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455
평가: +6+x

일련번호: SCP-4455

등급: 케테르(Keter)

격리 절차: SCP-4455는 공기가 새지 않으며 전신에 딱 달라붙는 형틀에 밀폐한다. SCP-4455의 식도와 기도에는 관을 각각 하나씩 삽입하여 음식물과 공기를 공급한다. 요도와 직장에도 관을 각 하나씩 삽입해 배설물을 배출한다. SCP-4455의 양 귀 앞에는 스피커를 하나씩 두고, 오디오북을 끊어지지 않고 재생한다.

설명: SCP-4455는 남성 인간형 개체로, 서술을 매우 짧게 요약 및 압축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이때 종종 논리적 인과과정을 건너뛰기도 한다. SCP-4455는 하얀색 라텍스 슈트를 입고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로 발견되었다. 이 슈트는 몸통 부분을 검은 선 하나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왼쪽 가슴에는 "요약자"(The Streamliner)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발견: 2018/02/12, SCP-4455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다른 변칙독립체와 싸우던 중에 발견되었다. 기동특무부대 오메가-12 ("아킬레스의 발뒤꿈치")가 두 개체를 격리하고자 파견되었다.

발견 기록: 이하의 발견 기록은 라페리에(LaFerrier) 요원의 바디캠에서 촬영한 영상의 녹취록이다. 본 기록에서 SCP-4455가 아닌 쪽인 독립체는 SCP-4455-Ω로 지칭한다.


(비가 오는 가운데 SCP-4455-Ω와 SCP-4455가 지붕 위에서 서로 마주보는 채로 있다. 둘을 라페리에 요원이 돌무더기 뒤에서 지켜본다.)

SCP-4455-Ω: 어둡고 폭풍우 치는 밤이었다. 나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나의 영원한 숙적, 요약자를 노려봤다. 그 우쭐해하는 병신같은 얼굴. 그 하얗고 부드러운 복장은 저 빠르게 가늘어지는 혈관에서 내가 뽑아낸 피로 물들었다. 그의 패배가 틀림없이 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멍청이!" 내가 소리쳤다. "독 안에 제대로 빠진 쥐구나!" 그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항상 언제나 그런 식으로 보였다. 텅 빈 눈. 하얀 복장. 쳐다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 단조롭고 꼴사나운 모습이라니.

SCP-4455-Ω: 그러나 나, 설명자(The Expositor)는 이번에는 결단코 당하지 않겠다! 요약자는 내 앞길을 무수하게도 여러 번 막아섰다. 내 계획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어찌나 재빠르게 무너뜨렸던지. 내 옆구리를 — 아니지, 내 모든 부위를 엄습하는 고통이로다. 그러나 애초에 이 도시는 이제 파멸할 예정이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폭탄들이 폭발하지." 내가 말했다.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죽을 거야! 으하하하하하하!!"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마침내 머리 위에 올라서는 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SCP-4455-Ω: 저 길거리에 쌓인 더께들이 마치 이 내 몸이 평생토록 느낀 증오처럼 느껴졌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온갖 악운을 죄다 선사받아왔다. 그들은 나를 피자집 쓰레기통에서 찾아냈다. 조르다노네였으려나, 내가 정확히 기억한다면. 아 그래, 정확하군. 그 엿같은 피자집. 그 재수없는 인간들, 이 도시에 사는 인간쓰레기들이라곤 모르는 자들. 나 같은 인간쓰레기를. 오 그래, 나 같은 자를.

SCP-4455-Ω: 그리고 그들은 나를 그 개자식들에게 건네버렸다, 그 학대자들에게! 나는 매일 밤 흠씬 얻어맞고, 깨어나면 또다시 얻어맞을 뿐이었다. 그 벨트, 그 빌어먹을 벨트로. 그러나 이제 무슨 상관이랴. 나이가 차자 나는 어느 날 밤 그들을 전부 묶어놓고 그 벨트로 모두를 목 졸라 죽여버렸다. 그 씹새끼들. 목숨이 천천히 빠져나가던 눈을 들여다보던 그 순간순간이 보람찼다. 그날부터 매일 매초 맹세했다, 나는 맹세했다. 이 도시에게, 내게 그런 짓들을 저지른 대가를 치러주겠노라고!

SCP-4455-Ω: 그리고 난 이 제국을 건설하는 데 내 모든 것을 바쳤다. 이 원대한 설계를 짜는 데. 그러나 저 요약자! 내 앞에 선 저 피 흘리는 고깃덩어리는 항상 내 앞길을 가로막았다. 멍청이 같으니라고! 대체 그는 저 사람들 속에서 뭐가 보인다고 생각했지!? 저 쓸모없는 개미새끼들로 드글거리는 이 도시, 아니 이 흙덩어리에서! 그러나 오늘밤 모든 게 다 마무리된다. 내 모든 작업들이 이 순간만을 바라보는 준비작업이었고, 나는 마침내 가장 커다란 장애물, 자기가 무슨 "영웅"인 줄 아는 이 괴상한 놈을 밟고 올라섰다. "내가 말하는 동안은," 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활짝 웃기 시작했다. 아니면 진작부터 웃고 있었던 걸까? "넌 내게 아무 힘도 행사하지 못해! 자신이 참으로 바보같다고 느껴지지 않나? 이 허약하기 그지없는 놈, 아무 말이나 해 보라고!" 나는 다시 웃었다. "무하하하하하하하!"

SCP-4455-Ω: 그리고 이제 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이 비참한 조그만 도시에 안녕을 고해야 하리라, 요약자!! 나는 이 세상의 먼지와 오물 속에서 솟아올라, 드디어—

(라페리에 요원이 돌무더기 뒤에서 일어나 SCP-4455-Ω에게 사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SCP-4455-Ω의 손놀림에 맞춰 보이지 않는 힘으로 몸이 밀쳐진다.)

SCP-4455-Ω: 안돼! 아무도 날 막지 못해, 새로운 멍청이든 누구든!! 아무도 못 막고 절대로 못 막아!! 그럼 다시 독백. 나는 이 세상의 먼지와 오물 속에서 솟아올라, 드디어… 드디어… 아 잠깐만, 뭐라 하려 그랬더라?

(SCP-4455가 SCP-4455-Ω를 무효화한다.)


비고: 이 싸움 이후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는 SCP-4455를 무력으로 격리하려 시도했으나, SCP-4455는 탈출했다.

회수: 재단은 29차례 시도를 거듭한 끝에 SCP-4455를 격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하는 눈에 띄는 몇 가지 사건, 그리고 성공한 마지막 시도 당시의 기록이다.

시도 #2: 2019/1/20, 시카고에서 은행 강도를 물리치던 SCP-4455에게 "아킬레스의 발뒤꿈치"가 파견되었다.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는 모든 방면에서 은행을 포위하고, 다양한 무기들을 무장하고 기적학적 수단을 이용하는 것까지 준비했다.

SCP-4455는 탈출했다.

시도 #7: 2019/9/11, 시카고의 매기 데일리 공원에서 SCP-4455가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를 꺼내줬다는 소식을 접수한 "아킬레스의 발뒤꿈치"가 파견되었다. 헬리콥터 한 대가 이륙해 SCP-4455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움직임을 추적했다.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는 공원을 완전히 포위하고 SRA 수류탄을 무장했다. 헬리콥터 또한 SRA 폭탄을 투하할 채비를 했다. "아킬레스의 발뒤꿈치" 요원 여러 명이 공원으로 들어가 SCP-4455의 체포를 시도했다.

SCP-4455는 탈출했다.

시도 #18: 2020/3/1, SCP-4455 연구팀은 "아킬레스의 발뒤꿈치"와 협력하여 SCP-4455-Ω가 돌아온 것처럼 꾸민 다음, SCP-4455를 꾀어내 SCP-4455-Ω의 "비밀 은신처"로 위장한 콘크리트 벙커로 몰아넣었다. SCP-4455가 벙커로 들어가자, 유일한 출입문인 1미터 두께 철문이 굳게 잠겼다. 감시 시스템으로 SCP-4455를 벙커 안에 성공적으로 격리했음을 재차 확인했다. SCP-4455의 능력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벙커 내 모든 방에 숨겨진 SRA들이 전부 가동되었다.

SCP-4455는 탈출했다.

시도 #29: 2024/3/12, "아킬레스의 발뒤꿈치"가 SCP-4455의 본거지(시도 #28의 여파로 발견)로 파견되었다. 전날 밤 SCP-4455가 들어가는 것을 관찰한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는 2:00 am에 본거지 내로 진입했다. 이하는 당시 기록에서 발췌하였다.


알파 대장: 내가 정문으로 들어간다! 베타와 세타가 나랑 같이 있고, 델타가 뒤에서 가까이 따라온다.

베타 요원: 내가 알파 대장님을 따라간다.

세타 요원: 나도 따라간다.

감마 요원: 내가 서쪽 창문으로 들어갑니다!

엡실론 요원: 내가 동쪽 창문으로 들어갑니다.

알파 대장: 베타, 세타, 그리고 내가 메인 로비 안에 있다. 세타와 베타가 후방을 경계하면서 내가 이 방 동쪽 문을 연다.

감마 요원: 내가 대상의 침실로 간다고 제가 생각하는 문을 찾았습니다!

알파 대장: 내가 감마에게 그곳에 그대로 있으면서 지원을 기다리고, 람다와 제타에게 이 집을 샅샅이 뒤지라고 지시한다!

람다 요원: 내가 지붕으로 진입하고, 그 다음에 지시를 따르려고 합니다.

제타 요원: 엡실론 요원 뒤로 제가 들어가고, 그 다음에 지시를 따르려고 합니다.

에타 요원: 내가 주변을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지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알파 대장: 에타 요원은 주변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 나는 이 문으로 들어가고자 하는데, 저 방에 중요한 점이 없다면 나와 우리 대원들 베타와 세타가 돌아서 서쪽 문으로 들어가 감마 쪽으로 갈 예정이다.

베타 요원: 알파 대장님이 문을 연다! 문이 열렸다!

알파 대장: 방이 텅 비었다!

제타 요원: 엡실론 요원과 제가 다락방을 접이사다리로 내려와 집의 다른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엡실론 요원: 제가 제타가 말하는 그대로 행동하는 중입니다!

에타 요원: 제가 아직도 주변을 모니터링 중이지만, 집을 돌아보면서 감마가 자기들이 있다고 말했던 곳인 침실 쪽의 창문을 보러 갑니다!

알파 대장: 내가 로비 서쪽 문을 열고 있다.

베타 요원: 내가 서쪽 문으로 가는 알파 대장님을 따라간다!

세타 요원: 나도 서쪽 문으로 가는 알파 대장님을 따라갑니다.

알파 대장: 내가 문을 연다, 내가 문을 열었다, 내가 감마 요원을 볼 수 있다.

감마 대장: 내가 알파 대장님과 눈을 맞추고 있다. 내가 SCP-4455의 침실로 가는 문을 감시 중이다.

에타 요원: 내가 SCP-4455의 침실 창문이 보입니다.

알파 대장: 내가 문을 열려 하고 있고, 감마가 뒤에서 준비 중이고, 베타와 세타가 후방을 확보 중이다. 제타와 엡실론은 뭘 하고 있나?

제타 요원: 저희는 서술에 혼동이 없도록 그대로 있는 중입니다.

알파 대장: 너희는 그대로 있더라도 새로운 정보를 계속 알린다, 서술 속의 빈 공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우리가 준비를 한다. 나는 심호흡을 한다.

베타 요원: 알파 대장님이 지금 심호흡을 하고 있다.

알파 대장: 내가 무기를 준비한다.

감마 요원: 알파 대장님이 진정제 총을 들었다. 내가 주머니에서 SRA 수류탄 하나를 꺼내 세타 요원에게 주고—

세타 요원: 제가 그 SRA 수류탄을 받아서 준비했습니다.

감마 요원: —또 하나를 내 손에 들어서 이 문을 부술 준비를 한다.

알파 대장: 내가 문을 연다!

감마 요원: 제가 알파 대장이 문을 여는 것을 볼 준비를 합니다!

에타 요원: 제가 아직 창문을 관찰합니다!

엡실론 요원: 저는 가만히 있습니다!

제타 요원: 저도 가만히 있습니다!

알파 대장: 문이 열린다, 문이 열렸다, 내게 SCP-4455가 보인다—

감마 요원: 저도 보입니다!

알파 대장: —그리고 내가 진정제 다트를 쏘고 있다! 내가 SCP-4455에게 진정제 다트를 맞혔다!

감마 요원: 내가 SRA 수류탄을 작동시키고 던졌다!

베타 요원: 나도 던졌다!

알파 대장: SCP-4455가 무력화되었다!!

에타 요원: 모두가 환호합니다!


비고: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는 이후로도 연속해서 말을 하면서 서술상의 복합성을 해소함으로써 SCP-4455의 능력을 계속 억제했다. 52시간 후 (행동들은 부대가 상세히 설명하느라 상당히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현재의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다. "아킬레스의 발뒤꿈치" 요원 다수는 고도로 특이한 변칙존재를 격리하며 수행한 현장 작업이 재단의 귀감이 되어 SCP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부록 2026/4/18: SCP-4455가 격리 실패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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