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대상은 격리실 내에서 사망한 상태였으나 그와 반대로 신체는 여전히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신체의 모든 기관은 기능을 정지한 상태였고, 대상의 복부는 완전히 절개되어 내부의 장기가 드러난 상태였으며 심각하게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은 온전한 의식을 찾아 볼 수 없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기억이나 정신적 능력을 전혀 유지하고 있지 않은채 격리실을 배회하고 있었다.

특이할 점으로 대상의 등에는 절개된 흔적과 바느질 자국으로 다음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치료제'

발견당시 대상의 두뇌 조직은 내부에서부터 파열되어 있었고, 이로인해 코와 입, 그리고 안와를 통해 뇌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대상의 목에는 재단의 엠블럼을 본따 만든 금속제 목걸이가 반쯤 파손된 채 걸려있었다. 주변 정황상 대상은 이전까지 급히 현 위치로 뛰어와 급하게 목걸이를 착용하였고, 그 직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분석 결과 해당 목걸이에는 어떤 변칙성도 찾을 수 없었으나, 특이할 점으로 해당 목걸이의 파손된 틈 내부에 금이 간 붉은 보석이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상은 방산성 처리가 된 격리실의 내부에 가득 담긴 염산 용액을 처리하던 도중 대상의 머리카락과 금반지, 은시계등의 잔해가 발견되며 사망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격리실의 CCTV 조회 결과 대상은 최소 9시간 이상 수조 내에서 생존해 있었으며, 이는 대상의 모종의 변칙적인 신체 재생 능력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대상이 본 격리실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해당 파일이 모두 훼손되어 확인할 수 없었다.

머리뼈 바닥이 부러진 채 발견되었다.

주변 바닥에 배설물과 피가 응고된 흔적이 발견되었다.

대상은 주요 장기, 근육, 힘줄 등이 파괴된 상태로 아사한 채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손톱이 부러지고 복부에 수많은 쓸린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상은 최소 3일간 이러한 상태로 필사적으로 기어다닌 것으로 확인된다.

이때 대상 주변의 기물들은 심각하게 녹슬거나, 썩거나, 갈라져 있었고, 이는 대상의 중심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특이할 사항으로 대회의실을 가로질러 벽면을 타고 천장까지 이어지는 검고 넓은 자국이 현장에 존재했다.

대상은 극심한 탈수증세로 인해 사망한 채 B2층과 B3층 사이의 층계참에서 발견되었다. 이때 대상의 신발 밑창과 바짓단이 완전히 닳아 있었으며 다리 근육 조직이 심각하게 파열되어 있었다.

부검 결과 대상은 극심한 공포와 긴장상태를 장기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된다. 여러 정황상 대상은 최소 36시간동안 쉬지 않고 극심한 공포심 아래에서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전용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극심한 갈증과 빈혈의 증세를 보였다. 대상은 계속해서 물을 요구했으나 이내 급속도로 건조되어 미라화 되었고, 즉시 사망하였다.
이때 대상의 신체에는 혈액, 림프액, 뇌수 등을 포함한 체내의 모든 액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추가로, 제19기지의 구내식당에서 대상과 DNA가 일치한 혈액 혼합물이 담긴 머그잔 약 140개가 발견되었다.

대상은 제15기지 정기 행사의 일환으로 연설을 하던 도중 사망하었다. 대상은 갑작스레 심정지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며 연단 아래로 쓰러졌는데, 주변 인원이 그를 부축하러 연단 아래로 향했으나 대상의 옷가지와 한개의 베타맥스 테이프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베타맥스 테이프의 옆면에는 스티커와 그 위에 수성펜으로 쓰인 제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제목은 '연설 중에 다친 O5-5'이다.

해당 테이프의 열람은 금지된다.

네모난 구멍에 동그란 말뚝을 꽂으려다 실패했다.

대상이 제120기지 보존기록관을 방문하고 있던 도중 해당 기지가 통째로 소멸하였다. 이는 갑작스레 기지의 핵탄두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RAISA의 후속 조사 및 제120기지에 잔류하던 네트워크 데이터의 복구 작업 결과, 알려지지 않은 강인공지능의 주도적 활동으로 해당 기지를 보호하던 모든 인공지능응용병을 무력화하고 흡수해 기지의 제어권을 탈취, 핵탄두를 작동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발견 당시 이사관실은 대부분 전소한 상태였으며 사방에서 강력한 아키바 방사선이 검출되고 있었다. 대상은 신체 조직이 모두 경도가 높은 소금덩어리로 대체된 상태로 그 잔해 가운데의 바닥에 고정된 채로 서 있었다.

특이할 점으로, 이사관실의 벽면에 대각선 네 방향으로 크게 뻗은 그을음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인간형 형체로 금속 재질의 벽면이 녹아내려 있었다. 또한 바닥에서부터 중심의 탁자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칼자국이 깊게 패여 있었다.

대상은 전용 단말기 앞에서 안구 하나와 두개골 내부가 비어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안구에는 두개골 내부로 통하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주변인의 진술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30일간 짧고 간헐적인 신체 발작증세와 이상행동을 보인 것이 확인된다. 이때마다 대상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감과 (특히 두개골 내부의) 간지럼증 및 몽유병을 호소하였다.

대상의 앞에 있던 단말기는 상당 부분이 파손되어 내부 기록을 온전히 찾을 수 없었지만, 30일 이전부터 밤 중에 몇몇 격리중인 SCP 개체의 격리를 임의로 해제한 정황이 포착되었고, 이것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보안 유출 및 격리 파기 사태의 근원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특이할 사항으로 대상의 두개골 내부에서 강산성을 띄는 밝은 주황색의 점액이 발견되었다. 부검 인원은 해당 점액이 초콜릿, 갓 빨아놓은 세탁물, 베이컨, 장미와 같이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