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 SCP-437-KO
등급 :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 대상의 변칙적인 특성으로 인해, SCP-437-KO는 현재 재단에 의해 격리될 수 없다. 현재의 격리 절차는 SCP-437-KO의 존재를 은폐하는 것을 중점으로 제정되었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출신이 아닌 재단 요원들로 구성된 감시 인원들이 통영시에 존재하는 공터들을 순찰하며 SCP-437-KO의 발생을 감시한다. SCP-437-KO의 발생이 확인된 경우, 최대한 SCP-437-KO 외부에서 민간인의 SCP-437-KO로의 접근을 차단함과 동시에 감시 인원 중 최소 한 명이 대상 내부로 진입하여 SCP-437-KO-B를 섭취하지 말고 즉시 회수한 이후 외부로 나와야한다. 이후 SCP-437-KO 관련 정보들을 은폐하거나 역정보를 유포하고 SCP-437-KO의 내부로 들어가거나 목격한 모든 민간인들에 대한 A등급 기억소거제 처방이 필요하다.
만약, SCP-437-KO-B를 섭취한 인원이 있다면 이후 최소 3년간 SCP-437-KO 발생 장소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SCP-437-KO 발생 장소에서 SCP-437-KO-D가 나타났을 시에는, 구금하여 조사 후 A등급 기억소거제를 처방한다. 이들이 SCP-437-KO-C에 얼마나 머물렀는지에 따라서, 내보내주기 전에 위장을 위한 거짓 이야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회수한 SCP-437-KO-B는 제09K기지의 표준형 보안 금고실 내부에 비치된 냉동고에 넣어 격리한다. 4등급 인원 1명 이상의 동의 없이는 SCP-437-KO-B에 접근할 수 없으며, 실험을 제외한 어떠한 모든 경우에도 섭취해서는 안된다.
현재 SCP-437-KO-A와 SCP-437-KO-C는 격리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SCP-437-KO-A는 변칙적인 특성으로 격리가 불가능하다. SCP-437-KO-C의 소재 파악과 격리 시도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시에라-71 ("미스터 훔볼트")는 지속적으로 추적에 나서야 한다.
설명 : SCP-437-KO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일대의 공터에서 나타나는 충무김밥 전문 음식점이다. 대상은 통영시 출신이 아닌 인원에게만 모습이 보이며, 통영시 출신 인원에게는 빈 공터로 보인다. 또한 폐쇄회로 텔레비전이나 카메라와 같은 전자 장비에도 빈 공터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대상의 영향을 받는 인원이 대상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영향을 받지 않는 인원에게는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SCP-437-KO는 나타날 때마다 외부와 내부의 구조가 늘 같다. 대상의 외부 구조는 일반적인 분식점의 그것과 흡사하며, 간판에는 한글로 원조! 설가네 할머니 충무김밥(상기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음)라고 주황색 글씨로 쓰여져 있고 그 옆에는 설가네 할머니로 추정되는 고령의 여성 흑백사진과 충무김밥 컬러사진이 장식되어있다. 출입구 옆에는 일반적인 대림 Citi Ace 2 오토바이 한 대가 세워져있는데, 오토바이의 변칙적인 특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내부 구조 또한 일반적인 분식점의 그것과 흡사하나, 주방이나 조리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없으며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자리로 가득 차 있다.
SCP-437-KO-A는 황인종 여성으로, 신장 150cm에 퍼머넌트 웨이브를 하고 있다. 불투명한 페이스쉴드와 적색 앞치마, 그리고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 신원확인이 불가능하다. 개체는 SCP-437-KO 외부 유리창에서 보았을 때는 보이지 않고, 실제 내부로 들어가야 보인다. 인원이 SCP-437-KO의 내부로 들어갈 시에 SCP-437-KO-A는 인원에게 다가가 자리를 안내하고, 내부에 들어간 인원이 착석하면 갑자기 사라진다. 사라지고 14~15초 뒤, 개체는 SCP-437-KO-B를 가지고 나타나며, 내부에 들어간 인원이 자리한 테이블 위에 SCP-437-KO-B를 내려놓고 다시 사라진다. 재단의 SCP-437-KO-A와의 의사소통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SCP-437-KO-A가 주는 SCP-437-KO-B를 거부하려는 시도는 모두 좆되게 실패하였다.
SCP-437-KO-B는 200mm*175mm 크기의 하얀 접시에 담겨있는 길이 10cm, 반지름 1.5cm의 충무김밥 8개, 오징어 어묵 볶음 199g, 섞박지 9조각을 총칭한다. 접시 밑면의 중앙에는 SCP-437-KO의 간판에 장식되어 있는 고령의 여성이 캐리커쳐로 새겨져 있다. 만약에 SCP-437-KO-B의 일부라도 섭취하게 된다면, 그 인원은 SCP-437-KO-C로 순간이동하게 된다. 이후 15초 뒤 SCP-437-KO는 말그대로 사라지며, 원래 존재하던 공터만 남게 된다.
그러나 SCP-437-KO-B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해당 인원이 SCP-437-KO의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면 대개 20~25분 내로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인원만을 남겨놓은 채로 SCP-437-KO가 사라진다. 또한 인원이 SCP-437-KO가 사라지기 전에 SCP-437-KO에서 나가게 된다면 1시간 뒤 한숨소리와 함께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로 SCP-437-KO가 사라진다.
SCP-437-KO-C는 SCP-437-KO-B를 섭취한 인원이 순간이동되는 장소로, 5000톤급으로 추정되는 트롤선 한 척이며 한국에서 사용되는 오징어잡이 원양어선과 유사하다.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업실, 처리실, 식당, 침실을 제외하고는 내부의 구조가 파악되지 않았다. SCP-437-KO-C에서는 GPS나 무선 통신 장비가 먹통이 되며, 전자 장비 또한 원활히 작동되지 않는다. SCP-437-KO-C에 순간이동된 인원은 자신이 섭취한 SCP-437-KO-B의 영수증을 자신도 모르게 손에 쥐고 있게 된다. 재단의 조사 결과 SCP-437-KO-D는 영수증에 적혀있는 가격어치의 오징어를 잡음으로써 빚을 갚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빚을 다 갚았을만큼의 오징어를 잡았을 경우, SCP-437-KO-D는 SCP-437-KO-B를 섭취했던 그 장소로 순간이동된다.
SCP-437-KO-C에서 잡는 오징어가 일반적인 오징어보다 훨씬 컸었다는 SCP-437-KO-D들의 증언을 미루어 보았을 때 SCP-437-KO-C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일반적인 오징어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SCP-437-KO-C의 소재 파악과 격리 시도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시에라-71 ("미스터 훔볼트")가 추적 중에 있다.
재단은 SCP-437-KO-C의 존재를 사건 437-KO-가 이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SCP-437-KO는 격리가 불가능하고 SCP-437-KO-3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케테르 등급으로 지정되었다.
부록
사건 : 437-KO-가: SCP-437-KO는 2년간 실종됐었던 재단 소속 경비대원 김호연이 2012년 통영시에서 발견되자 이에 대한 조사 중 발견되었다. 김호연 경비대원은 자신이 정체불명의 단체에 의해 납치됐었다고 주장하며 SCP-437-KO에 대해 증언을 하였다.
면담-437-KO-나
면담 대상: 재단 소속 경비대원 김호연 (이하 김)
면담자: 오진우 요원 (이하 오)
서론: 김호연 대원은 2012년 12월 11일 통영시에서 발견된 뒤 자신이 겪은 변칙 현상에 대해 진술하였다.
<기록 시작, 2012년 12월 12일 18:51:23>
오: 면담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면담은 녹음되고 있으며 추후에 이 사건을 재구성할 때 중요한 자료로 사용됩니다.
김: 예, 알겠습니다.
오: 귀하께서는 2011년 1월경 휴가를 제출하시고 이후 실종되셨는데요, 어떻게 실종되신 것이고, 또 어디에 계셨습니까?
김: 아직도 기억합니다. 2011년 1월 11일에 휴가를 제출하고 하루 정도 집에서 쉬다가 기분 전환도 할 겸 12일 아침 일찍 통영으로 놀러갔었습니다. 통영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잠시 배가 출출해져서 뭐 먹을 거 없나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그 가게가 있었던 겁니다.
오: 무슨 가게였죠?
김: 그 시발 뭐냐, 김밥가게, 그니까 충무김밥 가게가 떡하니 서있었습니다. 그게 아마 통영고등학교 바로 앞이었을텐데 그때 마침 하교하던 고등학생들이 아무도 거들떠도 안보길래 뭔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뭐 혼자 조용히 뭔가를 먹고 싶던 저에겐 나이스한 기회였죠.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웬 아줌마가 다짜고짜 저를 자리에 앉히더니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오: 변칙개체임을 인지하신건가요?
김: 아뇨…전 거기서 '아 이건 변칙개체다. 좆됐다.'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그냥 당황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곤 제 등 뒤에서 아줌마가 나오더니 그 충무김밥을 테이블 위에다가 올려놓는겁니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사라졌습니다.
오: 그 이후에 무슨 행동을 취하셨나요?
김: 어…그냥 저도 모르게 그냥 그 충무김밥을 먹었어요. 한 번 베어물었나 아니면 그냥 한 입에 먹었던가. 아무튼 그 충무김밥을 목구멍으로 넘기자마자 갑자기 무슨 배 위에 있는 겁니다. 제가.
오: 정신을 잃거나 기억이 사라진건가요?
김: 아뇨, 아뇨. 이건 완전히 순간이동이었어요. 제 입 안에 있던 충무김밥 밥알 몇 개가 여전히 굴러댕기고 있었고 무엇보다 시계가 딱 제가 충무김밥을 먹은 시간이랑 똑같았어요. 너무 놀라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봤는데 화면이 켜지지도 않고 완전히 먹통이 됐더군요. 사실 이런 순간이동류의 변칙개체는 많이 들어봤더랬지만 직접 경험하니 정신이 아찔해지더군요. 욕만 나오고. 좆같고. 시발. 이렇게 납치를 당하네 시발.
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김: 너무 어이가 없는 와중에 제 손에는 뭔 영수증이 쥐어져 있었어요. 이건 휴대폰 꺼낼 때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뭔 말도 안되는 가격이 적혀있더라고요. 충무김밥 한 세트에 8억…얼마였는데, 터무니가 없어서 꾸겨서 주머니에 쑤셔넣었죠. 그 이후에 저는 배를 한 번 훑어봤습니다. 꽤 큰 배였는데 하늘은 그냥 어두컴컴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바다를 봐도 씨꺼멓더라구요. 그러다가 갑판 위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봤어요. 막 그물을 끌어올리고 내리고 쌩쑈를 하더라고요. 일단 가까이 가봤죠…그물 안에 오징어가 있대요? 뭐하냐고 물어봤죠. 그런데 그 작자들이 하는 말이, 오징어를 잡아야 집에 간다는 겁니다. 몇 개월만 열심히 잡으면 집에 갈 수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뭔 개소린가 했죠.
오: 정말 오징어잡이로 집을 간 사람이 있었나요?
김: 지금 두 눈으로 보고 있잖습니까. 뭔 개소리가 진짜였던겁니다. (웃음) 일단 처음에는 배 이리저리 구석구석을 뒤져봤습니다. 그래도 배에는 조타수라든가, 항해사라든가, 선장같은 그런 배를 컨트롤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아녀요? 근데 없더이다. 말끔하게 없었어요. 내부에는 작업실, 처리실 이런 조업에 필요한 공간만 있고 기관실이라든가 조타실 이런게 없더라구요. 허망했죠. 진짜 오징어잡이만을 위한 배였던거에요. 그때, 제 주머니에 있는 꾸겨진 영수증이 생각났어요. 어떻게 펼쳐서 읽는데 8억 어치 오징어? 잡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진짜 눈 딱 감고 개처럼 일해보자. 그럼 나갈 수 있겠지.
오: 그냥 그렇게 오징어잡이를 시작했다고요?
김: 예! 그니까…다들 오징어를 잡으려고 조업하고 있는데 저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좀 그렇잖아요? 그냥…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는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걸 수도 있겠네요. 원래 있던 고참들의 말을 받아들인 후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오징어잡이를 시작했죠.
오: 그러면 그 배로 순간이동되고 바로 어제까지 근 2년동안 다른 건 안하시고 계속 오징어만 잡으신건가요?
김: 어…네. 오징어…만 잡았네요. (헛웃음) 그게 뭐 이상하다고 생각은 못…했죠? 그냥 그 배에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오징어 조업이 힘들기는 했지마는 오징어잡이 그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만을 못 느꼈어요. 그래도 날 집에 보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깐요.
오: 2년을 오징어만 잡았는데도요? 혹시 배를 벗어날 생각은 안해봤나요?
김: 음…최 아저씨네 커플이 그랬죠. 제가 오기 전부터 있었던 사람들인데, 배에서 만나 아예 거의 결혼까지 한 정도였죠. 어느 날인가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그물이랑 스티로폼 여러 개를 묶어서 둘이서 바다로 뛰어든겁니다. 그런데 배의 가장자리에서 나가자마자 그 둘이…으깨졌어요. 그냥 고깃덩어리가 된 겁니다… 저를 비롯한 신참들은 넋놓고 쳐다보고만 있었고 고참들은 그 둘을 보고 병신들이라며 다시는 배 밖으로 나갈 생각말라고, 오징어잡이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신참들에게 닦달했죠. 그러다가 최 아저씨네 커플을 욕하던 고참중 한 명이 신씨였나 그랬는데 그 사람이 그물을 내리다가 실수로 밧줄에 지 발목이 묶인 겁니다. 그렇게 그 고참도 같이 고깃덩어리가 됐어요.
오: 뭔가 다른 변칙적인 특성은 없었나요?
김: 아 맞다. 그리고, 전부는 몰라도 일단 제가 얘기해본 사람들은 모두 통영에 놀러왔거나 일하러 왔다가 그 개싸발같은 충무김밥 가게에 들어가서 그 귀신 아줌마가 준 충무김밥을 먹었다고 했어요.
오: 다 똑같은 장소에 있던 충무김밥 가게였나요?
김: 그건…아닐거예요. 최 아저씨는 그 통영 거북선 앞에 있었다고 했고, 고 아저씨는 무슨 박물관 앞에 있었다고 했어요.
오: 배에서 죽은 사람도 있었나요?
김: 사실, 배에서의 생활을 더 이상 못참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최 아저씨네 커플 사건 이후로 그대로 배 밖으로 몸을 던졌죠. 그외에는 배에 처음 오자마자 오징어 그물에 깔려죽은 사람 한 명정도가 있겠네요. 근데 그 사람도 변칙적인게, 오징어 그물을 올리니까 사라져있더군요. 죽어야지만 집에 가는건가 이렇게 생각했죠.
오: 그때 오징어잡이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들진 않던가요?
김: 사실, 오징어잡이를 하는 것도 귀찮고 만사가 허무해질 때라 되도록이면 최대한 뺄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1년 정도 지났을 때는 아예 그냥 설렁설렁 일했어요. 개처럼 일해도 못가는데 이걸 왜 하느냐는 식이었죠. 근데, 그랬더니 저보다 늦게 들어온 작자가 먼저 가버리는 겁니다!
오: 먼저 가버리다니, 죽었다는 건가요?
김: 아뇨. 아까 말했듯이 그 배에 먼저 있던 사람들 말로는 일정량의 오징어를 잡으면 다시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더랬죠.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자기들도 그냥 전해 들은거다, 근데 우리한테 말해준 사람들이 없는 걸 봐서는 집간게 맞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전해져 온 거였죠. 근데 뭐 집간게 아니라 뒤진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사람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더 늘어나는 겁니다. 저 이후로 최소 3명은 더 배로 순간이동해왔어요. 두 명은 한국인인데 나머지 한 명은 필리핀인이더군요. 제가 영어를 쫌 해서 많이 가르쳐줬죠. 아무튼, 배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징어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그 필리핀 아저씨가 어디서 다시 집에 갈 수 있단 말을 들은 건지는 몰라도 갑자기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거 다 부질없다, 왜 괜히 힘 빼냐, 중간만 해라 이렇게 충고하곤 했지만 그냥 뭐 시발 기계마냥 일하더군요. 그러다가…그 사람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물을 끌어올리는데 그물을 갑판 위에 올려놓자마자 갑자기 사라진거에요! 와 시발 그때 사람들 표정을 봤어야하는데.
오: 하지만 그게 더 위험한 곳으로 간 건지, 집으로 간 건지 어떻게 알죠?
김: 그런건 상관없어요. 요원님도 그 지긋지긋한 배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뭐든 하셨을 걸요? 그 필리핀 아저씨 이후로 다들 존나 빡세게 일했어요. 그리고 결국 저도 이렇게 돌아온거죠.
오: 어떻게 돌아온거죠? 그 과정이 기억나시나요?
김: 그 배에 갈 때랑 똑같았어요. 그냥 미끈미끈한 오징어를 들어올렸는데 순식간에 제가 김밥을 먹었던 통영고 앞에 있었어요. 가게는 사라지고 공터만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손에는 오징어 점액이 여전히 늘러붙어있었죠.
<후략 >
이후 SCP-437-KO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있었고, SCP-437-KO의 특수 격리 절차가 제정되었다. 재단의 조사중에 발견된 SCP-437-KO-D들에 대한 대대적인 기억소거제 처방이 있었으며 추가적인 SCP-437-KO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세밀한 추적과 조사를 통해 SCP-437-KO-C은 동해 바다 심해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낼 수 있었다.
발생 기록 : 사건-437-KO-1
발생 날짜 : 2013년 5월 28일
발생 장소 : 34°84'71.5"N, 128°43'53.8"E 주택가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통영시 거주 감시 인원은 SCP-437-KO를 발견하지 못한 반면, 거주하지 않는 감시 인원은 SCP-437-KO를 발견. SCP-437-KO 내부로 들어가 SCP-437-KO-B를 회수하였음.
결과 : SCP-437-KO 소멸됨. 이후 특수 격리 절차 수정됨.
발생 기록 : 사건-437-KO-2
발생 날짜 : 2015년 9월 3일
발생 장소 : 34°87'86.1"N, 128°40'85.6"E 주택가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감시 인원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가 SCP-437-KO-B를 회수하였으나, 실험을 위해 윤현교 요원이 SCP-437-KO-B를 섭취하였음.
결과 : SCP-437-KO 소멸됨. 이후 해당 장소에는 윤현교 요원 SCP-437-KO-D의 출현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됨.
발생 기록 : 사건-437-KO-3
발생 날짜 : 2016년 10월 24일
발생 장소 : 34°82'78.1"N, 128°42'27.1"E 초등학교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 1명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갔으나, 섭취하기 전에 감시 인원이 SCP-437-KO-B를 회수함.
결과 : SCP-437-KO 소멸됨. SCP-437-KO 목격자에게 A등급 기억소거제가 처방되었음.
발생 기록 : 사건-437-KO-4
발생 날짜 : 2017년 12월 8일
발생 장소 : 34°81'81.6"N, 128°39'31.1"E 농가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50대 여성 한 명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간 뒤 SCP-437-KO-B를 섭취하였음. 감시 인원이 저지하였으나 SCP-437-KO-A에게 [편집됨].
결과 : SCP-437-KO 소멸됨. 이후 해당 장소에 SCP-437-KO-D의 출현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됨.
발생 기록 : 사건-437-KO-5
발생 날짜 : 2019년 11월 28일
발생 장소 : 34°84'67.5"N, 128°41'82.8"E 주택가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감시 인원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가 SCP-437-KO-B를 회수하고 계속 SCP-437-KO 내부에 머물렀음.
결과 :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SCP-437-KO 소멸됨. 감시 인원은 앉아있던 채로 넘어짐.
발생 기록 : 사건-437-KO-6
발생 날짜 : 2020년 10월 22일
발생 장소 : 34°46'10.6"N, 128°24'27.3"E 부두 인근 골목길 공터
발생 내용 : 인근 카페에서 나온 민간인 3명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갔으나, 감시 인원이 SCP-437-KO-B를 회수함. 더 나아가 SCP-437-KO-A와의 의사소통을 시도함.
결과 : SCP-437-KO-A와의 의사소통은 실패하였으나, SCP-437-KO 소멸됨. SCP-437-KO 목격자에게 A등급 기억소거제 처방됨.
발생 기록 : 사건-437-KO-7
발생 날짜 : 2021년 5월 04일
발생 장소 : 34°95'49.5"N, 128°41'90.6"E 공사현장 인근 공터
발생 내용 : 감시 인원이 SCP-437-KO 내부로 들어가 SCP-437-KO-B를 회수하였으나, 손에 묻은 고춧가루를 무의식적으로 핥음.
결과 : SCP-437-KO 소멸됨. 이후 해당 장소에 SCP-437-KO-D의 출현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됨.
주석 : 이번 일을 기회로 실험이 재개될 지도 모르겠다. - 나홍식 선임 연구원
재단이 처음 대상을 확인한 2013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재단이 확인한 SCP-437-KO의 발생은 총 7번이지만 최근 SCP-437-KO-D와의 면담에 의하면 사건-437-KO-가 이후 최소 20번의 SCP-437-KO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부록 : 실험-437-KO
실험-437-KO-가
설명 : 회수한 SCP-437-KO-B를 섭취하여 SCP-437-KO-C의 구조와 위치를 파악하는 실험.
실험 날짜 : 2013년 6월 1일
실험 대상 : D-13937
실험 장소 : 제09K기지 내 표준 인간형 변칙 개체 69번 격리실
실험 내용 : GPS 위치추적기와 무선 통신장비를 휴대하고 사건-437-KO-1에서 회수한 SCP-437-KO-B를 섭취함.
실험 결과 : 실험 대상과의 모든 연결이 끊김. 추가 실험 보류됨.
실험-437-KO-나
설명 : SCP-437-KO-C의 구조와 위치 그리고 SCP-437-KO-D 인원 현황을 파악하는 실험.
실험 날짜 : 2013년 6월 8일
실험 대상 : 김규성 요원
실험 장소 : 실험-437-KO-가와 동일.
실험 내용 : GPS 위치추적기와 무선 통신장비, 녹화 및 녹음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를 휴대하고 사건-437-KO-1에서 회수한 SCP-437-KO-B를 섭취함.
실험 결과 : 실험 대상과의 모든 연결이 끊김. 실험 대상이 SCP-437-KO-C에서 복귀할 때까지 추가 실험 보류 및 제09K기지 내 표준 인간형 변칙 개체 69번 격리실 공실 조치.
사건-437-KO-가-1
설명 : 실종됐었던 D-13937과 김규성 요원이 사망한 채로 다시 나타남.
사건 날짜 : 2015년 1월 5일
사건 장소 : 제09K기지 내 표준 인간형 변칙 개체 69번 격리실
사건 내용 : D-13937과 김규성 요원의 몸이 서로 오징어 형태로 결합되어있었음. 추가적으로 3명의 신원불명인원이 더 결합있는 것으로 확인됨.
결과 : 회수한 SCP-437-KO-B를 이용한 실험은 무기한 보류됨.
부록 : 김규성 요원의 우측 손에 쥐여져 있던 메모
나는 충무김밥을 무시했읍니다.
나는 충무김밥을 훔쳤읍니다.
나는 영업비밀을 훔치려 시도했읍니다.
나는 순진한 직원들을 선동했읍니다.
훼손됨의 심판을 받았읍니다.
실험-437-KO-다
설명 : SCP-437-KO-C의 구조와 위치 그리고 SCP-437-KO-D 인원 현황을 파악하는 실험.
실험 날짜 : 2015년 9월 3일
실험 대상 : 윤현교 요원
실험 장소 : 34°87'86.1"N, 128°40'85.6"E 주택가 인근 공터
실험 내용 : GPS 위치추적기와 무선 통신장비를 휴대하고, SCP-437-KO에서 SCP-437-KO-B가 준 SCP-437-KO-B를 섭취하였음.
실험 결과 : 실험 대상과의 모든 연결이 끊김. 실험 대상이 SCP-437-KO-C에서 복귀할 때까지 추가 실험 보류 및 해당 장소에 폐쇄회로 카메라 설치됨.
사건-437-KO-다-1
사건 날짜 : 2020년 10월 11월
사건 장소 : 34°87'86.1"N, 128°40'85.6"E 주택가 인근 공터
사건 내용 : 윤현교 요원이 생존한 채로 귀환했으나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음.
결과 : 추가적인 면담이 있었으나, 유의미한 내용은 없었음. 이후 윤현교 요원은 재단의 재활 센터로 이송되었음. SCP-437-KO-B를 섭취하는 실험은 무기한 보류됨.
부록-1 : 윤현교 요원의 등에 새겨져 있던 문신
아침은 오징어무침
점심은 오징어볶음
저녁은 오징어찌개
간식은 단무지
충무김밥의 귀중함을 아는 사람이 되길…
부록-2 : 윤현교 요원의 하의 주머니에서 나온 영수증 복원본
[영수증]
[매장명] 원조! 설가네 할머니 충무김밥
[사업자] 설기현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519-13
[매출일] 2015년 9월 3일 17:06:51
[주문번호] 0001
상품명 |
단가 |
수량 |
금액 |
설가네 할머니 충무김밥 세트 1개 |
8억 9천만 12억 8천만 15억 4천만 18억 1천만 21억 |
1 |
21억 |
합계 금액 |
21억 |
※환불 및 교환 절대 금지
※무전취식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