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5378
등급: 무효(Neutralized)
특수 격리 절차: SCP-5378-A와 SCP-5378-B는 흙, 바위 및 다양한 식물군이 들어있는 작은 구역 안에 격리한다. 매일 건포도 4알씩을 먹이로 주며, 매주마다 격리 장소를 청소한다.
설명: SCP-5378은 지성이 있는 무당벌레 2마리를 지칭하며, 각각 SCP-5378-A와 SCP-5378-B로 명명한다. 두 개체는 잎사귀, 바위 및 흙 같은 자연물을 이용하여 인공구조물이나 인공물체의 미니어처판을 만든다.
부록 1: 다음은 SCP-5378-A와 SCP-5378-B가 만든 모든 구조물들과 그 구조물이 생성된 전후사정을 기록한 목록이다.
생성된 구조물 | 전후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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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잎 2장이 서로 받쳐진 형태의 작은 텐트. | SCP-5378-A와 SCP-5378-B가 이제 막 격리되었을 당시. |
잎자루들을 꿰매어 만든 침낭. | SCP-5378-A와 SCP-5378-B는 침낭 안에서 8시간 동안 "동침"한 것으로 보임. |
별도의 침낭. | 탈출 시도로 추정되는 장벽을 타고 기어올라는 행위 이후, SCP-5378-A와 SCP-5378-B는 텐트 바깥에서 서로 마주침. 개체들은 서로를 향해 거칠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함. 언쟁 뒤, SCP-5378-A는 자기만의 침낭을 만듦. |
2층짜리 오두막집 2개. | 이전 사건의 결과로 생긴 것으로 추정. |
나뭇조각 위에 아로새긴 편지. | 오두막이 지어지고 9개월이 지난 뒤, SCP-5378-A가 문간에서 SCP-5378-B에게 편지를 전달함. |
잔가지를 노끈으로 묶어서 만든 벤치. | SCP-5378-B가 자신의 오두막집에서 천천히 나와 SCP-5378-A의 오두막집으로 감. 개체가 문을 두드림. SCP-5378-A가 나오자, 개체들은 벤치를 만들고 양옆에 둘이 딱 붙은 채로 앉음. 나즈막하게 윙윙 소리를 내면서 실랑이를 벌이다, 서로의 앞다리를 만짐. |
하트. | SCP-5378-A와 SCP-5378-B가 잎사귀 2개를 엮어 격리 구역 바닥에다 하트 모양을 만듦. 개체들은 하트 모양 중앙에서 서로의 다리를 잡은 채로 모로 누움. |
SCP-5378-A와 SCP-5378-B가 몇 시간 동안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격리 구역에서 개체들을 빼냈다. SCP-5378-A와 SCP-5378-B는 아마도 노화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록 2: 다음은 부록 1에서 언급된 편지의 내용이다. 글씨를 식별할 수 있도록 편지를 현미경에 대고 들여다보았다.
내 사랑 로즈에게,
팔다리가 아려오고, 내 주변 세상이 감당 안될 정도로 빙빙 돌고있어. 난 이제 끝인 거 같아.
오래전에 우리끼리 실랑이 벌였던 거 사과할게. 우리가 여기 갇힌 건 네 잘못이 아닌데, 내가 너무 모질게 굴었던 게 아닌가 싶어.
너 없이는 정말 비통한 마음뿐이야. 너의 손길과 내 귀에 들려오던 너의 날갯짓 소리가 그리워. 너가 내 곁에서 함께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던 때도 그리워. 우리가 어디에 있든, 네가 있으면 뭘하든 괜찮아.
우리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면, 둘이서 함께 숨을 거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해. 우리끼리 외따로 떨어져 죽을 순 없어.
부탁할게. 같이 얘기 좀 하자.
진심을 담아,
해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