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SCP-542-KO - 트라우마
저자: CatSi
인용: 위키피디아 오수개 항목 2006년 4월 20일 Crypto~kowiki 작성, 2013년 1월 6일 환골탈태 외 7인 수정.
일련번호: SCP-542-KO
등급: 유클리드(Euclid)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여러 개정안이 존재함에 따라 직전 격리안과 비교하여 변경된 부분을 파란색으로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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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42-KO는 제21K기지의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격리한다. 이때, 해당 격리실로 향하는 수도는 잠긴 채로 유지하며, 수분 공급 시에는 얇은 강화 소재 관을 빨대로 이용하여 공급한다. 청결을 위해 매일 2회 물에 적신 수건을 공급하되, 2주일에 한 번 2등급 보안요원 2명 이상의 감시하에 샤워실을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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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42-KO는 제21K기지의 인간형 격리실에 격리하며, 주위에 다른 변칙개체나 인원, 물품 등을 배치 및 이동시키지 않는다. 해당 격리실을 포함하여 주변 시설과 연결된 수도는 잠가 놓으며, 수분 공급 시에는 20mL 이하의 물이 담긴 특수 소재 물병을 이용한다. 청결을 위해 매일 2회 물에 적신 수건을 공급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무속학부 인원이 상태를 확인하여 필요시 부적 등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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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42-KO는 제21K기지의 인간형 격리실에 격리하며, 무속학부 인원만 주위를 출입할 수 있다. 반드시 출입이 필요한 경우 일회용 액막이를 착용하고 무속학부 인원 1인과 동행해야 한다. 격리실 주위에는 액막이를 착용한 기동특무부대 요원이 1명 이상 대기한다. 해당 격리실을 포함하여 주변과 연결된 수도는 잠가 놓으며, 수분 공급 시에는 20mL 이하의 물이 담긴 특수 소재 물병을 이용한다. 청결을 위해 매일 1회 물에 적신 수건을 공급한다. 물병과 수건 등 내부에 들어가는 모든 물품은 무속학부에서 항심령 처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속학부 인원 2인 이상이 격리실 주위에 상주하여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한다. 해당 격리실 내, 외부에 영 집적 장치를 배치하여 SCP-542-KO-1의 포획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금줄 및 항심령 장치 등을 이용하여 SCP-542-KO-1의 이동이 불가하게 유도하며, 필요시 추가로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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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42-KO의 건강상 특수 제작된 무균 격리실에 격리한다. 해당 격리실 천장에는 약 38도의 물을 상시 채워 놓으며, 유사시 격리실 내부 스위치를 이용하여 해당 물을 격리실 내부에 쏟아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바닥은 배수 처리를 용이하게 제작하고 SCP-542-KO가 빠르게 몸을 말릴 수 있는 드라이룸이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격리실 외부에는 의료부원이 상주하며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무속학부 인원이 2시간에 한 번 상태를 확인하고, 천장의 물을 사용할 경우 추가로 상태를 확인한다. 대상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SCP-542-KO-1의 행동기제와 그 원인 파악을 위한 연구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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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개정안이 현재 준비 중이다. 개정 시 542KO-21K-10 개정안을 파기한다.
설명: SCP-542-KO는 21세 남성이다. 대상은 변칙적인 빈도로 물과 관련된 사고를 겪는데, 이는 넘어져 물에 빠지는 것부터, 스프링클러 오작동, 수도관 파열로 인한 분출 등 다양하다. 이러한 사고들의 공통점은 SCP-542-KO가 물에 젖게 된다는 것이다.
SCP-542-KO는 20██년 ██월 ██일 개인 수영장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러나 과거 경찰 기록상 해당 인물이 스프링클러를 고의로 작동시키거나 수도를 파손한 혐의 등 여러 이유로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로 귀가 조치가 된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현장 조사관이 의문을 품고 이를 재단에 인계하였다.
SCP-542-KO의 현실성 수치, 비나 패턴 인식 등 다양한 변칙성 검출 방식에서 어떠한 수치로도 변칙성을 확인할 수 없는 특이성이 나타났다. 이에 일부 인원은 SCP-542-KO에게 변칙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기도 하였으나, 비변칙적 사건이라고 간주하기에는 우연성이 지나치게 낮다는 우연학부의 소견으로 격리를 유지하였다.
격리 초기, 재단은 SCP-542-KO를 격리하기 위해 물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유지했으나, 그럼에도 수번의 격리 실패가 발생했다. 운송 중이던 물류의 알 수 없는 폭발, 인근 변칙 개체의 활동 등으로 인해 개체가 젖게 되었다.
다만 이러한 격리 파기 당시 영적 활동 계수기가 작동함에 따라 무속학부가 관여하게 되었다. 이에 항심령 조치와 영적 조치가 취해졌다.
다음은 무속학부 관리하에 발생한 사건 일자 및 기록이다.
542KO-21K-07
20██년 ██월 ██일
청결을 위해 개체에게 지급된 수건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대상에게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무속학부 인원이 강아지 영혼을 목격했다고 진술하였다.
이후 반입되는 모든 물품에는 항심령 처치가 이루어졌다.
542KO-21K-08
20██년 ██월 ██일
3등급 연구원이 출입 권한을 사용하여 격리실 내부에 진입하였다. 해당 연구원은 2L 상당의 물병을 이용하여 대상에게 부었다. 이후 연구원은 소규모 기억상실과 두통을 호소하였다.
이후 출입 시 액막이 착용 및 무속학부 인원과의 동행을 요하게 되었다.
542KO-21K-09
20██년 ██월 ██일
기동특부무대 요원이 무기를 소지한 채로 SCP-542-KO의 격리실로 침입을 시도하였다. 이후 확인된 바로는 해당 요원은 개인 물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해당 요원은 출입키가 정지되어 격리실에 침입할 수 없게 되자 곧바로 쓰러졌다.
이후 격리실 외부 시설에서 액막이 착용이 권장되었다. 격리 절차의 개선을 위해 방재원에 조사를 요청하였다.
ACCESS GRANTED
CLASSIFIED
국가초상방재원
박정식 요원
SCP 재단이 요청한 이희석에 대한 조사 결과 전달 |
이희석
2003.07.19년 전라북도 임실군 출생
2남 1녀 중 장남
가족 내 특이사항 없음
친가가 대를 이어 전북 임실에서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
부모,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남동생은 현역 복무 중
2018년 이전에 2건의 물에 관련된 사고가 확인되었으나 비변칙적인 사고로 추정됨, 첨부문서 참조2018년 중반부터 재단에서 요청한 시기까지 총 78회의 변칙 의심 사고 확인, 첨부문서 참조
변칙 의심 사고 경향성 정리
- 이희석의 몸과 그 주변에 물에 닿게 됨
- 일부 경우에는 이희석이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물이 뿌려지는 경우에 비하면 적은 횟수
- 2018년도 말~2019년에는 총합 21회가량의 사고가 있었으나 이는 평균 횟수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많은 양의 사고였으며, 이후 점차 줄어 현재와 비슷한 연 평균 11회까지 감소하였다.
영적 측정 결과 : 이상 없음
특이사항 : 심야클럽에서 대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듯함, 첨부문서 참조
이상으로 조사 결과를 전달합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사건 542KO-21K-07 당시 확인한 강아지 영혼이 SCP-542-KO가 겪는 사건들의 원흉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당 영혼을 SCP-542-KO-1로 명명하며, 심야클럽 소속에게 모습이 잘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반 영과는 다른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이전에 심령적, 변칙적 반응을 확인할 수 없는 점 또한 이러한 이유라고 사료된다. 해당 영혼이 악령으로 의심됨에 따라 SCP-542-KO-1이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포획이 가능하도록 금줄과 항심령 장치를 이용하여 영 집적 장치로 유도하며, 무속학부 인원이 포획을 위해 대기하였다.
이하는 이후 발생한 542KO-21K-10 사건 기록이다.
542KO-21K-10 사건 기록
날짜: 20██년 ██월 ██일
특이사항: 사건발생 5일 전부터 지역 내 유의미한 습도의 하락, 하천 수량 감소,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기록 시작]
08:21: 약 3분간 제21K기지 전체에 미약한 진동 감지, 지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원 대부분이 진동을 감지하지 못했으며, 측정계 일부가 수평의 불균형을 감지하여 시스템 데이터가 입력되었다.
09:19: 약 5분간 제21K기지 전체에 진동 감지, 지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인원이 진동을 감지하였으며, 일부 실험이 중지되었다. 해당 보고로 사건을 인지하여 원인 파악이 시작되었다.
11:47: 재단 내 수도관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였다. 시설관리팀에 14건의 문제 해결이 요청되었다. 21K-A-183H 수도관 문제로 추정되어 관리 인원이 보내졌다.
12:02: 21K-A-183H 수도관을 확인한 관리 인원이 이상 현상을 제보하였다. 해당 수도관 및 주변 수도관에 물이 흐르지 않았으며, 습기 없이 말라있었다.
12:08: 재단 내 시스템으로부터 극단적인 습도 하락이 보고되었다. 공기 중 물 분자 포화도는 0.31wt로 극단적으로 낮은 수치였으며,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었다. 일부 인원들이 변칙적인 속도로 물이 증발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12:16: 양변기 및 청결 시설을 이용할 수 없음에 시설관리팀으로 문제해결 요청이 폭주하였다. 당일 이 시각까지 총 문제해결 요청은 179건이었으며, 물에 관련된 건수가 165건이었다. 시설관리팀이 상하수도를 점검하고 문제해결 요청을 추려 기지 이사관에게 이상을 보고하였다.
12:25: 기지 이사관이 문제를 인지한 후, 각 부서에 변칙개체 현황 보고를 지시하였다. 물, 습도, 기상현상과 관련된 SCP가 최우선 보고 대상이 되었으며, SCP-542-KO 또한 이 대상에 속하게 되었다.
13:12: SCP-542-KO를 조사, 연구하던 무속학부 소속 최남인 연구원이 기지 전체와 주변 지부의 영적 포화도를 계측한 결과, 오차범위로 여길 수 있을 만큼 미세하게 오른 것이 확인되었다. 특기할 만한 점은 SCP-542-KO의 격리실 주변에만 이러한 영적 포화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13:29: 최남인 연구원의 보고를 참고하여 타 무속학부 연구원과 교차검증한 결과, 영적 포화도의 이상이 실재함이 확인되었다. 기지 이사관의 판단에 따라 무속학부 인원을 기지 내, 외부에 배치하여 추가적인 조사 및 사건 해결을 요청하였다.
13:51: 일부 유지관리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속학부 인원이 사건에 배치되었으며, 항심령 장치 및 임시 액막이 등이 기지 전역에 가동 및 설치되었다. 이에 영적 포화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였으며, 기지 내의 습도가 점차 올라갔다. 또한 상수도와 연결된 수도관으로부터 점차 물이 공급되기 시작하였다.
15:32: 기지 내 상황이 80%가량 복구되었다. SCP-542-KO-1, 혹은 그에 준하는 영적 변칙현상이 관여되어 제13K기지와의 공조와 SCP-542-KO의 모든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시작되었다.
17:13: 17:50까지 약 37분간 미세한 진동이 확인되었다. 땅 깊은 곳에서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었으며, 그 깊이는 약 120m가량으로 확인되었다. 지진파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연관관계 조사가 시작되었다.
18:02: 약 3분간 진도 3.2의 지진과 비견되는 흔들림이 발생하였다.
18:07: 약 1분간 진도 4.7의 지진과 비견되는 흔들림이 발생하였으며 이후 약 3분간 진도 5~7.2 정도의 흔들림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였다.
18:12: 기지 아래 땅에서부터 지하수가 분출로 기지 일부가 파괴되었다. 심하게 파괴된 시설 중에는 SCP-542-KO의 격리실이 포함되어있었으며, SCP-542-KO 또한 지하수에 휘말려 실종되었다.
주석: 해당 사건으로 인해 SCP-542-KO의 격리 등급이 케테르로 격상되었다.
[기록 종료]
이후 서울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인해 지하수가 분출되었다는 역정보를 퍼트렸으며, 서울 전역에 기억소거제를 살포, 타 지부와의 공조가 시행되었으며 소요된 시간은 총 32일, 사용 금액은 $██████으로 추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총 105개의 안전 등급 개체, 19개의 유클리드 등급 개체가 소실 및 파괴되었다. ███명의 인원이 사망 및 실종되었으며, 제21K기지에 남은 SCP 개체 다수는 기지가 정상화될 때까지 이관되었다.
수습 과정 도중,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에 입원한 SCP-542-KO를 회수하였다. 대상은 사건 수 시간 후 한강 둔치에서 발견되었으며, 민간에서 발견하여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발견 당시 SCP-542-KO는 복합골절 및 장기파열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재단에서 사건을 수습하는 약 한 달간 병원 내부에서 물과 관련된 사건을 추가로 2~3회 겪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로 인해 대상의 상태는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실질적으로 SCP-542-KO를 물에서 떨어트려 격리할 경우 542KO-21K-10과 같은 대규모 격리 실패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려하여 격리 절차가 개정되었다.
발신자: kimuijeong772@scip.net
수신자: choinamin198302@scip.net
발신일: 2022. 07. 21. 19:34
제목: SCP-542-KO에 대한 실험 요청
안녕하세요, 최남인 연구원님. 제13K기지 무속학부 소속 김의정 박사입니다.
한 달 좀 전에 SCP-542-KO 관련해서 공조 요청하셨는데, 직후에 사건이 터졌잖아요? 그래서 현재까지 저희 쪽에서 단독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현재 SCP-542-KO가 재확보되었다는 소식을 들어, 몇 가지 실험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현재도 담당이신 것으로 확인되시는데, 맞으실까요?
요청하고자 하는 실험은 2가지입니다.
- SCP-542-KO와 가까운 곳에 불씨나 불을 배치한 후 SCP-542-KO-1의 행동 양상을 확인해주세요. 자세한 실험과정은 현장 상황에 맡기겠습니다.
- 제21K기지에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수습이 덜 된 현재도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무속학부 비품 중 월천호영부와 천행역산부가 있는데, 있다면 이 부적을 SCP-542-KO에게 부착하여 SCP-542-KO-1의 행동 양상을 확인해주세요. 만약 없다면 음기를 증폭하는/양기를 억제하는 부적이나 장치 등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세한 실험 과정은 현장 상황에 맡기겠습니다.
개체 상태가 상당히 안좋다던데, 건투를 빌어요.
p.s. 현재 예상으로는 첫번째는 SCP-542-KO-1의 활동이 늘어나고, 두번째는 줄어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바래요.
제13K기지 무속학부 소속
김의정 박사
발신자: choinamin198302@scip.net
수신자: kimuijeong772@scip.net
발신일: 2022. 07. 24. 12:29
제목: RE: SCP-542-KO에 대한 실험 요청
안녕하세요, 김의정 박사님.
실험 결과 때문에 이메일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체로 예측하신 대로 진행됐습니다. 불이 있다면 더 자주 물이 떨어졌고, 음기가 늘어나면 물이 떨어지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어떻게 찾으신 건지 모르겠네요, 전 현장에 있었는데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실험 결과 첨부합니다.
첨부 파일: SCP-542-KO의 불과 음양기에 관련된 행동 실험 결과.fwp
추후 내용 공유 부탁드립니다.
제21K기지 무속학부 소속
최남인 연구원
발신자: kimuijeong772@scip.net
수신자: choinamin198302@scip.net
발신일: 2022. 07. 25. 16:58
제목: SCP-542-KO에 대한 조사 및 연구 결과
안녕하세요, 최남인 연구원님. 말씀하신 대로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21K기지에서 발생한 사건자료와 방재원 측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SCP-542-KO의 변칙현상과 SCP-542-KO-1의 행동 양식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SCP-542-KO-1은 최소 3일, 최대 3달에 한 번 물을 뿌리는 행동을 반복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양식에 패턴이 있는지 파악하려 했으나, 주기에 규칙성, 날짜나 별자리와 연관된 부분 등은 확인할 수 없었어요.
따라서 그 외의 원인으로 행동에 원인을 추론하였습니다. 전후 데이터를 이용하여 확인하였을 때, 날씨, 습도, 주변 인원수, 감정변화 등과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SCP-542-KO의 체온이 미세하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SCP-542-KO가 가진 음양의 치우침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어요. 오차범위가 있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실험을 요청드렸습니다만, 결과가 잘 나와 저도 기쁩니다.
또한 관련 설화로 추정되는 것을 확인하여 그 내용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SCP-542-KO의 출신지인 전북 임실군을 중점으로 역사적, 신화적, 설화적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에 62건의 사료를 대조한 결과, SCP-542-KO-1의 행동 양식과 유사한 설화를 발견하였는데요,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의 의견설화(義犬說話)가 흡사했습니다.
고려시대 거령현(오늘날의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살던 김개인(金蓋仁)은 충직하고 총명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어느날 동네 잔치를 다녀오던 김개인이 술에 취해 오늘날 상리(上里)부근의 풀밭에 잠들었는데, 때마침 들불이 일어나 김개인이 누워있는 곳까지 불이 번졌다. 불이 계속 번져오는데도 김개인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그가 기르던 개가 근처 개울에 뛰어들어 몸을 적신 다음 들불위를 뒹굴어 불을 끄려 했다. 들불이 주인에게 닿지 않도록 여러차례 이런 짓을 반복한 끝에, 개는 죽고 말았으나 김개인은 살았다고 한다. 김개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의 주검을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다고 한다. 나중에 이 지팡이가 실제 나무로 자라났다고 한다. 훗날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하여 이 고장의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되었다.
SCP-542-KO-1이 SCP-542-KO의 양기나 불에 반응하여 물을 뿌리는 행위에 대해 불을 끄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이해가 가능하며, 제21K기지 측에서 추론하셨던 내용과 달리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SCP-542-KO를 김개인의 환생, 혹은 영혼의 성질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가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설화 속 가계를 추정하여 김계인의 친가 쪽 족보, 역사적 사료를 비교하였을 때 SCP-542-KO가 김개인의 직계 후손일 가능성이 약 87.5%로 확인됩니다.
또한 방재원에서 제공한 자료 외에도 재단 인트라넷에서 SCP-542-KO의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5월 10일, ██주식회사의 남성용 화장실에서 민간인 1명이 담배를 피우다 폭사하여 조사가 진행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수거된 물품은 화장실용 금연 포스터였으며, 이로 인해 직업 체험 중이던 SCP-542-KO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변칙개체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기억소거되었고요. 이로 인해 SCP-542-KO-1이 자극을 받아 변칙성이 발현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남인 연구원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제13K기지 무속학부 소속
김의정 박사
SCP-542-KO 격리절차 개정을 위한 논의
날짜: 2022. 07. 26.
주석: SCP-542-KO-1의 행동 양식의 이해를 바탕으로 격리절차를 논의하였다.
- 음양 편향 장치를 이용하여 SCP-542-KO의 음기를 유지한다. > 기각, 개체의 건강 상태를 더 해칠 위험이 있음.
- SCP-542-KO를 여성화시켜서 음기로 치우치게 한다. > 기각, 개체가 수술이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님.
- 존재학적으로 물에 대한 본질을 집어넣어 상시 물에 접촉한 상태로 인지하게 한다. > 보류, 무속학부와 존재학부의 교차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음.
- SCP-542-KO-1에게 무속학적 영체 공격 의식(통칭 살)을 진행한다. > 기각, 특정이 원활하지 않아 성공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우며 일반 영이 아니기 때문에 반동의 가능성 존재.
- 음기를 상징하는 달, 물 등의 진을 이용하여 음기 내에 존재한다고 인식하게 한다. > 보류, 대상의 건강상태상 음기가 흘러들어갈 위험이 있음.
- 시간변칙부와 공조를 통하여 격리실 내부를 음기가 왕성한 축시(오전 01시~오전 03시)로 고정 > 기각, 시간변칙부는 존재하지 않음.
- 외부 훈련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보류, 기밀 유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
그 외 다수 의견 존재
총 24개의 의견이 제시되었으나 기각 혹은 보류되었다.
이후 보류된 의견들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