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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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739의 사진, 격리할 당시 에밀리 콜의 시신 위에 떠 있는 모습

일련번호: SCP-5739

등급: 무효(Neutralized)

특수 격리 절차: SCP-5739의 잔해는 제73기지 냉동보관동의 지정 보관함에 격리한다. 해독 가능한 SCP-5739-1 개체는 따로 기록한 뒤 전술한 격리 시설과 같은 곳에 둔다. SCP-5739의 잔해를 취급하려면 2등급 이상의 인가를 취득해야 한다.

설명: SCP-5739는 1.5m 크기의 생체 독립체로, 순전히 인간의 표피로 이루어졌다. 구성 물질과 상관없이 SCP-5739는 후피동물의 두개골처럼 생긴 단단한 구조를 이룬다. 무효화되기 전에 SCP-5739는 항상 표면상의 약 2m 상공을 떠다녔다.

SCP-5739-1은 35cm × 35cm 크기의 SCP-5739의 조각으로, 박리성 피부염(exfoliative dermatitis)과 닮은 과정을 거쳐 SCP-5739에게서 물리적으로 떨어져나오는 물체이다. 각 SCP-5739-1 개체에는 어떤 구절이 새겨져 있는데, 인간의 손톱으로 찍은 모양으로 추정된다. 각 SCP-5739-1의 예시는 이하 내용에 기록하였다. 추후에 중요한 의미가 발견될 여지를 감안하여 각 SCP-5739-1 개체에게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하였다.

발견: 2015년 4월 12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12세 에밀리 콜(Emily Cole)의 시신이 자택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은 온 피부가 벗겨친 채로 있었다. SCP-5739는 에밀리의 시신 위에 움직임 없이 떠 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에밀리의 오빠 앨버트 콜(Albert Cole)이 지역 경찰에게 신고했으며, 이 내용을 경찰 내에 잠복한 재단 요원이 가로채 대응했다. 앨버트 콜은 면담을 요청하나 내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몸을 갑자기 뒤로 돌려 빈 복도를 바라보거나 어떤 물체에 가볍게 접촉하자마다 움찔하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하였다. 곧 기억소거 처리되고 앨버트 콜은 모든 증상이 멈추었다.

이하의 SCP-5739-1 개체는 에밀리 콜의 시신 옆에서 발견되었다.

SCP-5739-1-1:

빨아먹고 거둬요
리본을 남은 자리에 걸어요

도둑이 옷을 털어요
망나니가 고기를 썰어요
가냘픈 핏줄이 허공에 펼쳐져요

에너지를 코끼리는 얻어요
밀림을 구르고 덮어요
리본이 남은 자리에 쓰러져요

부록 5739-1: SCP-5739는 격리 이후 별달리 특이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DNA 검사 결과 SCP-5739를 이루는 표피 조직은 신원불명의 여러 사람에게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SCP-5739의 발견 경위와 흡사한 사건들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여러 차례 목격되었다. 해당 목격자들은 모두 정신병동에 모아 수용하였다. 환자들은 모두 장기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켰다고 처리하였다. 앨버트 콜은 심리적 외상자 주시 목록에 등재했다.

이하의 SCP-5739-1 개체는 SCP-5739의 유전자 검사 이후 얼마 안되어 격리실에서 대상의 바로 밑에 떨어진 채로 회수하였다.

SCP-5739-1-2:

내민 귀를 가리우네

말쑥한 양손을 비추네

들판을 깨끗이 일구네
리본이 매몰차게 비웃네
세상이 다시 붉디붉네
요망한 코끼리가 뒹구네

부록 5739-2: 2015년 12월 27일, 보안 카메라가 SCP-5739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진동을 시작하고 1분 26가 지났을 때 SCP-5739는 세차게 폭발했으며, 주변이 잔해로 뒤덮였다.

D계급 인원 2인이 SCP-5739 격리실로 진입하여 보안 카메라상의 잔해를 모두 치워냈다. 면밀히 살펴보자 SCP-5739의 잔해들은 모두 SCP-5739-1 개체였다. 이들 중 99.62%는 서로 엉기고 어떤 액체(땀으로 밝혀짐)가 다량 묻었던 탓에 해독 불가능했다. 나머지 SCP-5739-1 개체들은 비변칙 개체로 판명되었으며, 공인 세척반이 현장으로 파견되었다. 이하는 당시 회수한 SCP-5739-1 개체에 새겨진 글을 옮긴 내용이다.

SCP-5739-1-3:

이출된 가죽이 그리워 뿔내지
놈들이 까불다 지쳐 꼬리를 빼니
이 나의 손가락이 거둔 솜털을 세지

그윽한 노을빛이 묻은 물때 뒤
네 손에 엉겨붙은 성냥 서른 개비
들불은 제비의 뒷꽁무니를 채리

피에 잠긴 살갗 속에 영혼은 부글대지
부름받은 이들이 겁에 질려 귀를 재니
을러메는 코끼리는 씩 웃으며 능글대지

가닿지 못할 데만 바라보며 밤을 새니
져버린 벌거숭이는 하릴없이 김을 매리
갔다오는 배 기다려 물거품만 익을 테지
어차피 햇빛은 돌아보지 않을 테니

SCP-5739-1-4:

우산 없는 떠돌이가 까치발을 내딛소
리본을 뿌리 뽑힌 말뚝에 새기고
을밋을밋 미적이다 한숨만 내쉬오

죽마 타다 발목에 붉은 꼬리 생기고
여차해서 기껏 내밀어본 입체 지도
줘봤자 코끼리는 대답 없이 꿰매리오

SCP-5739-1-5:

우울한 구름에도 마름모의 중심과
리본은 사잇길을 베풀어 주신바
가당찮은 실밥자국은 왜 이리 다부질까

무게추의 진동은 내일도 바쁘신가
슨다 했던 녹도 없이 말끔히 훌부신다

짓이긴 살점을 마당에서 마주칠라
을모진 두 귀를 코끼리는 나부낀다

SCP-5739-1-6:

안락한 리본이 검붉게 붐벼도
영근 길 앞에선 엉거주춤 서고
히죽대는 코끼리는 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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