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918
평가: +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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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대통령, 1981년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7918은 제134기지의 변칙 멀티 미디어실에 보관한다.

설명: SCP-7918은 대략 12시간짜리 영상을 담은 비디오 카세트로, 말기 HIV/AIDS로 투병하는 로널드 레이건으로 보이는 개체가 묘사되어 있다. 이 “레이건”은 카포시 육종과 주폐포자충 폐렴1이 시사되는 증상들을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은 현실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연관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므로, 이 영상은 변칙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록 1: 녹취록

[영상은 병상에 있는 레이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의 얼굴은 보라색 병변으로 얽었으며, 몸은 수척하다. 그는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린다.]

레이건: 카스트로 거리2바로 옆 디스코장에서 당신과 만난 첫 날 밤이 기억 납니다. 당신은 엉덩이를 뽐 내는 타이트한 청바지에, 일광 아래에서는 엉망이었겠지만 댄스 플로어 무드 등 밑에서는 분위기 있던, 아니 그 이상이던 우스꽝스러운 분홍색 폴로를 입고 있었죠. 난 스물 셋이었고 커밍아웃한 지는 두 달이었는데, 끝내 긴 머리에 아름다운 갈색 레게 머리를 한 당신과 쓰레기 통 뒤에서 데이트하던 나는, 이게 내 의지라기보다는 불가피한 운명이구나 생각했었죠.

레이건: 겁 나고 신참에 순진하던 나는 그 날 밤 섹스하는 대신 핑계를 대고 뺐는데, 게이로 정체화했다 하여 관계에 대한 소모적 공포마저 사라지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깨서 생각하니 병신 짓 했네, 23년 만에 처음 찾은 사랑인데 내가 세상에 없을 천애 겁쟁이라 차 버렸다 싶었죠. 이리 됐구나, 이리 끝 났구나, 월세도 겨우 내는 빈 텐더로인의 원룸에서 혼자 죽을 운명이구나 하는 순간 BART3 부스의 당신을 봤어요. 내게 안녕이라고 하던. 그리 되어 우린 그 날 밤 잤고, 그 순간은 모든 게 좋아 보이더군요.

[레이건은 기침하며, 휴지에 점액을 뱉는다. 그가 눈을 깜박이자, 얼굴이 깜박이더니 병변이 사라진다.]

레이건: 카터 광고가 죽여 줬지요. 하늘에 대고, 우리가 찍어 눌렀었어요. 좋은 시절이었고, 딕 닉슨 그 사람도 살아 있었더라면, 신실한 유권자들에게 경고하노니 주지사를 조종하는 암흑의 사악한 도시 동성애 집단을, 하고 말 했겠죠. 샌프란시스코의 게이들이 시장을 만들었어요. 이제 그들은 카터를, 별 볼 일 없는 플레인즈에서 온 그 색욕 품은 지미 말요, 대통령으로 만드려 했어요.

레이건: 선거일 밤은 증오와 백래시, 윤리를 그린 무슨 르네상스 명화 같았습니다. 우린 팔웰에게 칼을 줬고 세상에, 걔 칼질 잘 하더만요. 큰 고기 덩어리들. 맛이 좋던. 몬머스에서 토끼 가죽 벗기던 게 생각 날 정도로요. 절경이었습니다, 가죽이 육에서, 뼈에서 흘러 내리는 모습은.

레이건: 미국의 아침이었어요.

[레이건의 얼굴에 다시 병변이 나타 난다. 그는 1시간 32분 동안 침묵하며, 간간이 기침을 한다.]

레이건: 우리는 서로 기대하는 게 달랐습니다. 난 좀 더 급한 거 빼면 게이들 데이트도 뭐 다르겠나 싶었죠. 테스토스테론에 절여진 남자 둘에, 다른 건 뭐 다 아시잖아요 하하. 몇 개월 데이트하다, 손 잡고, 사슴 눈 망울하고, 동거하고, 그런 거요. 쉽잖아요?

레이건: 몇 주 있으니 그가 지루해 하더군요.

레이건: 그는 진도를 빼고 싶어했고 난 밀어 냈어요. 식당에서 저녁 먹으며 대화하는데 그가 목욕탕 얘기를 했고, 우린 그 뒤로 밤 내내, 그가 범생이라느니 성적 파시스트라느니 모 난 말들을 내게 던지는 동안 나는 대개 울기만 하는 식으로 싸웠죠. 아침이 되자 그는 미안하다고 했고 난 그 말을 믿었지만, 우리 둘 다 이미 쫑은 났구나 알아 버렸죠.

레이건: 그 다음 달 내내 난 그를 좋아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러던 어느 금요일 그가 집을 비웠을 때, 난 내 모든 소지품을 작은 상자 둘에 포장해다 그의 아파트를 떠서는 밤으로 걸어 들어, 트윈 피크, 그러니까 카스트로와 그 너머의 도시를 굽어 보는 잔디 언덕 둘에 이르렀어요. 난 그 곳에 앉아 해가 만 너머로 뜨며 흐린 하늘에 분홍 빛을 뿜는 걸 보며, 다 끝 났다, 다시 내 삶을 살 시간이라고 다짐했어요.

레이건: 심장도 하나 더, 구멍도 하나 더.

레이건: 그 다음 해 6월에, 전화가 울리더니 그가 내가 걱정할 건 없다고, 아마 너 가고 걸렸을 거라고, 최근에 종일 피곤하고 허벅지와 등에 반점이 생겼지만 확실한 건 아니라고, 병원 가기 겁 난다고,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혼자 그 어둠을 마주하게 두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처음으로, 그가 울고 있었어요.

[쥐어 짜는 기침 몇 번. 레이건이 병변 하나를 긁는다. 병변들이 얼굴에서 천천히 사라진다.]

레이건: 82년 봄 언제의 일일 브리핑에서 처음 소문을 들었었습니다. 낄낄거렸죠. 우와아, 대단한 뉴스 납셨네요. 요정이들 수십이 땅에 묻혔다니. 다음 소식으로 넘어 갑시다. 그 말고도 의제로 다룰 게 많잖아요?

레이건: 땜질 법안 몇몇에는 소액 예산을. NIH에 백만, CDC에 오십만 뭐 이런 식으로요. 단일 쟁점으로 하기에 별 거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신경이나 쓴대. 좆만 한 프로젝트는 다른 누가 하라고 해. 그랬더니 갑자기 그들이 책상을 내리 치면서 천이백만을, GRID였나 ACIDS였나 지금은 뭐라고 부르던가요, 암튼 그거에 투자하라고 고함 치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고, 그 때 선을 넘어 버렸죠. 윤리 이슈로 만든 겁니다. 동성애자들이 자연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으니 자연이 끔찍한 응징을 - 사설에 적혀 있으니 읽어 보세요, 잘 적어 놨더만 - 한 거라고요.

레이건: 바로 거부권 썼다간 그들 좋은 일만 해 줄 거였죠. 울고 비명 지르고, 언론에 이르고, 관심을 받고. 그래서 그냥 씹었습니다. 하하. 거부권 쓸 수도 있단 뉘앙스를 보였죠. 결국 통과 시켜는 줬지만, 박박 긁어야 겨우 쓸 정도만 줬어요. 644명이 죽었고, 두 달 뒤, 백악관 대변인 스피크스와 "그 피씨한 기자 떨거지들"이 가진 기자 회견에서는 우리는 이 안을 내내 지지했다, 몇 달 전의 바로 그 내각 회의에서 내가 그걸 우리 제1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어요.

레이건: 몇몇 운 진짜 없던 분들은 뇌염에 걸렸습니다. 머리가 부풀어 올라서는, 꼭지 끝까지 열이 올라 죽어라 악을 쓰더군요. 두개골이 깨질 때 소리엔 아름다운 부분이 있어요. 버클리에서 들어 봤었죠. 82년 여름 밤의 꿈마다 들어 봤었습니다.

[레이건은 눈을 감더니 잠이 든다. 병변들이 돌아 온다. 2시간 35분 후, 그는 움찔하며 깨어 기침한다.]

[레이건의 얼굴에서 병변들이 급속도로 깜박인다. 레이건의 얼굴 일부가 뿌옇다.]

레이건: 몇 달 떨어져 있다 다시 봤을 때 첫 모습이 기억 나나요? 당신은 얼마나 말랐던지. 얼굴의 보라색 반점이며, 빼 닮은 육종들이며, 그를 덮으려 당신이 발랐던 크림이며. 몇 달 뒤에 직장엔, BART엔 어찌 돌아 갈지, 회복은 어찌 할지 얘기들이며. 내가 당신을 차까지 데려 다 주면서 당신이 얼마나 비틀댔는지 기억하나요?

레이건: 와츠를 기억하나요? 팻 브라운을? 중미가 응원하는 가운데 국가 방위군과 시위 진압 경찰이 거리의 무고한 사람들을 쏘던 뉴어크를 기억하나요? 당신이 이 사건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던 걸 기억하나요? 주지사 집무실은 시작일 뿐이고, 미국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법과 질서를 수립하고 이피와 히피와 학생과 극단주의자들을 패다 내 쫓고 버스 운행도, 통합도 중지하여, 그 시도들을 “감속”함으로서 나라의 죄를 씻어 낼 수 있으리라고.

레이건: 병원을 기억하나요? 며칠 "묵은" 모란을, 내가 가져 왔다는 사실만으로 그냥 묵은 모란보다 가치가 훨씬 더하기도 하고, 또 그 때 돈이 별로 없어서 사 오기도 했던 그 꽃을 기억하나요? 당신이 어찌 밀어 냈는지 기억하나요? 의사들이 당신이 양이나 걸리는 크립토-뭐시기에 걸렸다고 한 걸 기억하나요? 내 고향 친구 중에 아직 알고 지내던 유일한 애, 내 친구 짐에게 내가 게이 뭐라고 했더니 네가 마음 깊은 곳에서 착한 애인 걸, 제가 가치 두는 유일한 자질을 갖고 있음을 아니까 신경 안 쓴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나요? 접 때 이웃 무리에서 한 번 본 적 있는 일이라는 걔의 말도? 그 이웃들이 어찌 그들을 쏘던지에 대한 얘기도? 쏘는 게 그 때는 유일한 치료법이었다는 것도? 걔 목소리에 깃들어 있던 웃음을 기억하나요?

레이건: 68년의 공화당 전당 대회를 기억하나요? 그 트레일러며, 무덥던 마이애미의 열기며, 하원 의원에 하원 의원이며 씨벌 당신에게 투표하고 싶소만 우린 닉슨, 딕 닉슨 바로 그 사람입니다 싶어서요. 백래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시위를 더 강성으로 몰아 가야만 영영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다고 깨달았던 시점을 기억하나요? 미국의 영혼에 새로운 형태의 혐오를, 독을 불어 넣어야, 당신이 미국을 통째로 집어 삼킬 수 있다고.

레이건: 그들이 당신에게 시한부 통보하던 걸 기억하나요? 내가 지쳐 버린 당신을 휠체어에 싣고 트윈 피크로 갔던 걸 기억하나요? 공원 벤치에 같이 앉아 내 팔을 당신에게 두르니 옛 시절 같던 걸 기억하나요? 눈을 가늘게 뜨면 카스트로의 빛이 하나 둘 꺼져 가는 양, 목욕탕들이며 서점들이며 주택들이며, 수십 년의 혁명이 그 세태 하나에 쓸려 가는 양 보이던 걸 기억하나요?

레이건: 당신이 얼마나 조용했는지 기억하나요? 당신이 오벌 오피스에 앉아 아무 말도 행동도 않는 동안 사망자 수는 오천, 만, 이만을 넘기던 걸 기억하나요? 백악관이 CDC와 NIH와 다른 모든 연구실들과 병원들에게 더 적은 자원으로 성과는 더 내라고 투자는 끊고 삭감을 밀어 붙이던 걸 기억하나요?

레이건: 12월의 그 어느 날 눈 송이들을 기억하나요? 그것들이 허공에서 어떻게 춤 추고 빙글 돌았는지? 노스다코타까지 가는 비행기 티켓이 얼마였는지 기억하나요? 내가 티켓 값 두 번 생각 안 하고 긁은 걸 기억하나요? 당신 어머니 빼면, 몇몇은 짐만큼 오래 되고 몇몇은 나처럼 새로운 친구들까지 몇 뿐이던 걸 기억하나요? 당신의 머리카락과 갈색 레게 머리만은 그대로였죠. 무덤에 쓰인 1957을 읽고, 당신 나이 물어 볼 생각을 못 한 내가 우습다 생각했던 걸 기억하나요? 내가 뭔가 멍청한 걸 준비하고 있던 당신 생일 즈음에, 당신이 아직 건강하고 행복하며 나는 멍청하고 사슴 같은 눈 망울의 사랑을 하던 시절에. 그 뒤로 몇 주 동안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말도 않은 걸 기억하나요?

레이건: 몬머스를 기억하나요? 태양이 뜨던 외로운 일리노이의 날들을? 소년 시절의 이야기들을, 당신을 동경하는 군중들에게 들려 주던 항상 같은 외상, 죄와 구원의 이야기들을 기억하나요? 당신이 7살 때 걸린 독감을 기억하나요? 당신 폐를 채운 액체며, 몇 주 동안의 고통이며, 끝도 없던 기침을 기억하나요? 딕슨과 강 가의 집 다섯 채를 기억하나요? 축구에서 다른 소년들이 당신에게 태클을 걸었을 때, 어찌 당신은 항상 인기 없는 포지션이었는지를 기억하나요, 왜냐하면 당신은 약했으니까, 작은 로니는 약했으니까? 그들이 당신 온 몸에 남긴 보라색 멍을 기억하나요?

레이건: 내가 샤워할 때 발견했던 내 팔의 반점을 기억하나요? 이틀 뒤에는 종아리에도 있던 그 반점을? 일 주일 뒤에는 기침도 시작했던 걸 기억하나요?

[병변들이 깜박이기를 멈추고 레이건의 얼굴에 자리를 잡는다. 레이건의 상은 흐리고 불분명하다. 그는 3시간 2분 동안 조용히 쌕쌕거린다.]

레이건: BART에서 당신을 보던 첫 날 밤을 난 가끔 생각합니다. 이 초조한 몇 달 동안 난 점점 당신을 많이 생각하게만 되었고, 그 생각엔 후회가 따라 붙어요. 하지만 치명적인 질환으로 죽어 가는 사람은 보통 자기 중심적이 되기 마련이지요. 오 하느님, 아직은 날 데려 가지 말아요, 제 제삿날까지는 한참이라고요.

레이건: 우린 다 결국 죽기 마련이라고, 할아버지는 그가 무엇을 앞 뒀는지는 이해하지만 그게 정서적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진실히 이해하지 못 하던 열 다섯의 나에게 얘기했었죠. 다들 어릴 적에는 자기가 무적인 줄 알고, 죽음은 무적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니까.

레이건: 난 한 때 스물 넷이었는데 지금은 그리 어린 것 같진 않아요. 객관적으로 그렇다기보단, 사람이 나이를 시간으로만 먹는 건 아니니까.

레이건: 그들은 내 병실에 꽃을 갖고 왔죠. 그들은 튤립을, 당신이 창 턱에 뒀던 그 종류의 꽃을, 내가 당신 물 주는 소리에 깨곤 했던 그 꽃을 갖고 왔어요. 내 할아버지는 암에 걸렸었는데, 나는 그 때는 십 대라 그게 무슨 의민지 무심하게도 알아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간이었었고, 나는 피부로군요. 할아버지는 5년을 버티셨죠. 나는, 편집증적으로 6개월 정도 남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럴 줄이야.

레이건: 이제 가야겠네요. 당신 갈 데는 여기 아님 저기였었죠. 몇 주는 병상에서, 몇 주는 집에서. 항상 지쳐서.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이. 내가 살고 있는 삶처럼요.

레이건: 외롭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당신이 있고, 당신의 기억이 있으니까. 추운 밤에도 힘이 되는 것들이죠. 당신은 자기 기억력이 대단하다고 했었죠. 내가 당신을 처음 본 때도 아직 기억한다고. 헛소리라고 한 내 말은 진심이었어요, 우리가 그리 크게 싸우고 난 뒤였으니, 뭔 노골적인 수작이구나 싶었죠. 지금은 그리 확신하진 못 하겠지만.

레이건: 카스트로의 등이 하나 둘 다시 켜지네요, 꺼지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맨해튼, L.A., 인류, 사회, 그 밖 모든 것들의 연대를 받아서.

[레이건의 얼굴에서 흐릿함이 사라지나, 병변은 그대로다. 이제 그의 모습은 대략 2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신원 불명의 남성이다.]

레이건: 언젠가 다시 당신 아파트에서 깨지 싶어요. 당신이 같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창 턱엔 튤립이 바닥엔 당신 폴로가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그곳에서, 바깥 세상이 더 단순했던 그 곳에서 깰 날이 언제 오리란 건 알아요. 난 당신의 너무 작은 트윈 베드에서 깨어 나 미장이 덜 된 천장을 보며 미소 짓겠죠. 어느 날 이 모든 건 끝 나고 나는 어디 다른 곳에서 당신과 있을 테니, 지금 나에게 있어 집이란 그런 곳, 따뜻하고 세상은 웃음 짓고 있는 곳이라서에요. 그리고 모든 게 다 괜찮아지겠죠.

[“레이건”은 한 차례 뚱하게 기침한다. 그는 1시간 2분 동안 조용하더니, 쥐어 짜는 기침을 몇 번 한 뒤 생명 징후가 소실된다. 3시간 57분 뒤, 그의 얼굴은 레이건의 그것으로 돌아온다. 그의 의식은 혼미해 보인다.]

레이건: 끝내 봇물이 터져서, 유명인들이며 공인들이며 재단들이며 학회들이며가 AIDS, 이 끔찍한 전염병 AIDS에 대해 아우성했을 때, 나는 무대에 올라 제가 제너럴 일렉트릭 극장에서 일 하던 시절 일화로 시작하는, 형식적 조치 몇에 미약한 금액뿐 본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약속하지 않는 25분짜리 연설을 했더랍니다. 투자도 없고, 없는 것도 없고, 뭐 그런 식으로요.

레이건: 갉아 먹음이 이겼습니다. 거울 속 나 자신을 보면, 항상 상상하던 나 자신이 보입니다. 늙고 쇠하고 피곤한. 어느 날 난 약속을 잊고 집무실을 떠서 낸시와 골프를 치고 조용히 침대에 누워 벽을 바라 보며, 죽어 가고, 천천히 죽어 가고, 내 폐의 액체에 의해 죽어 가고 있었어요. 몬머스에서는 내가 아팠을 때면 장난감 병정들을 갖다 줬더랍니다. 나만의 작은 군대. 난 그것들을 움직여 전투를, 전쟁을 이겼죠. 몸이 나아지던 차에 햇볕이 창을 뚫고 내 얼굴에 내려 앉으니 시합이 있었습니다. 난 락커룸에 있었고, 내 팀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필드로 내려 가자 빛이 내 얼굴 위로 떨어지더니 군중이 환호를, 환호를 했고, 난 마주 웃어 줬습니다. 더치, 더치, 더치 하고. 그러더니 하늘은 회색이 되고 군중은 조용해지더니 내가 눈을 떴을 때 다들 내 주위에 서서는, 걱정된 얼굴로, 바라면서, 울면서, 론, 론, 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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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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