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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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4669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녹음된 SCP-4669-1들은 스크럽, 제거한다. SCP-4669 또는 SCP-4669-1의 모든 목격자들에게는 B급 기억소거를 처방하고 지속적으로 사찰한다. SCP-4669-2 개체들은 모두 살처분한다.

SCP-4669는 엡실론 등급 우선사항이다. 기동특무부대 입실론-58 “경찰의 소리Sound of the Police”가 현재 응용대응 임무를 맡고 있다. MTF U-58에는 코헨-바인베르크 측은지심 척도 -65점 이하인 사람만 배치되어야 하고,1 철저한 반집산주의 정신과 가치관을 유지한다. 그 외의 사람들은 SCP-4669-2 개체들과의 접촉이 불허된다.

SCP-4669가 재격리될 시 격리 절차는 개정될 것이다. 현재 격리 시도는 마르코스 사태의 효과를 최소화하고 SCP-4669-2 개체들을 살처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2

예정된 개정:

설명: SCP-4669는 인과조작(aleakinetic)3 능력자로, SCP-4669-1을 통해 SCP-4669-2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SCP-4669은 외형상 평균적인 멕시코 원주민 여성이다. 오른대퇴 바깥쪽에 “대마초를 반대하는 게이머들의 사파타주의자 양”이라는 문신인 새겨져 있다. SCP-4669의 신장은 1.6 미터이고 체중은 74 킬로그램이다.

SCP-4669는 자신의 인과조작 능력을 이용해 포획을 회피함은 물론 마르코스 사태(MARCOS-events)를 조직한다. 마르코스 사태란 전세계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패턴 없이 일어나는 노동자 파업, 폭동, 시위, 암살 등이다. 공산주의를 세계경제체제로 삼는 것이 상기 사태들의 목적이다. 현재 마르코스 사태들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SCP-4669는 마르코스 사태 발동을 위해 SCP-4669-2들의 거대한 인적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조직적 공작으로 인해 현재 재단 정보국은 SCP-4669의 위치나 마르코스 사태의 발생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SCP-4669의 이차적 능력은 SCP-4669-1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서화 목적을 위해 녹음된 SCP-4669의 음성도 SCP-4669-1로 여겨진다. SCP-4669-1이란 마르코스 사태 때 SCP-4669가 내놓는 성명을 말한다. SCP-4669-1들은 배경음향과 무관하게 들리며, 대화구사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래 익숙한 언어가 무엇인지에 무관하게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SCP-4669-1은 사람을 SCP-4662-2로 탈바꿈시키는 촉매다. 일단 SCP-4662-2가 되면 기억에서 SCP-4669-1을 말소하는 것은 모든 수단(기억소거 포함)을 동원해도 불가능하다.

SCP-4669-2 개체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이나 SCP-4669-1의 영향을 받았거나 또는 SCP-4669와 물리적으로 접촉한 자들이다. SCP-4669-2들은 SCP-4669의 목적과 이상에 대해 극도의 충성심을 나타내며, 자본주의의 완전한 붕괴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재단이 조사를 마치고 풀어준 SCP-4669-2들은 모두 SCP-4669에게 재합류를 시도했다.

사건 4669-141:

이하 녹취록은 2038년 4월 10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의 한 피자헛 매장에 걸려온 전화 내용을 구술한 것이다. 재단 인공지능 GRGN-03호가 평소 하던 대로 광역 사찰을 하다가 SCP-2293의 격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정보를 감지했다. 전화를 건 인물은 PoI-6870으로 간주되었다.

피자헛 직원: 안녕하세요. 어, 무엇을 도—

PoI-6870: 세계적 작가 스티븐 킹이 자동차에 치인 적이 있다는 거 알아? 생각해 볼 만 한 일이지.

직원: 네? 뭐라구요?

PoI-6870: 에쿠, 미안. 친구한테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아직 광고 음성 나오는 줄 알고. 어, 그래서 주문은 그러니까, 어어어어, 나 쿠폰 있는 거 같은데. 찾을 수가 없네. 잠깐만 기다려 봐요.

직원: 그러세요.

PoI-6870: <수화기에서 멀어져서 작지만 그래도 들리는 소리.> 불길 씨. 밈 씨. 문자 그대로 연쇄살인범 씨. 버니 샌더스 씨.

직원: 고객님, 뭐라구요?

PoI-6870: 아만다 성씨가 뭐였더라.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핑이 걸린 거 같은데.

직원: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세요?

이 시점에서 GRGN 3호가 통화를 가로챘다. PoI-6870에 관해 인공지능이 대처한 이전 사례에 비추어 대화 주도권은 가르시아 박사에게 넘어갔다.

PoI-6870: 전화는 안 끊겼는데 침묵. 신이여, 저번하고 아주 그냥 똑같군. 내가 무슨 씨발 간첩도 아닌데 말야. 또 귀갱으로 날 죽이려는 거야,4 아니면 전화 너머 이쪽에 씨발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닫고 제대로 된 얘기를 하자는 거야? 난 너희한테 선물로 줄 정보까지 있는데.

가르시아 박사: 안녕하셨소, 미스터 크리요트. 지난 번 일은 심심한 사과를 표하지. 몇몇 인공지능들은, 뭐, 자기들이 스티븐 킹 관련 아재개그 따위나 찾자고 인터넷을 뒤지고 다니는 걸 억울하게 여길 수도 있어서. 하지만 그 때는 그 때고, 이제는 그럭저럭 통제가 잘 돼. 인격적으로다가.

PoI-6870: 소사 아자씨 치고 당신은 꽤 솔직한 편이군?

가르시아 박사: 우리한테 줄 선물이 있다고?

PoI-6870: 사파타주의자 양이 할 거야.

가르시아 박사: 하다니 뭘?

PoI-6870: 직접행동이 중요하지. 내 말 오해는 하지 마. <라이터 켜는 소리가 들린다. PoI-6870의 말 잠깐 머뭄> 그 여자가 가려는 곳에 나도 가고 싶어. 하지만 그런 식으로 거기 가는 걸 내가 견뎌낼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단 말이지. 요는, 내가 할 일은 딱 이거 뿐이야. 난, 나는 그 여자가 성공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가끔은 모르겠어. 정말 이렇게 되었어야 했는지.

10초간 침묵.

PoI-6870: 시위의 목소리. 폭동의 목소리. 성층권에 흩어지는 그 개똥같은 아프리카너 새끼의 목소리.5 그게 다 그 여자야. 다 한 사람 짓이라고.

가르시아: 당신이 그걸 만들었고?

PoI-6870: 난 아냐. 하지만 우리 중에 누가 만들었지. 하지만 그 여자는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거야. 그냥 세상을 공정하고 바르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 그거거든. 이게 내가 댁들에게 도덕적으로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이야. 나는, 음,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도덕적으로.

5초간 멈춤.

PoI-6870: 그 여자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야. 길거리에 나가면 보이는 아무 사람하고 비교해서 더 나을 것도 없어. 하지만 그 여자의 목소리는? 그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워. 그 여자는 여신이 아니야. 자본주의 물론 끝장 내야지. 하지만 이건 아니야. 이런 식으로는 아니야.

30초간 멈춤. 라이터 소리 들림.

PoI-6870: 그 여자 내일 니카라과에 갈 거야. 내가 어떻게 아느냐 그건 묻지 말아 주. 거기서 또 뭐 하나 큰 거 터뜨릴 예정이거든. 하지만 그게 그 여자가 하는 방식이지. 이런 일을 벌리기에 최적의 부분을 안단 말이지. 돌아라 돌아라 세계혁명을 위하여. 모두들 분절되어 있는 것 같잖아. 그런데 목소리는, 이봐 지금 내가 무슨 소리 하는 지 알겠나?

가르시아 박사: 그래. 우리도 그 현상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지. 그 목소리의 출처가 인간형 존재일 것이라 가정하고 그 존재는 일종의—

PoI-6870: 그 여자는 대부인이야.

가르시아 박사: —하지만 그 목소리가 그런 식으로, 무언가 특정한 것을 시동걸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할 만한 이유는 없거든.

PoI-6870: 그 여자는 군대를 모으고 있어. 나는,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그건 옳아. 그 여자가 하는 일. 그건 옳은 일이야. 하지만 그 여자는 무자비해. 그 녀석들이 그 여자가 필요한 것을 추구하는 정도를 너무 심하게 만들어 버렸어. 그 여자에게 죽을 사람이 무고할 리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누가 죽게 할 수는 없어.

가르시아 박사: 우리한테 이런 얘기는 왜 해주는 건가?

PoI-6870: 내 손에 피를 또 묻힐 수는 없어서.

가르시아 박사: 더 얘기해줄 말은 없나?

PoI-6870: 분열은 불가피했어. 알잖아. 좌파들은 맨날 그러는 걸. 우리는 정말 깔끔하고 아름다운 비전이 있었어. 그리고 첫 번째 의견불일치가 발생했을 때, 우린 분열했지.

가르시아 박사: 그딴 거 말고 우리한테 도움이 될 만한 거. 없어?

PoI-6870: 그 여자는 동무야. 충분히 얘기했지.

PoI-6870이 전화를 끊었다. 전화 발신지역으로 재단 요원들이 파견되었으나 PoI-6870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통신사의 유료전화 사용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그 전화는 사용되지 않은 지 3개월이 넘었다.

회수 문서 4669-1:

대상이 MTF U-58에게 체포되었을 당시 다음 문서가 함께 발견되었다.

이런 맙소사! 사파타주의자 양을 찾았군요! 동무들, 혁명대오에 합류하여 세상을 더 좋은 장소로 만듭시다. 무의미한 수집장난감을 비꼬는 시리즈에 반자본주의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음이 아이러니하다는 것 우리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원더테인먼트 박사가 누구죠?

모두 모아서 게이머 씨가 되어 보세요!

01. 문자 그대로 연쇄살인범 씨
02. 보통사람 씨
03. 버니 샌더스 씨
04. 모든 상점에서 모든 것이 무료 씨
20. 섹스 번호 씨
21. 칠주선 씨
22. 칠죄종 씨
23. 자캐 씨
24. D.A.R.E. 씨
25. 젠트리피케이션 씨
26. 비디오게임에 화남 씨
27. 밈 씨
28. 불길 씨 (단종)
29. 숙명 씨 6
30. 몬티 파이선과 성배 씨
31. 사파타주의자 양 ✔
32. 해킹 씨
33. 그냥 문신만 있음 씨
34. 머리말 씨와 꼬리말 씨
35. 대단원 씨

SCP-4669와 면담:

MTF U-58 대원들이 니카라과에서 SCP-4669를 확보하고 16시간 뒤, SCP-4669와의 유일한 면담이 이루어졌다. 본 면담을 수행한 것은 당시 SCP-4669 연구책임자 카를로스 가르시아 박사Dr. Carlos Garcia였다. SCP-4669는 표준형 인간형 격리실에 수용되었으며, 격리실 네 귀퉁이에 스캔트론 현실성 닻을 설치했다. 당시에는 이 닻이 SCP-4669-2가 될 가능성을 낮춰 줄 것이라고 여겨졌다.

가르시아 박사는 격리기지 진입이 허용되었다. 당시에는 코헨-바인베르크 측은지심 척도 상한이 10으로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가르시아 박사가 고의적으로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 O5 사령부는 투표(12대 1)에 따라 SCP-4669-1 또는 SCP-4669-2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코헨-바인베르크 측은지심 척도 상한을 -65로 하향조정했다.

SCP-4669와 가르시아 박사의 면담 내용은 이하와 같다.

가르시아 박사: 안녕하신가, SCP-4669. 참 재미있는 일이지. 어째 오래 알던 사이 같은 기분이야.

SCP-4669: 나한테 그런 소리 하는 남자들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재밌긴 해. 그런 남자들 중 절반은 내가 지 애미라고 생각하고, 아니면 나머지 절반은 날 따먹고 싶어서 그러는 거거든. 당신은 어느 쪽?

가르시아 박사: 세 번째 부류를 잊어버린 것 같군.

SCP-4669: 뭐?

가르시아 박사: 당신이 저지른 모든 것을 보았고 그래서 당신을 잡아 가두고 싶어하는 부류.

SCP-4669: 괜찮네. 당신은 거의 그런 사람처럼 보일 뻔 했어.

가르시아 박사: 우리가 찾았을 때 왜 실험복은 입고 있었지?

SCP-4669: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럼 거기에 맞춰서 입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지. 당신네 소사들이 그렇게 입곤 하잖아. 하지만 그 흰 옷은 벗겨가고 빨간 쫄쫄이를 주더군. 그래도 이 옷도 썩 잘 어울리는 거 같아. 무슨 용암행성에서 입는 작업복 같잖아?

가르시아 박사: 배신당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건 아나?

SCP-4669: 그래.

가르시아 박사: 그리고 어떻게 도망칠 시도도 안 했더군?

SCP-4669: 겟세마네를 멀리하고 도망쳐서 쓰나.

가르시아 박사: 밀고자가 누구인지 혹시 알고 있나?

SCP-4669: 유다 크리요트Jude Kriyot.

가르시아 박사: 기분이 어떠신가. 당신을 창조한 단체의 영수가 당신을—

SCP-4669: 나는 그 녀석들보다 한참 더 오래 살았어, 펜데호(병신아).

가르시아 박사: —소사들에게 집어던졌는데?

SCP-4669: 내가 어디에 있을 때면 항상 거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지. 세상은 무작위적인 혼돈일 수도 있어. 하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언제나 이유가 있어. 그 녀석들은 나한테 그걸 줬지.

가르시아 박사: 그래서 좋기도 하겠다. 그런데 창조주들보다 더 오래 살았다고 했잖나? 무슨 뜻이지?

SCP-4669: 세 명. 최소 세 명. 할머니. 어머니. 딸. 모두 혁명가였지.

가르시아 박사: 무슨 소리야.

SCP-4669: 나는 노파요, 주부요, 또한 처녀이니. 셋이 하나.

가르시아 박사: 그러니까 예전에 다른 삶들을 살고 있었다 그 말인가? 그 놈들이 그, 세 명 분의 영혼인지 뭔지 그걸 뽑아서 당신을 만드는 데 썼다 그 소리인가?

SCP-4669: 바로 알아듣는군, 카를로스. 그 덕분에 내 일은 한층 수월했지. 나는 무자비할 수도 있고. 나는 어머니가 되어줄 수도 있고. 나는 누군가들의 상징이 되어줄 수도 있어. 분투해 쟁취할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이거 어차피 댁네는 다 아는 내용 아닌가?

가르시아 박사: 대충은. 그런데 목소리는 뭐지? 어떻게 사람들을 자기 의사대로 조종할 때 무슨, 뭐야 성녀? 그런 것처럼 행세할 수 있는 거지?

SCP-4669: 나는 그 누구도 조작해서 무엇을 하라 한 적이 없어. 그 모든 파업들 하나하나, 스타벅스의 깨진 유리창 하나하나, 목숨이 날아간 억만장자 하나하나, 그 모든 것이 모여서 최후의 무언가로 합쳐지는 거지. 그건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난 그게 보여.

가르시아 박사: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잘 알잖나. 그들은 당신 말을 잊을 수 없다고. 그래서 그들은 당신의 노예가 되고.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며 또 어떻게 그딴 짓을 하면서 자기가 해방 뭐시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가 있지? 세상에 무슨 놈의 혁명을 정신조작으로 하나?

SCP-4669: 당신이 생각하는 나는 그런 존재인가?

가르시아 박사: 내가 알기로 당신은 그런 존재야.

SCP-4669: 이봐, 카마라다(동무). 날 아주 잡으려 드는군. 그들이 그걸 잊지 못한다는 것이 어떻게 그들에게서 자유를 앗아가는 게 되는 거지. 내가 해준 것은 그저 하나의 통찰을 주었을 뿐이야. 하나 맞나, 맞겠지? 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좋아. 나는 그들에게서 아무 것도 빼앗지 않았고, 앞으로도 빼앗지 않아.

가르시아 박사: 내가 보기에 이 사람들은 당신에게 완전히 헌신을 했고, 당신은 당신의 목적을 위해 그 사람들을 이용한 것 같은데. 그 목적이 뭐건 간에.

SCP-4669: 그래 보여? 그럼 한 가지 말해주지. <SCP-4669가 의자 앞으로 상반신을 일으킨다.> 넌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잘못된 것을 알잖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걸 알잖아. 나는 우리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세상,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보여. 내게 보이는 걸 네게도 보여줄 수 있어. 네가 내게 그럴 기회를 준다면.7

가르시아 박사: 씨발.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밖에 누구 방금 그거 들은 사람 없어요? 나 좀 내보내 줘요. 이 년한테는 닻이 하나, 어쩌면 더 필요해. 그 전까지는 재갈을 물려 놓읍시다.

SCP-4669: 요즘 세상은 어딘가 잘못되었어. 보면 알잖아. 부자들은 더 가지고 가지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 나는 그 현실을 고치고 싶어. 우리가 고칠 수 있어. 네가 기회를 준다면. 네가 기억한다면, 네가—

가르시아 박사는 격리실에서 내보내지고, SCP-4669는 포박당한 뒤 입에 재갈이 물린다. O5 사령부는 긴급 회동하여 만장일치로 격리실에 스크랜턴 현실성 닻을 네 개 더 배치하고 휴대용 스크랜턴 현실성 닻 여섯 정을 경비대원들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가르시아 박사가 SCP-4669-1에 노출된 것은 새로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전의 코헨-바인베르크 척도 기준이 너무 낮게 잡혀 있었고 그것은 바로잡혔기 때문이다.

사건 4669-143: 2038년 4월 19일, GoI-5869 구성원들과 SCP-4669-2 개체들이 제346기지를 공격했다. 이하 내용은 직원 면담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하여 정리한 시간순 사태 진행 추이다.

04:19 — 가르시아 박사가 SCP-4669의 격리실 문을 연다. 그는 복도로 나와 사물함 안에 들어간다. 약 20초 이하의 시간 동안 공중에 전자음이 들렸다는 보고들이 있다. 손잡이를 잡았을 때 매우 뜨거웠다는 보고가 있다. 사물함에는 가르시아 박사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04:21 — 제346기지 전체에 EMP 공격과 비슷한 전자오작동이 일어난다. 예비 발전기들은 모두 가동에 실패한다. 인공심장 등의 장치를 사용하는 인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생명유지를 위해 동력을 공급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SCP들도 역시 영향을 받지 않았다.

04:22 — 기지 보안대의 동원이 다 끝나기 전에 14명의 SCP-4669-2가 보안병영 안에 출현해 기지 보안대를 제압한다. 순찰 중인 경비대를 제압하기 위해 8명이 병영 밖으로 나간다.

04:23 — 검은색 카네코르소8의 머리통이 달린 인간형 존재9가 제346기지 정문으로 들어온다. 상의탈의 상태이고 갑옷이나 결계는 보이지 않는다. 경비대원 여러 명이 해당 존재의 무력화를 시도한다. 탄환들은 표적을 관통하지 못하고 산산조각난다. 해당 존재는 칼을 칼집에 넣은 채 휘둘러 경비대원들을 무력화한다.

04:24 — 제2인간형격리동 복도에 인간형 형체가 출현. 게시판에 문서 4669-2를 꽂아두고 사라진다. 심각한 과전류가 해당자의 얼굴을 가려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04:27 — 검은 개머리의 존재가 SCP-4669의 격리실까지 진행한다. SCP-4669가 문 밖으로 나와 개머리 존재의 손을 잡는다. 보고에 따르면 그녀는 “숙명 씨”라고 말했고,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은 “우리 대부인이시여”였다고 한다.

04:28 SCP-4669-2 개체들이 기억소거물질들과 스크랜턴 현실성 닻들을 노획한다. 인간형 SCP 13개체가 풀려난다. 그 동안 재단 직원 세 명이 SCP-4669-2가 되어 합류한다.

04:29 SCP-4669-1이 들린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괜찮다. 가자.

04:30 — SCP-4669과 개머리 존재가 제346기지를 떠난다. 현재 소재지 불명.

04:31 — SCP-4669-2 개체들, 탈영한 직원들, 해방된 인간형 SCP들도 사라진다.

04:33 — 모든 발전기가 일제히 가동된다.

회수 문서 4669-2: 이하 내용은 상술한 공격 사태 때 정체불명의 존재가 게시판에 꽂아두고 간 것이다. 현재 그 존재는 PoI-6870이었던 것으로 상정된다.

뻥이었지롱.

그 여자에게 에스더는 목소리를 주었고. 제이제이는 통찰력을 주었고. 나는 야단법석을 주었다네.

아, 이제 난 너무 늙었어. 젊은 친구들은 마음 속에 불을 품고 있지. 나도 한때 품고 있었던 그거. 그런데 나는 한때 불 그 자체이기도 했거든. 내 안에 꽃핀 그 화염이 기억나는군. 그걸 톡 두드려 보면, 도덕률이라는 게 다 개똥같은 소리라는 걸 알기 시작할 거야.

하지만 그 여자는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그 여자는 자기가 살았던 모든 삶을 기억해. 자기가 포기했던 삶들을. 그리고 더 이상 포기는 없다는 걸 나는 깨달았지.

가끔은 댁들도 싸워야겠지. 가끔은 비폭력이라는 사치를 부릴 겨를이 없겠지. 나는 또 다른 삶을 살지는 않을 테야. 하지만 그 여자를, 그들을, 뭐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내가 할 수 없게 될 때까지 도울 거야. 혁명에는 항상 평화주의자를 위한 자리가 아무리 작아도 마련은 되어 있지. 내 존경받는 능력들의 니미씨발것이라면 특히.

그 여자는 나한테 그걸 가르쳐 줬어. 그 여자는 자기 안의 불을 품고 죽었다데. 세 번이나. 그 여자를 만난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

만약 내가 죽어서 성 페트루스 앞에 무릎꿇게 되어도, 나는 내 행동에 대해 뉘우치지 않을 거야. 피를 흘려서 미안하게 됐시다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야. 대신 나를 이해하라고 역으로 요구할 거야. 어쩌면 하느님이 내 말을 들어줄 지도 모르지. 들어 줬으면 좋겠네.

굶어 죽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지. 빈 집들이 있는데도 얼어 죽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아무도 필요없이 고통받아서는 절대 안 되지.

그래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자 백 명 쯤 죽여야 한다면? 나는 그들을 애도하지 않겠어.

사파티스타 양은 내 안의 불을 다시 피워줬어. 어쩌면 이제 그 불을 밖으로 끄집어낼 때인지도 모르겠군. 보면 알겠지.

당신들을 하느님이 보우하시길 기도하지. 뭐 댁들은 날 위해 기도하지 않겠지만.

JK (BF)

O5 사령부는 투표(12대 1)로 PoI-6870을 발견 즉시 살처분할 것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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