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12-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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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에 관련된 임의의 문서를 호출하는 중입니다

일련번호: SCP-712-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과거 재단 건물이었던 SCP-712-KO의 대체를 위하여, 현재 한국 부산광역시에 임시용 건물이 지어져 있다. 따라서 SCP-712-KO는 더 이상 이용되지 않으므로, 재단 인원이 여기에 출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출입하는 자는 실종자로 간주하는 것으로 한다. 새롭게 건물을 짓는 것의 비효율성과 재단의 자원 부족을 고려하여, SCP-712-KO를 탈환하고 재확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탈환 계획을 제출하고자 하는 자는 아시아 제2지역담당관(선임 직원이 부족하여 현재 아시아 제1지역담당관 대행이 겸직 중)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탈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설명: SCP-712-KO는 20██년 ‘1차 재단 붕괴’ 이전의 과거에는 수습 직원과 인턴 등의 교육, 그리고 D계급 인원의 관리를 수행하던 중앙 교육원이었다. 원래 대만, 홍콩, 한국, 필리핀 등에 파견될 인원들을 모아서 교육하면서, 최대 1000여 명의 D계급 인원을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규모 건물단지였으나, ███로 인한 1차 재단 붕괴와 가니메데 프로토콜1의 발동 이후 재단은 그 소유권을 상실하였다. 이후 1차 붕괴의 영향으로 변칙성이 발현하면서 이 건물단지는 운영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 자체적으로 작동하기에 이르렀고, SCP-712-KO로 지정되었다.

SCP-712-KO는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내부에는 약 500여 명의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인원은 본래 SCP-712-KO에 배치되어 있던 요원, D계급 인원, 직원 등의 전(前) 재단 직원으로서, 붕괴 이전 변칙성의 영향을 받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이곳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었다. 변칙성의 발현 이후, 이들 인원은 정상적인 근무 체계를 폐기하고 임의로 구획을 교육 섹터, 생활 섹터, 격리 섹터 셋으로 나누어 생활하며, 재단의 통상적인 기지 운영방식을 폐기하였다. 또한 SCP-712-KO 밖으로 벗어나려고 하지 않으며, 자신들끼리만 의사소통하고 외부의 상호작용 시도에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변칙성이 건물 자체에서 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부 직원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인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단은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변칙성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감시카메라 영상 확보, 무인 탐사 로봇 파견 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사실이 파악되었다.

먼저 교육 섹터는 서부 동 전체를 가리키는데, 이곳은 이전과 같이 직원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곳에서의 교육 성취도 및 적성에 따라 등급과 계급이 지정된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점이 여러 가지 관찰되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가 없고, 2차 재단 붕괴 사태의 주역인 #451 박사가 나와 진행하는 녹화된 동영상 강의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451 박사는 1차 붕괴 이후 GOC, ██████, ███████████의 잔존 세력과 협력하여 재단을 공격하였으며, 이로 인해 2차 재단 붕괴 사태가 발생하였다. 온라인 강좌의 내용은 여러 사회학적 사상을 재단에 대한 강경 투쟁론으로 조악하게 섞어놓은 것으로, 일반 재단 인원이 이 강의를 듣고 전향(轉向)할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감시카메라 영상을 통해 내용의 일부를 아래 녹취록으로 작성하여 첨부한다. 한편 이 강의 자체에는 정신조작이나 밈적 능력이 없고, 따라서 그 내용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녹취록 SCP-712-KO-1
우리는 어떠한 비용도 분석하지 않고서, 맹목적으로 재단의 격리 방식이 가장 좋은 것이고 GOC나 혼돈의 반란은 다 틀린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진 이 모든 사태를 보십시오! 왜 변칙 개체를 파괴하면 안 되는 것이고, 왜 이용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변칙성 격리에 대한 재단의 비정상적인 집착은 마치 냉전 시대 적국에 대한 악마화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우리는 이제 SCP 개체 관리에 대한 재단의 헤게모니, 지배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록 SCP-712-KO-2
재단의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조직 구조의 근본, 곧 하부구조를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 하부구조를 철저한 관료주의 체제로 규정합니다. 그 누구도 재단의 총체에 대해 파악할 수 없도록 수많은 데이터 말소와 편집, 수많은 선임 직원과 ‘O5’ 같은 신비스러운 관리자들을 이용해서 오로지 자기가 맡은 부분만 알 수 있도록 규정한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재단의 총체에 대해 알 수 없으므로, 재단을 진정으로 ‘지배하는’ 자는 없고 재단은 홀로 자립하는 체계일 뿐입니다. 현명했던 베버는 이미 이런 관료주의가 합리성을 제한할 암울한 미래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단결하여 재단을 파괴적으로 창조할 것입니다. 재단은 우리에 의하여 붕괴될 것이나 새로운 재단이 그 잿더미에서 재건될 것입니다.

녹취록 SCP-712-KO-3
학교는 곧 헤게모니 투쟁의 장이니 우리의 싸움은 이미 무엇을 가르치느냐부터 시작됩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변칙 개체들을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말소와 편집을 당연시하고 자신들이 못 보는 정보가 있음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새롭게 교육하고 새롭게 각성시키고 새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지식은 곧 행위로 이어져 프락시스를 완성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혼돈의 반란과 다릅니다. 우리의 반란은 총과 피가 아니라 지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총 6개월 ~ 1년 간 이러한 내용의 강의가 진행되며, SCP-712-KO 내부의 인원은 이들 강의 이외에는 어떠한 책이나 매체를 접할 기회도 없고, 설령 접하더라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강의를 수료한 인원에 대하여서는 교육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평가 결과에 따라 각각 일반 계급, D계급, 노멘클라투라 계급으로 나뉘게 된다. 일반 계급은 높은 평가 결과를 얻은 경우로, 기술 요원이나 현장 요원, 생활 섹터 담당직원, 필요자원 생산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D계급의 경우에는 낮은 평가 결과를 받은 사람들이며, 재단의 D계급 인원과 같은 역할로 전부 ‘격리실’로 이용되고 있다는 격리 섹터 지하 2층 ~ 지하 3층으로 이동된다. 한편 노멘클라투라 계급은 기지 관리자와 보안 담당관 등 선임 스태프로 배치되는데, 특기할 점은 노멘클라투라 계급이 오히려 평균적 결과를 얻은 사람들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둘째로 생활 섹터는 D계급을 제외한 인원들이 모여 생활하는 북부 동 전체와 별동 일부를 의미하며, 동시에 식량 생산이나 전기 발전, 빗물 확보 등도 이루어진다. 다만 이들의 식량 및 자원 소비량은 일반적인 인간의 1/6 수준인 바, 인구 증가가 없다는 가정 하에도 이들이 자원 부족으로 전멸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출산 및 양육이 이루어지는데, 1차 재단 붕괴 사태를 야기한 ███는 불임이나 태아에 대한 유전병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임신이나 성교 행위는 행해지지 않고, 정액을 채취하여 인공 자궁을 이용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 장치는 작동하면서 통상의 임신기간인 40주의 절반인 1/2만 소요하는 바, 현재의 과학기술로써는 만들 수 없고 모종의 변칙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기가 청소년으로 자라기까지는 생활 섹터에서 벗어나지 않고 잔업을 하며 생활하고, 여기에 배치된 직원에 의하여 양육되며 ‘부모’라는 개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4 ~ 16세에 도달하면 교육 섹터를 다니며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격리 섹터는 노멘클라투라 계급이 근무하는 별동 일부와 지하 3층 ~ 지상 5층으로 구성된 가장 큰 동부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격리실은 지하 3층에만 있으며, 지하 2층과 지하 1층 일부는 D계급으로 지정된 인원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지상에만 있고 지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이런 보직 배정은 교육 섹터에서 이미 이루어진 바, 교육 섹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자들은 격리 섹터에서 근무하고 야간에 생활 섹터로 이동하여 휴식하고 있다.
지상에 있는 일반 직원들 간 업무의 대부분은 각종 양식과 신청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상부에 넘기고, 결제를 받는 일이다. 직원들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이나 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배정된 개인 사무실에만 있고 업무 시간에 그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다. 이들은 지하 3층의 격리실에 케테르급 SCP 개체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며, 그 격리에 필요한 각종 장비나 자원 신청서, 시설 증축 신청서, 기동특무부대 파견 신청서, D계급 인원 충원 신청서 등을 작성하여 상부에 보고한다. 여기에는 일체의 데이터 말소나 편집, 보안 권한 설정 등이 이용되지 않는 바, 이들이 작성하는 문서가 재단의 것과 양식만 똑같을 뿐, 내용상으로는 매우 다름을 추정할 수 있다.

이들 문서들은 팩시밀리와 유사한 장치를 이용하여 사무실에서 사무실로 전달, 사실상 거의 모든 직원들의 결제를 거치는 바,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처리가 느리다. 최종 결정권자는 노멘클라투라 계급이므로 모든 문서는 이들 계급의 선임 스태프를 거치는데, 이들은 4331-M 양식, 22-C 양식, 9-# 양식 세 개의 양식을 이용하여 결정을 내릴 것이다. 먼저 일반적인 경우에는 4331-M 양식이 나온다.

4331-M 결정권자 서명 생략
내용 요청의 승인을 위하여 이 양식에 다른 노멘클라투라 계급 5명의 승인을 받을 것.
승인란 (이 란에 승인을 받아올 것)

4331-M 양식에 승인을 채우기 위해 따로 신청서를 내더라도, 그 신청서에 대해서도 4331-M 양식이 나온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한편 이미 이 양식이 발급되어 있는 상태에서 비슷한 사안이 또 들어오면, 22-C 양식이 나온다.

22-C 결정권자 서명 생략
내용 비슷한 사안이 이미 계류 중에 있으므로 검토하지 않고 소각 처리함.

한편 예외적인 경우로 9-# 양식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관측된 바로는 무작위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며, 어떤 요청에 대해 이 양식이 나올 확률은 6~10% 사이이다.

9-# 결정권자 서명 생략
내용 격리에 긴급히 필요한 사안으로 파악되므로 즉시 승인하고 집행하도록 지하 총무부 집행과로 이첩.
비고 필수적인 사안이므로 집행과는 최대한 빠르게 요청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최초 문서 보고자는 이 양식이 집행과에 전달되는 즉시 9-#-M-1 ~ 9-#-M-22 양식 중 적절한 양식을 작성하여 진행 상황에 대하여 보고할 것.

그러나 설령 이 양식을 통하여 전달이 되고, 최초 보고자가 진행 보고서를 통하여 문서상으로 집행이 완료되었다고 보고하더라도, 실제로 이행이 된 사안은 없다. 확보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의하면 지하 총무부 사무실이 있기는 하나, 완전히 비어 있으며 팩시밀리 하나만 있어서 전송된 문서들만 널려 있을 뿐이다. 즉 지상 근무 직원들의 업무는 오로지 서류로만 이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이 신청하는 각종 장비나 시설 증축, 기동특무부대나 D계급 파견 요청 등은 문서로만 신청되고 완료되며, 실제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편 지하 2층에 있는 D계급 인원들은 지하 2층에 처음 도착한 뒤 계속 대기하며, 별다른 설비가 갖추어져 있지는 않다. 관리자의 부재로 이들 사이에서는 싸움이나 폭력 행위, 각종 가혹 행위 등이 관찰되기도 하며, 자신들만의 계급 질서가 생기기도 한다. 한 그룹 사이에서는 자기들끼리 E계급, 또는 F계급을 만들기도 하는 것도 관찰된 적이 있다. 교육 섹터를 거쳐 배정된 D계급 인원들이 계속 모여 20명이 되면 이들은 지하 3층으로 내려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들이 지하 3층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지하 3층에는 케테르급 SCP 개체가 격리된 격리실이 있다고는 하나, 정확히 그 개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전 재단 기록을 보면 SCP-712-KO에는 어떠한 변칙 개체도 격리된 바 없었고, 또 지상 직원들의 행태를 고려할 때, 오히려 그 개체의 존재 자체가 의심되고 있다. 기동특무부대 뉴-7(“전속력으로”)가 탐사 도중 지하 3층을 살펴보기는 하였으나, 그 기록만으로는 지하 3층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결론내리기 불충분했다. MTF 뉴-7의 보고에 대해서는 부록을 참고할 것.

부록 SCP-712-KO-1
재단은 근 5년 간 벌어진 SCP-███를 위시한 여러 SCP 개체의 발현, #451 박사를 필두로 한 재단 해산 시도, [데이터 말소] 등 세 차례에 걸친 붕괴 사태 이후 만성적인 인원 부족과 D계급 인원 수용공간 부족을 겪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지부가 대거 몰려 있는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가용 공간을 확보하고, 직원 교육 및 채용 체계를 재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러 차례의 무인 탐사 이후, 재단은 이러한 판단에 근거하여 이곳을 다시 확보하고자 기동특무부대 뉴-7(“전속력으로”)를 파견하였다. 아래 교신 기록은 불필요한 부분이 편집된 것이다.

MTF 분대장: 지하 3층 손상 상황 보고. 전기 배선은 멀쩡하지만 전등이 깨져서 조명이 작동하지 않는다. 수리가 필요해 보인다. 벽에는 스크래치나 핏자국들이 상당히 많으므로 이 역시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 재확보 대상이었던 다른 건물들에 비교하면 양호한 상태이다.

(기계음)

관리인: 여기서 나가시죠. 이곳은 격리 구역입니다. 안전을 위하여 즉시 떠날 것을 권합니다.

MTF 분대장: 그러는 당신은 누구지? 재단 기동특무부대 뉴-7이다. 즉시 신원을 밝혀라.

관리인: 오, 재단이라. 보아하니 구 재단 소속이신 것 같은데, 저는 신(新) 재단 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 케테르 격리 구역을 관리하고 있지요.

MTF 분대장: 당신.. A급 수배자군. #451 박사 밑에서 일하는. 무릎 꿇고 손 들어! 당장!

관리인: 조용히. 여기 있는 개체를 자극하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거기다가 이곳은, 이미 우리가 차지하고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 상황을 일으킨 게 누군데 재단이 다시 이곳의 운영권을 주장하는 겁니까?

MTF 분대장: 여길 ‘운영’하고 있다고? 그 박사의 괴상망측한 이론을 가르치고, 노멘클라투라니 하는 계급을 만들어 놓고, 기지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관리인: 오, 이곳은.. 말하자면 하나의 체제 실험이라 할 만한 것입니다. 우리의 평가 기준 정도는 보셨겠죠? 노멘클라투라 계급이 오히려 평균 성적을 받은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은 적당히 대우해주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줘야 합니다. 기회만 되면 구 재단으로도 얼마든지 넘어갈 기회주의자들이니까요. 그러나 진심으로 동감하고 계몽된 이들은 다르죠. 아무 의미 없는 일에서도 더 큰 목표를 보고 내면적으로 감화된 자들. 옛 중국의 상산하향운동에 기꺼이 참여할 것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본부: 분대장, 적당히 맞춰주면서 대화를 이어가라. 정보가 충분히 확보된 뒤 체포를 지시하겠다.

분대장: 오래된 말이긴 하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셨나 모르겠군. 격리와 이해, 그리고 확보와 보호만이 이 세상을 안정시킬 유일한-

관리인: 이곳은 우리의 작전 기지가 아닙니다. █████ 때문에 좀 바뀌었고, 우리도 개조를 하기는 했지만, 여기는 여전히 연수원일 뿐이죠. 우리의 교육은 교육 섹터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 단지 자체가 학교죠. 서류를 작성하고, 보내고, 결제를 받기 위해 다니는 일들. 그 일들은 아무 의미 없어 보일지라도, 거기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서류작업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이 작업에 더 큰 목표, 더 큰 의미가 숨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지상에서 우리는 그 사람들을 찾아내고 길러내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새로운 재단에 어울립니다. 모순 없는 하나의 총체로 뭉칠 새로운 재단에!

분대장: 헛소리.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변칙 개체를 막아내고 격리하면서 잡아나가는 불안한 균형일 뿐이지. #451 박사 그자가 주장하는 건 대안 없는 비판일 뿐이고, 재단을 악의 축으로 설정해서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조잡한 분석일 뿐이지. 그만 당신을 재단 인원에 대한 살인 교사, 공격 등으로 체포한다. 손 들어, 당장!

관리인: 아, 이 구태의연한 논쟁을 계속하고 싶기는 한데. 이미 조용히 해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었나요. 여기 들어온 D계급들이 다 어떻게 됐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분대장: 발포, 발포하라! 발포 개시!

(총성, 로켓 발사음)

본부: 상황 보고하라. 상황 보고하라!

(연속적 총성) (비명)

결론: 파견된 MTF 대원들은 전원 전멸하였다. 지하 3층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결론내리지 못했다. 성과 없이 인원 소모만 야기한 이 탐사를 승인해준 관계자들에게는 적절한 징계 조치가 이루어졌다. 인적자원 절약을 위하여 앞으로의 탐사나 재확보 시도는 권장되지 아니하며, 적절한 고위직의 승인을 받도록 특수 격리 절차를 보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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