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65-KO
평가: +11+x

일련번호: 565-KO
Level3
격리 등급:
무효
2차 등급:
N/A
혼란 등급:
커너크
위험 등급:
주목

특수 격리 절차: SCP-565-KO이 수록된 금영 노래방 및 태진 노래방 기기의 영상 자료와 SCP-565-KO의 뮤직비디오에 SCP-565-KO의 효과와 일치하는 영상을 넣어, 해당 심상이 변칙적 효과로 각인된 게 아닌, 해당 영상 자료에 대한 기억이라 생각하게 한다. 2007년 7월 21일부로 SCP-565-KO의 변칙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해당 격리 절차는 현재로서 불필요하다.

설명: SCP-565-KO는 활동명 '버즈'로 알려진 록 밴드의 기타리스트 '윤우현'이 작곡한 곡, '가시'와 해당 곡이 가진 밈적 효과를 총칭한다.
SCP-565-KO의 변칙적 효과는 피험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이의 도움 없이 해당 곡을 완창할 때 발현된다.1 이때 피험자는 자신이 겪지 않은 특정 기억에 대한 심상이 각인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해당 기억은 A급 기억소거제로도 망각되지 않는다. 해당 효과는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 7월 21일부로 해당 효과는 사라졌다. 자세한 기록은 부록 565-KO-04: 사건 기록 참조.

다음은 영향받은 인원과의 면담을 통해 효과에서 나타난 공통된 심상들을 정리한 것이다.

  1. 남성의 외형을 한 자신
  2. 푸른 하늘, 넓은 들판 아래의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
  3. 어쿠스틱 기타를 조율하는 소리
  4. 시내버스에서 머리를 기대고 창밖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
  5. 낡은 오두막 안의 빗소리와 흙냄새
  6. 밤중에 스탠드 불을 켜고 손 편지를 쓰는 자신의 모습
  7.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앞에서 기타를 치는 자신의 모습
  8. 빗속에서 울고 있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
  9. 산산조각이 나 깨지는 거울
  10. 반듯이 접힌 분홍색 원피스

위 심상에서 나타난 남성의 묘사는 전반적으로 SCP-565-KO의 작곡가 '윤우현'과 일치한다. 그러나 여성의 묘사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부록 565-KO-01: 발견기록

날짜: 2005년 3월 3일
경위: SCP-565-KO가 수록된 음반 'Buzz Effect'가 발매된 이후 싸이월드 내에서 대중들이 지속해서 노래 '가시'에 대한 공통된 이미지를 논하는 것을 재단 웹 크롤러 봇이 감지해 냈다. 이후 이와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SCP 재단 한국 지역사령부의 인원들이 존재함을 확인하였고, 밈 감응성 검사 이후 변칙적 밈 재해의 가능성이 검토되었다.
이후 해당 노래와 현상을 SCP-565-KO로 지정하고 관련 연구를 시작하였다.

부록 565-KO-02: 면담기록 1

일시: 2005년 05월 12일
피면담자: 윤우현
면담자: 나병하 연구원 (연예계 기자로 위장함.)
서문: SCP-565-KO이 수록된 앨범이 발매된 이후 SCP-565-KO가 어떠한 경위로 창작되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면담이다.


<기록 시작>

나병하: 네, 버즈의 기타리스트, 그리고 '가시'의 작곡가, 윤우현 씨를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상: 네, 안녕하세요.

나병하: 요즘 '가시'가 그렇게 유행이잖아요.

대상: 아, 여러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병하: 이 노래가 이별노래로써 전국의 수많은 솔로를 울렸죠.

대상: [웃음]

나병하: 그럼 윤우현 씨께선 이 노래를 쓰실 때 떠나간 그녀를 떠올리며 쓰신 건가요?

대상: [잠시 머뭇거림] 아, 아니에요. 딱히 제 경험을 소재로 쓴 건 아니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반적인 컨셉과 가사의 정말 일부만 제가 짜고, 대부분은 작사가 임선아 씨께서 가사를 쓰셨어요.

나병하: 그럼 그 컨셉은 어떻게 떠올리신 건가요?

대상: 그러니까, 누군가 잘못 보낸 편지인지, 아니면 제 팬분께서 보내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 갑작스레 어떤 여성분의 손 편지가 하나 왔거든요.

나병하: 낭만적이네요.

대상: 사실 남의 편지를 본다는 마음에 조금 양심에 찔렸지만, 주소는 제대로 찍혀있어서 확인을 해봤어요. 그런데 그 편지에서 묘한 기분이 느껴지더라고요.

나병하: 어떤 느낌인가요?

대상: 뭔가 오랜만에 고향에 찾아간 것처럼 아련한 느낌도 들고,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느낌이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거에요. 마치 편지가 담고 있던 기억들이 머리에 박힌 것처럼요.

나병하: 가시처럼요?

대상: [웃음] 네네, 맞아요. 그래서 그 편지에 있는 글귀들 일부를 작사가 임선아 씨께 보내고 이런 느낌으로 작사를 부탁했어요. 그리고 저도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작곡했고요. 편곡의 고석영 씨에게도 최대한 이런 느낌으로 부탁한다고 말씀드렸어요.

나병하: 그렇군요… 그럼 그분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대상: 저도 잘 모르죠. [웃음] 전 그분 이름도 모르는데, 하지만 꼭 남 같지는 않다고 느껴지네요. 아마 어딘가에서 이 기사를 보았으면 좋겠네요.

나병하: 그럼 그분께 드릴 말씀 있으신가요?

대상: [잠시 침묵]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제게 영감을 주고, 이 곡을 쓸 수 있게 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요.

<기록 종료>


부록 565-KO-03: 회수된 기록

개요: 낡은 편지지에 쓰인 손 편지. 갈색 편지 봉투에 봉한 흔적이 있음.


내용:
미안해.
이렇게밖에 말 못 해줘서. 그리고 이렇게 말도 없이 떠나가서.
우리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 모든 기억을 없던 걸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정말 마음 아팠어.
차라리 나도 널 잊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아픈 만큼 널 잊게 된다면, 차라리 앓고 나면 그만인데, 그럴 수가 없었어.
내가 가진 모든 건 다 정리했어. 내 원피스 빼고. 그날 밤 네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생각나서 그것만큼은 버릴 수 없었어. 만일 아무것도 아닌 날, 갑자기 그리움과 슬픔이 몰려온다면, 그 원피스를 바라보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난 송도로 떠날 거야. 날 찾지 말고, 누군가 나를 찾는 사람이 나타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줘. 그쯤 되면 정말 모르는 사람이 되어 있겠지만.
이 편지를 보았다면 불에 태워 없애줘. 내 마지막 부탁이야.
잘 있어.


분석 결과: 필체로 보아 여성이 쓴 것으로 보임. 편지지는 비변칙적이나 편지의 내용은 약한 인식재해를 띄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인식재해가 포함된 글귀는 편집되었다. 2007년 7월 21일부로 SCP-565-KO의 변칙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전문 공개됨.
주석: 해당 편지를 보낸 인물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으나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였다. 발송지는 비어있는 낡은 오두막(SCP-565-KO의 심상과 일치)이었으며 적어도 3년 이내에 사람이 거주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부록 565-KO-04: 사건 기록

사건 보고


날짜: 2007년 07월 21일 18:03
상태: 해결됨
혼란등급: 플람

내용: 아무런 징조 없이 SCP-565-KO의 밈적 효과가 사라짐. 영향받은 모든 인원은 일시적으로 약한 두통을 호소했으며, 이후 SCP-565-KO로 인해 각인된 심상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함. 스스로에 대한 항밈적 특성 때문에 SCP-565-KO이 가진 변칙에 대한 사실은 빠르게 은폐되었고 이에 따라 SCP-565-KO의 무효 등급 갱신이 건의된 상태임.

연구원 주석: 자연스레 생성된 밈적 효과는 그 세기가 지수적으로 감소함에 반해, 인위적으로 생성된 밈적 효과는 이를 유도한 변칙성을 띈 지성체의 죽음으로써 이렇게 갑작스레 효과가 소멸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SCP-565-KO의 효과를 누군가 인위적으로 심었다는 것과 그 인물이 현재 사망한 상태라고 밈학과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 밈학과 최현철 박사


부록 565-KO-05: 면담기록 2

일시: 2007년 07월 24일
피면담자: 윤우현 이병
면담자: 나병하 연구원
서문: 편지와 편지에서 언급된 원피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진행된 면담. 윤우현 기타리스트가 2007년 5월 입대함에 따라 해당 면담은 군 내부에서 진행됨.


<기록 시작>

나병하: 윤우현 씨 맞으시죠?

대상: [뻣뻣한 자세로] 네, 그렇습니다.

나병하: 저희 군무처 사람 아닙니다.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

대상: [멋쩍게 웃음] 아, 그런가요? 훈련소에서 워낙 구르고 나왔다 보니..

나병하: [웃음] 그 기분 잘 알죠. 오랜만이에요. 전에 인터뷰 혹시 기억하시나요? '가시'나왔을 때요.

대상: 아, 그때 그 기자분이신가요? 여기엔 무슨 일이시죠?

나병하: 그게 사실, 저희가 그 편지의 발송인을 찾고 있거든요.

대상: 무슨 편지요?

나병하: 시간이 2년이나 지나서 잘 기억 안 나시겠지만…

대상: 아, 제가 그 가시 쓸 때 참고했다는 잘못 배송된 편지 말인가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나병하: 자세히는 말씀드릴 순 없고요, 혹시 그 편지에 대한 다른 특별한 기억이나 특이점 같은 건 없었나요?

대상: 네, 정말 그것뿐이었어요. 그걸 보고 그냥 왠지 모를 아련한 마음에 이걸로 노래를 써야겠다 강한 충동이 들었을 뿐이에요.

나병하: 조금 외람된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집에 분홍색 원피스가 있습니까?

대상: [흠칫 놀라는 표정] 네, 언제부터인가 그냥 우리 집에 있던 옷이에요. 이상하게 그 옷은 버리기가 싫더라고요.

[잠시 침묵]

대상: 당신도 그 편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인가 보네요.

나병하: 네?

대상: 당신들 무슨 정부기관 사람들 아니에요? 그쪽 사람들이 3월쯤에 우리 집에 와서 편지랑 원피스에 대해 묻고 갔어요.

나병하: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대상: 편지랑 원피스를 보여줬죠. 당신 쪽 사람 아니에요?

나병하: 그 인원들이 당신에게 뭘 물어봤나요?

대상: 얘기했잖아요. 편지랑 원피스요. 다짜고짜 집안으로 들어와서 물어보고는 편지를 확인하더니 그냥 아무 말도 없이 나갔어요.

나병하: 그 사람들에 대해 뭔가 기억하시는 거 있나요?

대상: 별 특징 없이 생긴 사람들이었어요. 검은 양복입고 그냥… 아, 처음엔 통신사쪽 사람들인줄 알았어요. 집에 들어오기 전에 KT인지 LTE인지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기록 종료>


사후 처리: 윤우현 이병에겐 C급 기억소거제가 처방됨. 편지의 발송인(이하 PoI-565-01이라 칭함)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인천의 송도, 부산의 송도, 그리고 포항의 송도에 현장요원을 파견함. 세계 오컬트 연합에 PoI-565-01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요청하였으나 기각됨.

부록 565-KO-06: 회수된 기록 2

개요: 포항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주택에서 발견된 쪽지


내용: 우리의 기억을 이렇게 없애버리기엔 너무도 아름다웠어.
네가 절대 잊지 않겠다 약속했듯, 나도 어떻게든 이걸 간직하고 싶었어.


분석 결과: 쪽지에는 화약성분과 피 성분이 검출됨. 그 어떤 인식재해도 확인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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