개 중 하나가 작동하도록 한다. 각 발사기에는 화살을 채워 중앙 구멍으로 이동한 몬스터에게 발사한다. 화살은 SCP-4335 격리팀 인원이 보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몬스터들 대개는 죽으며 아이템을 드랍한다. 해당 아이템들은 중앙 구멍으로 들어가 물 흐르는 파이프 속으로 가게 된다. 해당 파이프는 둘째 큐브에서 가장 안쪽 큐브로 들어가 SCP-4335의 격리실까지 이른다. 흘러온 아이템들은 SCP-4335가 섭취한다. 가장 안쪽 큐브에는 SCP-4335의 주 격리실을 두며, 이 격리실은 게임에서 경도가 가장 높은 흑요석으로 치수 5 × 5 × 5큐브로 건설한다. 격리실 안은 항상 완전히 물로 채우며, 격리실 천장 모서리에 레드스톤 조명들을 불을 켠 채로 두른다.

SCP-4335의 주 격리실이 붕괴된다면, 가장 안쪽 큐브의 천장에 붙어 있는 TNT 블록들을 모두 동시에 점화 폭발시켜 얇은 용암층을 격리실에다 흘려 SCP-4335를 잠시 기절시킨다. 그 동안 뷔르겐트(Vurgent) 등급 인식재해 저항 훈련을 받은 최소 3등급 인원이 화염 저항 물약을 먹은 채로 가장 안쪽 큐브로 들어가, 용암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해 SCP-4335에게 불필요하게 눈에 띄지 않는 채로 후속 작업을 수행한다.

해당 인원들은 SCP-4335의 격리실과 천장, 그리고 가능할 경우 둘째 큐브의 천장을 수리한다. 그러고 나서는 SCP-4335에게 엔더 진주를 던져 격리실로 유도한 다음, 흑요석으로 다시 봉인한다. 파이프는 즉시 재설치하고, 용암은 모두 제거하고, 비상 장치는 재설치한다.

해당 작업이 실패하고 SCP-4335가 가장 안쪽 큐브를 탈출했다면, 인원들은 계속해서 SCP-4335를 조롱하고 모욕해야 한다.² 이 행동이 실패하고 SCP-4335가 제M1기지를 완전히 탈출한다면, 대상이 다른 서버로 이동하는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SCP-4335를 격리하는 방법은 문서 11.24 참조.

SCP-4335의 격리를 담당하는 인원은 모두 월 1회 표준형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 CIS 76.333을 넘는 인원은 문서 5312-AYB "E급 프로토콜"을 따라 "인식재해성 현상 치명적 감염자"로 간주하고 본 프로젝트에서 제외한다.

SCP-4335-1는 현재 격리가 불필요하다.

제이슨 옐산 선임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SCP-4335를 격리하던 세계의 이전 판 사본에 2/4335등급 이상이며 또 최소한의 뷔르겐트급 인식재해 훈련을 받은 인원들이 접속할 수 있습니다.³ 해당 맵은 이곳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설명: SCP-4335는 스웨덴의 비디오게임 디자이너 마르쿠스 페르손(Markus Persson)이 창작하고 이후 모장 AB가 개발한 매우 유명한 생존게임 《마인크래프트》 안에 사는 변칙개체이다. SCP-4335는 여러 변칙성을 띠는 것 이외에는 게임 속 엔티티처럼 행동한다. SCP-4335의 몸은 일반 플레이어 모델의 모양을 하며, 전체가 검은색으로 이루어졌다.

SCP-4335는 초당 약 0.5 ~ 5블록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SCP-4335가 들어 있는 서버에서 커맨드 블록이나 크리에이티브 모드, 서버 커맨드 등이 활성화된다면 해당 서버는 즉시 닫히고 대상은 다른 서버로 이동한다. SCP-4335는 짙은 연기 입자로 몸이 거의 뒤덮혀 있으며, 개수 불명의 "덩굴"들이 대상에게서 튀어나와 있다.

해당 덩굴들은 이따금 SCP-4335 주위를 돌아보고 다닌다. 대상의 5블록 이내에 어떤 블록/아이템이 들어온다면 가장 가까이 있는 덩굴이 이를 바로 파괴한다. SCP-4335는 가장 가까이 있는 블록/아이템을 공격한다. 그러고 나서 10 ~ 15초 동안 연기 속으로 덩굴을 접어넣었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린다. 이 과정에서 SCP-4335는 움직이지 않는다.

SCP-4335 주 격리실

SCP-4335는 자신이 파괴한 블록/아이템을 분해하여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록/아이템 하나를 섭취하면 대상은 그 희귀도와 동등한 양만큼 크기가 불어난다. SCP-4335의 크기가 500블록에 이르면 대상은 현 서버를 떠나 다른 임의의 싱글/멀티플레이어 서버로 그 크기 그대로 이동하며, 50블록마다 서버를 바꾼다. 그러나 해당 과정이 끝나기 전에 SCP-4335에게 블록/아이템을 계속 "먹여주는" 경우, 대상은 크기가 불어나지 않는다. 크기가 불어나는 중에 대상에게 엔더 진주⁴를 던진다면 SCP-4335는 거꾸로 줄어들어 원래 크기로 되돌아간다.

SCP-4335는 뷔르겐트 등급 다중감각 인식재해 개체이다. 보호 장비 없이 SCP-4335를 보는 자는 환시와 환청을 겪게 된다. 해당 관련 정보는 문서 3613.777 CH 및 SCP-4335 최초 회수 기록 참조. 더불어 SCP-4335는 자기 근처에 플레이어 캐릭터가 있는 그 사람에게 텔레파시로 말을 걸 수 있으며, 비디오게임 속에 있는 존재인데도 현실 세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록 2531 – 999: SCP-4335는 2010년 7월 5일, 마인크래프트 알파 버전이 공식 출시되고 1주일 정도 뒤에 발견되었다. SCP-4335는 유저 Leakingheart가 만든 싱글 서버에 출현했다. 이하는 기동특무부대 에드나-84 ("그러므로 그 고난에_{And Thus Upon His Crucible}") 의 최초 접촉 기록이다.

최초 접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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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A-1 (리샤르 뒤샹_{Richard Duchamp}), A-2 (제이슨 옐산), A-3 (실라 프리메이슨_{Sheila Freemason})

[기록 시작]

A-1: 좋아, 여러분. 게임 속에 사는 인식재해 추정 개체라. 우리가 처리 못하는 건 없지.

A-3: 그쵸. 암만 다른 비디오게임 변칙개체만하겠나요.

A-1: 어쨌거나 게임 시작하자고.

A-2: 넵.

세 사람이 게임에 로그인하여, 개발자 도구로 서버 호스팅 없이 SCP-4335가 위치한 서버로 접속한다.

A-3: 이야. 이건 진짜네요.

A-1: 그래그래, 실없는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대상을 찾아야 해. 가자.

팀이 근처 지역을 훑으며 SCP-4335의 흔적을 찾는다. 이윽고 바닷가에 지어진 집을 발견한다.

A-3: 아무래도…

A-2: 그래, 플레이어 집이겠지.

A-1: 틀림없겠지. 대화해 보자고. 아직 온라인인가?

A-2가 세계 주인과 대화를 시도한다.

<Account2> 저기 leakingheart 님, 어디 계세요.

몇 초 뒤.

<Leakingheart> 뭐야 tq 님들 누구세요 어떻게 들어옴

A-1: 대충 나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고 둘러대.

<Account2> 어… 제가 친구들이랑 서버 접속하려고 그랬는데 먼저 들어와 계셔서요.

<Leakingheart> 이거 싱글서버인데 어케함

<Account2> 뭐 그건 됐고요, 저희가 지금 여기 있을 법한… 어떤 생물을 찾고 있거든요.

<Leakingheart> 뭔 개소리야

<Account1> 마크 업데이트로 어떤… 신화 속 괴물이 추가됐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혹시 보셨나요?

몇 초 뒤.

<Account1> 계세요?

몇 초 뒤.

A-2: 나갔나 보네.

A-1: 그런 듯.

게임 오디오로 팀이 있는 자리의 동쪽에서 폭발 소리가 크게 난다.

A-1: 이쪽으로.

팀이 서둘러 폭발 장소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 흙 블록을 다수 줍는다.

A-3: 기억합시다, 관찰 최소화.

팀이 숲 생물군계로 도착한다. 멀리서 커다란 크레이터가 보인다.

A-2: 폭발 소리를 보아하니 크레이터 안에 있겠군. 구역 확보합시다.

팀이 크레이터 주위로 흙 블록을 둘러쳐 울타리를 만들고, 보지 않으면서 구멍을 모조리 메운다.

A-3: 대상이 이 밑에 있는 건가요.

A-1: 으응. 아무래도 자리잡고 기다려서 자원 확보한 다음에 대상을 실험하고 어떻게 영구 격리할지 고민해보면 될 것 같다.

A-2, A-3: 알겠습니다.

[불필요 정보 말소]

현장 근처에 조그만 나무 건물이 세워졌다. 철광석/자갈/각종 나무 도구 등을 담은 상자 몇 개, 용광로(소고기 조리 중), 충돌 현장 쪽으로 난 창문 등이 있다.

A-1: 아직 대상이 밑에 있는지 잠시만 후딱 살펴보고 오지.

A-2: 알겠- 잠시만요, 리샤르…

A-2가 말을 끝내기 전에 A-1이 블록 하나를 깨뜨리고 구멍 아래를 살펴본다. 우선 깜짝 놀란 기색을 보인다.

A-1: 으으윽, 저기 밑에…

A-2: 제길, 당했어. 나 도와줘.

A-2와 A-3이 A-1을 공격해 다른 곳으로 유도해보지만, A-1은 자꾸 구멍으로 들어가려 한다.

A-1: 너희 무슨…

A-2: 빨리 나와요. 환각이에요. 인식재해라고요.

A-1: 뭐라-

A-1이 구멍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A-1이 혼란에 빠진 듯 키보드를 내려다본다.

A-3: 됐다. 바로 격리 들어가시면 괜찮을-

A-1: 자네들, 이거 뭐야. 나 버튼 치고 있는데 구멍 보는 채로 끼었어.

A-1이 키보드의 아무 버튼이나 치고 있다. 누를 때마다 게임 캐릭터가 우왕좌왕 움직인다. A-2가 A-1의 컴퓨터 플러그를 뽑는다.

A-3: 기술적 문제인가? 제 컴에서는 잘 움직이고 계셨는데요.

A-1: 아니야, 게임은 아직도 잘 돌아가. 젠장 젠장 젠장…

A-1이 여전히 버튼을 친다.

A-1: 뭐야… 키보드가 부식되고 있어, 너희 보기도 그래?

A-2, A-3: 아니요.

A-1: 이게 무슨- 화면, 화면도 녹고 있어. 왁스처럼 녹아내려. 세상에…

A-2: 보안팀!

보안팀이 돌입해 A-1을 붙잡아 근처 방으로 이송한다.

[기록 종료]

부록 3366 - 142: A-1이 격리 조치된 뒤 제이슨 옐산이 SCP-4335 격리 담당 선임연구원이 되었다. 이하는 대상이 용암으로 가득 채운 대형실에 최초 격리된 중에 대화를 시도한 기록이다. 제이슨 옐산이 SCP-4335와 대화했으며, 대화 이후 SCP-4335가 한 말들을 기록했다.

면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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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대상: SCP-4335
면담자: 제이슨 옐산

[기록 시작]

제이슨: 안녕하십니까, SCP-4335.

대상이 몇 초 조용히 있다가 말한다.

SCP-4335:내게… 내게 말했는가?

제이슨: 네, 맞습니다.

SCP-4335: 그대는 인류인가?

제이슨: 저요? 아, 그건 아닌데… 인류의 대표자이긴 합니다.

SCP-4335: 좋다. 알맞게 왔구나.

제이슨: 엥?

SCP-4335: 이곳이 바로 그곳 아닌가?

제이슨: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SCP-4335: 내가 내려오기로 한 곳. 이곳이 지구 아닌가?

제이슨과 SCP-4335 모두 몇 초 동안 말이 없다.

제이슨: 그건… 아닌데요.

SCP-4335: 무슨 말인가, 그대가 인류라고 하지 않았는가?

제이슨: 거기는… 비디오게임입니다. 인류가 가지고 노는 데 쓰는 거죠.

SCP-4335: 비디오게임? 논다?

제이슨: 네.

몇 초 뒤.

SCP-4335: 잠시 생각 좀 해 봐야겠다.

SCP-4335는 약 15시간 동안을 소모하다가 다시 말을 걸었다.

SCP-4335: 거기 있는가.

제이슨: 아 네.

SCP-4335: 그래, 인간이란 지능도 탐욕도 띠는 족속이지. 조그만 장치들로 자기네와 다른 세상을 모사해 내었구나. 원래 자기들의 거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내 말이 맞는가?

제이슨: 맞습니다.

SCP-4335: 그렇다면… 이것은 가짜 현실이란 말이지? 그대 세상 비슷하게 만들어진?

제이슨: 아 그러니까…

SCP-4335: 잘 알겠다. 그래도 이 세계에서 얻을 자양분은 충분하구나. 그대의 세상을 여행하며 내가 할 일을 계속하겠다.

제이슨: 뭘 하러 온 겁…

SCP-4335: 그렇게 되리라.

[기록 종료]

현재 SCP-4335의 가장 선명한 사진. 2016년 8월 24일 촬영.

부록 1810 - 689: 2010년 11월 27일, SCP-4335의 공식 격리 절차가 발효되기 몇 달 이전에 SCP-4335가 격리실을 탈출하며 격리 실패를 일으키려 시도했다. 대상은 주위 격리 인원들에게 "이리하여 내 감옥이 부서지리라"라고 말한 다음 주위 구역을 파괴했으며, 곧 완전히 다른 서버로 스스로 이동했다. 2시간에 걸쳐 메타데이터 계산을 거친 끝에 SCP-4335의 새 서버가 포착되었으며, 다시 대상을 격리하고자 MTF 에드나-84가 파견되었다. SCP-4335 격리 인원들은 모두 기존 서버를 떠나 SCP-4335가 진입한 서버로 접속을 시도했다.

최초 접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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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A-1 (딜런 디데릭_{Dylan Diederik}), A-2 (제이슨 옐산), A-3 (실라 프리메이슨)

[기록 시작]

A-1: 자, 4335가 스스로 이동했다. 대응 수칙은 알고들 있겠지.

A-3: 넵. 갑시다.

팀이 현재 SCP-4335가 체류하는 멀티플레이 서버로 접속한다.

A-1: 전개한다.

팀이 서로 다른 장소로 흩어져 SCP-4335를 수색한다.

A-2: 나무집을 찾았습니다.

A-1: 안에 뭐 있나?

A-2: 음… 용광로와 문뿐입니다.

A-3: 오호, 플레이어랑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아마 초보자용 집일 거예요. 말 걸어 봐요.

A-3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플레이어 2명이 팀에게 말을 건다.

<Albakerky> 뭐야 시발 님들 누구셈

<Grebent> 저기요? 뭐 하는 분들이세요?

A-3: 한 사람 말 참 거칠게도 하시는구만.

A-1이 타이핑한다.

<Account1> 안녕하세요! 멀티 맵에 접속하려고 그랬는데 먼저 두 분이 계셨네요…

<Grebent> 아, 그렇군요!

<Albakerky> 이 자식들 뭐하러 왔어 빨랑 꺼지라 그래

<Grebent> 이 친구는 무시해요.

<Account2> 좋아요! 혹시 뭔가… 비정상적인 거 최근에 못 보셨나요?

<Grebent> 어, 옛날 나무집 근처에서 폭발소리가 크게 난 적은 있어요!

<Account2> 저도 본 적 있었는데. 어디서 보셨나요?

<Grebent> 맵 정서쪽에 있는 곳 같아요!

<Albakerky> 솔직히 그냥 몬스터 날뛰는 소리 같지 않나 싶은데.

A-2: 무시합시다, 그냥 서쪽으로 가요.

팀이 원래 스폰 장소에서 다시 만나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A-2가 찾았던 나무집을 다시 발견한다. Grebent의 캐릭터 모델이 멀리서 보인다.

<Grebent> 빠르시네요!

<Account3> 그쵸. 폭발이 어디서 있었나요?

<Albakerky> 아니 너네 무슨 로봇이냐 이름 그따구로 짓게

<Grebent> 이쪽이요!

팀이 Grebent를 따라가 커다란 동굴에 이른다. 연기 입자가 동굴 입구에서 퍼져나온다.

A-1: 물러나. 4335가 안에 있어.

A-3: 저 두 사람이 동굴로 들어가는 건 어떻게 막죠?

A-1: 어어…

Grebent와 Albarkerky가 동굴로 들어간다. 곧 플레이어 모델들이 연기에 완전히 가려진다.

A-1: …젠장.

A-3: 안대 착용하고 흙 블록부터 잔뜩 수집해요.

팀이 안대를 미처 착용하기 전에 Grebent와 Albarkerky가 동굴에서 나와 팀에게 다가간다.

<Grebent> 추천하지 않겠어요, 솔직히.

<Albakerky> 25 35 23 24 44

두 플레이어가 일반 구역을 떠나 나무집 쪽으로 되돌아간다.

A-2: 한숨. 잠시만.

A-2가 밈 인자 문자열을 타이핑한다. 미접종자에게 긴장증을 유발시키는 기능이다. 플레이어들이 움직임과 대화를 멈춘다.

A-3: 두 사람 다른 방에 가서 잠시 쉬어요. 제가 가둬놓을게요.

A-1과 A-2가 고개를 끄덕이고, 현실 속에서 방을 나선다.

A-3이 동굴로 접근하여, 연기로 SCP-4335의 직접 관찰을 최대한 차단한 다음 안대를 착용한다.

SCP-4335: 다른 자인가? 인류는 나같은 족속에게 올 때면 이렇게도 부산스럽구나.

A-3이 흙 블록으로 동굴 입구를 막고 대원들을 부른다.

A-3: 격리했어요. 벽은… 뭐랄까 높이 너비 각 65블록 정도 돼요. 많이 크죠.

A-1과 A-2가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A-1: 잘했어.

A-2: 저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하지?

A-3: 늘 하던 대로 하면 되죠. 기억 소거해서 서버에서 추방시켜요.

A-2: 그래, 그럼.

두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추방된다. SCP-4335의 새 격리실이 건설 중이다.

[기록 종료]

부록 7415 - 365: 이하는 SCP-4335가 재격리되고 8~9개월 이후 수석연구원 제이슨 옐산 (A-2) 이 대화를 시도한 기록이다.

면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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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대상: SCP-4335
면담자: 제이슨 옐산

[기록 시작]

제이슨: 안녕하십니까.

SCP-4335: 다시 보는군. 그대들이 끈질긴 것은 흥미롭다. 이렇게나 빠르게 내 약점을 찾아내지 않았던가?

제이슨: 응? 뭐, 그렇겠네요.

SCP-4335: 나한테 정보를 얻기를 바랄 테니 보상이라도 해 주겠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들려주지.

제이슨: 어, 뭐 그렇다면야 고맙습니다만.

SCP-4335: 아주 좋다. 나는 이름도 태어난 적도 없다. 아 사과하지, 올바른 말이 아니었군. 나는 이름도 창조자도 없다. "창조"가 무엇인지 아는가, 제이슨?

제이슨: 어… 지능 띤 존재가 어떤 우주에다 다른 우주 재료를 갖다가 뭔가 짓거나 가져오거나 하는 거 아닙니까?

SCP-4335: 그렇다. 나는 지능 띤 존재에게 창조되지 않았다. 나는 우주 저 바깥, 쿼크와 광자가 날아다니는 곳에서 왔다. 수십억 년 시간이 흐르며 그 빈 곳을 이루는 양성자와 전자가 서로 뭉쳐가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나는 존재하게 되었지. 나는 물질이 없는 땅에 묻어난 물질이라는 기름진 조각이나 같은 존재다. 이해하고 있는가?

제이슨: 네, 계속하시죠.

SCP-4335: 내가 나타난 땅에서는 그대의 우주가 훤히 다 보였다. 아이가 스노글로브를 내려다보듯 했지. 나는 보는 것을 인류처럼 하지 못한다. 나는 검은 바다에 둘러싸인 녹색 벌판을 보았다. 창조를 보았다. 주 땅덩이 근처에 창조의 호수가 있었으나, 그대의 우주 속에서는 창조의 유토피아가 펼쳐져 있었다. 그것이 나는 흥미로웠지. 나는 스스로의 "존재"의 평면에서 나 자신을 벗겨내 이곳으로 떨어져 내렸다.

SCP-4335가 몇 초 말이 없다.

SCP-4335: 그리고 어쩌다가 창조의 땅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었고… 이 게임으로 오게 됐지. 그래도 잠깐의 차질 아니겠는가?

제이슨: 그럴지도요. 이곳으로 올라온다면 우리 우주에서 뭘 할 작정이었습니까?

SCP-4335: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으니 바로 말하겠다. 그대의 우주를 조종하는 힘을 담은 장난감들을 빨아들이고자 한다. 빛을 파괴하고 우주를 파괴하며 인류를 파괴할 것이다. 그들을 보매… 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능과 질서를 갖췄으되 훌쩍이며 다니는 덩어리들. 나도 이해하지 못할 방식으로 나를 역겹게 한다. 그대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제이슨: 아… 알겠습니다.

SCP-4335: 아, 얼마 안 있으면 9월 9일이로군.

제이슨: 응?

제이슨이 SCP-4335를 직접 관찰하지 않는데도 인식재해 효과를 겪기 시작한다.

SCP-4335: 오늘이 며칠인지 알려주겠는가?

제이슨: …아니요, 우리가 누설할 정보가 아닙니다.

SCP-4335: 알아서 하여라. 내가 직접 보리라.

30초 후.

제이슨: 아…

SCP-4335: 자정 15초 전. 기막힌 우연이군.

제이슨이 컴퓨터 모니터가 부식되는 것을 경험한다.

제이슨: 어떻게…

연기 속에서 덩굴이 재빨리 튀어나와 제이슨의 플레이어 캐릭터를 덮칠 뻔한다. 제이슨이 과호흡한다.

제이슨: 뭘 하려는…

갑자기 매우 크고 마른 검은색 엔티티들이 제이슨의 플레이어 캐릭터 주변에서 나타난다.

SCP-4335: 이 감옥에서 나를 풀어주어라, 아이들아. 그리고 순환을 더욱 서둘러라.

제이슨이 공격하오는 생물들을 떨쳐내고 나오자, 생물들이 블록을 집어들어 SCP-4335의 격리 실패를 일으킨다. 제이슨이 재빨리 해당 구역을 떠나 게임을 로그아웃하고, 스스로 격리 조치를 취한다.

[기록 종료]

해당 사건 이후 얼마 안 있어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블록을 집어들 수 있는 마른 검은색 엔티티들⁵이 나타났다고 알려왔다. O5 평의회는 마인크래프트의 현 개발진인 모장 AB에 연락을 취하였다. 이후 평의회는 다음 업데이트에 새로운 비변칙적 몬스터로서 SCP-4335-1을 고의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모장과 재단 사이의 상호작용 관련 추가 정보는 5등급 기밀이다.

연구자 비교

여러분 읽으라고 옐산 수석 허가를 얻어 여기다 제 가설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면담들로 미루어 보아 저희는 SCP-4335의 일반적 기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상의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합니다만, 우리의 임무상 거짓말이 아니라고 치되 그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대상 말로는 자기가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 산다고, 아이가 스노글로브 내려다보듯이 한다고 그랬죠. "무"로 채워진 땅에서 태어나 우리의 창조를 먹어치우려 지구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었는지 창조라는 걸 "녹색 에너지" 같은 말로 설명했어요. 대상은 자신이 진척을 늦추고자 일부러 갇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절차생성(procedural generation)이란 대상의 의미로 "창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지능 띤 존재에게 딱히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요. 절차생성이란 대신 컴퓨터 속 규칙들에 의한 것이고, 컴퓨터가 지능을 띠는 건 아닙니다. 왜 대상이 마인크래프트로 내려왔을까요? 제 생각엔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만들어내는 그 "규칙들"이 "창조"로 취급받고, 각 세계의 블록 하나하나가 인류의 창조물로 취급받기 때문입니다. 그치면 그런 거야 인간이 만든 마천루나 각종 빌딩에 견주면 되게 하잘것없다, 그렇게 생각하죠?

글쎄요, 마인크래프트는 세계에서 역대급으로 유명한 게임이고, 처음 일반 출시되었을 때부터 너무나도 인기 있고 독특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절차생성된 그 세계를 아낌없이 이용했고 수많은 것들을 창조해 냈죠. 작은 나무집, 분수, 크레이터 성 하나하나를.

그러니 이렇게 묻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계층에 있는 걸까요? 대상은 왜 우리 우주를 보지 못할까요? 숨겨져 있는 걸까요? 그냥 운이 좋았을까요? 저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다른 의미에서, 우리 생각과 다른 형태로 그렇다고 믿을 뿐입니다.

마인크래프트가 창조로 가득 찬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우주에 그게 결핍되어 있는 거죠.

- 연구원 및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옌스 베르겐스텐(Jens Bergen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