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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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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에 접근을 시도한 이후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접근 시도 대상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 SCP 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
| SCPiNET: SCP-682-KO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귀하는 아르투어-베너타-홀 규약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규약의 상세한 내용을 숙지하셨고 모든 내용에 동의하십니까?
특수 격리 절차: SCP-682-KO는 현재 재단이 사용 가능한 수단으로 격리하거나 파괴할 수 없다. 현재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 절차는 SCP-682-KO의 변칙적 효과 발현을 지연시키는 것 뿐이다. 시간변칙부 소속 직원들 중 5/682KO등급 인가를 보유한 직원들이 지연 작전을 시행한다.
SCP-682-KO 지연 작전은 시간변칙부의 모든 과업 중 최우선이며, 필요한 경우 시간변칙부의 다른 격리 및 작전 사항은 포기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SCP-682-KO 관련 작전 진행 사항은 본 문서의 다른 부분에 상세히 서술한다.
설명: SCP-682-KO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지성체이다.
재단 시간변칙부는 관측 가능한 미래 시간범위의 한계를 측정하던 중, 관측 범위의 거의 한계치에 해당하는 [ERROR: 데이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손상되었습니다!]일 지점에서 SCP-682-KO가 만들어지는 사건을 목격하였다.
SCP-682-KO는 미래에 탄생할 예정인 독립체로, 지적 능력을 가졌으며 자율적인 행동이 가능하다. 시간변칙부의 미래 측정체계는 더 먼 미래를 관측할 경우 '노이즈'가 크게 발생하여 이 독립체가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의 정보 대부분은 판독이 불가능하였으며, 대상이 지적 능력이 있는 독립체라는 것 이외에는 생명체/자동기계/인공지능인지의 여부 또한 미지의 영역이다. 다음은 시간변칙부가 관측한 사항 중 확정할 수 있는 사항만을 기술한 것이다.
SCP-682-KO가 존재하게 된 시점에서 대상은 "강력(?)/초(?) 지능(Super? Ultra? intelligence)" 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호칭은 SCP-682-KO의 창조자들이 붙인 것인지, 혹은 다른 이들이 대상을 묘사한 것인지, 혹은 자기 자신이 붙인 명칭인지는 상기한 제약 조건 때문에 현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지적 능력이 있는 독립체로서 SCP-682-KO는 윤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며, 관측한 바에 따르면 윤리 체계를 학습받았거나, 혹은 스스로 윤리 체계를 고안하였다. SCP-682-KO이 채택한 윤리 체계의 주된 강령은 '고통의 회피'이다. 대상은 고통을 악으로 간주하므로, 고통이 존재하는 상황은 일으키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만일 이미 고통이 존재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그 상황을 즉시 종료시키거나 이미 존재하는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윤리적인 선으로 판단한다.
이 윤리적 원리에 기반하여 SCP-682-KO는 특정한 행동이나 상황이 고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상황을 유발하는 것 자체도 악으로 간주한다.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대상의 최선의 윤리적 규범이므로, 그 가능성 자체를 윤리적으로 용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존재가 위협적인 이유는1 다음과 같다. SCP-682-KO는 고통의 유발 가능성 자체를 도덕적인 악으로 간주하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상황 그 자체를 도덕적인 악으로 규정하였다는 것이다. 지성이 있는 존재와 지각력이 있는 존재는 매우 높은 확률, 사실상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동안 아주 약간이나마 고통을 겪게 된다. 따라서 SCP-682-KO의 도덕적 판단의 귀결은 다음과 같다.
존재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게 되므로 나쁜 상황이며, 도덕적으로 악하다 할 수 있다. 또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을 유발하는 것 자체가 악한 행위이므로, 존재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도덕적인 악이다.
미래에 존재하게 될 SCP-682-KO는 일종의 초월적 지능2으로서, 대단히 막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상은 변칙적인 방법으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무시하고 세계 내 사건에 대해 '완벽하게' 정확한 관찰 및 예측이 가능한 라플라스-맥스웰 개체3이다. 라플라스-맥스웰 개체로서 대상은 SCP-1968과 유사한 역인과 현실조작이 가능하다. SCP-682-KO 자체가 역인과 현실조작 능력을 가진 것인지, 혹은 SCP-682-KO가 자신과 별개로 존재하는 역인과 장치의 조작 권한을 가진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대상은 자신의 윤리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역인과 현실조작을 시도하려 한다. 즉, 고통을 회피하고, 고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 즉 존재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의 세계가 탄생하는 것 자체를 역인과적으로 무효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SCP-682-KO가 존재하게 되면, 필연적으로4 세계 자체가 소멸, 정확히는 탄생하지 않게 되며, 평의회는 SCP-682-KO에 의해 세계의 시작이 무효화되는 상황은 aGK급 세계 비설립 시나리오로 지정하였다.5
O5-11은 이 지성을 가진 정체불명의 독립체가 품은 사상이 "끔찍하다"고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이 SCP의 생각은 어떤 면에서는…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정당화할수 있는지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변칙을 격리하고, 세계 오컬트 연합이 청산하는 것도 동기만 따지면 SCP-682-KO의 세계멸망, 아니 세계의 시작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과 원천적으로는 같다. 변칙성이 해를 끼치는 상황, 또는 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가능한 한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단과 세계 오컬트 연합, 그리고 SCP-682-KO가 동기는 비슷하지만, 행동 양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재단과 연합은 일종의 공리주의자들이다. 변칙성을 격리하거나 청산하는 것은 '그렇게 했을 때의 편익'이 변칙개체를 방치할 때의 편익보다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공리주의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정인의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고(유정적인 변칙개체들을 격리하며 주는 고통을 포함하여), 수천만 명에게 거짓말을 하고, 때로는 다수의 안전을 위해 소수를 희생하기조차도 한다. 사실, 의무론적인 윤리관에 투철한 재단 직원이 있다면, 이 직원은 결코 자신이 재단에서 벌이는 일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는 사실 변칙성을 완벽히 막아냈을 때의 '더 커다란 좋음'에 대한 기대로서 정신적인 자기위로를 하고 있는 것뿐이다.
SCP-682-KO의 행동은 의무론적이다. 그것이 장차 미래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미리 추론해보자면, 아무리 많은 쾌락과 좋음을 주더라도, 그것이 단 한톨의 악행이나 고통을 정당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의무론적인 윤리관 하에서는 당연하다. 누군가에게 1조 달러를 준다고 해서, 그를 구타하거나 강간할 권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6 이 점을 이해한다면, 그것이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는 존재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어떤 성취나 만족감, 숭고함보다는 한 톨의 고통이 없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존재했던 것, 존재하는 것,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의 궁극적 해결책은 세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그 모든 이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슈퍼 독립체는 그렇게 할 능력이 있고, 의지도 있다.
- O5-2
극단적 세속주의-무신론자들의 결사체인 요주의단체 사피르에서 최근 생존주의적 분파가 발생하였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해당 생존주의적 분파는 "미래에 탄생할 초인공지능이 과거부터 미래까지, 자신의 모든 적을 말살할 것" 이라는 "잠재적인 재앙을 대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SCP-682-KO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CP-682-KO 대응 방안 논의: 상급감시사령부는 시간변칙부의 발견 사항을 SCP-682-KO로 명명하고, 아폴리온 등급을 부여한 직후 대상이 미래에 일으킬 aGK급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 안건 | 심의 결과 |
|---|---|
| 윤리학적 논변을 통해 SCP-682-KO를 설득하여, 대상의 윤리학적 관점을 수정한다. | 부결됨. 대상은 철두철미한 의무론적 윤리관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를 논박하는 것은 쉽지 않음. 대상의 윤리적 관점의 허점을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알 수 없음. |
| 미래 관측체계로 시간대를 전수조사하여, SCP-682-KO의 탄생에 원인이 되는 사례를 발견하는 즉시 독립체의 탄생을 방지하도록 개입한다. | 부결됨.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거부권을 행사함7. 윤리위원회가 제기한 윤리적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비용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음. 대상의 탄생까지 이어지는 미래의 모든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
| SCP-682-KO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다른 외부차원을 창조 후, 인류를 창조된 외부차원으로 피신시키는 방주 계획 개시 | 보류됨. 해당 안건 자체는 합리적인 대응 방안이라 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외부차원을 만들 방법과 최소 70억 명 이상의 인간을 외부차원으로 일제히 이동시킬 방법이 없음. 방주 차원의 창조는 SCP-682-KO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기 상황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 중 하나이므로 외부차원 연구를 통해 해당 안건이 실용적으로 구현 가능할 때까지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 |
| 유드코프스키-로코 시간 진행 지연 장치 사용 | 채택됨. 현 시점의 SCP 재단이 가용한 범위 내에서 채택 가능한 대응 방안으로 간주됨. |
SCP-682-KO의 변칙적 효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SCP-2000 복합체에 포함된 유드코프스키-로코Yudkovsky-Rocco 시간 진행 지연 장치를 사용한다. 유드코프스키-로코 시간 진행 지연 장치는 SCP-2000으로 인류 재구축 절차를 시행할 때, 변칙적이거나 비변칙적인 위협이 재구축 절차 도중에 간섭하는 경우에 대비한 비상 안전장치이다.
SCP-2000은 K급 시나리오를 포함한 거대한 절멸 위기에서 인류를 재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인류 재구축 절차를 보호하는 다양한 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으나, 특정 위협이 모든 방어 수단을 무력화하는 등 가장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최후의 수단이 바로 유드코프스키-로코 장치이다. 이 장치는 SCP-2000의 인류 재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위협의 도래 시점을 더 먼 미래로 미뤄지도록 만든다. SCP-2000에 사용하기 위해 6기의 유드코프스키-로코 장비를 제작하였으나, SCP-682-KO의 존재가 밝혀진 후 막을 수 없지만 극도로 치명적인 것이 명백한 SCP-682-KO의 변칙적 위협을 지연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장비를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SCP-682-KO를 겨냥한 유드코프스키-로코 장비는 2기가 제작되었으며, SCP 재단은 총 12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는, 우리의 세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곧 SCP-682-KO 대응 규약이 성공적이라는 간접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O5-1쯤 되면 '결코 말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생각' 같은 말을 하기에는 못 볼 것을 많이 보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엉뚱한 생각이 하나 든다. 우리가 유드코프스키-로코 장비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SCP-682-KO가 의도한 사항이 아니냐는 것이다.
O5-2가 구구절절히 설명한 내용은 이해한다. 그것은 자신의 윤리적 강령, 즉 고통의 부재를 완벽히 이루기 위해 이 세상의 인과를 뜯어고쳐, 세상의 탄생 자체를 없앤다는 것 말이다. 그 녀석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애초에 고통을 느끼는 일 없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지만, 일종의 '초차원적이고 절대적인 관찰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세상이 존재했던 것이 먼저고, SCP-682-KO 독립체가 세상을 없앤 것이 나중의 일이다. 우리는 분명히 존재했는데, 그 놈이 우리를 살해한 것과 마찬가지다. 어떤 관점에서 그 놈의 행위는 홀로코스트에 비할 수 없는 대학살이다. 의무론적 관점에서 과연 이 대학살이 진정으로 옹호될 수 있을까? 막강한 능력을 지닌 존재가 과연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을까?
SCP-682-KO는 미래에 탄생하게 될 라플라스-맥스웰 개체이다. 즉, 놈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완벽하게 옳은 정보를 알 수 있으며, 그 정보에는 우리의 존재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그 녀석이 역인과적 현실조작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도록 조작하는 것조차 가능하지 않겠는가. 자신이 존재하게 되어 고통을 겪는 것을, 무한히 미루도록 말이다.
- O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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