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11-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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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촬영한 SCP-711-KO의 모습.

일련번호: SCP-711-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711-KO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는 현재 봉쇄되어 있다. 무인 초소를 설치하여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며, 철망을 세워 출입을 막는다. SCP-711-KO에 붙어 있는 무영댐 시설은 현재 명목상 한국 정부의 관리 하에 놓여 있으며, 위장 재단 인원을 배치하여 문제가 발생할 시 한국 지역사령부와의 통신을 담당하도록 한다. 매일 일몰 후 SCP-711-KO 인근에 배치한 감시 카메라들로 격리 실패가 발생하는지 감시해야 하며, 만일 격리 실패로 인해 SCP-711-KO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발생하였을 시 그 사람은 익사자로 처리한다.

설명: SCP-711-KO는 전라남도 무진시 북서쪽에 위치한 ‘무영(霧影)댐’의 인공호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영댐은 1974년 완공된 소규모 댐으로, 무진시의 식수원 공급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댐 자체에는 어떠한 변칙적 특성도 없으며, 다만 격리의 용이를 위하여 재단 직원을 배치할 뿐이다.

변칙성이 확인되는 부분은 댐의 조성으로 형성된 약 ███ 크기의 호수이다. 이 호수 인근은 숲으로 싸여 있고 █번 도로에서 갈라져 나있는 비포장도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도로변에는 여러 가게들과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데, 낚시용품 가게, 민물고기 요릿집, 술집 등이 대다수인 것을 볼 때 이들은 호수를 방문하는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모두 폐업했고 버려진 상태이며, 바닥에는 술병들만 널려 있을뿐이다. 격리 담당 요원 하나는 울고 있는 인간형 개체를 보았다고 증언하였으나, 검증되지는 않았다.

약 1.5km가량 되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비로소 SCP-711-KO, ‘무영호’에 다다를 수 있다. 낮, 즉 일출 후부터 일몰 전에 방문하였을 때, 이 호수에서는 어떠한 변칙적 특성도 발현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몰 후부터, 이 호수는 접근하는 인원에게 환상을 보여주게 된다. 호수가 시야 내에 들어올 때까지 접근하였을 때, 먼저 그 인원은 표면이 완전하게 잔잔해졌다고 보고한다. 이 때 표면에는 자연적인 물결이나 파문이 전혀 목격되지 않으며, 심지어 인위적으로 파문을 일으켜 보아도 이는 확산되지 않는다.

잠시 후, 호수 밑바닥에서는 시골 마을의 모습이 보이게 된다. 이 마을은 호수 전체에 펼쳐져 있으며, 인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장독대나 합판 지붕, 밭, 경운기 등 전형적인 1970년대 농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환상을 목격한 인원은 눈물을 흘리는 등 슬픔이나 그리움을 표현하며, 몇 분이 지나면 호수 밑바닥으로 스스로 걸어가게 된다. 이는 마을에 도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되었으며, 이 호수의 깊이는 ███m에 달하여 결과적으로 모든 인원은 익사하게 된다.

이상의 모든 환상은 육안을 제외한 카메라 등의 수단으로는 전혀 목격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약 ██차례의 탐사에서, SCP-711-KO 바닥으로 들어간 인원의 시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왜 무인 카메라로도 이 시체들을 발견할 수 없었는지는 불명이다.

부록 711-KO-1
아래는 1975년 무진시의 한 주간지에 실린 기사이다. SCP-711-KO의 기원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한’이라는 게 그리 얕은 건 아니거든요. 이 사람들로서는 미칠 노릇이죠. 착공 전에는 여러 단체에서 지원도 해주고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내몰렸으니까. 보상금을 줘도 실제로 물가 상승률 때문에 얼마 되지도 않아요. 그럼 도시로 가려고해도 갈 수도 없고, 결국 그 근처에서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죠. 막말로 이 마을 사람들도 자기네 집 지붕위에서 낚시하는 낚시꾼들한테 장사를 하고 싶겠습니까. 제가 만나본 사람들만 해도 지금 호숫가에 반쯤 잠겨 있는 마을 입구에 있던 당산나무만 봐도 미치겠다는데. 이거는 당국이 무슨 사단이 나기 전에 빨리 조치를 해야 됩니다. 벌써 마을로 가겠다고 호수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는데….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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