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82-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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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782-KO.jpg

확보 당시 촬영된 비활성화 상태의 SCP-782-KO-2

일련번호: SCP-782-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782-KO 개체들은 각각 완충제로 포장하여 C형 안전 등급 보관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용기에는 일련번호와 특성 종류를 명기한다. 실험을 위해 SCP-782-KO를 사용할 땐 3등급 연구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SCP-782-KO-L을 보관할 땐 종류를 구분할 수 있도록 용기 겉면에 표식을 붙여야 하며, 사용처는 모두 장부에 기록해 관리한다. 그 성질의 영속성이 이론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다른 변칙 개체를 격리하는 데 SCP-782-KO-L을 동원해선 안된다.

설명: SCP-782-KO는 외관상 평범한 스테인리스제 수도꼭지와 구분할 수 없는 금속제 수도꼭지 2개이다. 몸체 중앙의 위쪽엔 조작 가능한 손잡이가 있으며, 그 밑엔 냉온수 방향을 표시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두 개체는 동일하게 생겼으나 손잡이 위에 각각 플라스크 형상과 말굽자석 형상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순서대로 각각 SCP-782-KO-1과 SCP-782-KO-2로 지칭한다. SCP-782-KO 개체들은 그 자신의 배출물에 손상을 입지 않을 만큼 물리적·화학적 충격에 강하지만, 그 한계를 가늠하는 실험은 파괴 위험에 따라 보류되었다.

외부의 수도 배관과 연결되어있지 않아도 SCP-782-KO는 멀쩡하게 액체를 배출하며, 이 액체를 SCP-782-KO-L로 통칭한다. (상세한 분류 명칭은 후술) SCP-782-KO-L은 상온인 25℃의 액상 물질이며 분자 구조와 분자량, 끓는점, 어는점, 밀도 등 물리적 특징을 보았을 때 완전한 증류수(H2O)이다. 그러나 SCP-782-KO-L은 배출하는 SCP-782-KO 개체와 손잡이 조작에 따라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

 손잡이를 중립1에 두고 작동시킬 경우:

  • SCP-782-KO-1, SCP-782-KO-2 모두 보라색 식용 염료가 첨가된 액체를 배출한다. 분석 결과 이 액체는 어떠한 변칙적 특성도 나타내지 않는 평범한 물로 밝혀졌다. 이 액체는 SCP-782-KO-L0로 지칭한다.

 손잡이를 왼쪽(빨간색 방향)으로 돌리고 작동시킬 경우:

  • SCP-782-KO-1은 빨간색 식용 염료가 첨가된 액체를 배출한다. 액체는 화학적으로 산성을 띤다. 손잡이를 돌린 정도에 따라 산성도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며 pH 6.99부터 최저 pH 1.6까지 강해진다. 이 액체는 SCP-782-KO-L1A로 지칭한다.
  • SCP-782-KO-2는 빨간색 식용 염료가 첨가된 액체를 배출한다. 액체는 N극의 자기장만을 갖는 자기 홀극이다. 손잡이를 돌린 정도에 따라 자기장의 최대 세기는 연속적으로 10 G2에서 최대 5,000 G까지 강해진다. 이 액체는 SCP-782-KO-L2N으로 지칭한다.

 손잡이를 오른쪽(파란색 방향)으로 돌리고 작동시킬 경우:

  • SCP-782-KO-1은 파란색 식용 염료가 첨가된 액체를 배출한다. 액체는 화학적으로 염기성을 띤다. 손잡이를 돌린 정도에 따라 염기성도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며 pH 7.01부터 최고 pH 13.4까지 강해진다. 이 액체는 SCP-782-KO-L1B로 지칭한다. (SCP-782-KO-L1A와 더불어 SCP-782-KO-L1으로 통칭)
  • SCP-782-KO-2는 파란색 식용 염료가 첨가된 액체를 배출한다. 액체는 S극의 자기장만을 갖는 자기 홀극이다. 손잡이를 돌린 정도에 따라 자기장의 세기는 연속적으로 10 G에서 최대 5,000 G까지 강해진다. 이 액체는 SCP-782-KO-L2S로 지칭한다. (SCP-782-KO-L2N과 더불어 SCP-782-KO-L2로 통칭)

SCP-782-KO에서 -L이 배출되는 순간을 다양한 비파괴 검사 수단으로 분석해봤지만, 외부에서 수분, 이온, 양성자, 전자쌍 등이 출입하거나 자기 모멘트를 변화시킬 전기장이 발생하는 것을 관측할 수 없었다. 배출된 SCP-782-KO-L 역시 첨가되어있는 색소를 제외하면 어떠한 용질도 검출되지 않았고, 이론적으로 해당 특성을 나타낼 만 한 어떤 원인도 가지지 않고 있음에도 분명히 산성, 염기성 또는 자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SCP-782-KO-L은 SCP-782-KO로부터 무한정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산성, 염기성 및 자성 역시 변칙적인 원리로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SCP-782-KO-L은 장시간 보관해도 산도와 자력 등이 변화하지 않는다. 또한 물과 동일하게 0℃ 이하로 냉각하면 응고하고 100℃ 이상으로 가열하면 기화한다. 이때 온도, 상태와 관계 없이 산도와 자력은 25℃ 액체일 때와 같게 유지된다. 단 SCP-782-KO-L1A와 -L1B를 혼합하거나 -L2N과 -L2S를 혼합할 경우 중화되어 -L0가 됨이 확인되어 있다.

SCP-782-KO-L1에는 상술한 바와 같이 색소를 제외하면 평범한 물 분자만이 존재하며,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할 때에도 이온이나 양성자, 전자쌍 등이 출입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의 산과 염기에 대한 어떤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자연히 SCP-782-KO-L1 외의 다른 산성, 염기성 용액과 혼합해도 중화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SCP-782-KO-L1의 성질을 산성/염기성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모든 지시약에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pH 측정기를 이용해 pH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데다 금속과 단백질을 용해시킬 수 있으며 서로 반응하여 중화되는 등 많은 측면에서 산성/염기성 용액의 성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산성/염기성을 띠는 것이 맞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선 아직 심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SCP-782-KO-L2가 평범한 물 분자와 크게 다른 점이 없는데도 어떻게 이런 성질을 가질 수 있는지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L2는 명백히 열린 자기력선을 나타내는 단자성을 가진 자기 홀극이다. 그러나 입자의 특징을 이론과 비교해보았을 때 SCP-782-KO-L2는 대통일 이론에서 예측된 자기 홀극 소립자의 존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SCP-782-KO-L2가 어떻게 단자성을 띨 수 있는지는 불명이며 이론의 미진함으로 인해 관련 연구의 진척은 매우 느린 상태다. SCP-782-KO-L2의 단자성을 응용한 도구 및 기구를 제작하는 시도는 성질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아 반려되어왔으나, 오랜 관찰 결과 귀납적으로 상당한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시각이 커지면서 시험적인 선에서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색상이 같은 SCP-782-KO-L은 눈으로 봐서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 이로 인한 사고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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