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766-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766-KO의 주요 서식지는 괭이갈매기 번식지를 명목으로 민간인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SCP-766-KO-1의 등대로서 일반적인 역할은 거제도 서이말등대를 통해 행한다. 일반적인 관리는 SCP-766-KO 개체가 하나, 도색이나 장비 고장 같은 경우에는 재단에서 민간 업체로 위장하여 행한다.
SCP-766-KO의 활동은 해상 변칙 개체에 대해 유의미한 억제 능력을 보이므로 당장의 활동을 막지는 않는다. 새로운 SCP-766-KO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다른 SCP-766-KO 개체의 참관 하에 역정보에 용이한 SCP-766-KO의 행동 양식에 대해 교육한다. 여기에 맞추어 SCP-766-KO의 행동이 민간인에게 노출될 경우에는, 괭이갈매기의 생태적 특성이라는 역정보를 퍼뜨리거나 기억소거 절차를 실시한다.
설명: SCP-766-KO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위치한 홍도에 서식 중인 괭이갈매기 무리로, 비변칙적인 괭이갈매기와 달리 생리적인 욕구에 구애받지 않으며 일반적인 인간과 비슷한 지적 수준을 가진다.
SCP-766-KO의 주된 변칙적인 특성은 심령 독립체에게 물리적, 존재론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SCP-766-KO에게 공격을 당한 심령독립체는 개체에게 쪼인 만큼 형태가 무너지며, 일정 이상 무너진 경우에는 물질 우주에서의 존재가 소멸하게 된다. 이에 대한 심령독립체 반응으로는 쪼이자마자 소멸되거나, SCP-766-KO 여러 마리의 총공을 받을만큼 저항하기도 한다.
SCP-766-KO-1은 홍도에 설치된 등대이다. 높이는 7.9m이며 외벽은 흰색으로 도색되었다. SCP-766-KO-1이 비추는 빛은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비변칙적인 불빛으로, 일반적인 등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사용된다. 하나는 변칙적인 불빛으로, 살아있는 유기체에게는 보이지 않으며, 범위는 영해를 포함한 대한민국 영토 전체에 이른다. 불빛은 오로지 해상의 심령독립체에게만 보이는데, 모든 심령독립체는 이 불빛에 따라가려는 습성을 보인다. 이 또한 SCP-766-KO-1이 가지는 정신 조작적 변칙 효과로 판단된다.
SCP-766-KO의 행동양식으로는 SCP-766-KO-1에 이끌린 심령독립체를 공격하거나, 네 마리에서 다섯 마리가 군집을 이루어 바다 위에 떠다니며 공격할 심령독립체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나타난다. SCP-766-KO의 군집은 인천 연안, 경상북도 근처 동해 해상, 전라남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대, 부산 연안에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는 SCP-766-KO-1로 이동하는 심령독립체를 선제적으로 막는 방어선 형태의 배치로 파악 중이다. 실제로 SCP-766-KO-1로 향하는 심령독립체의 8할은 개체에 접근하기 전에 해상의 SCP-766-KO 개체에 의해 소멸된다.
위로 인해 홍도 인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심령독립체는 동류의 독립체보다 크기나 변칙적인 능력이 강력한 경우가 많다. 홍도에 상주하는 SCP-766-KO들은 위 상황에 대한 방안으로 괭이갈매기의 알과 외형적으로 유사한 투척용 폭발 병기를 사용한다. 생산 과정이 포착되지 않아 생산 방식은 파악되지 않으며, 성분 또한 심령독립체가 접근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생산하지 않아 표본을 확보할 수가 없어 불명이다.
SCP-766-KO가 발견된 초기에는 SCP-766-KO가 심령독립체를 소멸시켜버리기 때문에 모든 SCP-766-KO를 격리했다. 그러나 SCP-766-KO가 집중적으로 격리된 구역에서, 해상 심령독립체의 강한 공격성으로 인해 해상 사고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이로 인한 심령독립체 격리 및 역정보 절차, 해상 심령독립체를 연구하려는 인원 손실 등의 비용이 크게 발생하여 SCP-766-KO의 전략적 가치가 재논의 되었다. 약 3개월간의 논의와 SCP-766-KO 개체들과의 조정 끝에 SCP-766-KO의 격리 절차는 개체의 변칙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방식을 중점으로 재정립 되었다.
부록 1: 면담기록 SCP-766-KO-α
서론: 다음 내용은 특정 SCP-766-KO 개체와 시행한 최초의 면담이다. 해당 SCP-766-KO 개체는 해상심령독립체와의 대응 과정에서 SCP-766-KO-1 정상에 앉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개체가 SCP-766-KO들을 통솔하는 개체로 추정, 지속적인 접촉 노력을 통해 타자기를 통한 수기로 면담을 진행하게 되었다.
<기록 시작>
서록주 연구원: 면담에 앞서서, 본인의 성함이나 그런 게 있다면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SCP-766-KO: 죽은 지 20년이 넘었고, 다른 생의 업에 충실해야 되기 때문에 잊은 지가 꽤 되었습니다.
서록주 연구원: 부리로 치기 힘드시면 짧게 치셔도 되요.
SCP-766-KO: 감사함.
서록주 연구원: 그러면 어쨌든 죽은 이후에 괭이갈매기로 다시 태어났다는 거네요?
SCP-766-KO: 반은 맞음. 다시 태어난 게 아니라 사후 혼의 형태를 다시 빚어냄. 유령보다는 바다에서 익숙한 모습을 택한 것.
서록주 연구원: 왜 하필 바다에서 활동하는 거죠?
SCP-766-KO: 살아생전을 바다에서 생활했으니.
서록주 연구원: 그럼 다른 SCP-766-KO들도 모두 마찬가지인가요?
SCP-766-KO: 그렇다. 해군 출신이 대다수. 그 외도 바다와 인연이 깊다.
서록주 연구원: 그렇다면 보통은 사고나 사망으로 죽은 사람들이 오겠네요?
SCP-766-KO: 바다에 깊게 몸담았던 이들은 모두 여기로 옴. 생전의 열정에 모두가 이끌리는 건지는 모름. 나보다 더 상징적인 인물이 나타날지도. 그럼 그 사람을 따라 갈 것.
서록주 연구원: 그럼 말씀하신대로 해군이나 다른 이들이 오면 모두 SCP-766-KO로 되는 건가요?
SCP-766-KO: 강제는 아님. 아무도 몰라주는 일 하면서 징병하면 욕먹음. 또 모두가 날 때부터 바다에서 산 것도 아니었고. 결국 우리끼리 통하는 게 있으니 이렇게 하는 거다. 바다를 지키려는 마음이면 모두가 은빛 갈매기.
서록주 연구원: 흐응. 당신도 해군이었겠죠?
SCP-766-KO: 그렇다.
서록주 연구원: 지휘하는 역할이시니 꽤 높은 위치에 있으셨던 거 같은데. 아까 상징적이니 뭐니 하는 대사도 그렇고.
SCP-766-KO: 크게 틀린 말은 아님. 생전의 공을 많이들 기억해줬을 뿐이고.
서록주 연구원: 예를 들면요?
SCP-766-KO: 이름도 잊고 사는데 정확하게 기억할까. 함교에서의 쾌감만 기억함. 유도심문이었다면 유감.
서록주 연구원: 아까워라. 그러면 요즘에는 많이 들어오기는 하나요?
SCP-766-KO: 예전보다 많이 줄기는 했음. 하지만 그만큼 나라가 평화로우리라 믿으니까 별 신경 안 씀.
서록주 연구원: 북한군도 모집하나요?
SCP-766-KO: 물론. 바다귀신한테 죽는 건 북이나 남이나 똑같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불편한 인원들이 많기에 북으로 날려보내는 편. 압록강이나 대동강 하류에 있기는 할 것. 아니면 가다가 죽거나.
서록주 연구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요. 등대, 그러니까 SCP-766-KO-1은 그 쪽에서 개조한 건가요?
SCP-766-KO: 맞음. 먼저 죽은 귀신한테서 배워온 애가 있었음. 전에는 일일이 날아다니면서 잡았는데. 덕분에 한결 수월해진 것.
서록주 연구원: 알겠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SCP-766-KO: 우리도 마찬가지.
<기록 종료>
부록 2: 사건 기록 SCP-766-KO-030912
20██년 ██월 ██일, 거제도 서이말등대에 SCP-766-KO 개체 한 마리가 날아와 재단 인원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SCP-766-KO는 강력한 심령독립체가 출현하여 남해상의 SCP-766-KO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홍도의 개체 수만으로는 제압이 부족하기에 재단의 지원을 요청하였다. 당시 서이말등대에 잠입 중이던 서록주 연구원은 즉시 제24K기지로 보고하였다. 동시에 홍도와 인접한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SCPS 명량도 동일한 내용을 보고하였다.
제24K기지는 보고의 신빙성이 높으며, 참여함에 따른 위험 부담도 낮다고 판단하여, SCPS 귀주와 SCPS 살수1를 SCP-766-KO로 파견시켰다. 초기 보고를 받은 SCPS 명량은 본래 임무를 마친 이후에 합류하기로 결정되었다. 서록주 연구원과 접촉한 SCP-766-KO 개체는 홍도로 되돌려 보내면서 기록을 위한 소형 카메라를 개체에게 착용시켰다. 다음 문서는 SCP-766-KO에게 부착된 카메라, 함정의 외부 CCTV, 함정 간의 무전 내역을 바탕으로 편집된 내용이다.
<기록 시작>
SCP-766-KO가 SCP-766-KO-1에 내려앉는다. 날아가는 동안 먹구름이 과도하게 낀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다. 홍도에는 평소보다 1.5배가량의 SCP-766-KO들이 있다. 서해상과 동해상에 위치한 일부 SCP-766-KO들도 귀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SCP-766-KO들이 대열을 이루고 있다. 카메라를 단 SCP-766-KO(이하 '카메라')가 SCP-766-KO-1 정상에 위치한 개체2에게로 다가가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몇 가지 울음소리가 오간 뒤, 카메라는 대열 맨 뒤로 이동한다. 카메라가 바다를 보고 서있다.
30초 뒤, 바다 너머로 약 100m 크기의 검은색 형체가 보인다. 다른 심령독립체와는 달리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으며, 양손에는 손 대신 기다란 날이 달려있다.
카메라가 우는 것에 맞추어 SCP-766-KO-1 위의 SCP-766-KO가 큰 울음소리를 낸다. 그걸 신호로 하여 대기 중이던 SCP-766-KO 5 마리가 알 형태의 폭탄을 발톱에 쥐고 날아오른다. 카메라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날아올라 뒤에서 개체들을 촬영한다.
출발한 SCP-766-KO 개체들이 V자 형태로 비행한다. 대형은 심령독립체의 왼쪽 부분을 지나치면서 폭탄을 투하한다. 2개가 몸통에 맞았지만 큰 타격은 없어 보인다. 가까이에서 절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몸 전체에 일종의 장갑을 두른 것으로 보인다3. 심령독립체가 팔을 휘두르고, 대열 중 한 마리가 날에 맞고 추락한다. 해당 개체는 두 동강이 남과 동시에 형태가 무너지며 바다에 빠진다. 카메라가 추락한 개체를 구조하러 가는 사이, 화면 가장자리로 다음 대열이 출발하는 게 보인다.
카메라가 추락한 개체를 찾지 못하고 수중에서 나오자, 두 번째 대열이 복귀하고 있다. 심령독립체는 확실히 당황한 모습을 보이나, 일반적인 상황처럼 형태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심령독립체가 휘두르는 팔을 카메라가 회피기동으로 피하는 와중에 SCPS 귀주와 SCPS 살수가 나타난다.
SCPS 귀주: 살수, 여기는 귀주. 전방 500 지점에서 물귀신 포착. 우측 방면으로 이동하며 포격할 예정인데 어떻게 하실 건지?
양 함정 모두 포착한 순간부터 전투배치에 들어간다.
SCPS 살수: 귀주, 여기는 살수. 우리가 좌측으로 포격하겠음. 이상.
양 함정이 떨어지는 동안 SCP-766-KO 총 세 무리가 폭격을 가한다. 심령독립체는 초반에 많이 휘청거리나 점점 피해에 익숙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에 따라 심령독립체의 공격에 맞는 SCP-766-KO의 수도 늘어난다.
SCPS 귀주: 일제사격 준비. 하나, 둘, 셋!
귀주함과 살수함이 대(對)심령개체용 포탄을 발사한다. 양쪽 다리에 포탄이 명중한다. 심령독립체가 크게 흔들리며 무릎을 꿇는다. 그에 발생한 파도로 두 함정이 크게 뒤로 밀려난다. 이때에 도달한 SCP-766-KO 무리가 심령독립체의 머리에 집중적으로 포격함과 동시에 쪼려고 하지만, 심령독립체가 팔을 마구 휘두르는 바람에 두 마리를 손실하고 복귀한다.
귀주함은 파도로 인해 함수가 크게 틀어져서 방향을 바로 잡느라 빠르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살수함은 빠르게 다시 방향을 잡고 빠르게 전진한다.
SCPS 귀주: 현재 함정이 회전하는 바람에 즉각적인 복귀가 불가능하다. 즉각적인 지원이 불가능하니 물귀신에 너무 붙지 말 것.
SCPS 살수: 확인. 현 위치에서 대기하겠다. 이상.
귀주함이 방향을 조정하는 동안, SCP-766-KO의 비행 횟수가 두 배로 증가하였다. SCP-766-KO가 끊임없이 폭격을 이어나가나, 유의미한 타격이 보이지 않는다. 머리의 장갑 부분에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반응이 나오지만, 그만큼 저항이 심하여 많은 SCP-766-KO가 공격을 맞고 소멸한다. 폭탄을 투하한 이후 복귀하지 않고 주변을 돌면서 심령독립체를 쪼는 무리도 나타나 심령독립체 주변은 혼전 양상을 보인다. 30초 뒤, 귀주함이 방향을 바로잡는다.
SCPS 귀주: 방향 조정 완료. 최대한 빨리 합류하겠다.
SCPS 살수: 현재 물귀신이 등대에 접근함에 따라 포격 빈도는 늘었지만, 피해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리 공격해도 되겠는가?
SCPS 귀주: 바로 지원갈 수 있는 상태이니 상관없다. 다만 현재 몸통 부분에 갈매기들도 많은데 그대로 포격해도 괜찮은지?
SCPS 살수: 머리 부분에 포격할 예정. 전황을 보니 머리 쪽의 폭격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포탄이 갈매기의 폭탄보다 파괴력이 강하다고 전제한다면, 한 번에 강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된다.
SCPS 귀주: 좋다. (심령독립체가 살수함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런 망할.
SCPS 살수: 제기랄. 후방으로 이동한다! 전속력으로!
심령독립체가 크게 팔을 휘두른다. 주변을 둘러싸던 SCP-766-KO 대부분이 형태를 잃고 추락한다. 날이 살수함 함수에 설치된 포를 베고 지나간다. 살수함 함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다.
SCPS 귀주: 살수함! 피해 상황 보고 가능한가?
SCPS 살수: 함수 부분에서 내부로부터 폭발하여 완파되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는 않지만, 포에 배치된 인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선원들은 모두 이함 준비 중이다. 구조나 나머지 작전 관련해서 얘기할 사항 있는지?
귀주함이 발포한다. 이번 탄환은 심령독립체의 바로 옆쪽으로 빗나간다. 심령독립체가 귀주함을 포착하면서 귀주함은 거리를 유지하며 포탄을 재장전하려 한다. SCP-766-KO 무리들은 심령독립체의 진로를 방해하려 빽빽하게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카메라도 그 중 하나로, 심령독립체를 가까이에서 촬영한 모습을 담고 있다. 형체에 변화가 없음은 동일하나, 장갑에 실금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다만 SCP-766-KO의 부리로는 실금을 부스러뜨릴 힘이 안 나오는 듯하다.
SCPS 귀주: 우리 함은 당장 교전에 참여하는 게 좋아 보인다. 일단 물귀신에게서 멀어지되, 우리 함정과도 일정 거리를 유지해주면 좋겠다.
SCPS 살수: 알겠다. 교신은 이만 종료하겠다.
SCPS 귀주는 지속적으로 심령독립체로부터 물러나며 포격한다. 그러나 이동하며 포격하는 만큼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다리 부분에 빗맞거나 폭발로 발생하는 물살로 심령독립체의 이동이 저하되었을 뿐, 실질적인 피해는 보이지 않는다. SCP-766-KO의 공격으로 몸통과 다리를 감싼 장갑의 일부가 부서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심령독립체의 행동도 격렬해진다. 이 과정에서 많은 SCP-766-KO가 소멸된다.
소모전이 지속된 끝에 심령독립체는 귀주함의 10m 안까지 전진한다. 귀주함은 이때에 전속 후진을 멈추고 정확한 포격을 준비한다. 심령독립체가 팔을 들고 내리치려고 한다. SCP-766-KO는 상완 부분을 공략하거나, 날의 범위를 피해 등 쪽으로 이동한다. 귀주함이 조준을 마쳤을 때 심령독립체의 팔이 귀주함의 함수를 향해 내려온다.
그 순간, 심령독립체의 머리 뒤편에 강한 폭발이 일어난다. 그 직후 귀주함이 포격하여 같은 부분에 직격시킨다. 머리의 장갑이 깨짐과 동시에 첫 포격이 날아온 곳에서 10마리의 SCP-766-KO가 머리로 달려든다. 본래 심령독립체 주변에 있었던 SCP-766-KO 무리도 머리 쪽으로 달려든다. 재단 함정이 합류한 이후로 심령독립체를 쪼고 있던 카메라도 머리 쪽으로 이동한다. 카메라의 영상에 해당 심령독립체의 얼굴이 잡힌다. 일반적인 심령독립체와는 다르게 더 짙은 푸른빛을 띠며,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로 웃고 있다. 안광까지 나오고 있어 보다 위협적인 인상이 나타난다. 카메라가 머리 주변을 선회하는 동안 머리의 형태가 무너지는 것이 분명히 확인된다. 카메라는 이후 포격이 날아온 방향으로 이동한다. SCPS 명량이 보인다.
SCPS 명량: 귀주, 여기는 명량. 대한해협 상에서 실종된 갈매기 수색 임무를 마치고 교전에 참여했는데, 특이사항 있는지?
SCPS 귀주: 정확히 무슨 임무였기에 이리 늦은 건지 설명 가능한가?
SCPS 명량: 악천후로 인해 몇몇 갈매기가 표류했다는 제보가 들어와서 출동했었다. 지금 그 제보자는 지금 함교에 임시로 마련한 둥지에서 쉬는 중이다. 나머지 갈매기들은 그나마 해수면에서 체력을 비축해놓아 상황을 보고 바로 출동시켰다. 지금 저 물귀신은 갈매기들이 거의 끝장내는 중 같은데 복귀할 시간인가?
심령독립체의 머리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동시에 일련의 SCP-766-KO 무리의 폭탄에 갑옷도 무너져 내린다. SCP-766-KO가 심령독립체의 모든 부분에 달라붙어 쪼아댄다. 귀주함과 명량함이 심령독립체가 완전히 소멸하는 장면을 바라보며 현장에서 벗어난다.
SCPS 귀주: 그 근처에 살수함 생존 장병들이 탄 구명보트가 있을 텐데, 구조 작업까지 마치고 귀환해야 할 것 같다.
SCPS 명량: 알겠다.
카메라가 자신의 몸에 달린 카메라의 반납을 위해 귀주함으로 접근한다.
<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