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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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시몽 연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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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698-FR에 관한 가설을 토의하고 높은 등급 인원들한테 대상을 알리는 방법을 논의하는 공간입니다. 만들어준 브나브델한테 감사.
볼크: 서면이든 어떤 방법이든 자기를 표현 못하게 하는 놈 있다고 최대한 돌려서 메일 써서 보내는 거 다시 해봤는데, 이번에도 안 보내지더라. 그리고 어제 이사관님한테 다시 전화해 봤는데 그냥 끊어져서, 비서님한테까지 직접 찾아갔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대상에 관해서는 어떻게 돌려 말해도 듣기지가 않았어.
볼크: 유일한 희망이라면 계속 버티면서 이상한 낌새를 풍겨주는 거 아닐까. 저기서도 뭔가 이상한 줄 알고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게 있나 보다 하도록.
푸코: 그거 우리가 맨 처음부터 계속 하고 있고 계속 실패하는 거다, 참고로.
시몽: 얼마 전에 준하고 얘기했는데, 대상이 아직도 세탁실 가에 움직이지도 않고 눈도 하나 안 깜빡이면서 서 있었다더라. 그래도 가끔 문 열고 나오려고는 하나 봐. 손가락만 상했지만.
시몽: 그리고 자기가 이 배의 유일한 선장이다인가 그런 소리를 계속 한다데. 그 괴상한 숨막힌 목소리로.
푸코: 부카템이 자꾸 아니라고 하긴 한데 난 진짜 이렇게 본다니까.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뭐가 씌었다고. 아님 어떤 변칙적 효과에 리프로그램당했을 수도 있어, 뭐 바이러스가 있었다든가.
시몽: 그러면 왜 우리한테만 보이는데? 변칙개체는 맞지.
푸코: 그치, 근데 내 말은 사람 자체는 변칙개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 사람은 그냥 숙주고 변칙개체가 그 안에 들었을 수 있잖아.
시몽: 그럼 그 가설은 우리 능력으로 어떻게 검증해?
푸코: 모르지.
푸코: 이런 일 재단에 처음 생긴 건 절대로 아니겠지? 오만 가지 전문가가 여기 몰려 있잖아.
푸코: 분명히 인식 못하는 걸 인식하는 전문가가 있을 거야. 아니면 기계라든가. 방법이라도.
시몽: 부카템한테 물어보자. 우리 중에 변칙개체를 파악해야 할 때 어디 가면 된다 하고 답을 짠 찾아내는 건 제일 잘하니까.
볼크: 맞아, 가끔 말할 때 보면 열정이 진짜 야무지더라. 쉬는 시간까지 쪼개서 그렇게 많이 자료를 수집하고. 심지어 자기 인가 등급 이상의 자료까지 찾아오잖아. 난 그런 거 보면 눈 감아버리지만. 최근에 같이 커피 마실 때는 우리 문제 해답의 실마리 찾아본다고 뮈르 박사 계정 써서 2등급 문서 읽고 있었다더라.
볼크: 그때 우리가 찾아보면 되는 유형의 전문가를 말해줬는데… 어 생각이 안난다. 어디 적어놨었는데 잠시만.
볼크: "밈학자". 이게 뭐하는 분인지 모르겠네.
시몽: @부카템 연구원보 ?
시몽: ?
볼크: 앗, 방금 내 책상에서 부카템의 연수 확인서를 봤어. 이제 1등급이야.
시몽: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